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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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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화가 이중섭~!
    이중섭처럼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화가도 드물다. 평전이 씌어졌고 두어 차례 무대에도 올려졌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에 관한 에피소드는 심심치 않게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다. 또한 화랑가에 이중섭전이 열리면 이중섭을,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의 신화에 열광한다. 이중섭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신화가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월남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 한국 전쟁 이후 냉전 이데올로기로 인한 체제 모순적 고통, 사랑하는 연인과 같이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고통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그의 순수했던 태도와 그로 인해 맞게 된 비극적 죽음, 그리고 천재적 영감이 넘치는 작품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그의 신화를 걷어내고 이중섭의 진면목을 새롭게 조망하고 있다. 특히 보론에 실린 소그림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논의와 그의 생애와 작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성 콤플렉스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은 이중섭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풍요로운 자료가 될 것이다. 이제 전인권의 새로운 책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의 발간으로 인해 신화가 아닌 뜨겁게 살아 숨쉬는 그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목차

    * 글을 시작하며 - 이중섭과의 만남

    1. 소그림과 군동화
    2. 엽서그림과 닭그림
    3. 이중섭의 생애와 예술 1
    4. 편지분석과 완벽한 결합에의 열망
    5. 공동체적 자아
    6. 억제된 에로티시즘과 음담패설
    7. 이중섭 예술의 정신적 배경:
    7. 생명에 대한 찬양과 종족적 미의식
    8.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9. 이중섭의 생애와 예술 2
    10. 비극적 종말과 폐쇄적 미의식
    * 글을 맺으며 -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 보론 - 황소그림의 의미와 모성 콤플렉스

    본문중에서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신화 속의 인물이다. 또한 천재 화가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나는 신화 또는 천재라는 말이 남용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그런 말들이 이중섭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방해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시작했던 것도 그런 신화를 걷어내고 이중섭의 진면목을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나는 이중섭이 신화적인 화가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그는 신화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예술에 대한 그의 순수했던 태도, 그로 인한 비극적 죽음, 야마모토 마사코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사랑, 그리고 천재적 영감이 넘치는 그림들은 영원히 살아 그의 신화적인 삶을 증언하고 있다. 1956년 40세의 나이로 요절하기 전, 그에게는 몇 가지 구원의 길이 있었다. 만약 오래도록 사는 것이 구원이었다면 그런 의미의 구원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그러나 그는 예술과 인생이 어느 지점에선가 타협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지켜온 예술의 길을 온몸으로 수호하려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진정한 예술가였으며, 그의 요절은 명백한 예술적 자살이었다. 우리는 그 동안 이중섭이 국민적 차원의 의미를 갖는 화가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소그림, 그것과 쌍벽을 이루는 어린이 그림은 식민지 시대에 위협받던 민족의 정체성과 자아를 회복시켜놓았다. 그의 작품들은 예술이란 좁은 영역을 넘어서 우리 민족이 결코 파괴될 수 없는 성스러운 공동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러나 이중섭은 아직도 먼 곳에 있다. 그는 아직도 진정으로 이해받지 못했다. 1976년 시인 고은은 “이중섭 사후 20년이 된 오늘날까지 그의 넋은 봉안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바 다. 그렇다! 지난 40년 동안 이중섭은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채 떠도는 영혼이었다. 그러나 이제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의 영혼이 고이 잠들기를 기원해본다. 이 책은 부족한 점이 많다. 나는 미술에 대한 비전공자로서 많은 한계를 느껴야 했다. 그러나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미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람들─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의 입장에서 쓸 수 있었다. 아무튼 이 책이 이중섭과 이중섭을 사랑하는 관객들과의 사이를 좁히고, 한국 미술을 이해하는 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책이 나오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먼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의 선생님·선배·동료·후배 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최명 교수님께서는 바쁘신 중에도 초고를 읽고 세심하게 교정까지 보아주시는 자상함을 보여주셨다. 황수익·김홍우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서울대학교 16동 644호에 모이는 ||^독립신문 사설 읽기 모임’ 참석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의 조선미 교수님, 시인 구상 선생님, 이중섭의 조카 이영진 선생님, 경원대학의 윤범모 교수님, 이중섭 전문가이자 미술평론가인 최석태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구상 선생님께서는 교통 사고를 당하셔서 수술을 받는 등 불편하신 몸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다시 전화를 주시기도 하셨다. 현대갤러리 박명자 사장님과 큐레이터 이화익 선생님에게도 많은 폐를 끼쳤다. 김흥수·이만익·임옥상·방혜자·노원희·오수환·한묵·오경환·김종학·강은엽·강명희·이준·변종하·김호득 선생님과 김환기·장욱진·이응노·최욱경 선생님의 유족 또는 관계자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그림 게재를 허락해주셨다. 이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더운 여름 이 책의 출판을 위해 묵묵히 애써주신 문학과지성사 편집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00년 9월 전인권)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박정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고, 상지대학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신춘문예에 미술평론이 당선되어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정치학자이자 미술평론가, 저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2005년 8월 1일 암으로 갑자기 타계했다. 지은 책으로는 <김대중을 계산하자>(새날, 1997)[<편견 없는 김대중 이야기>(무당미디어, 1997)],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100권의 책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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