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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원제 : 注文をまちがえる料理店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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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작은 소소하였으나 세계가 주목해버린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레스토랑에 어서 오세요"


초여름의 도쿄, 좌석 열두 개짜리 작은 공간에 한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간판에 적힌 이름은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접객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치매 증상을 앓고 있어, 어쩌면 주문한 음식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화를 내는 손님은 아무도 없고, 실수를 이해하며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다.
고령화 시대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 NHK 방송국 PD인 저자는, 어쩌다 취재를 가게 된 간병 시설에서 예정된 메뉴가 아닌 엉뚱한 음식을 대접받는 경험을 한 후, 치매 어르신들로 스태프를 꾸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본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조금 불편하고 당황스럽더라도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새로운 가치관이 퍼져 나간다면 우리 사회가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전 세계 150여 개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개인과 기업, 단체로부터 참여와 기부 문의가 쏟아지는 등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은 지금도 다음 프로젝트를 향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사회문제의 답은 결국 구성원이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겪게 될 미래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거리를 던져주는 책.

"포기해야 한다.
마음을 접어야 한다.
사람들은 이따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오늘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가장 친한 친구와, 너무나 멋진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식사를 즐겼습니다."
('손님의 이야기' 중에서)

출판사 서평

뒤죽박죽 그곳에서
우리는 어쩐지 너그러워집니다

우리가 '치매'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리는 것은 보통 부정적인 이미지다. 기억장애, 가출, 폭력적 성향, 폭언, 힘든 간병, 무엇보다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무서운 병...... 2025년,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머지 않아 곧 수십 명, 수백 명의 노인을 부양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기사도 이젠 낯설지 않다. 우리보다 진작에 앞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현재 약 460만 명이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치매 노인의 간병 책임을 국가가 떠안는 정책을 실시했지만, 사회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인가, 고민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저자는 생각했다. 법률이나 제도를 만들거나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아주 조금 관대해지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도 있지 않을까. 치매 노인들을 멀리 떼어놓고 행동을 제한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눈치 보지 말고 일하라고 한다면 어떨까. 우리 역시 깜빡 잊어도, 틀리더라도 본의 아닌 실수에 눈치 주거나 화내지 않고 함께 웃어준다면 어떨까.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의 기획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주문을 틀려도 괜찮아요,
맛은 틀리지 않습니다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에는 두 가지 규칙이 있다. 최고의 질과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
그리고 일부러 실수를 조장하지는 말 것. 막연했던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요식업 브랜드, 간병 전문가, 디자이너, 미디어, 크라우드 펀딩 업체 등 이 기획에 공감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치매 노인을 웃음거리로 만들 작정이냐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호기심과 흥미 본위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가십거리로 끝나버릴 위험성도 존재한다.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저자와 실행위원들은 최소한의 그러나 양보할 수 없는 룰을 정한 것이다. 다행히도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웃고, 때론 울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가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를 함께 만들어냈다.
"치매 환자이기 전에, 사람이잖아요." 실행위원 중 한 사람이자 치매 간병 전문가 와다 유키오 씨가 저자에게 건넨 말이다. 저자가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또 실행하며 가슴속으로 매우 소중히 여긴 한마디이기도 했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괴롭다. 가끔 깜빡한다 해서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머리로는 잘 기억하지 못해도, 그 사람의 감정이나 인생의 스토리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것도 아니다.

천천히 닿는 따뜻한 빛,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는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의 KBS를 비롯하여 미국, 중국, 프랑스, 싱가포르 그리고 중동에 이르기까지 150여 개국 다양한 미디어의 취재 열기 속에 전 세계로 그 이름이 퍼져나간 것이다. 그야말로 인종과 국경, 종교와 사상을 넘나드는 가히 열광적인 반응이었다. 물론 일본 내에서의 반응도 여전히 뜨겁다.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업계,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참여와 지원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이후 롯폰기에서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두 번째 가게가 오픈했고, 마치다시에서는 글로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함께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주문을 틀리는 카페'를 기획해 성황리에 이벤트를 마쳤다.
물론 이 기획이 고령화나 치매로 인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취지에 공감하고 분위기를 즐기는 동안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솝 우화인 <바람과 해님>의 바람처럼 '이 문제가 너무 심각해'라고 계속 주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양처럼 따스하면서도 천천히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편이, 가려져 있던 문제에 빛이 스며들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실수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용하고 함께 즐기는 분위기, 심각하지 않은 정도의 문제와 갈등은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 그런 개인의 가치관이 점차 확산되어 사회적 가치관으로 자리잡는 나라라면 그야말로 강력한 힘을 갖게 되지 않겠느냐고.
늙고 병드는 것이 더 이상 불행하거나 외롭지 않은 곳,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의 그 너그러운 공기, 따뜻한 관용과 소통의 빛이 널리 퍼져 우리 삶 곳곳에 비칠 수 있기를 고대하는 마음이다.

