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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가 건너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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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윤기
  • 출판사 : 작가정신
  • 발행 : 2001년 10월 30일
  • 쪽수 : 23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7288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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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청해서 우리말 지킴이를 하고 있는 작가의 우리 말살이 글살이에 대한 애정공세와 질책의 변이 담겨 있다. 젊은 날 실연당한 여자친구에게 유치한 말로 위로를 해서 낭패스러웠으나 도리어 그 유치한 언어표현이 결정적 진실을 전달해준 경험에서 작가는 단세포적 표현이 사람의 향기가 되는 사태를 훗날 작가로서 무섭게 느꼈다고 고백한다. '뚬벙이'라는 개에 얽힌 비극적 이야기로부터 경마장 가는 사람은 외로워 보인다는 과천 서울대공원과 경마장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얼굴 이야기, 큰 자동차의 씁쓸한 허장성세와 긴 약력에 어린 연줄에의 구질구질한 미련 등 인간과 삶의 강물에 부유하는 슬픔을 담고 있다. 인간의 삶과 역사의 원형을 이루는 신화의 세계는 작가 이윤기에게 영원한 생명의 노래다. 그리스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들의 유족들이 도로변에 세웠다는 조그만 교회 이코노스타시온과 결국 교통사고로 죽은 친구 이야기는 경종같이 들린다. 죽은 아내를 찾아 지옥까지 갔으나 끝내 아내를 잃고 만 가인 오르페우스의 슬픈 아내 하마드뤼아스 에우뤼디케는 나무와 함께 하는 요정이며 바로 나무 자체였다는 나무의 신화는 우리로 하여금 나무를 그냥 나무로 보게 하지 않는다. 저자는 대나무를 베어내는 스님들에게 이렇게 묻는다.'아세요, 나무가 기도한다는 거?' '이런데도 나무에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목차

1부. 말의 강, 글의 강

- 사람의 향기, 달 익은 말을 찾아서, '속닥하게' 술 한잔합시다, 얼굴 보고 이름 짓기, 너무 익숙한 풍경, 금제와 범제



2부. 풍속의 강, 세월의 강

- 뜸벙이 이야기, 경마장 오가는 길, 입은 거지와 벗은 거지, 보기보다 큰 자동차, 나의 기도가 이루어지면, 내가 기도하지 않는 까닭, 손가락의 인류학,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패자부활 혹은 '불량인간'의 '위대한 탄생', 아내의 자리, 여성 시대에 대한 예감, 무엇을 좇다가 전과자가 되었는데?, 소리의 목적은 침묵이지요, 나는 눈물을 믿는다, 데일리 씨 현명한 시민은요...,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면, 일리노이 주에 있니더, 로터리에서, 굳은 살 이야기



3부. 신화의 강, 문학의 강

- 화살이 과녁에 맞지 않으면, 오늘은 여생의 첫날, 이코노스타시온, 나무에 귀의할지어다, 하마드뤼아데스, 신화 그 영원한 생명의 노래, 테이블 마운틴, 전설과 진실, '지금 여기'에 있는 조르바, 니코스 터키를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지금의 작가는 옛날 작가와 똑같지요

본문중에서

'민주주의(民主主義)'는 '데모크라시(Democracy'의 역어譯語다. 우리가 처음으로 이렇게 번역한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절묘한 역어다 싶다. 그러니까 '데모스市民'가 '크라티아權力'의 주체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백성民이 주인主 노릇하는 민주주의 정치 체제라는 것이다. 시민운동단체가 '법을 어겨가면서라도' 국회의원의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치겠다고 나서서 불완전한 선거법의 개선을 요구했을 때, 한 국회의원은, '너희들'이 무엇인지 내가 대답하겠다. '너희들'은 바로 '데모스'다. 데모스의 패거리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안 되겠다 하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삿대질 못하는 사람들을 대표해서 삿대질에 발길질까지 마다하지 않는 용기있는 패거리다. 데모스, 즉 '시민'의 연대다. 이제 데모스로서 내가 묻겠다. 그 입법권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참정권에서 나왔다. 참정권은 무엇인가? '데모스의 크라티아', 백성의 힘이다. 민주주의체제에서 최상의 개념은 '너희들'의 힘, 백성의 힘이다. 입법권 가졌다고 까불 일이 아니다. 자, 선거 앞두고 열리는 후보 합동 연설회장에서, 어디 한번, 너희들이 뭔데 입법권 놓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느냐고 호통 한번 쳐보시지, 그래?



(무엇을 좇다가 전과자가 되었는데?/ p.85 ~ 86)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7~2010
출생지 경북 우보면 두북동
출간도서 42종
판매수 65,896권

소설가. 번역가. 경북 군위 출생.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학력을 얻고 성결신학대 기독교학과를 수료함. 베트남전에 참가하기도 함.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가 당선됨.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종교학 초빙 연구원, 미국미시간주립대학교 문화인류학 객원 교수로 재직했음. 순천향대학교 문학명예박사를 받음. 번역을 생업으로 삼아 『그리스인 조르바』(1981), 『장미의 이름』(1986), 『세계 풍속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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