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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발명 : 건축을 있게 한 작지만 위대한 시작[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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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예상
  • 출판사 : MID
  • 발행 : 2020년 12월 07일
  • 쪽수 : 352
  • ISBN : 979119011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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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의 하루는 건물에서 시작해서 건물에서 끝난다. 집에서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하루는, 학교, 회사, 학원, 식당, 쇼핑몰, 체육관 등의 건물을 거쳐 집으로 마무리된다. 이러한 주위의 건물들은 너무나 익숙하기에 그저 당연히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 하나의 건축물에는 인류 역사만큼의 오랜 시간과 깊이가 담겨있다. 〈건축의 발명〉은 건축물 안에 숨겨진 인류의 발명품들을 주목하며,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요청한다.

〈건축의 발명〉은 기존의 건축 서적과 전혀 다른 시선으로 건축을 바라본다. 기존의 책들이 유명 건축물들의 뛰어난 디자인이나 건축가들의 특별한 건축 철학, 또는 복잡한 건축기술에 주목한다면, 〈건축의 발명〉은 ‘작지만 위대한 발명’들에 집중한다. ‘계단과 벽돌’로 시작된 이야기는 ‘문, 경첩, 못, 망치’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지고, 현대의 ‘엘리베이터와 공기조화 장치인 HVAC시스템’까지 흘러간다. 단순해 보이는 하나의 건축물 속에서, 저자가 발견해낸 ‘작지만 위대한 발명’은 총 18가지다. 18가지 건축 요소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친절한 설명은, 건축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새롭게 확장시킨다.

출판사 서평

건축물에 숨겨진 18가지 ‘작지만 위대한 발명’
‘작은 것’들에 담긴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들

계단을 오르는 일은 고역이다. 그래서 종종 계단은 원망과 불평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만약에 계단이 없다면? 계단이 없으면 건물의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된다고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수 없는 환경이나 고장 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의 발명〉의 저자는 새삼스레 ‘계단’에 대한 감사를 느꼈던 일화를 소개한다. 저자는 햇살이 아주 편안하던 어느 봄날, 산책을 하다 가파른 언덕길에서 계단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계단이 없었다면 이 언덕길에서 얼마나 불편했을까? 그러고 보니 우리 아파트에, 우리 연구실에 계단이 없었다면 어쩔 뻔했지? 언제나 당연히 우리 주변에 있었던 것인데, 계단은 누가, 언제부터 만든 것일까?”
이처럼 건축물에 있어서 ‘계단’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다. 이러한 계단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자연물이 아니라 인류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만들어 낸 소중한 발명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일하는 건축물에는 계단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됐을 발명들이 가득하다.
〈건축의 발명〉은 건축물에 담긴 발명품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주목한다. ‘계단, 벽돌, 문, 자물쇠, 창, 유리, 경첩, 못, 망치, 볼트, 콘크리트, 설계도면, 건설기계와 장비 등.’ 저자는 건물의 이면을 깊숙이 바라보며, 건물의 외관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발명품들의 의의와 가치를 재발견한다.
사소해 보이는 발명품을 향한 저자의 세세하고 깊숙한 시선은, 이러한 발명들이 ‘작지만 위대한 발명’임을 느끼도록 인도한다. 손가락보다도 작은 ‘못’과 같은 건축 요소는 건축물의 외관에서 드러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중요성도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BC 3400년경 이집트에서 청동으로 만든 못에서부터, 19세기까지 이어졌던 로마 시대의 연철 못, 20세기의 강철 못으로 이르는 못의 기원과 역사를 조명하며,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못의 의의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한다.
못이 없었다면 고대인들은 문과 창문을 경첩에 연결해 벽에 고정시킬 수 없었을 것이고, 현재도 못이 없다면 건축물의 결합은 크게 취약해질 것이다. 저자의 설명에 따라, 못이 만들어져야 했던 이유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과정은 못에 대한 ‘경의’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못은 있으나 마나 한 사소한 아이템이 아니라 인류의 구체적 노력과 아이디어가 응축된, 위대한 발명품인 것이다. 우리가 평소 심드렁하게 쳐다보는 단순해 보이는 건물 안에는, 이처럼 위대한 발명들이 가득하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통찰이다.
‘계단, 벽돌, 문, 자물쇠, 창, 유리, 경첩, 못, 망치, 볼트, 콘크리트, 설계도면, 건설기계와 장비 등’, 18개의 건축 소재들의 첫인상은 다소 딱딱하고 단조로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각각의 건축 요소들에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끌어낸다. 미시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대상을 통해, 넓은 시공간을 통찰하는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은 건물의 작은 소재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면서

인류, 집을 짓다
집의 탄생
높이를 극복하는 건축의 방법 ... 계단
인류의 손이 만든 최초의 건축재료 ... 벽돌

문과 창을 열다
공간이 열리는 경계 ... 문
열려라, 참깨! ... 자동문
문이 있으면 잠가야지 ... 자물쇠
바람의 눈 ... 창
창문의 완성 ... 유리
숨어있는 위대한 소품들 ... 경첩 그리고 못과 망치

