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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인도에서 아난다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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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인근
  • 출판사 : 봄름
  • 발행 : 2020년 11월 02일
  • 쪽수 : 160
  • ISBN : 9791190278423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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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엄마와 여행하며 나는 점점 더 엄마를 모르겠다.
이것은 다행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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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어른으로 자란 엄마와 딸의 자기회복 여행 일기

솔직함이 무기인 작가 홍승희와 툭하면 술과 연애에 빠지는 엄마 정인근이 함께 쓴 에세이 《엄마는 인도에서 아난다라고 불렸다》가 봄름에서 출간된다. 이 책은 인도를 여행하며 모녀가 써 내려간 일기다. 모녀는 서로를 향한 사랑과 걱정을 일기에 썼다. 상처투성이 모녀가 서로에게 보내는 애틋한 응원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엄마’가 떠오른다. 딸과 엄마가 서로를 떠올리며 응원하게 만드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레 서로의 안부를 묻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이제는 ‘엄마가 아닌 이름으로’
스스로 이름을 지어 부른 엄마의 이야기

엄마이기 전에 이름으로 불리던 청춘 시절의 엄마를 떠올리면 미안한 감정에 마음이 뻐근하다. 엄마의 이름을 지운 게 나인 것 같아서. 나이 많은 자식을 앞에 두고도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가 떠올라서. 엄마를 향한 미안함이 속상함이 되어 마음에 남는다.

엄마 정인근은 이혼과 재혼 그리고 아픈 이별을 겪고 딸에게 다시 돌아왔다. 딸 홍승희는 이런 엄마에게 인도 여행을 제안한다. 돌아온 엄마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흔들리는 일상을 피해 떠나온 인도. 엄마 정인근은 인도에서의 첫날 스스로를 ‘아난다’라고 소개한다. 일상에서 스스로를 포기하던 엄마는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이름을 지어 부른다.

인도 택시 기사에게 “알 유 해피?”라고 묻는 엄마. 자신을 “뮤지션”이라고 말하는 엄마. 딸 홍승희는 스스로 이름을 찾아내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견해내려는 엄마를 마주한다. 딸은 엄마가 엄마이기 전에 상처받고 사랑하고 성장하려 고군분투하는 사람임을 알아간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나의 엄마’에게서 엄마의 진짜 모습을, 엄마 안의 ‘아난다’를 찾아내고 싶게 한다. 엄마가 아닌 이름을 찾은 그녀와 친구 하고 싶게 한다.

매일 다투고도 매일 화해하는
엄마와 딸의 진짜 속마음을 엿보다
서툰 어른으로 자란 엄마와 딸의 러브레터

딸과 엄마가 인도에서 서로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써 내려간 이 책에는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매일 사랑하고 다투기를 반복하는 엄마와 딸. 딸과 엄마는 서로를 가장 사랑하고 애틋해하는 사이인데도 왜 상처를 주게 될까. 왜 서로에게 잔소리를 하고, 사소한 일상의 일들로 투닥거릴까.

“승희와의 다툼…. 미안했다. 내가 어디로 갈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든 것이 답답해졌다. 그래서 승희도 걱정됐다. 말다툼을 하다가 또 서로 화를 냈다.” - 본문 중에서

딸을 향한 사랑은 걱정이 되고 다툼이 됐다. 엄마 정인근은 딸과의 다툼이 오래도록 미안하다. 딸 홍승희도 엄마를 향한 속마음을 일기에 눌러 담는다. 딸의 일기에는 엄마를 향한 애정과 응원, 걱정과 속상함이 한데 섞여 있다. 그래서일까, 모녀의 일기는 마치 서로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읽힌다.

그녀들의 서투름에 ‘나와 나의 엄마’의 서투름을 떠오른다. 서툴러도 괜찮다 말해주는 그녀들의 애틋한 응원이 메아리가 되어 나도 ‘나의 엄마’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나의 엄마’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도록 만든다.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은 오늘도 사랑싸움을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겠다. 서로 다르면서 닮은, 원망하면서도 끝내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이 세상의 엄마와 딸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추천사

서른 살과 쉰 살의 모녀가 지금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솔직함이 힘인 작가 홍승희와 툭하면 술과 연애에 빠지는 정인근이 칼리와 아난다로 인도 다람살라를 동행하며, 피차의 걱정거리를 넘어 자신과 서로를 썼다. 딸과 엄마는 등 붙은 쌍둥이가 서로의 모습 속 잘남과 못남을 발라내듯, 자신을 비추는 마음속 우물에서 독하고 차디 찬 힘을 길어 올렸다. 가족으로 엮인 김에 애증을 재료로 옹호와 성찰을 빚어내려는 2030 세대 자식들과 엄마들에게 우선 권한다.

