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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웃어주지 않기로 했다 : 친절함과 상냥함이 여성의 디폴트가 아닌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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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요? 제 무표정이 불편한가요?”
개소리는 음소거하고, 내 안의 목소리를 내는 법

“왜 이렇게 표정이 무서워. 좀 웃어.”
밤 9시까지 야근을 하고 있던 중 저자가 남자 상사에게 실제로 들었던 말이다. 퇴근할 때쯤 다시 만난 그는 또다시 “저기 ○○ 씨, (웃고 있는 다른 여성 사원) 좀 봐. 웃고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 좀 웃는 게 어때?”라고 말하며 미소를 강요했다. 여자는 왜 맡은 업무를 해내는 것과는 별개로 감정 노동까지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여자가 웃지 않으면 왜 싹싹하지 못한 것이 되며, “무섭다”, “차가워 보인다”, “기가 세 보인다”라는 말로 비난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여성의 무표정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카카오 브런치에 여성에게 상냥함과 미소를 맡겨둔 사회를 살아가며 느꼈던 불편한 감정과 부조리함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25만 뷰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모아 남성 중심의 서사를 바꿔나가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
《더 이상 웃어주지 않기로 했다》는 무례한 그들에게 더 이상 웃음을 내어주지 않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여성이 살아가면서 겪는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끌며, 불쾌한 농담에 그저 웃으며 넘어갔던 사람들에게 반격할 기회와 용기를 전한다. 더 나아가 가스라이팅으로 추락한 자존감과 피폐해진 마음을 회복하고 삶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
“우리는 당신에게 웃음을 빚진 적이 없다. 누군가 당신에게 웃으라고 강요한다면 기억하자. 당신의 감정은 당신의 것이다. 그 누구도 타인의 감정을 명령할 수 없으며, 그들이 먼저 웃을 만한 합당한 이유를 제공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을.”

출판사 서평

“우리는 삶을 사랑하니까,
더 나은 미래가 있다고 믿으니까,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화를 내고 분노하는 것이다”
유난스럽고 예민하다는 참견에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

외모 검열자, 명예 출산장려위원, 연애 지상주의자, 미소를 맡겨놓은 분, 페미니스트 감별사 등 무례한 그들은 일상 곳곳에 출몰해 인생에 도움도 안 되는 참견을 내놓는다. 불편한 발언에도 분위기를 망치기 싫으면 웃으라고 하고, 상냥하게 대하지 않으면 마치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듯 불같이 화를 낸다. 민얼굴은 예의 없고 진한 속눈썹의 화장은 너무 세 보인다며 비난한다. 연애하지 않고 토요일을 홀로 충만하게 보내면 “네 인생은 우울하고 청승맞아질 것”이라고 멋대로 넘겨짚는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하니 이기적이라고 말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 “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 사는데 왜 너만 예민하냐”고 반박한다.
이처럼 여성이란 존재를 너무도 쉽게 미워하도록 고안된 시스템을 살아가면서 저자 역시 “나도 모르게 ‘정말 내가 예민한 걸까’ 하며 스스로를 검열하고 자책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부터 많은 것이 바뀌었다. 불편하지만 콕 집어서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이 명료해졌고, 부조리한 것들을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우리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면 적어도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게 됐다. 이 책을 펴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투자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가이드를 담았다. 자신이 부당하다고 여긴 것들이 단순히 ‘내가 운이 나빠서’, ‘내가 예민해서’ 겪은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보편적으로 겪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도록, 여성을 재단하고 삶의 가능성을 낮추려는 남들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도록, 궁극적으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재밌자고 한 말인데 왜 과민 반응이야?”, “왜 이렇게 유난스러워?”, “이게 뭐라고, 너 정말 예민하다”와 같은 말로 누군가 가스라이팅을 한다면 상황 자체를 명확하게 직시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상대의 말이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을 깨닫기만 해도 잘잘못을 제대로 따질 수 있게 된다. 설사 정말로 예민한 사람이라 해도 어떠한가. 저자는 “세상은 부조함과 불편함에 침묵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예민한 사람들에 의해 변화해왔다”며 “예민함은 반드시 고쳐야 할 부정적인 특성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당신이 참으면 상대는 용기를 얻는다”
여성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생활밀착형 페미니즘 에세이

