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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찾아주자!

『공부하는 힘: 내가 주도하는 눈높이 학습』은 교육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들에게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이에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문제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본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하는 교육이 왜 중요하며, 교사ㆍ학생ㆍ학부모의 참된 인간관계는 어떤 것이고 이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아이가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바람직한 자기주도학습을 하려면 어떤 원칙과 방법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원리와 방법들을 제시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교육에 대한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난 30여 년 이상 ‘눈높이교육’을 꾸준히 연구, 실천해온 ‘대교 교육연구소’가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 성과를 체계화시켜 입시경쟁으로만 내몰리는 현재의 교육구조 안에서 그 대안을 찾아온 과정들이 담겨 있다.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공부는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교육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해주는 책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실현하는 아이로 자라길 원할 것이다. 교사들 또한 아이들이 꿈과 행복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탐구하고, 그 속에서 배움을 추구하는 이상적인 교육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꿈꾸는 이런 교육을 우리나라 현실에서 제대로 추구하기엔 갈 길이 너무 멀다. 불완전한 입시제도와 함께 유난히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너나없이 아이들을 명문학교, 명문대학 입학이라는 정점을 향해 달려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사교육 시장에 편입되어, 서울시의 경우 가정경제의 평균 4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을 사교육비로 지출한다는 통계 보도가 있을 정도로 학원과 과외수업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없다.
이에 대한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난 30여 년 이상 ‘눈높이교육’을 꾸준히 연구, 실천해온 ‘대교 교육연구소’는 그동안의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고민, 성과를 체계화시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여기에는 우리의 교육현실을 오랜 시간에 걸쳐 고민하며 그 대안을 찾아온 과정들이 담겨 있다. 오늘날 학교교육이 입시경쟁으로만 내몰리는 현재의 교육구조 안에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들, 교육 관계자들과 그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하는 힘》은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문제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하는 교육이 왜 중요하며, 교사ㆍ학생ㆍ학부모의 참된 인간관계는 어떤 것이고 이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아이가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바람직한 자기주도학습을 하려면 어떤 원칙과 방법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원리와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눈높이교육 철학으로 오랜 시간 교육 서비스를 실천해온 교육현장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준 교육이론, 교육철학, 구체적인 방법론 등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공부와 관련해 갈등하거나 아이를 공교육에 맡겨야 할지 다른 교육체제를 찾아야 할지 갈등하는 학부모, 아이들과 일상에서 늘 부딪치며 고민하는 교사들, 교육계 종사자들이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미래사회가 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책속으로 추가]

특히 아이가 자신의 학습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사나 학부모는 아이가 자기주도적 학습을 진행해 나가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은 장점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개인차에 따라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함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학습 속도가 빠른 학생들의 시간 낭비를 덜어주고, 이미 아는 것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생기는 학습의욕 상실 등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본문 97쪽)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의 과보호 속에서 지내기 때문에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거나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어려서부터 부모들이 모든 것을 대신 해주면서 아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밀려 있는 숙제를 부모가 대신 해주고, 공부하는 중에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스스로 찾아볼 생각을 하기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태도가 습관적으로 굳어져 있다. 때로는 자신이 입을 옷도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자라는 아이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공함으로써 얻는 성취감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와 같은 긍정적인 자아개념이나 진취적인 생활 자세를 갖지 못한다. 또한 아이들의 이런 태도는 아이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학습활동에까지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본문 107~108쪽)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교육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눈높이교육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조건에 비춰보아 그 조건이 맞을 때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또 ‘상대방’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나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를 받아들이고, 학생은 교사를 인정하며, 학부모는 교사를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하나의 개성을 가진 독립된 개체로 인정해줄 수 있어야 한다. (본문 165쪽)

특히 공부와 관련해서는 아이가 부모의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아무리 잘해도 부모의 기대에 미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목표에 도달하면 그 즉시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하며 거기에 도달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못하면 비판이나 처벌을 내린다. 아이들에겐 꼭 야단을 치고 매를 든다고 해서 처벌이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보이는 부모의 실망스러운 태도는 어느 형태의 벌보다도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반응이 되는 것이다.
교사도 학생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학생이 능력이 없어 보인다든지, 게으름을 피우며 과제를 제때에 하지 않는다든지 하면 자연히 학생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교사는 학생의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어른들의 태도는 학생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며, 긍정적인 자아상이나 자아개념을 형성하기 어렵게 만든다. 결국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과정에 참여하기 어렵게 되어 학습효과는 점점 더 떨어지게 될 것이다. (본문 170쪽)