추천사

실수도, 웃음도 가득한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의 어르신들로부터 인생의 깊이를 배우고, 잊지 못할 추억까지 얻어 갑니다. 이 레스토랑이 전하는 가슴 따뜻한 스토리처럼,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려 노력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 곳곳에 퍼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이연복 / 셰프

우리의 상식과 가치관에서 "이렇게 하지 말라", "틀렸다"고 제재하는 방식이 그들을 더 구속하게 된다는 것, 대부분의 실수라는 건 사실 작은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결된다는 것. 이를 깨닫고 나니 오히려 내가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 아마존 독자 서평

목차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 만들어지기까지

제1부 요리점에서 생긴 일

story 1. 요시코 씨의 이야기 - 아직 일할 수 있는데
story 2. 미카와 씨 부부의 이야기 ① - 레스토랑에서 둘만의 연주회를
story 3. 미도리 씨의 이야기 - 뭐? 무슨 말이야?
story 4. 에미코 씨의 이야기 - 배가 너무 고파요
story 5. 손님들의 이야기 ① - 어디까지가 콘셉트인 거지?
story6. 히데코 씨의 이야기 - 깜빡해버린 돈
story7. 휴게실의 사건 사고 - 돌아오니 모두가 웃는 얼굴
story8. 후미히코 씨의 이야기 - 틀려도 괜찮아
story9. 데쓰 씨의 이야기 - 음료는 좀 더 있다가 드려도 됩니다
story10. 미카와 씨 부부의 이야기 ② - 아주 작은 자신감
story11. 어떤 가족의 이야기 - 실수를 받아들인다는 것
story12. 손님들의 이야기 ② - 역시 최고의 레스토랑이야
story13. 홀 이야기 - 누구나 환영받는 장소

제2부 요리점을 만들면서

아주 보잘것없는 일상의 풍경
o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o 맥 빠질 정도로, 지극히 평범한 광경
o 이 또한 현실입니다
o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키기 위하여
o 방황과 갈등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o 치매 환자이기 전에, 사람이잖아요
o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o 골칫덩어리에서 '어, 보통 사람이네'
o 언젠가 꼭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을 만들어 보리라

무언가를 잃고 무언가를 얻다
o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o 지금이다! 그래, 지금이야!
o '프로그램 제작을 안 하는 PD' 탄생!

순수하고 멋진 동료들을 모으자!
o '일'이 아니라서 잘 되는 것
o 함께할 사람에게 바라는 '세 가지 조건'
o 모든 것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하여
o 결집! 최고의 멤버들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기로 한 '두 가지 규칙'
o 응석을 받아주면 타협이 발생한다
o 설령 신중하지 못하다고 해도
o 누구에게나 괴로운 일
o 틀린다고 해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이 널리 퍼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o '뭐, 괜찮아요'라는 관용
o 실수를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다
o 한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일도 90분 걸려서 한다
o '비용'이 '가치'로 바뀌었다
o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장소
o 괜찮아, 괜찮아. 잘 안 풀려도 괜찮아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습니다
o 훌륭한 원작과 영화의 관계
o 각자의 감성으로 자유로운 해석을

에필로그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의 미래
옮긴이의 글

본문중에서

'이거, 실수한 거죠?'
그 말 한마디로, 어르신들이 그동안 쌓아온 이 '당연한 삶'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설령 햄버그스테이크가 만두로 변신했다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그 누구도 곤란해질 일 없습니다. 메뉴가 틀렸더라도 맛만 있으면 된 거니까요.
(/ p.15)

역할을 가진다는 것이 사람을 이토록 빛나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바로 눈앞에서 한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분들을 보며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 p.89)

암에 걸렸으니까 포기해야 한다.
치매니까 마음을 접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이따금, 악의는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암 환자인 나는 오늘,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가장 친한 친구와 너무나 멋진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식사를 즐겼다.
(/ p.129)

나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마음도 이해가 가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의 마음을 꿰뚫었는지, 와다 씨는 "오구니 씨, 저기 말이에요" 하고 말을 시작하더니 계속 이어갔다.
"치매 환자이기 전에, 사람이잖아요."
한 방 제대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그때 와다 씨는 '치매 환자 오구니 씨', '오구니 씨는 치매 증세가 있다' 이 두 가지 표현은 전혀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 p.153)

"틀릴지도 모르지만 부디 이해해 주세요, 이런 콘셉트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아내에게 있어서 틀린다고 하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겠지요……."
그 말이 나의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
아, 나는 왜 이렇게 어리석을까. 바로 눈앞에서 고스란히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었을 야스코 부인의 심정은 어땠을까.
'실수는 괴로운 것.'
그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 p.189)

'주문을 틀리다니, 이상한 레스토랑이네'
당신은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저희 홀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모두 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입니다.
가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점을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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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오구니 시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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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틀리는 요리점(注文をまちがえる料理店)' 기획자.
1979년 출생. 도호쿠 대학 졸업 후, 2003년 NHK 방송국 입사. 2013년 심실빈맥 발병으로 그동안 애정을 쏟아온 프로그램 제작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처음에는 상당한 좌절에 빠졌으나, 대신 '방송이 가지는 가치를 다른 형태로 사회에 환원하자'는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언젠가부터 '방송국에 있으면서 TV 프로그램을 전혀 만들지 않는 특이한 PD'로 알려지기 시작하며 급기야 전담 팀까지 생겨버렸다.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은 어쩌다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취재 현장에서 떠오른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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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출판번역 전문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 [아이의 마음으로 스며들다], [초등 글쓰기가 아이의 10년 후를 결정한다], [4세까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호기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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