몇 여자 연예인들은 무표정한 얼굴이 잠깐 화면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이거나 성격에 대한 온갖 추측성 루머에 시달렸다. 과거 토크쇼에서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은 반응이 무덤덤하고 웃지 않는다고, 카라의 강지영은 애교를 부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릇없다며 해명을 요구받기도 했다. 영화 〈캡틴 마블〉 개봉 당시에도 포스터의 여성 주인공이 웃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이 많았다. 공격적이지 않을 것. 갈등을 일으키지 말 것. 말투는 사무적이어서는 안 되며 상냥할 것. 과묵하지 않을 것. 밝은 미소로 분위기를 띄울 것. 사회가 규정한 여성의 모습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여자답지 못하고 감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강요된 웃음의 연장선으로 상냥함과 친절함을 여성의 디폴트로 삼고 이를 강요하는 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쉬운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상대의 무례함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반드시 해명을 요구하고, 선을 넘으면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경고하자. 목소리는 일부러라도 단호하게 내고 말끝은 흐리지 않는 편이 좋다. 이 책은 일상에서 크고 작게 일어나는 부당함을 참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여성이 되어가는 여정을 그리며, 개인을 넘어 연대의 의미로 확장해 더 많은 여성이 더 나은 삶을, 원래 우리 것이었던 정당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무례한 행동을 참고 조용히 넘어가다 보면 결국 타인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만다. “목소리를 내고 정면 대응할 때 세상은 조금씩 바뀐다”는 저자의 말처럼, 한 사람이 먼저 용기 내서 목소리를 내면 다음에 오는 사람이 목소리를 내기 쉬운 세상이 온다. 우리 여성들이 서로의 손을 잡아주기로 마음먹을 때 그 힘은 더욱 세진다.

목차

프롤로그 웃어주지 않는 여자는 더 멀리 간다


PART 1. 만만하게 웃어주지 않겠다 - 대응
불편하고 예민한 사람이 될 용기
원래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새빨간 거짓말
아, 미소 맡겨놨냐구요
예민하다는 말의 진짜 의도
무례는 불편한 침묵으로 반격하기
나는 당신의 세계를 박살 내러 왔다
도전하기, 진흙탕에서 구르기, 그리고 이겨먹기

PART 2. 개소리는 음소거하기 - 무시
선 넘는 참견을 걱정으로 포장하는 사람들
여자의 적은 정말 여자일까?
아드님 말고 소중한 나를 위해 요리합니다
남자는 애 아니면 개? 그래서 사람을 무는 걸까
운동은 떡볶이를 맛있게 먹기 위한 양념
그러게 왜 여자 혼자 여행을 가서
남에게 관심 많은 사람 치고 행복한 사람은 없다

PART 3.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 중심
과잉 친절러 그만두기
서른, 늙는 거 아니고 무르익는 중
아무나 돼도 괜찮은
취향과 주관이 확고한 사람이 되는 법
자기착취에서 벗어나 미타임을 즐기기
미친 외모 경쟁 레이스에서 이만 탈주하겠습니다
남들의 기대를 저버릴 권리

PART 4. 숙녀가 되지 않기로 - 연대
혼자서 행복한 사람은 무적이 된다
부자 할머니가 되자
어쩌다 히스테리는 노처녀만 부리게 됐을까
그냥 철없는 이모가 되는 게 꿈
해답은 스스로가 결혼하고 싶은 이상형이 되는 것
홀로 사는 여자는 안전을 돈으로 사지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지나고 있다면
함께할수록 우리는 더 강해진다


에필로그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서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무엇보다 나는 그들의 눈에 예뻐 보여야 할 의무가 없고, 미움받지 않기 위해 과한 감정 노동을 할 필요도 없으며, 모두에게 상냥할 필요도 없었다. 어떤 때는 차라리 어렵고 불편한 사람이 되는 편이 낫겠다는 계산도 했다. 나와 큰 접점도 없는 사람들에게 받은 ‘착하고 괜찮은 여성’이라는 인정과 타이틀로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하나조차 바꿔 먹을 수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차라리 웃어주지 않는 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무례한 농담에는 불편한 침묵을 선사하기로 했다.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된 거 이유를 하나 만들어주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로 마음먹었다. 더 이상 요구가 지나친 이 세상에 맞춰줄 생각은 없다. 남들이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하거나 조금 별나다고 또는 무뚝뚝한 여성이라고 라벨링하거나 말거나,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갈 것이다.
-p.10~11 「프롤로그_웃어주지 않는 여자는 더 멀리 간다」

침묵도 언어다. 당신이 침묵하는 순간 상대는 그 불한 적막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핵심은 ‘상대방의 공격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쩔쩔 맨다’는 뉘앙스를 주기보다 ‘불편한 침묵을 만듦으로써 상대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전하고 차갑고 싸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생각보다 간단히 할 수 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의 눈을 3초간 빤히 바라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농담인데 왜 안 웃느냐”는 식의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농담이면 재미있어야죠. 좀 재미있게 해보세요”라고 말하자. 받아들이는 상대가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은 이미 농담이 아니다. 무례함을 웃어넘겨주다 보면 무례함은 계속될 것이며, 결국 나만 다칠 뿐이다.
-p.47 「PART 1_만만하게 웃어주지 않겠다: 무례는 불편한 침묵으로 반격하기」

