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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넘쳐나는 메일의 홍수 속에서 작은 쉼터와도 같은 휴식을 전해주고 있는 '라니메일'의 사연들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 책의 글들은 독자들이 보내온 실제 사연들으로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자아의 소중함과 가족과 이웃의 사랑 나아가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목표와 가치를 찾게 도와주는 이야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행복한 우체통을 열어보세요.

『행복한 우체통』저작권료(정가의 10%) 전액이 성공회 푸드뱅크에 기부됩니다
라니메일은 홍보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생각하는 웹진으로 평판이 높습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씩 보내는 ‘맛있는 이메일’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선진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수확도 차츰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이 책 또한 저작권료(정가의 10%) 전액이 성공회 ‘푸드뱅크’에 기부됩니다.

평범하고 진솔한 삶은 담은 ‘라니메일’에 대하여
라니메일은 매주 발행하는 웹진이며 회원은 400만 정도입니다. 회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운영자가 메일로 받아, 편집을 거쳐 다시 독자의 손에 전해지는 과정을 거치므로, 이 이야기는 우리 이웃의 평범하고 진솔한 삶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솔하고 담백한 이 이야기의 울림은 매우 큽니다. 자아의 소중함과 가족과 이웃의 사랑 나아가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목표와 가치를 잘 제시한다고 독자들은 말합니다.

『행복한 우체통』을 열어보세요, 감동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저는 울었습니다.
제 친구는 한바탕 웃었습니다. 여동생은 선물을 한다고 야단입니다.
어머니는 그 때를 생각하시더군요. 아버님은 우리 가족의 앨범을 열어보셨답니다.
“행복한 우체통” -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행복한 우체통을 열어보세요.
당신도 아마 편지를 쓰게 될 겁니다.

매일 우리의 전자 우편함에 싸이는 메일의 홍수 속에서 작은 쉼터와도 같은 휴식을 전해주고 있는 라니메일의 사연들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행복한 우체통』의 글들은 독자들이 보내온 실제 사연들이기 때문에 진솔하고 담백합니다. 『행복한 우체통』의 이야기들은 언젠가 한번쯤 우리 곁을 스쳐지나갔던 우리 모두의 과거 속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이디 하나만으로 얼굴 없이 주고받은 라니와의 행복하면서 유쾌한 대화, 이젠 400만 독자에서 당신에게로의 감동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책 속으로
늦은 밤, 방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p.72～p.74)

며칠 전, 텔레비전 보려고 엄마 아빠 방문 살며시 열었더니
“그거 내 꺼야. 당신이 억지라고～” 하시다가
절 보시더니 황급히 이불 속으로 뭔가 바쁘게 감추셨습니다.

“아빠, 저 몰래 뭐 드시려고 하셨죠?” 하고 짐짓 삐진 듯 물었더니 그제사 수줍은 듯 내놓으신 화투 몇 장.
명절날 친척들이 벌이는 고스톱 근처에도 가지 않으시던 엄마가
나란히 앉아서 아빠와 벌이는 대결 한판이라니!

놀라 서있는 제게
“치매에 좋다기에…” 하시며 쑥스럽게 말끝을 흐리시는 엄마.
안 그래도 요즘 가스밸브 잠그시는 걸 자주 깜빡거리신다고 말씀하시더니 어느새 재미를 붙이셨는지 “청단이야, 홍단이야～”를 연발하십니다.

고스톱은 칠 줄도 모르고
배우는 건 더더군다나 고시(?) 수준이라 어렵다는 엄마를 붙잡아 놓고 고스톱의 고수답게 설명해드렸건만
아직도 민화투와 헷갈리시는지 똥은 절대로 피하십니다.

오늘은 새벽 두 시까지 두 분을 모셔놓고
고스톱 강의에 이어 현장실습까지 마쳤습니다.
마지막엔 엄마가 뒤집은 패에서 광이 나왔다며
자꾸 물러달라고 어찌나 조르시던지.
뽀뽀 세례까지 이어지는 통에 어쩔 수 없이
바가지를 뒤집어 쓴 채 끝을 맺었지만
속에선 눈물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딸내미 하나 낳아놓고 애교 많아 열 아들 안 부럽다 하셨는데
남자 친구와 영화 볼 시간은 있어도
엄마 아빠와 드라마 한 편을 볼 수 없을 만큼 바쁜 척 했던 무심한 딸.
그런 딸과 치는 고스톱이 그리도 재미있으셨나 봅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그런 엄마를 너무도 몰랐습니다.
혼자서 아침도, 저녁도 드시다가
자주 깜빡깜빡 하시는 당신의 흐린 기억이 못내 두려워
아빠를 붙잡고 치기 시작한 화투.
오늘부터는 제가 엄마와 “청단이야, 홍단이야～”를 신나게 외칠 겁니다.

머리말_400만 '라니'의 행복한 추억일기

미안하단 말 대신 사랑..10
옛사랑에게 말 걸기 추억...40
무조건 내 편 가족...70
그녀는 아직도 아름답다 인생...104
그 남자의 다이어리 약속...138
다시 쓰는 희망 편지 희망...166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건 행복...198

라니 후기_9시 시트콤과 노란 덧버선...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