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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 사회와 인간 심리를 움직이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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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권력의 기제

    일반적으로 정치가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권력욕이 높은 사람들로 여겨지고 있다. 이것은 부정적인 의미를 주로 내포하고 있어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은 그러한 정치가들에 비해 도덕적으로 고상하다고 자위하며 정치가들에 대한 매도는 이러한 기반에서 정당화된다. 하지만 러셀이 봤을 때 권력에 대한 욕구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것이다. ‘보다 소심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것(권력에 대한 사랑)이 지도자에 대한 순종의 충동으로 가장되어 있어서 대담한 사람들의 권력에 대한 충동의 범주를 더욱 넓혀준다.’ 권력에 대한 욕구를 ‘지도자는 겉으로 드러내고 추종자는 내면에 간직한다’는 차이 외에 ‘사회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들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권력에 대한 애착’이라는 사실에는 커다란 차이가 없다. ‘에너지가 물리학에서 기초적인 개념이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사회 과학에 있어서는 권력이 기본되는 개념’인 것이다. 그러면 지도자들은 추종자들의 내면에 내재해 있는 권력욕을 어떻게 이끌어내는가? 그것은 ‘집단적인 흥분’의 경험을 통해서이다. ‘집단적인 흥분은 감미로운 도취나 마찬가지여서, 온전한 정신 상태와 인간성과 심지어는 자신의 존속까지도 쉽게 망각케 하고, 그런 상태에서는 냉혹한 학살과 순교도 가능하다.’ 히틀러와 나치당의 집권을 통해 여실히 볼 수 있듯이 지도자가 대중들에게 ‘집단적인 흥분의 기쁨’을 안겨주는 가장 커다란 행동은 웅변술이다. 유능한 웅변가는 청중들에게 두 가지 신념을 자아내게 하는데 하나는 (내,외적인)위기의식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승리에 대한 신념이다. 웅변가에게 바람직한 군중은 ‘사고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는 군중, 두려움과 결과적으로 뒤따르는 증오로 넘치는 군중, 점진적이고 느린 방법들은 조급해서 참지 못하고 당장 분개하거나 희망에 굶주린 군중’이다. 역사 속에서 이러한 지도자와 추종자의 결합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고대 그리스의 참주 정치, 중세의 교황권, 혁명 운동의 사례들을 보면 지도자와 추종자 간의 새로운 결합이야말로 역사를 점철하고 있는 변화의 원동력인 것이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둘 사이의 결합의 외양은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그러한 변화는 ‘서양식 민주주의’의 형태로 점차 구체화된다.



    권력의 제어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서의 민주주의

    러셀은 ‘모든 복종은 두려움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권력의 생리는 복종에 대한 요구이고 당연히 강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한 권력의 권위는 주로 ‘원시적인 물리력(국가의 공권력으로 점차 순화)과 지배 계급이 자신들의 존경받을 만한 자질과 의심할 바 없는 우월성’을 강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로부터 비롯된다. 피지배층은 지배자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원시적인 물리력에 복종하고 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내재화한다. 내재화된 지배 이데올로기는 ‘전통’으로 격상되는데 교회가 중세 유럽을 오랫동안 지배할 수 있었던 것도 ‘부분적으로는 조직에 힘을 입었지만, 주로 어떤 강력한 이념이나 감정의 반발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힘입은’ 것이다. 지배 계급은 자신들의 힘과 이데올로기를 ‘전통’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는데 이러한 ‘전통’이라는 단어의 힘은 앙시엥 레짐ancient regime의 타파를 내세운 혁명 세력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 혁명의 지도자들이나 나폴레옹의 경우처럼 혁명의 성공 후에 그들은 ‘전통’의 권위에 의존하고 그러한 의존이 실패했을 경우 혁명가들은 원시적인 권력으로 타락하게 된다. 라틴 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 스페인에 대한 반란을 처음에는 자유주의자들과 민주주의자들이 주도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란에 의해 분리된 일련의 불안정한 군사 독재 체제들의 수립으로 끝장을 본 것도 마찬가지이다. 정권의 정통성에서 원시적인 물리력의 요소가 점차로 줄어들고 전통을 승계했느냐의 여부에 따른 이데올로기의 내재화가 점차로 필수적이 된다. 그리고 합의 과정이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개입하게 되어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을 갖추면서 봉급은 이제 더 이상 원시적인 세력에 의해 결정되지를 않고, 상품을 사고 팔 때와 마찬가지로 흥정에 의해 결정’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을 통해 지배층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 민주주의가 지니고 있는 유리한 점들 가운데 하나는 시민이 정부를 “그의” 정부라고 여기기 때문에 보통 시민을 기만하기가 훨씬 쉽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이렇게 양날의 칼로 존재하면서 지배층의 지배 구조를 굳건하게 하는 데 이바지하는데 어찌되었든 피지배자의 보호를 위해서 ‘어느 정도라도 효과적인 방법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민주주의뿐이다’라고 러셀은 민주주의의 우월성에 대한 신념을 강하게 표현한다. ‘민주주의의 장점은 소극적인 것이어서 훌륭한 통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나쁜 통치들을 방지할 뿐’이지만 그러한 소극적인 장점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는 상황을 러셀은 목격하고 여기에서 그는 새로운 권력의 윤리를 정립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권력의 윤리를 위하여

