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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원제 : Evvie Drake Starts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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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록 과거로 돌아가서 새 출발 할 수는 없지만,
지금 다시 시작해서 새 엔딩을 만들 수는 있어”

가장 작은 것들이 그려내는 찬란함에 대하여

모든 어른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 《USA투데이》

마침내 자신의 세계로 당도하고 마는 한 여성의 달콤하고, 기발하며, 멋진 이야기
- 테일러 리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Daisy Jones & The Six』 작가

‘평범한 일상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해주는 탁월한 스토리텔러’, ‘섬세한 언어와 깊은 감수성, 정교한 세계관을 가진 작가’라는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데뷔한 작가 린다 홈스의 첫 장편 소설 『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이탈리아, 러시아 등 8개 국에 판권이 수출되었으며,《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미국 공영 방송 NPR과 세계 최대 서평 사이트 굿리즈닷컴 등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소설은 남편을 떠나기로 결심한 날, 남편의 죽음을 맞이하는 주인공 에비 드레이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다정하고 유능한 의사 남편 팀과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저택에서 살아가는 부인, 그러나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부부의 속사정은 완전히 달랐다. 남편은 밖에선 완벽하고 모범적이었으나 아내에게만 정신적 학대를 일삼았던 것이다. 그에게 지친 에비는 이혼도 아닌 가출을 결심한다. 당장 남편을 떠나지 않으면 숨이 막혀 죽을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러나 떠나기로 마음먹은 그날, 팀이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가출과 미래에 대한 자그마한 희망은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 다시 절망에 빠져든 에비는 어느 날 친구 앤디의 소개로 집에 세입자를 받게 된다. 월 800달러를 약속한 세입자 딘 테니는 알 수 없는 슬럼프로 투구를 못하게 되어 야구계에서 방출당한 전 메이저리그 선수였다. 두 사람은 에비의 전남편에 대해, 딘의 야구에 대해 서로 궁금해하지 않을 것을 굳게 약속하고 한집 생활을 시작한다.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상실감과 상처를 가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마침내 에비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과거의 비밀을 그에게 털어놓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주인공 에비를 포함한 등장인물 모두가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해가는 여정을 담은 이 소설을 향한 수많은 찬사와 후기에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는데, 바로 “모든 어른이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다. 이 작품에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소박하고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 역시 막막한 진로, 끝없는 금전적 위기, 해도 해도 어려운 연애, 기대와 완전히 다른 결혼 생활 등의 현실적인 고민을 하며 나름의 해답을 찾기도 하고 무턱대고 희망도 걸어보지만, 때론 노력이 배신당하기도 하고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고 생각할 때 더 최악의 결말을 마주하기도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고 마냥 회피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 속에서 주인공들은 결국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정답을 받아들이고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절망과 불행 속에서도 우리의 결말은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아무도 모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언제든 ‘다시 시작’해보려는 태도라는 것을. 그렇게 『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는 여자 주인공 에비의 이야기이자, 그리고 우리 모두의 성장기이다.

