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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일 수만은 없는 세상 속에서 그래도 가시밭길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저자 안은정은 아동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비영리 시민단체에서도 활동 중이다. 어릴 적부터 자유를 꿈꿔 온 그녀는 평소에 날카롭고 현실 비판적이며 심지어 전투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는 슬프지 않아야 한다』에서 그녀는 ‘일상적이고도 또 일상적인’ 것에 집중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앞날에 기쁨만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공격성과 분석력을 잠시 내려놓고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그녀의 연약함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길가에 핀 들꽃과 같다

저자 안은정은 세상을 아름답게만, 축복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그녀에게 세상은 힘겨운 현실과 아픈 기억으로 점철된 곳이다. 하나, 그녀는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버거울지 모르나 그 아픔이 있었기에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공간을 이루는 모든 것들과 함께할 수 있어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었다.

『우리는 슬프지 않아야 한다』에는 그녀가 말하는 일상속의 소중함과 그 일상을 바라보는 냉철하고도 반성적인 시선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세상일에 무관심한 이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울분 섞인 시선, 세상의 풍파를 겪어 눈물짓는 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쫓기듯 허둥거리며 살아온 자신에 대한 반성적 시선. 이 모든 것을 담담하게 감당하고 있는 들꽃과 같은 저자 안은정은 먼지 풀풀 날리는 길옆의 들꽃처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이상 “슬프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프롤로그

1부
사랑,
아련한 기억 속의 잔상들

칠곡 가는 길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를 읽으며
그냥 편하게 즐기면 그만일 뿐
바다, 그리고 넋두리
부부 그 질긴 인연의 끈들
어떤 날은
잊고 있었던 것
인생의 깊이는 스펙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겨울비
나이를 먹는다는 것
별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가을은
인연과 악연
우리는 슬프지 않아야 한다
길냥이
비가 좋은 건
바다는 아직도
친구…
하늘과 바람과 별
그런 사람…
인연
바람 소리
더 롱기스트 라이더
참 좋은 당신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너의 이름을 부르면
가을 1
사랑은

2부
너와 나,
외롭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삶이 나에게 묻는다
알맹이 없는 호두
빗소리
잘 하지 않는 이야기 한 토막…
아직은 메마르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두동 가는 길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
관계의 힘
1987년 그때의 나는
관계
학원 제자 이야기
나를 노래하며…
반성
어물동 토성도예에서
은지
난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좋다
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사람
비 내리는 양남 바닷가
어느 고향 후배 이야기
무제
세상에 나보다 못한 바보는 없다
비 오는 흐린 하늘에도 아름다움은 있다…
오늘
나르시시즘…
높이 나는 새
버거움
어두운 공원 산책을 끝내고 오면서 문득
가을 2

3부
세상 속에 던져진,
내 삶의 1센트를 위하여

역경
봄 1
봄 2
내 삶의 군더더기들
감기
세상은 그렇게 흘러간다…
정치는 비전이다
액땜
오늘 하루의 기도
그냥 웃자
추억 찾기
초심과 본심
삶의 재미
세상은 바꾸고자 하는 자에 의해 바뀐다
떠나보내기…
내 삶의 1센트를 위하여
느리게 가더라도…
기도를 들어주소서
진정한 리더
사랑하는 친구에게
살아가다 보면
빈티지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것
세상을 변화시킬 의무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지나친 긍정의 역효과
민주주의 유감
미국이라는 나라
늙는다면 오드리 헵번처럼
인생은 마라톤이다

에필로그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