    1차대전의 전화가 걷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럽 전역에서 득세하는 파시즘의 발호는 유럽의 지성계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이 책이 씌어진 1938년은 히틀러의 야욕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뻗어나갔던 시기이고 전쟁의 먹구름이 서서히 드리워지던 시절이었다. 러셀은 히틀러의 등장과 득세를 보며 민주주의의 취약성이 어디에 있나 하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러셀은 20세기의 과학적 발전이 ‘기술상으로 훈련된 소수 독재 정치 체제가 백성들과 거의 아무런 타협을 할 필요가 없는’ 독재 국가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리고 대중 매체의 발전으로 대중의 의식을 조작하는 정부의 선전술이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해졌음을 실감하였다. 기술과 선전의 결합이 민주주의를 꽃 피운 만큼 혼수 상태로 몰아갈 수 있음이 명백해졌던 것이다. 과학과 선전, 이 두 가지 요소의 파괴적인 힘에 대한 제어를 러셀은 민주주의의 존속을 위한 필수적인 행동으로 본다. ‘과학이 인류 전체에 봉사할 수 있도록 그 힘을 길들일 수 있기 전에는 이 세상은 희망이 없으니 그것은 과학이 모두가 죽느냐 아니면 모두가 사느냐 하는 선택을 불가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단적인 열광을 찬양하는 정부의 선전술도 마찬가지다. ‘거기에서 얻는 것이라고는 폭력과, 전쟁과, 죽음과, 노예 생활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러셀은 극히 상식적인 대응으로 이러한 파시즘의 발호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실 생활에서 민주주의를 성공하게 만들기 위한 기질을 그는 지적인 삶에 있어서 과학적인 기질이 맡은 역할과 똑같은 성질을 지닌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회의주의와 독단주의의 중간쯤 되는 단계이다. 이는 진리를 완전히 달성할 수도 없고 완전히 달성을 못하는 것도 아니며, 어느 정도만 달성될 수가 있는데, 그것도 어려움을 겪고서야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그런 기질이다.’ 그리고 견실한 이성과 반비례하는 선동가들의 웅변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 주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신문의 독법을 강조하는데 ‘신문을 읽으면서 실제로 벌어진 상황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기술보다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에게 보탬이 되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은 그의 믿음이다. 그리고 권력에 대한 애착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므로 권력에 대한 애착이 권력 외에 다른 목적과 연결이 되어 그 목적을 위해 기여하지 않으면 권력의 획득이 만족스럽게 여겨지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들을 교육하고 권력자에 대한 감시의 눈길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셀은 권력에도 윤리학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리학은 ‘사실’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당위’를 다루는 학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위대한 윤리의 혁신가들은 타인들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졌던 사람들이 아니고, 더 많은 ‘소망’을 느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혈연적, 계급적 배경을 떠나 자신을 단순히 인간으로 생각한 사람들이었고 그들 자신의 삶에 담긴 요소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공감을 통해 타인들의 바라는 바를 느꼈던 사람들인 것이다. 윤리의 영역에서 공감이란 이렇게 보편화시키는 힘을 의미하는데 러셀은 이러한 공감의 윤리학이야말로 파괴적인 과학의 힘과 대중들을 수단으로만 삼는 지배자의 선전을 극복하는 무기라고 역설하고 있다.



    <권력 - 사회와 인간 심리를 움직이는 원동력> 언론평

    ‘정치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인간 본성에 대한 매우 뛰어난 깊이 있는 분석’ (선데이 타임즈)

    ‘날카롭고 해박한 연구서’ (이코노미스트)

    ‘"권력"은 건전한 상식과 보기 드문 지헤를 결합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과 웅변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 커크 윌리스 - 조지아 대학교)


    저자소개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2.05.18~1970.02.02
    출생지 잉글랜드 몬머스셔 트렐렉
    출간도서 34종
    판매수 23,238권

    1970년 영국에서 태어나 20세기 지식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인물로 철학·수학·과학·역사·교육·윤리학·사회학·정치학 분야에서 40권이 넘는 책을 쉬지 않고 출간했다. 지능을 최대한 사용하는 놀라운 능력(그는 하루에 거의 고칠 필요가 없는 3천 단어 분량의 글을 썼다)과 뛰어난 기억력이 탁월한 업적의 밑바탕이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러한 왕성한 활동은 심오한 휴머니즘적 감수성을 원천으로 했다.
    그의 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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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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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1년 12월 서울 마포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초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소설과 인연을 맺었다.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코리아 헤럴드] 기자,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1967년 월남전에 지원해 백마부대에서 복무했으며, 나중에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 [하얀 전쟁]을 출간했다. 저자가 직접 영어로 번역해 미국에서도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도 월남전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후 [은마는 오지 않는다], [착각] 등의 작품을 발표했고, 영어, 독일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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