출판사 서평

“나는 행복을 믿지 않아. 행복은 곧 다가올 불행의 예고편이거든”
우리는 모두 완벽하게 불완전한 어른이기 때문에
잠꼬대로 “나는 절대 행복해지려고 애쓰지 않을 거야”라는 평범치 않은 말을 내뱉는, ‘행복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주인공 에비 드레이크. 그녀가 여덟 살 때, 엄마는 본인의 꿈을 찾아 가족을 버리고 고향으로 되돌아갔고 어린 소녀는 바닷가재잡이 아빠와 단둘이 살게 된다. 하루아침에 엄마를 잃은 아이는 공황 발작과 불안 장애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끝내 자신의 이름 ‘에벌리스’는 엄마의 고향에서 가져온 것으로, 엄마가 떠난 뒤로 그 이름은 ‘엄마의 불행’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하기에 이른다. 몇 년 뒤, 10대 시절 만난 귀엽고 멋진 남자친구는 마침내 남편이 되었고, 에비는 이제는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어부인 아빠가 집에 올 때까지 혼자 있지 않아도 되며, 자신만의 가족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 행복도 불행의 전조였다. 다정하고 친절했던 남자친구는 결혼하자마자 자신을 동등한 인간이 아닌 인형 취급을 하며 정서적 학대를 일삼고 때론 폭력적인 모습까지 드러냈다. 결혼 생활은 어느덧 지옥이 되었고 몇 년 뒤 에비는 남편을 떠나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살기로 하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남편이 죽는 바람에 가출도 성공하지 못한다. 수년간의 학대로 지칠 대로 지친 주인공은 상황을 타개할 노력조차 하지 못하고 죽은 남편이 일방적으로 계약한 저택에서 살아가며 그의 성(性) ‘드레이크’도 계속 유지한다. 그러한 일들을 겪은 에비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내가 행복을 좇을 때마다 행복은 늘 도망가. 행복해지려고 하면 불행한 일이 생기니까 나는 이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을 거야.’ 끝내 그녀는 저택에서 홀로 유령처럼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애쓰며 살지 않아도 괜찮아요”
행복은 내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본인이 만든 늪에 빠져가던 에비가 안타까웠던 절친 앤디는 자신의 학창시절 친구인 전 메이저리거 야구 선수인 딘 테니를 세입자로 소개시켜준다. 한때 그는 인기 절정의 투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없이 기계가 고장 나는 것처럼, 팔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기 전까지는. 슬럼프에 빠진 그에게 앤디는 자신이 지내는 조용한 해안 마을에 올 것을 추천하며, 에비에 집에 세를 들어 사는 것을 권한다. 에비와 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오랫동안 야구계에 몸담았기에 다소 거친 면도 있고, 직설적이기도 한 딘은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인 에비와 가까워지며 그녀의 상처를 이해하면서 깊은 연민과 애정을 나누어준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구속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으며 각자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이가 된다.
에비는 딘을 보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본다. 자신의 인생을 불행 그 자체라고 여겼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엄마는 없었지만 그 누구보다 다정한 아빠가 있었고,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를 가족 이상으로 아끼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여태껏 ‘가진 것’을 사랑하지 못하고 ‘없는 것’만 바라보며 전전긍긍했음을 깨닫는다. “우리가 바람을 바꿀 수는 없지만 돛은 다르게 펼 수 있다”라는 말처럼, 마침내 에비는 자신이 그간 가져온 행복에 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행복은 내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더는 ‘인형의 집’에서 살지 않겠습니다”
딸, 아내, 며느리…… ‘누군가의 무엇’이 아닌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것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고,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숨기며, 남이 불편해하는 것이 싫어서 본인이 참고 마는 에비의 모습은 현실의 어느 지점과도 상당히 유사하다. 특히 이 작품에는 한 여성의 자아와 감정을 교묘하게 억압하는 구조가 잘 나타나 있는데, 죽은 팀은 에비에게 순종적인 아내로서 남편의 기분을 맞춰주고, 말을 잘 듣는 고상하고 우아한 전시품으로 살아가길 바랐다. 그리고 에비의 엄마인 아일린은 비록 자신은 부모의 의무를 저버렸을지라도 자식은 그래서는 안 된다며, 착하고 또 착한 딸의 역할을 요구하기만 했다. 이런 이들 아래에서 모범적인 ‘딸’, ‘아내’, ‘며느리’ 등으로 살아온 에비는 결국 그 부조리함을 깨닫고 스스로 ‘인형의 집’을 걸어 나온다. 끔찍했던 지난날을 상징하는 결혼 선물도 모조리 부숴버리고, 자신이 고르지도 않은, 남편의 선택이었던 대저택도 처분한다. 여태껏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했던 엄마에게도 처음으로 거절 의사를 표시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자신에게 강제적으로 지워진 역할을 벗어던지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무엇’으로 살았던 한 여자가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회복하게 되는 과정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오늘날의 현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 만연한,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엄마’, ‘아내’, ‘딸’의 모습으로 타인의 기대에 맞춰 희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가 되기 위해, 다른 무언가가 되기 위해 애쓰지 않고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야 하는 법이다. 희생만으로는 온전한 행복을 쟁취할 수 없는 법이니까. 에비가 인형의 집을 스스로 성큼성큼 걸어 나왔듯, 우리에게도 역할을 버리고 파괴할 권리가 있다.

