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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시각 자료를 통해 한국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책. 서양 자료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최초로 나타나는 16세기 말부터 일제 강점 시기까지 제작된 일러스트레이션을 총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학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삽화 부문을 명지대-LG연암문고가 소장한 수천 권의 자료를 토대로 누구나 공감하기 쉽게 파노라마 형식으로 풀어내었다. 이들 삽화 속에는 상상으로 그려진 미지의 한국인으로부터 모자와 흰 옷 물결처럼 호기심을 자아낸 조선 풍물들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16세기 이후 일제강점기까지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역사를, 오늘의 우리에게 비쳐주는 거울이다. 지난 97년 8월부터 50회동안 조선일보에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본 20세기 초 한국풍경]이란 제목으로 연재됐던 글과 일러스트레이션을 모았다. 그러나 당시 한장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놓고 해설했던데 비해 이 책은 주제별, 시대별로 분류해 거의 새로 쓰다시피해 우리 조상들의 삶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19세기 초반, 아메리카 인디언처럼 묘사한 조선 남녀 모습이나, 조선을 섬으로 그려놓은 엉터리 지도가 병인양요 이후 직접 접촉이 늘어남에 따라 사실성을 획득해 간다. 삿갓과 널뛰기, 뗏목, 산삼 등의 풍물, 성문이 잠기자 성벽을 기어오르는 서민, 낯선 서양 자동차 등장에 혼비백산한 서민들, 유모차를 밀고 있는 남자 보모 등 새로운 풍속도 등장한다. 일러스트레이션들은 시대순으로 나열된 대신, [서양문물과의 만남] [독특한 조선의 풍경들] [남녀노소의 다양한 삶] 등 주제별로 묶여져 당시를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머리말

1. 가장 인상적인 조선의 첫 모습
다양하고 독특한 모자들
흰 옷 물결
화사한 서울 거리의 패션

2. 개항 전 삽화에 나타난 한국의 이미지
한국 이미지의 태동
한복을 입은 남자
샤비에르와 마테오 리치
아담 샬
중국의 속국으로 인식된 조선
하멜의 제주도 표착
미지의 한국인 남녀
조선의 산삼
잃어 버린 '한국해'
프랑스인 라페루즈 선장
영국의 브루톤 선장 일행
서양인이 그린 조선의 첫 모습
바둑 두는 사람들
제주도를 둘러본 서양인들

3. 신기한 서양 문물과의 만남
낯설지만 호감 가는 서양 물건들
처음 보는 자동차
교통 정리하는 영국 해병
지붕 위의 풍향계
서울에서의 측량 작업
양담배에 매료된 거문도 촌장
해안에서 만난 조선인들
유모차와 남자 보모
영국 해군 장교의 총과 가죽신

4. 독특한 조선의 풍경들
한지 제작 모습
서울에서의 쇼핑
이층뗏목과 조선 배
글 쓰는 선비
장독대와 독 장수
초가집과 온돌
서울역과 기차
빨래하는 여인들
한밤중의 성벽 넘기
물장수
종각
서울의 곡물 시장
길거리 싸움과 구경꾼
정취 있는 돌다리
아낙네들의 식사
짚신을 만드는 소년
대신의 출근
세곡을 운반하는 남해의 조운선

5. 남녀노소의 다양한 삶들
시골의 어린이들
고단한 여인의 일생
모델이 된 독립 운동가의 아내
아들을 지고 가는 아버지
존경받는 노인

6. 조선의 풍속과 문화
서울의 밤 나들이
편싸움
활 잘 쏘는 민족
어린이들의 다양한 놀이
궁중의 야외무대
여인들의 전통 무용
상가의 초혼 의식
호랑이와의 조우
장승
인왕산의 흰 불상
김대건과 프랑스인 순교자들
목숨을 건 미사 봉헌
설교 중인 선교사 아빠를 부르는 아기

7. 기울어가는 오백 년 왕실
고종 황제
국왕의 거동
논란 많은 명성황후 모습
대안문
고종 격하 연극
긴 세월 방치된 옥좌
불타는 덕수궁
폐허로 변한 경희궁

8. 역사의 분수령, 구한말
부산 앞바다를 휘젓는 일본 배
병인양요
신미양요
수신사들의 피곤한 귀환
한영 수호통상조약 체결
미국 대통령에게 안내되는 조선 사절
근대식 외교 연회
명성황후 시해
청일전쟁
아관파천
무장한 향토 방범대
조선 전신국을 강점하는 일본군
일본의 대 러시아 선전포고
압록강 전선의 러.일 대치
한일의정서 체결
성업 중인 일본 군용 주보
다양한 태극기
파리 만국 박람회
사라진 우리 모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