단 하나뿐인 내 몸 아닌가. 정신이 깃든 신전과도 같은 소중한 내 몸 아닌가. 20만 원짜리 나이키 신발도 닳을까 봐 애지중지해서 신으면서 적어도 80년은 함께할 내 몸을 이렇게 소진해도 되는 걸까? 사회는 먹고 싶은 걸 다 먹으면서 운동했다간 ‘건강한 돼지’가 되고 말 거라고 조롱했다. 그렇다면 여성은 건강한 돼지가 될 바에 건강하지 않은 사슴이 되는 편이 맞다는 건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고 하면서 왜 여성은 건강보다 아름다움을 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걸까?
-p.84~85 「PART 2_개소리는 음소거하기: 운동은 떡볶이를 맛있게 먹기 위한 양념」

가부장제가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인 이곳에서 여성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또는 자신이 진정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투명하게 깨닫게 되는 일은 너무나도 힘들다. 조선 시대 열녀들이 자발적으로 남편을 따라 목숨을 바쳐가며 그것이 자기가 원하는 바라는 확신에 차 있었던 것처럼, 결혼해서 엄마가 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우리 윗세대 여성들의 인생처럼, 우리는 이 끔찍한 최면에서 조금이나마 빨리 깨어나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사회가 정의한 표준에서 벗어난 삶들을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야망으로 득실거리는 여성의 삶.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는 어느 40대 여성의 일상. 욕망으로 가득한 노년의 사랑. 인생에 오직 한 가지 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걸, 생각보다 다양한 옵션이 있다는 것을 우리 여성 모두가 깨달을 수 있도록 떠들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 돼도 괜찮은 곳. 주류가 아닌 삶을 부정당하지 않는 곳. 무엇보다 자라나는 딸들에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곳. 그런 세상이 얼른 오기를 바란다.
-p.117~118 「PART 3_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아무나 돼도 괜찮은」

나는 변덕스럽고 까다로우며 한 명의 인간을 책임질 만한 그릇의 인간이 아니다. 바질 화분은 물을 너무 많이 준 탓에 썩어버렸고,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무심한 성격 탓에 아무래도 깔고 앉아버릴 것 같아서 키우지 못한다. 이런 내게 더 가치 있는 것은 안정감이 아니라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자유다. 오랜 고민 끝에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기로 한 내 선택이 전체주의 사상에 따르지 않는 이기적인 것으로 치부된다면, 그냥 이기적인 사람이 되겠다.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온전한 개인의 선택이며 나는 세상에 아기를 빚진 적도 없다.
모든 여성이 엄마가 되는 꿈을 꾸는 것이 당연하다고 종용하는 세상에서 내 꿈은 철없는 이모가 되는 것이다. 아마 주변에 이런 이모가 한 명쯤 있으면 좋지 않을까. 어쩐지 나이보다 젊게 사는 이모, 용돈 같은 건 까짓거 쿨하게 주는 이모, 얼마간 안 보이는가 싶었는데 남태평양에 있는 어느 섬에 다녀왔다며 까맣게 그을려서 나타나고 친척 어른들에게 샤르도네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신다는 의심을 사는 이모, 누군가는 혀를 끌끌 차지만 고등학생 조카들에게는 인기 만점인 그런 이모 말이다. 엄마가 되는 것이 디폴트인 세상에서 우리에게는 좀 더 많은 쿨한 이모들이 필요하다. 여성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p.176~177 「PART 4_숙녀가 되지 않기로: 그냥 철없는 이모가 되는 게 꿈」

어렸을 때만 해도 단단한 자존감을 세우지 못한 나를 책망했던 것도 같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고민과 걱정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운 내가 있기에 어제보다 아주 조금 단단해진 내가 될 수 있었다는 걸. 자존감은 사실 별거 아니고 스스로와 관계를 맺으며 ‘이 인간 말이야, 완전무결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라고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예전 같았으면 비수를 꽂는 말을 들으면 잘 때까지 그 말을 곱씹었을 텐데, 지금은 코웃음 치며 지나치는 여유가 생겼다. 나라는 사람이 아주 대단하고 청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자란 것도 아니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젊은 나이에 벌써 자존감이 탄탄한 친구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확신이 생기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강해 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다. 자기 페이스대로 살다 보면 언젠가 스스로와 좀 더 편안한 관계를 맺게 되는 날이 온다. 반드시.
-p.196 「PART 4_숙녀가 되지 않기로: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지나고 있다면」

당신이 좀 더 재수없어지길, 이겨먹길,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길 바란다.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담근 채 그저 가만히 서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물살을 가르며 삶을 살아내자. 누구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당신 스스로가 정의 내린 모습으로 존재하자.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당신을 불편하게 하는 감정들을 입 밖에 꺼내는 것부터 시작하자.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그렇게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니까.
-p.211~212 「에필로그_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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