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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훔친 황제의 금지문자 : 문자옥, 글 한 줄에 발목 잡힌 중국 지식인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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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진나라의 ‘분서갱유’부터 청나라의 마지막 문자옥 ‘소보 사건’까지,
    "3천 년 전에도 트위터가 있었다!"


    ‘문자’는 문명사회의 이기이지만 때로는 부메랑처럼 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지식인들 역시 이 ‘문자’에 발목 잡혀 고초를 치르거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문자나 글 때문에 화를 당하는 일을 ‘문자옥文字獄’이라 일컫는다. …(중략) 인류 역사에 남아 있는 ‘문자옥’에는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관통하는 특징이 있다. 바로 ‘문자옥’이 ‘권력’의 이익에 반하는 ‘사상’을 단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됐다는 점이다. 이른바 ‘사상죄’이다.
    (/ '시작하면서' 중에서)

    문자옥文字獄, 보이지 않는 감옥의 역사
    "지식과 문화를 짓밟는 권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인류 역사상, 문자의 발견만큼 위대한 발견이 또 있을까? 말을 하고, 또 이를 글로 남길 수 있다는 것, 인류문명의 발전은 문자와 그 궤를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우리는 수천 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실시간 소통 커뮤니티’라는 이름의 디지털 문명이 주는 혜택을 원 없이 누리며 살고 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우리가 누리는 혜택만큼 그 폐해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근거 없는 낭설을 기정사실화해 무의식중에 상대방을 사회적으로 생매장시키기도 하고,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글을 모함의 도구로 삼기도 한다. 언제, 어떻게, 하루아침에 글 한 줄, 말 한 마디로 내 인생이 180도 달라질지 모를 위험천만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뿐만 아니라 나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이 양날의 검을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쓸 수 있을까?

    과거는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글 한 줄,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뒤바꿔놓는 시대가 비단 21세기에만 국한되어 있었던 건 아니다. 3천 여 년 전 중국에도 몇 줄의 글로 말미암아 화를 당했던, 문자옥文字獄(문자 감옥)의 역사가 엄연히 존재했다.
    관리나 지식인의 글 내용 중 황제를 비난하는 내용 등을 이유로 처벌을 받았던 것을 가리키는 문자옥은 문명사회의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와도 같은 것이었다. 일종의 특별한 감옥이었던 문자옥은 중국에서 2천 년 이상 만연되면서 그 폐해가 극심했다.
    이 책은 문자를 통해 오해를 사거나 의도적으로 모함을 받아 억울한 일을 당한 중국 역사 속 사건과 인물들을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다. 아울러 역사 속 인물들의 인간적인 매력과 그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교훈까지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문자가 가진 힘과 그 영향, 이를 지키려 혹은 빼앗으려 했던 인물들의 정치 ? 문화적 배경과 심리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진나라 시대 진시황제 때의 ‘분서갱유焚書坑儒’부터 청나라 시대 마지막 문자옥으로 불리는 ‘'소보蘇報' 사건’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를 종횡무진하며 보이지 않는 문자의 힘이 어떻게 개인의 인생과 역사를 뒤바꾸었는지, 그 흥미진진한 대장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권력의 눈 밖에 난 중국 지식인들의 역사
    "지식이 위험을 부르고, 경쟁이 화를 부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의 최초 문자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양운(사마천의 외손자) 사건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기원전 548년 제나라의 태사(太史:사관)가 대부 최서에게 살해당한 것을 최초의 문자옥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 역사상 기록되어 있는 문자옥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유명 문화인이 금법을 위반해 사형을 당하는 것으로 한나라의 공융, 명나라 이몽양, 청나라 김성탄 사건이 이에 속한다. 둘째, 글이 유명해져 화를 당한 경우이다. 양운의 '보손회종서', 구양수의 '답고사간서' 등이 이에 속한다. 셋째, 시대를 비판한 글로 인해 화를 당한 것이다. 송나라의 진동, 청나라의 홍량길과 '소보' 사건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보기 드문 것'도 있다. 신역법을 썼다가 화를 당한 청나라의 탕약망, 행장으로 인해 화를 당한 송나라의 이지의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문자옥의 유형은 제각각이지만 역사 속에서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문자옥을 만든 사람도, 희생된 사람도 지식인이라는 것이다. 지식인들은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사람을 사지로 밀어 넣기 위해 교묘한 말로 없는 죄를 덮어씌우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때로는 달콤한 말로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반역을 일으켜 권력을 손에 넣기도 했다. 이럴 때 그들에게 빌미를 제공했던 것이 바로 상대가 남긴 한 장의 시를 비롯한 글이었다. 이렇듯 배움이 남다르면 관직에 올라 천하를 평안하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혔던 지식인들은 붓을 칼 삼아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이 모든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한다면, 반대로 내가 남의 손에 죽음을 당하는 것 역시 각오해야 했다. 문자는 그들에게 생존의 수단이자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문자옥은 권력과 글의 알력이 빚어낸 오래된 감옥이었다. 하물며 지금까지도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감옥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지 않은가. 현재까지도 우리를 옥죄고 있는 문자 감옥, 2천 년이 넘는 중국 역사 속에서는 어떤 문자옥들이 세워지고 허물어졌을까. 필자는 이 책에서 통사적 체계 속에서 각 시대를 대표할만한 의미 있는 문자옥들을 통해 ‘문자’가 어떻게 ‘죽음의 도구’ 혹은 ‘좌절의 상징’이 되어왔는지를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역사서 중 문자로 인해 화를 당한 지식인들의 역사를 다룬 특기할만한 책이자, 현대적인 관점으로 써내려간 첫 책이라 할만하다.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살아 있는 역사의 교훈!
    "글과 말을 막아도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


