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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어른도 꽤 괜찮습니다 : 내 삶을 취사선택하는 딩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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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도란
  • 출판사 : 지콜론북
  • 발행 : 2020년 11월 27일
  • 쪽수 : 2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1059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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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의 자아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시작한 고민,
부모님과의 크고 작은 마찰,
걱정을 빙자한 주변의 오지랖,
낳지 않음으로써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나가는 과정까지

아이 없이 살겠다고 다짐한 딩크족의 솔직 고백


“아이는 있으세요?”
“아직 애는 없구나?”
“아이는 천천히 가지려나 봐요?”

기혼이라고 밝히면 으레 따라오는 질문들. 그만큼 한국에서는 결혼하면 아이를 낳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여겨진다. [아이 없는 어른도 꽤 괜찮습니다]는 이런 자연스러움 대신, 아이를 낳지 않는 삶을 선택한 딩크족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처음엔 자신이 딩크족이 될 줄 몰랐다. 자녀 계획을 깊이 고민하지 않고 다소 무계획적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가 이내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언젠가 낳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던 아이는 내 삶의 방식과 조금 먼 존재라는 것을.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려면 하던 일을 그만두고 경력 단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자아실현을 위해 10년 동안 고군분투하며 일해 온 경험들이 한순간에 정리되고 자신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마저 느꼈다. 당연하듯 남편보다 좀 더 짊어져야 하는 육아의 무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틀어야 하는 부부의 일상, 아이 한 명을 성인으로 키우는 데 평균 3억이 든다는 경제적인 문제는 부차적으로 따라왔다.
혼자만의 깨달음은 부부의 고민으로 이어졌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상상했다.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물론, 아이를 낳지 않은 부부와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부모가 된다는 것, 양육 자체에 대한 마음가짐도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결국 심사숙고 끝에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딩크로 살아가기로 결심했지만 저자는 자신을 딩크라고 소개하면서부터 주변의 오지랖과 마주해야 했다. ‘아이 키우는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나이 들어서 후회하기 전에 얼른 낳아야 한다’, ‘시댁에서 가만히 있었냐’, ‘여자라면 애는 한 번쯤 낳아야지’ 등 걱정과 회유, 힐난이기도 한 출산 권장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바가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내내 의문을 지우지 못했다. 출산은 내 몸으로 해내는 일이고 부부가 결정하는 문제인데 가족에게, 지인에게, 불특정 누군가에게까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왜 해명하고 열심히 납득시켜야 할까.

딩크는 개인이 선택하는 영역이지만 불러일으키는 파장은 사회적이다. 딩크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생애 전반에서 사회가 여성에게 지우는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맥락이 통한다. 저자가 여러 딩크 부부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에 실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각기 다른 환경에 속한 여성들, 그리고 딩크 부부가 저마다 어떻게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지 소개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깊은 유대감을 전하고 있다.
변화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결혼 후엔 출산하는 것이 사회의 암묵적인 룰이다. 아이를 낳는 것은 인생의 필수적인 과정이며 아이를 낳아봐야 진짜 어른이 되는 거라고도 말한다. 저자는 아이 없는 어른의 삶도 가짜가 아니며, 꽤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남들과 다르다고 틀린 게 아니다. 무엇보다 나를 잃지 않고 내 삶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브런치 누적 조회수 300만 뷰!
아이 ‘없이’ 살고 있기에 말할 수 있는 진솔한 속마음
먼저 딩크길을 걷고 있는 이의 뜨거운 응원

삶의 방식과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면서 아이 없이 2인 가구로 살아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아직 비주류 취급을 받는 이런 선택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와 어떻게 합의할 것이며, 딩크라고 알렸을 때 뒤따라올 집안 어르신들의 압박이나 주변의 오지랖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무엇보다 정작 나 자신이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불확실성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1장 아이 없이 살게요’에서는 저자가 아이 없이 살기로 다짐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20대 때만 해도 막연히 언젠가 결혼하면 서너 명은 낳아 활기차고 북적이는 가정을 이루고 싶어 했지만, 아이를 낳으면 내가 일궈놓은 커리어를 모두 포기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힌다. 고민과 결정의 시간 동안 저자는 여성에게 모성의 책임을 좀 더 지우는 사회적 분위기를 체감하고, 낳는다면 육아를 ‘도와줄’ 생각만 하는 남편의 태도, 아이 있는 행복을 권유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 또한, 아이를 원하는 부모님, 시댁 식구들에게 설득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순간들을 경험한다.