같은 행동이라도 긍정적인 면을 찾아서 ‘긍정적인 지지support’를 해주면, 그 후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푼 10문제 중에 5문제는 맞았고 나머지 5문제는 틀렸을 경우, “반이나 틀렸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반이나 맞았다.”고 말해주는 것이 긍정적인 면을 강화해주는 방법이다.
똑같은 결과에 대해 주변 사람 또는 어른들이 어떻게 반응했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긍정적인 방향과 부정적인 방향으로 길을 바꿀 수 있다. “반이나 틀렸다.”는 실망감 또는 “반이나 맞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실망감과 자신감은 다음 과제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게 해준다. 교사가 긍정적인 태도로 대해준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침내 문제를 다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가는 것이다.
눈높이교육은 이렇게 서로의 장점을 찾아 긍정적인 반응을 해줌으로써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칭찬을 해준다. (본문 171쪽)

지식을 암기하게 하는 교육은 가장 효율성이 낮은 교육이다. 왜냐하면 지식의 암기는 다른 지식을 생성시킬 가능성을 적게 만들며, 궁극적으로 볼 때 교육은 ‘스스로 지식을 생성하고 창출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역사에 관한 지식의 암기는 역사에 관한 새로운 지식의 발견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지만, 역사를 보는 관점과 사고방식의 습득은 역사와 관련된 사실과 현상의 발견을 촉진시키게 될 것이다. 이 점은 특히 수학 교육과 관련해서 더욱 명백해진다. 수학 문제를 그냥 외우거나 풀이방식을 정형화시켜서 기억만 할 뿐이라면, 유사한 문제에는 그런 정형화된 풀이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전혀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는 외워둔 풀이방식이 없기 때문에 무능력해질 수밖에 없다. (본문 191쪽)

부모보다 좋은 교사는 없다고도 한다. 공교육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부모에 의한 교육이 전부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나라 부모들이 교육열은 지나친 반면에, 그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는데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부모가 잘못 알고 있는 교육정보로 인해 역기능을 가져오는 경우가 더 많은 현실이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의 요구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성적을 높이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공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이의 수준이 어떤지는 무시한 채 오직 숫자로 된 성적 결과를 위해서 아이들을 닦달하고 있다. 결국 부모가 교육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문제가 아이의 학습뿐만 아니라 아이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곧바로 아이의 인격 형성의 밑거름이 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남들이 하니까 너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억지로 공부를 강요하면, 아이는 학업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하므로 성적이 부진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그로 인한 열등감 때문에 안정적인 인격 형성이 이뤄지지 못하고 방해를 받기도 한다. (본문 235~236쪽)

머리말
추천의 글

Part 01 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이 중요한가?

01 교육은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대학 진학에 목숨 거는 한국의 교육, 이대로 괜찮을까? / 진정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 강제하는 교육과 아이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교육 / 어른들의 생각에 물든 동심을 해방시켜야 한다 /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를, 학생의 수준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절실하다

02 진정한 교육은 아이를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교육은 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평생 영향을 주는 숭고한 일 / 아이가 흥미를 갖도록 해주면 ‘알아서’ 한다 / 조기교육, 제대로 알고 하자 / 아이들을 이해하되,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 한다 / 이유 없는 벌은 아이의 반항심만 키운다 / 아이에게는 아이만의 세계가 있다 / 다름을 찾지 말고 아이 편이 되어주자 / 아이는 부모의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 / 아이를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격체로 인정해 주기 / 아이들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할 때 진정한 교육이 이??진다 / 아이와 눈을 맞추면 아이는 변한다

03 변화하는 세상은 다양한 교육제도를 원한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육제도가 보편화되고 있다 / ‘마주 보기 교육’이 필요하다 / 개인차에 따라 자기 수준에 맞게 스스로를 이끄는 교육 / 부모가 담당할 가정교육의 몫은 여전히 남는다 / 아이들에게 꼭 길러주어야 할 세 가지 태도 / 새로 도입되고 있는 교육제도

Part 02 참된 교육과 인간관계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야 진정한 교육이다

01 교사, 학생, 학부모의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게 해준다 /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 책임감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한다 / 긍정적인 태도는 언제나 중요하다 / 자기를 개방하게 하라 / 신뢰감이 있어야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 아이가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도록 돕는다 /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 알려주기

02 진정한 교육은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좋으면 교육적 효과도 좋다 / 마음을 열어야 서로가 보인다

03 참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는 교육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다
‘만남’이라는 씨앗을 통해 ‘성장’의 싹을 키운다 /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기 / 학생은 교육 이전에 하나의 존엄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 / 서로 마주 보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 /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의 의견을 즐겁게 피드백하기 /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기 /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교육은 성공한다 /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마음 맞추기 / 학생을 칭찬할 것인가, 비난할 것인가?

Part 03 꿈이 있는 아이는 스스로 공부한다
자기주도학습의 실천적 노하우 알아보기

01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교육은 어떤 것일까?
학교교육에서의 결손학습으로 수업이 재미없는 아이들 / 장기적 안목에서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교육 / 획일화된 교육보다는 다양한 개인차를 고려하는 교육 /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교육 / 빈부격차에 의한 교육의 차별화 문제, 어떻게 해결 가능한가?

