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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와 조화, 평화와 풍요의 대명사, 작지만 단단한 국가모델 네덜란드의 사회ㆍ문화ㆍ역사 탐방. 네덜란드는 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다. 이 위험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 협동하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냈고, 모든 사람들이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회ㆍ국가적 문제에는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사회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강대국이 아닌 행복한 삶을 사는 조화로운 나라의 모델로 네덜란드를 제시하고 네덜란드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작지만 강한 나라’, 풍차의 나라, 튤립의 나라, 자전거의 나라, 렘브란트의 나라, 고흐의 나라, 합리적인 상인정신의 나라, 마약과 안락사와 동성애와 매춘의 나라……무엇보다 이제 우리에게는 히딩크의 나라가 되어버린 네덜란드에 대해 사회, 문화, 역사 전반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네덜란드에 대한 지리, 기후에서부터 사회.문화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곁들여 흥미롭고도 유머러스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 선사시대 네덜란드 땅을 거쳐간 사람들의 발자취에서 시작해 중세, 식민지 팽창의 제국주의 시대, 제1?2차 세계대전의 20세기와, 유럽통합의 실험대에 놓여 있는 21세기까지 연대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척박한 땅에서 생존을 위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여건 속에서 합리적인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내 세계 최강국이 된 네덜란드의 힘겨웠던 역사와, 매춘이나 동성애, 마약을 허용하는 금기 없는 네덜란드 사회와 문화, 실제 생활의 이모저모를 우리나라와 비교해 가면서 소개하고 있다.

하멜 표류 350년에 출간되는 네덜란드 이야기!

2003년 올해는 공식적으로 ‘하멜의 해’로서 1653년 동인도 회사의 선원 헨드릭 하멜이 나가사키를 향해 항해하다가 태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한 지 350년이 되는 해이다. 하멜은 제주도에서 서울 관아로 올라오지만 계속 탈출을 시도하다가 결국은 우여곡절 끝에 고국으로 돌아가 《하멜 표류기》를 출간하게 되는데 당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소개하는 책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때여서 이는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에 350년 전 한국에 왔던 네덜란드인 하멜과 그 동료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는 2003년을 ‘하멜의 해’로 지정하고, ‘하멜의 해’ 공식 홈페이지 http://www.hamelyear.com/를 개설했다. 또한 이를 기념하는 행사들로, 기획 공연인 ‘세계 평화를 위한 비나리’가 6월에 있었고, 네덜란드의 현대미술을 국내에 본격 소개하는 첫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인 오어 아웃(In or Out)>전이 7월 1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무역대표단 교류, 학술교류, 관광 진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있다고 한다.

히딩크를 배우자! 네덜란드식 노사정(勞使政) 모델을 배우자!
우리는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히딩크의 위업을 잊지 못할 것이다. 히딩크 감독의 성공요인에 대해서는 출신 학교나 소속팀 등 연고에 매달리지 않고 오직 실력에 의해 선수를 선발하고,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계획을 세운 뒤 이를 일관되게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합리성의 근간에는 선수나 감독이 서로 믿고 협력하는 자세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는 네덜란드 문화의 장점이 잘 발휘된 하나의 예이다. 한편, 청와대가 상생의 노사관계로 네덜란드의 ‘노사정 모델’을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식 노사정 모델은 무엇인지, 폴더모델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왜 네덜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하는지……이에 대해 2003년 7월 3일자 일간지에 실린 저자 주경철의 칼럼을 다시 소개한다.

책의 특징은
* 쏠쏠한 재미가 가득한 본문의 박스를 주목하라!
우리에게도 익숙한 ‘더치 페이’라는 말을 통해 우리는 더치가 가리키는 네덜란드 사람들을 자린고비라고 여겨온 부분이 있다. 네덜란드와 사이가 좋지 않은 영국인들이 붙여놓아 더치가 들어가서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는 단어들은 이외에도 많다. 더치 컨서트, 더치 엉클, 더치 나이팅게일……. 둑에 구멍이 난 것을 보고 이를 어른들에게 알릴 겨를이 없자 밤새 손가락으로, 팔로 커지는 구멍을 막고 밤을 지샜다는 한스 소년의 이야기를 비롯해, 세계 굴지의 기업체 필립스, 셸 등에 대한 정보, 그리고 청어에 대한 하멜의 기록 등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혹은 알고 있는 사실들의 진실과 허구를 짚어보는가 하면 새로운 정보들을 본문의 박스들은 제공한다. 이는 본문과 이어지는 내용이면서도 별개의 단독된 정보나 이야기들이다. 짧지만 재미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 네덜란드.세계사.한국사 연표
네덜란드와 세계사와 한국사를 3단에 나누어 실었다. 이는 한눈에 주요 사건들을 비교할 수 있어 한 흐름으로 전체를 꿰어보며 원활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책을 내면서...5

제1부 네덜란드, 네덜란드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튤립이 피는 땅...17
작은 것이 아름답다...24
신은 세상을 만들고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이 만들었다...31
세상에서 가장 따라하기 힘든 발음...39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46

...

"코레아의 동해안은 너무나 아름다워요"...153
제1부를 마치며...159

제2부 네덜란드의 역사
제1장 네덜란드 땅, 그 최초의 시간으로부터...163
제2장 혼란 속의 질서...177
제3장 포연 속에 피어난 꽃, 네덜란드...195
제4장 황금의 시대...216
제5장 전쟁의 시대...248
제6장 세계를 무대로 한 네덜란드의 모험...266
제7장 근대를 향한 도전과 응전...296
제8장 평화와 풍요의 실험들...322

연표...359
참고문헌...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