‘2장 딩크족을 가만두지 않는 세상’에서는 저자가 딩크족으로서 겪는 사회적 편견과 마주하는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여자는 애를 한번 낳아봐야 건강하대.”
“프리랜서 시작하려는 거 보니 임신 준비하나 봐?”
“주택청약 가점이 부족하면 신청할 때 임신 중이면 돼!”
“네가 애가 없어서 강아지를 키우는구나?”

무자녀를 선택한 이들이 마주하는 오지랖은 가족이든 지인이든 처음 만나는 사람이든 가리지 않는다. 아이 없이 살기로 이야기했는데도 청약 당첨을 위해서라면 임신하면 된다고 잔소리하는 시아버지, 아이 낳을 몸이 아니어서 대신 강아지를 키운다고 지레짐작하거나 애를 안 낳아봐서 뭘 모른다고 비난하는 사람들, 가임기 여성의 수와 출산율, 순위를 매긴 정부의 출산 지도 배포까지 이는 여성이라면 아이를 낳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에서 오는 편견이다. 저자는 여러 고충에 따른 감정 소모와 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말하면서, 이 사회에서 출산이 장려되는 만큼 비출산도 장려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고 있다.

‘3장 딩크로 살아보니 꽤 괜찮습니다’은 아이 없는 또 다른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아이가 없다고 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일부러 취미 생활을 늘린다거나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더 확장하는 것, 또 부부 둘이서 재밌는 일들을 찾아 나가는 것뿐이다.
홀가분하지만 종종 돌발 상황이 발생하고 무난하지만은 않은 자유 여행. 저자가 선택한 삶은 이런 자유 여행과도 닮았다. 고난이 있더라도 나를 둘러싼 환경과 모든 선택을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 여정에서 아이를 원한다면 낳을 것이고, 원치 않는다면 안 낳는다. 마음의 방향에 정직하게 살기로 한 이상 아이는 ‘낳아야’ 하는 대상이 아닌, ‘원하면 낳을 수 있는’ 대상이다. 저자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점 역시 주변 시선에 겁내지 않고 부부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길 바라는 것이다.

마지막 ‘INTERVIEW 다른 딩크족은 어떻게 살까?’에서는 저자가 만난 딩크 부부 네 팀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아이 없어도 어른들과 큰 불화 없이 즐겁게 지내는 부부, 한 명은 주부이면서 학생 신분인 외벌이 부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부부, 계획 없이 시작했지만 후회 없는 생활을 하는 부부까지 세상에 여러 삶이 있는 것처럼 딩크의 삶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마다 속한 환경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딩크 부부들이 꺼낸 속마음은 아이 없이 살기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목차

PROLOGUE. 너무 당연한 부부

1장. 아이 없이 살게요
30대, 딩크가 되다
모성 권하는 사회
내 건강은 내 것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행복이란
딩크를 배워온 남편
선택하지 못하는 게 이상한 거야
딩크 선언에 김치 싸대기는 없었다
효도에 대하여
우리 집엔 가장이 없어요

2장. 딩크족을 가만두지 않는 세상
아이 없는 프리랜서
애를 안 낳아봐서 모른다고?
미신과의 싸움
주택청약에 필요한 건 아마도 ‘임신’
그 사랑, 안 하겠습니다
노키즈존, 솔직히 말하자면
애 아니면 개
돈이 없어 안 낳느냐고요?
아이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인가요?
비출산도 장려받는다면

3장. 딩크로 살아보니 꽤 괜찮습니다
밥하기 싫은 엄마
여행은 여행답게 떠날 것
내가 찾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야
우리는 여전히 자라고 있다
딩크족의 노후 대비
‘키우는’ 커뮤니티
미지의 아이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패키지여행 갈래, 자유 여행 갈래?

INTERVIEW. 다른 딩크족은 어떻게 살까?
아이가 없어도 어른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자신을 탐구하는 일에 끝이 있을까?
반드시 낳아야만 가족일까?
계획 없는 결혼 생활도 충분히 괜찮을까?