02 자기주도학습으로 이끄는 교육의 원리
호기심을 유발하는 교육이 좋은 교육이다 / 실제로 해보고 적극 참여하는 학습이 효과적이다 / 지식의 암기보다는 사고를 활성화하는 학습이 중요하다 /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 / 완전학습, 누구나 가능하다 / 자신감, 성취감을 맛본 아이들은 재미있게 공부한다 /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03 고기를 계속 잡아줄 것인가,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줄 것인가?
주입식 교육과 자기주도적 학습의 관계 /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필요한 시대 / 수업, 자율학습, 자기주도적 학습은 서로 차이가 있다 / 도대체 공부는 왜 하는 것인지 알려줘야 한다 / 자기주도적인 학습은 분명한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 분명한 꿈을 가지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도 생긴다 / 예습과 복습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의 습관을 기른다 / 공부하는 습관을 좋게 길들이는 게 중요하다

04 교사의 역할과 맞먹는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강의식 수업과 개인지도식 학습의 본질 / 아이들 각자의 학습 스타일을 존중해주자 / 훌륭한 교사는 ‘학습지향적 정서 특징’을 강화해준다 / 가정과 지역사회 환경의 ‘친교육화’ 노력이 필요하다 / 부모의 지도가 교육의 효과를 결정한다

05 아이를 격려하고 잘 가르치기 위해서 평가한다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를 선호하는 교육

우리나라 학생들은 외국 학생들의 몇 배나 되는 시간을 가정에서의 학습시간으로 보내지만, 실제로는 그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의미 없는 시간으로 흘려보낸다. 우리나라의 학교 시험은 사실적 지식의 암기 여부를 묻는 문제 중심의 출제를 하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의 철저한 이해와 암기에 의해서만 만점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렇게 만점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서 판별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여러 과목의 시험에서 한두 문제를 더 틀리는 것이 10등 이상의 학급 내 등수를 좌우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의미를 이해하는 학생들도 학원에서의 복습, 여러 권의 문제집 풀기 등등 반복학습에 의해 만점을 목표로 하는 암기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본문 33쪽)

아이들을 재촉한다고 해서 잘하는 것이 아니다. 아동의 눈높이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 속에는 ‘빨리’ 하길 바라는 속성이 잠재적으로 깔려 있다. ‘빨리빨리 해라.’ ‘빨리빨리 먹어라.’ ‘빨리빨리 자라라.’ 하며 부모는 수시로 아이들을 재촉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눈높이가 있기 때문에 빨리 성장하기를 재촉하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더구나 요즘의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성취하고, 성공하고, 적응하도록 무거운 압력을 받고 있다. 재촉을 받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형태의 성취를 하도록 떠밀리고, 거기에 적응하기를 강요받는다. 성장을 재촉받는 아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스스로 준비를 하기도 전에 물리적·심리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인처럼 될 것을 강요받는다. 우리 아이들을 이처럼 재촉을 받으며 쫓기는 아이들로 만든 이는 바로 부모와 학교일 것이다. (본문 56~57쪽)

과거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대하던 방법과 요즘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경제적인 필요와 궁핍 때문에 아동을 착취한 반면, 요즘은 정서적?지적?사회적으로 빨리 성인이 될 것을 요구하며 아이들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교육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재촉을 받지 않는 아이들이 더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부모 자신의 욕구와 고집스런 관점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부모가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본문 58쪽)

미래의 학교는 다원화된 사회구조 속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도록 다양화되어야 한다. 나이와 일치하는 학년제도를 유지하면서 일정한 연령군의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은 미래 사회 학교의 모습이 아니다. 미래 사회에서는 직장생활 후에도 다시 배움을 찾아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자율적인 학교 단위 경영과 개성 있는 교육활동이 펼쳐져야 하고 학습자가 스스로의 요구에 맞는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해 탐구활동을 즐길 수 있게끔 되어야 한다. 나아가 인간 중심의 교육경영이 이뤄지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인간 교육의 실현으로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 (본문 77쪽)

학생의 성취와 개인차에 관련된 현상을 연구한 결과, 많은 학자들이 학년제의 개선안들을 제시했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이들의 학습준비 태도를 보면 각 학년의 최소 필요량으로 따져서 3, 4개 학년으로 분산, 편성해도 될 정도의 편차를 나타낸다.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부터 나타나는 이와 같은 능력의 차이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증가하면서 6학년 말이 되면 그 격차가 갑절(6~8개 학년)로 늘어난다.
무학년제non-grade란 매 2년마다 한 학년씩 진급하는 체제로, “학년이나 계열에 구애됨이 없이 개별 학생들의 흥미와 능력에 맞는 수준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여러 조건을 마련해주는 체제”이다. 학년제의 폐단을 수정하고, 자기 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에 따라 학습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런 무학년제는 학생의 능력 차이에 맞는 과정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수함으로써 교육효과를 얻으려는 목적을 갖는다. (본문 84~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