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시리즈 : 소설로 그린 자화상 시리즈1

저 : 박완서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발행일 : 2005년 09월14일 정가제Free | 판형본 :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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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서의 대표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150만 부 돌파 기념 고급 양장본 출간!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완서는 여전히 입심과 수다, 재미를 갖춘 작품으로 대중작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소설은 우리 주위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주면서도 현실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하지만 신랄한 정도로 현실감이 있으되 현실을 억압하지 않기에 리얼리즘 소설을 읽을 때처럼 무겁고 불편하지 않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는 출간된 지 10여 년이 넘었지만 소설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작품이다.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으로 ‘150만 부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이 책들이 출간 13년 만에 고급 양장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4년 《엄마 마중》으로 백상문화상을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김동성이 책 속의 당시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인물 그림을 표지에 그려 책의 품격을 한층 높여 주었다.

    소설로 그린 자화상 1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유년 시절을 가장 아름답게 그려낸 최고의 성장 소설


    박완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화가가 자화상을 그리는 심정으로, 묵은 기억의 더미를 파헤쳐 1930년대 개풍 박적골에서의 꿈 같은 어린 시절과 1950년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의 20대까지를, 한폭의 수채화와 한편의 활동사진이 교차되듯 맑고도 진실되게 그려낸 소설이다.

    그런만큼 이미 발표된 박완서의 여러 소설 속에서 파편적으로 드러나거나 소설적으로 변용되어 나타난 자전적 요소들의 처음과 중간, 마지막까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기존 박완서 소설의 모태 혹은 원형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박완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엄마의 말뚝]을 비롯해서 여러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소설적 탐구의 대상이 되어 온 작가의 가족관계, 즉 강한 생활력과 유별난 자존심을 지닌 어머니와 이에 버금가는 기질의 소유자인 작가 자신, 이와 대조적으로 여리고 섬세한 기질의 오빠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30년대 개풍지방의 풍속과 훼손되지 않은 산천의 모습, 생활상, 인심 등이 유려한 필치로 그려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그 자체로 하나가 되어 노닐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자만이, 그것도 풍부한 감성으로 순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박완서라야만 가능한 문체의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1940년대에서 1950년대로 들어서기까지의 사회상이 어떤 자료보다도 자상하고 정감있게 묘사되고 있다.

    또한 1950년대 전쟁으로 무참하게 깨져버린 가족의 단란함, 그렇게 되기까지 엎치고 덮친 고약한 우연에 대한 정당한 복수로서 주인공이 언젠가 글을 쓸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히는 것으로 매듭짓는 소설의 말미는 박완서가 왜 소설가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목차 TOP

    다시 책머리에
    작가의 말

    야성의 시기
    아득한 서울
    문밖에서
    동무 없는 아이
    괴불 마당 집
    할아버지와 할머니
    오빠와 엄마
    고향의 봄
    패대기쳐진 문패
    아줌모색
    그 전날밤의 평화
    찬란한 예감

    작품해설

    본문중에서 TOP

    소꿉장난을 하다가 한 아이가 술래잡기를 할래? 하면 우르르 따라 하듯이 누군가가 뒷간에 가자 하면 똥이 안 마려워도 다들 다라가서 일제히 동그란 엉덩이를 까고 앉아 힘을 주곤 했다. 계집애들도 치마 밑에 엉덩이를 쉽게 깔 수 있는 풍차바지를 입을 때였다. 대낮에도 뒷간 속은 어둑시근해서 계집애들의 흰 궁둥이가 뒷간 지붕의 덜 여문 박을 으스름 달밤에 보는 것처럼 보얗고도 몽롱했다.
    엉덩이는 깠지만 똥이 안 마려워도 손해날 것은 없었다. 줄느런히 앉아서 똥을 누면서 하는 얘기는 왜 그렇게 재미가 있었는지, 가히 환상적이었다. 옥수수 먹고 옥수수같이 생긴 똥을 누면서 갑순이네 누렁이가 새끼를 여섯 마리나 낳았는데 누렁이는 한 마리도 없고 검둥이하고 흰둥이하고 흰 바탕에 검정 점이 박힌 것밖에 없으니 참 이상하다는 따위 하찮은 얘기가 그 어둑시근하고 격리된 고장에선 호들갑스러운 탄성을 지르게도 하고, 옥시글옥시글 재미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도 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TOP

    박완서 [저]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한국전쟁을 겪고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이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2011년 향년 81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1980년 단편소설 [그 가을의 사흘 동안]으로 한국문학작가상을, 1981년 단편소설 [엄마의 말뚝2]로 이상문학상을, 1990년 장편소설 [미망]으로 대한민국문학상과 이듬해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1993년 중앙문화대상을, 같은 해 단편소설 [꿈꾸는인큐베이터]로 현대문학상을, 1994년 단편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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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를 비롯한 거의 모든 소설과 수필집. 난 개인적으로 그를 좋아한다. 그의 감수성, 따뜻함, 사람을 보는 객관성 등이 다 맘에 든다. 그의 글을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마치 고향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의 고향 개성 박적골을 내 고향으로 생각할 정도다. 나도 글을 쓰는 입장에서 그와 같이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경영컨설턴트는 자칫하면 냉정하고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되기 쉽다. 오직 생산성만을 따지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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