본문중에서

아이를 낳지 않는 건 우리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다. 가족계획은 오롯이 부부의 선택에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부부만의 선택으로 가족계획을 하기란 어렵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 부부는 ‘특이한 부부’, ‘요즘 사람들’ 혹은 ‘이기적인 사람들’로까지 분류되곤 한다.
( '30대, 딩크가 되다' 중에서/ p. 15)

나와 남편이 같이 만든 아이일 텐데, 당연하게 여성이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은 그것을 ‘모성’이라고 말했다. 여자에게는 모성이 있어서 자신이 낳은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가 다 자랄 때까지 엄마가 키워야 아이가 반듯해진다고도 했다. 그런 말들은 모성이란 여자가 타고난 본능이어야 하고, 그것이 남편의 부성보다 강해서 자기가 이룬 것을 선뜻 포기하기 마련이라는 숙명처럼 들렸다.
( '모성 권하는 사회' 중에서/ p. 23)

나와 남편이 내린 결정이 가족들의 마음에 비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았고, 결정을 전하는 말을 꺼내면 그에 상응하는 말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또 ‘낳는다’는 행위의 주체로서 내가 남편보다 양가에 입장을 전할 때 조금 더 곤두서거나 혹은 조금 더 미안해진다는 아이러니도 마주해야 했다.
( '딩크 선언에 김치 싸대기는 없었다' 중에서/ p. 62)

“지금은 애가 없어도 청약 신청할 때 임신 중인 거 증명하면 된다니까!”
주택청약 신청 기간에 맞춰 임신하면 걱정할 게 없다는 소리가 다시 시아버지의 입에서 퍼져 나왔다. (...) 시아버지의 가치관에는 주택청약과 부동산 수익이 매우 중요하고, 부의 축적을 위해 시기적절하게 자녀를 갖는 건 흠도 아닐 것이며, 부모로서 아들 부부에게 임신 운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실 테니 말이다.
( '주택청약에 필요한 건 아마도 ‘임신’' 중에서/ p. 100)

육아 예능은 육아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공감하게 만든다. 화면에 드러난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표정과 사랑스러운 애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인다. 하지만 육아의 어려움은 아이의 사랑스러운 웃음과 순수한 태도면 술술 넘어갈 수 있고, 어떤 난관도 아이 앞에선 극복할 수 있다고 귀결된다. 육아 예능을 보며 아이 없는 부부나 언젠가 결혼하고픈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이렇게 읊조릴지도 모르겠다.
“아, 나도 ○○이처럼 예쁜 아기 하나 낳고 싶다.”
육아 예능 속 즐겁고 사랑스러운 풍경이 추구하는 바는 결국 ‘출산장려’일 것이기 때문이다.
( '비출산도 장려받는다면' 중에서/ p. 139)

주변에서 저희에게 출산을 권유하는 분들이 낳는 사람의 행복만을 말하지, 아이의 행복을 말하진 않더라고요. 사실 부모라면 아이의 행복을 중시하겠지만 출산의 이유를 설명할 때 아이의 행복을 논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낳아 키우는 행복’을 강조하는 면이 내내 마음에 걸렸어요.
( '아이가 없어도 어른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중에서/ p. 211)

“그래도 결혼했으면 아이는 있어야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나이가 지긋하시잖아요. 그분들은 나름 진심 어린 조언을 주시는 거고, 나쁜 마음으로 괴롭히는 말이 아니니 가볍게 넘깁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페이스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이 삶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으니까요.
( '계획 없는 결혼 생활도 충분히 괜찮을까?' 중에서/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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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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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관계가 넝쿨처럼 얽힌 세상에서 자주적으로 살아가기란 몹시 어렵지만 삶의 중요한 선택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고 싶었다. 회사 생활 대신 프리랜서 생활을 선택했고, 며느리와 자식의 도리에 얽매이는 삶을 밀어냈고, 아이를 낳는 대신 비출산을 선택했다. 어느덧 결혼 7년 차를 내다보는 지금은 아이 없는 부부가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수확하는 중이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귀리밥’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며, 제5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반절의 주부〉로 은상을 수상했다. 에세이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여자 친구가 아닌 아내로 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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