튼튼한 집, 더 넓고, 더 높게
우리 집의 기둥, 우리 집안의 대들보?
더 넓은 공간을 덮어라! ... 아치, 볼트, 돔
국민 건축재료 ... 시멘트, 콘크리트, 철근콘크리트
쇠로 건물을 짓다 ... 철골구조
이대로 건물을 짓는다 ... 설계도면과 시방서

집 속의 기계, 집을 짓는 기계
'나는 의자'에서 시작해 마천루까지 ... 엘리베이터
움직이는 계단 ... 에스컬레이터
추위와 더위로부터의 해방 ... HVAC
현대 건축을 가능케 하다 ... 건설기계와 장비
Reference

본문중에서

건축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고, 건축기술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건축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처럼, 아주 옛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고, 그 작은 씨앗들은 현대의 건축, 그리고 미래의 건축까지 이어져 갈 것입니다. 이 책을 보셨다면 한번쯤 주변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건축을 있게 한 작지만 위대한 발명품들이 여러분 주변에 항상 있어왔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_들어가면서

인간이 집을 짓게 된 데에는 도구의 진화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생활 패턴의 변화였다. 약 1만 년 전부터 인류는 농경과 가축을 기르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구석기시대 때처럼 사냥과 채집을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해졌다. 음식물을 저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익혀 먹기 위한 토기까지 발명해 냈으며, 드디어, 원시적이긴 하지만,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건축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한다. 머무를 수 있게 되었으니 머물 곳이 필요해진 것이다. 마침내 인류는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집을 짓고 나아가 마을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_집의 탄생

그들의 자물쇠 역사는 BC 2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재료는 나무였으며 자물통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개의 핀과 빗장이 맞물려 잠금기능을 했다. 이때 빗 모양의 열쇠를 자물통 속에 넣어 핀을 들어 올리면 잠금장치가 열리는 나름 정교한 형태였다. 이와 같이 자물통, 핀, 빗장, 열쇠로 구성된 자물쇠를 '핀 텀블러 형 자물쇠'라 하는데, 이집트인들이 고안한 자물쇠의 메커니즘은 그 자체로만도 놀라운 것이지만, 이는 오늘날 제작되는 자물쇠에까지 오래도록 사용되고 있다.
_문이 있으면 잠가야지 ... 자물쇠

문과 창문을 얘기하다 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문을 문으로서 기능하게 하고 창문을 창문답게 만들어주는 것. 그러나 평상시에는 눈에 잘 안 띄는 것. 바로 ‘경첩’이다. 이것이 없었더라면 인류는 문을 어떻게 달고 살았을 것이며, 건물의 모양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생략) 그런데 또, 경첩이 경첩으로 기능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못’이다. 문설주와 문짝에 경첩을 댈 때, 특히 이 둘의 재질이 목재일 경우 ‘못’ 없이는 불가능하다. (생략) 그럼 한 가지 더 궁금증이 생긴다. ‘못’을 무엇으로 박았을까? 해답이 ‘망치’란 것은 어린아이도 알만한 것이지만, 그러면 이 ‘망치’란 것은 언제부터 생겨났고, 못을 박거나 건축용으로 사용된 것은 언제쯤부터일까? 화려하진 않지만 위대한 이 소품들의 역사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_숨어있는 위대한 소품들 ... 경첩 그리고 못과 망치

이렇게 인류가 철을 다루기 시작하고 이를 건축물에 사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불과 100여 년 만에 철재는 도시의 모습과 우리의 생활을 전혀 다르게 바꾸어 놓았다. 여기에는 철골구조와 합을 맞춘 스카이스크레이퍼의 탄생이 있었다. 더 강하고 우수한 성능을 갖춘 재료, 더 높은 높이를 실현하기 위한 첨단 공법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_쇠로 건물을 짓다 ... 철골구조

'냉난방'이란 표현은? 이것은 말 그대로 '실내 공간의 온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일'을 말하는데, '공기조화'의 개념에 포함된 '공기의 제어'나 '공기의 질' 개념은 빠져 있다. 그러므로 이 모든 개념들을 포괄하는 표현이라면 건축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HVACHeating, Ventilation, Air-Conditioning'가 제일 적합할 것 같다.
_추위와 더위로부터의 해방 ... HVAC

다른 건설장비에도 적용되는 얘기지만, 20세기 초, 대단한 발명품이 하나 등장한다. 미국의 발명가 벤자민 홀트(1849-1920)가 무한궤도 트랙터를 만들어낸 것이다(1904). 이 무한궤도로 무른 땅이나 습지에서 트랙터가 빠져 버리는 일이 없어지니 농사일에 더 이상 좋은 것이 있을 수 없었고 이 트랙터는 곧 주목을 받게 된다. 이를 간파한 홀트는 바로 ‘홀트 매뉴팩처링 컴퍼니’를 설립하고 이 트랙터를 생산해 내기 시작한다. 몇 년 뒤 애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움직이는 이 장비에 캐터필러라는 이름을 붙이고 회사 이름을 ‘홀트 캐터필러 컴퍼니(1910)’라 바꾸었는데, 이때부터 캐터필러는 무한궤도의 대명사가 되었고 이 회사가 현재도 세계 굴지의 건설장비 회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그 ‘캐터필러’사다.
_현대 건축을 가능케 하다 ... 건설기계와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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