목차

가장 행복하고 가장 불행한 날

|가을| 남편을 떠나기로 한 날 남편이 죽었다
|겨울| 부서진 두 사람의 한집 동거 생활
|봄| 눈이 녹으면 봄이 오듯이
|여름| [주의]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 결혼식

본문중에서

“이 접시들을 보면 기분이 나빠요.”
“오, 이런, 왜요?”
“내 취향이 아니거든요. 결혼 선물로 받은 거예요. 결혼 선물이란
건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 변모해서 살아갈 거라고 생각하게 만들죠.
마치 결혼을 하면 내가 소담한 노란 꽃 같은 인간으로 바뀔 것 같고”. p.102

에비의 행운은 상자 속에 다양한 것들과 뒤섞여 있었다. 거대한 저택을 지닌 미망인, 현실적인 직장이 없는 삶, 반쯤 붙어 사는 친한 친구, 지난 20년간 최고의 투수라 칭송받는 사람과 보낼 사흘 뒤의 데이트 그리고 섹스에 대한 기대…….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운은 인생 초반에 나타났음을 깨달을 만큼 영민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인 줄 알았지만 행운은 내내 거기에 있었다. 지금 이 순간, 허리 통증을 무시하면서 맛있게 차우더 수프를 먹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느꼈다.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는 사실도. “아빠, 사랑해.” 그가 손을 뻗어서 그녀의 손을 움켜쥐었다. “나도 사랑한단다, 우리 딸.”. p.264~265

“이렇게 연락을 받으니 기쁘군요.” 노나가 말했다. “이제 막 포기하고 당신만큼 훌륭하진 않은 다음 후보자에게 전화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두 사람은 애도 같은 것은 나누지 않았다. 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노나는 팀을 몰랐기 때문이다. 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않았는데, 그건 노나가 야구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오직 에비 한 사람과 그녀의 작업만을 알고 있었다. 가족도, 그녀가 베푸는 선행도, 그녀가 구해줬던 다리가 부러진 새 이야기도 모르는 사람. 그저 일에 대해서만 아는 것이다. 에비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두 사람은 이야기 끝에 메인주 바닷가재 산업과 기후 변화의 영향에 관해 탐구하는 책을 함께 쓰기로 했다. 작업은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노나는 그녀에게 새 녹음기 하나와 샴페인 한 병에 메시지를 써서 선물로 보냈다. “멋진 작업이 될 겁니다. 고마워요.” p. 375~376

“내가 집을 나갈 생각으로 행복해하고 있던 때에 누군가가 죽었어요. 그래서 너무 좋으면,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항상”.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날 밤에 당신이 술에 취해 한 말이 이거였군요. ‘난 절대 행복해지려고 애쓰지 않을 거야.’”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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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Linda Holmes
작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의 통신원으로 활동했고, 대중문화를 다루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펼쳐왔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고 믿었던 그녀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두 주인공, 에비와 딘의 이야기인 『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를 통해 소설가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열었다. 남편을 잃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사연을 갖고 공허하게 살아가던 여자와 갑작스런 슬럼프로 바닥으로 추락한 운동선수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려주는 진정한 어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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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몰입, 생각의 재발견》, 《New》, 《디지털 시대, 위기의 아이들》, 《킬러 넥스트 도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지옥에서 보낸 한철》 등 다수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문학사를 움직인 100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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