목차

프롤로그 여행을 시작하며

2018년 11월 19일
2018년 11월 27일
2018년 11월 28일
2018년 12월 9일
2018년 12월 10일
2018년 12월 11일
2018년 12월 12일
2018년 12월 13일
2018년 12월 14일
2018년 12월 15일
2018년 12월 16일
2018년 12월 17일
2018년 12월 18일
2018년 12월 19일
2018년 12월 20일
2019년 2월 1일

에필로그 세상의 모든 아난다들에게

본문중에서

p.6
인도에서 물었다. “엄마는 왜 해외여행을 안 갔었어?” “엄두가 안 났지.” 생각해 보니 내 질문은 조금 뻔뻔했다. 아난다는 내 나이일 때 나와 언니를 키우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내게 여행은 간편한 선택지여도 엄마에게는 엄두가 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_프롤로그「여행을 시작하며」칼리

p.16
승희와 함께 인도에 가기로 했다. 승희와 인도에서 지내면서 승희의 마음을 알고, 나누고 싶다. 승희가 이곳 한국에서는 마음이 힘들고 지쳐 있는데, 인도 이야기만 나오면 행복해 보인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참 많이도 궁금하다.
_「2018년 11월 27일」아난다

p.24 (칼리)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언니와 둘러앉아 책을 읽었다. 엄마는 정희진 작가의 《아주 친밀한 폭력》을 읽으며 몇 번이나 화딱지가 난다고 했다. 책을 뒤집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엄마가 책에 긋는 하늘색 형광펜이 처음에는 반듯했는데 점점 힘이 들어가고 구불거리다가 나중에는 흐물흐물해 졌다. 엄마는 엄마이기 전에 나처럼 상처받고 사랑하고 성장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사람이다. 책상에 앉아 엄마와 책을 읽으며 그걸 다시 느낀다.
_「2018년 11월 27일」칼리

p.28
전에는 여자들을 ‘아주 나쁜 년’이라 부르고, ‘여자는 요물’이라 했다. 나는 이런 말에 별다른 저항감을 갖지 못하고 살았다. 나에게도 그렇게 말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있는 데도 이혼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나를 보면서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을 마주쳐 왔다. 내 상황은 모르면서 시집 간 여자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 다 지나갔다.
_「2018년 11월 28일」아난다

p.72
원숭이를 보고 감탄하는 얼굴. 삶과 죽음, 다르마에 대한 책 속으로 파고 들어가 잠수하고 무엇을 발견하고 온 사람처럼 눈을 번뜩이는 모습. 사람들을 보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밥은 먹었는지 묻고, 처음 보는 사람의 안부를 궁금해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점점 더 엄마를 모르겠다. 이것은 다행인 일이다. 엄마와 나는 사람과 사람으로 다시 만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
_「2018년 12월 12일」칼리

p.90
초등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엄마는 집에 안 계셨다. 해가 어둡게 질 때까지. 한평생 내내 일만 하셨다. 엄마는 아랫마을 밭과 우리 집 앞의 커다란 논과 밭을 일구며 육 남매를 키우셨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저 미안하고 죄송하고, 여자로서 엄마의 일생이 안타깝고 마음이 저리다. 한국에 돌아가면 잘해드려야지. 보고 싶다. 많이 사랑해요 엄마. 아프지 말아요.
_「2018년 12월 13일」아난다

p.92
외할머니에게도 엄마는 막내, 엄마에게 나도 막내다. 할머니는 엄마를 늘 걱정하셨다. 엄마도 나를 그렇게 걱정한다. 나는 엄마가 걱정되는데 말이다. 하긴 엄마는 할머니를 가장 걱정한다. 돌고 도는 걱정의 고리 같다.
_「2018년 12월 13일」칼리

p.122
누군가 이야기했다. 지금 이 세상은 잠깐 내가 머무는 소풍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저 하루,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오늘 나를 스치는 모든 사람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야지. 그들의 안부를 묻고 사랑을 전하며 말이다. 늘 깨어 있길 원한다.
_「2018년 12월 17일」아난다

p.137 (칼리)
버림받은 바리데기가 상처를 극복하고 다녀간 곳. 그런 고향을 엄마에게도 선물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선물보다는 결의에 가까운. 바리데기가 갔던 여정처럼 끝까지 가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그녀들이 선택해 온 오래된 여정이다.
_「2018년 12월 19일」칼리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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