    이바르 리스너라는 고고학자는 "우리의 인생은 생각만큼 새로워지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세대도 진정한 역사의 전환을 경험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모든 것이 반복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역사서를 읽는 이유가 아닐까.
    문자 위에 세워진 숱한 감옥의 역사. 이 기록은 고스란히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인류의 문화가 되었으며, 또한 인류 공통의 문제이자 화두로 남았다. 3천 여 년이 흐른 지금도 우리는 비슷한 일을 경험하고, 여전히 비슷한 화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이 갖고 있는 진정한 매력은 지금껏 한 시대의 단편적인 자료 모음에 머물렀던 중국 문자옥의 역사를 한데 묶어 현대 언어로 알기 쉽게 서술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진정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거대한 문자옥을 세우고 언론을 탄압한다고 해도 민심을 얻기는커녕 하늘과 사람들로부터 미움만 받게 될 거라는 따끔한 교훈이 그것이다!
    21세기, 한 시대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제아무리 글과 말을 막아도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

    목차

    시작하면서

    지식과 문화를 짓밟는 권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_시황제 외
    한 왕조의 호족탄압정책에 희생되다 _양운
    백성을 위해 웅얼거리기라도 해주시오 _양송
    순진한 문사, 옛것에 기대 절대권력을 조롱하다 _공융 외
    총애와 질투를 한 몸에 받았던 천재 시인의 운명 _설도형
    ‘문자옥’이 허물어지던 문인들의 태평천국 _왕발 외
    양날의 검이 된 송대 권신들의 당쟁과 암투 _백거이 외
    편지는 기억보다 강하다 _구양수 외
    개혁과 보수가 격돌한 ‘오대시안’ _소식
    권력의 거센 물결을 피하는 자와 부딪히는 자 _이지의
    노래가 된 황제의 사랑 _주방언
    충직함이 오히려 화를 부르다 _진동
    역사를 입맛대로 요리한 간신 _진회
    ‘시를 짓지 마라!’ 남송 시인들에게 내려진 ‘금시령’ _사미원 외
    곧아서 꺾이고 약아서 눌리다 _곡단 외
    지식은 위험을 부르고 경쟁은 화를 부른다 _장균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_주원장
    현실이 냉엄할수록 빛났던 지식인들의 ‘시대정신’ _방효유 외
    추악한 황실, 날뛰는 환관이 신하의 볼기를 치다 _왕정진 외
    속박을 참지 못한 문재, 감옥에 갇히다 _이몽양
    북경에서 점화된 천문학 논쟁 _탕약망
    ‘강건성세’의 허울, 사료를 잿더미로 만들다 _김성탄
    옛 무덤을 보며 '속금병매'를 태우네 _정요항
    가문의 영광 이루려다 대학살을 부르다 _장정롱
    문풍은 시대를 따라야 하나니 _대명세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는다 _연갱요 외
    역모 이용해 반역의 씨를 말리다 _여유량
    붕당의 싹 말려버린 깊고 교묘한 함정 _악이태의 자손들
    글과 말을 막아도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 _홍량길
    새로운 세상을 꿈꾼 청년들의 ‘혁명’ _장태염 외

    마치면서

    본문중에서

    문자옥은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자옥의 피해자인 문인들은 비록 붓밖에 가진 것 없는 나약한 처지지만 죽음의 공포에 맞선 채 붓을 굽히지 않았다. 아무리 광폭하고 무자비한 문자옥도 역사의 진실과 그것을 지키려는 문인들의 정신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었다.
    (/ '시작하면서' 중에서)

    역사 속에서 살펴보면 문자옥을 만든 사람도, 희생된 사람도 지식인이었다. 지식인들은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사람을 체포하거나 밀고하기 위해 교묘한 말로 없는 죄를 덮어씌우고 그를 사지로 밀어 넣었다. 때로는 달콤한 말로 기득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반역을 일으켜 권력을 손에 넣기도 했다. 배움이 남다르면 관직에 올라 천하를 평안하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혔던 지식인들은 붓을 칼 삼아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이 모든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한다면 반대로 내가 남의 손에 죽음을 당하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시작하면서' 중에서)

    분서의 목적은 사상의 통제, 갱유의 목적은 왕권 수호였다. 이를 위해 이사는 시황제의 ‘권위’를, 시황제는 이사의 ‘계략’을 이용했다. 그들은 조용히 손을 잡고 그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감옥을 만들어 자신들의 ‘사냥감’을 제거했다. 이 끔찍한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귀중한 자료들이 사라졌다. (생략)
    (/ '지식과 문화를 짓밟는 권력은 오래가지 않는다_ 시황제 외' 중에서)

    조조가 위왕의 자리에 오르자 최염의 추천으로 조정에 들어온 양훈이 냉큼 조조의 공덕을 찬양하는 상주문을 올렸다. …(최염) 그러자 최염은 양훈의 상주문을 구해 대충 훑어본 뒤 짤막한 서신을 보냈다.
    “무릇 상주문에는 귀를 즐겁게 하는 말을 줄여야 하요. 아, 때가 되었소. 변화가 있어야 할 때가!”
    이 짧은 한마디로 화를 당하리라고 최염은 꿈엔들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누군가가 이 서신을 구하여 즉시 조조에게 달려가 최염이 세상을 우습게 보고 원망과 비방을 늘어놓는다고 일러바쳤다. 공융을 죽일 당시 조조는 주변의 시선을 피해 몰래 사람을 사서 일을 맡겼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위왕의 자리에 올랐으니 더 이상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일을 처리할 필요가 없었다. 결국 조조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과 사돈 관계인 최염을 부정한 자라고 부르며 죽이라고 명했다.
    (/ '순진한 문사, 옛것에 기대 절대권력을 조롱하다_공융 외' 중에서)

    당나라 원화(元和) 10년(815년) 재상 무원형(武原衡)이 암살당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장안성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당시 태자를 보필하는 좌찬선대부(左贊善大夫)의 자리에 있었던 44세의 백거이(白居易)는 재상을 살해한 범인을 하루빨리 잡아들여 나라의 치욕을 갚아야 한다는 상주문을 황제에게 올렸다. 이 상주문을 본 재상 장홍정(張弘靖), 위관(韋貫) 등은 일개 관리가 간관(諫官)보다 먼저 조정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했다며 몹시 괘씸하게 생각했다. 사실 이전부터 백거이는 직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눈 밖에 난 상태였다.…(중략)
    백거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던 권신과 환관들은 이때다 하며 재빨리 손을 잡고 그가 쓴 시를 가지고 백거이를 모함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유치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다. 예를 들면, 백거이의 어머니가 꽃을 보다가 실족하여 우물에 떨어져 죽었는데 훗날 백거이가 아름답게 핀 꽃을 보며 지은 시 중에 우물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을 문제 삼는 식이다. 권신들과 환관들은 시구를 들먹이며 제 어미가 우물에 빠졌는데 우물을 노래하고 있으니 이것은 패륜이라고 주장했다. …(중략)
    당나라에서 송나라에 이르기까지의 문자옥은 마치 양날 검과 같았다. 검을 쥔 쪽이나 검을 막는 쪽 모두 날카로운 칼날에 손을 베고 피를 흘렸다. 고매한 현자든, 치졸한 소인배든 모두 양날 검을 사방으로 휘두르며 그저 상대방을 베는 데만 열을 올렸다.
    (/ '양날의 검이 된 송대 권신들의 당쟁과 암투_백거이 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6~
    출생지 중국 장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6년 장쑤성(江蘇省) 장두(江都) 출생. 1967년 안후이성(安徽省) 허페이(合肥)사범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후 안후이 성 당투현(當塗縣) 허동(河東)중학교에서 8년 동안 교편을 잡았다. 1978년 당투현 문화관으로 배속된 후 1989년부터는 안후이성 우후시(蕪湖市) 정협(政協)에서 근무했다. 중국 서예가 협회 회원, 중국 시사(詩詞)학회 회원, 안후이성 산문 학회 회원 및 이사로 활약했으며, 역사 소설, 산문, 수필 등 다양한 글을 저술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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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중국 요녕사범대 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국 경제경영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당 제국 쇠망사》, 《중 국 역사 속에서 살펴보는 화폐 이야기》, 《뉴 노멀 중국》, 《진시황》, 《샤오미 CEO 레이쥔의 창업 신 화》, 《대국굴기(공역)》 등 수십 편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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