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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의 산책 :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함께하는 행복에 대한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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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다시, 행복이란 무엇인가?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라본,
    오늘날에도 유효한 행복의 비밀을 찾아 걷는 ‘열 번의 산책’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이렇게 살다 보면 죽기 전까지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가장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정답 없는 이 질문들은 삶의 본질과 가장 깊이 맞닿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든 시간과 행위는 이 형체 없는 목표인 행복을 향하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철학자들은 행복이 무엇인지를 놓고 두 진영으로 갈렸다. 행복은 객관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행복이란 건강, 장수, 사랑, 가족의 평안이나 고민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입장은 행복을 개인적인 만족감과 충족감에서 찾는다. 행복이란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에서 정의된다는 시각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주관적인 행복의 의미를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이다. 오늘날 심리학자들이 행복에 대해 발견한 거의 모든 것은 이미 23세기 전,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예견되었다. 그는 감정과 욕망의 억압을 강조하던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등 스토아 철학자들과는 달리 ‘삶의 환희 joie de vivre’에 주목했다. 살아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일상의 흥미진진하고 사소한 일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개입을 강조한, 현대적인 철학자이기도 했다.
    [열 번의 산책]은 서양철학의 거대한 기둥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하는 행복론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수십 년간 아리스토텔레스와 그리스 철학, 문화를 연구해온 영국 최고의 고전학자 에디스 홀은 행복에 대한 고대의 지혜와 사상을 지금 여기, 오늘의 일상 언어로 해부해 생생히 전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최고의 철학자가 가장 현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지금, 여기, 우리의 행복

    “좋은 삶을 살고 좋은 죽음을 준비하려는 독자들은 먼저 고대의, 그러나 여전히 현대적인 지혜의 샘에 뛰어들어야 한다.”
    - 폴 카트리지 / 케임브리지 대학 그리스 문화학과 명예 교수

    스스로에게 솔직한 삶이 행복의 길이다
    누구나 내면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삶의 모든 순간은 내가 정한다
    나의 마음으로 우리를 들여다본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행복이 뚜렷해진다
    선한 의도가 선택을 결정한다
    사랑은 노력과 동반하는 성장이다
    여럿이 함께할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
    완전한 휴식만이 일상을 구원한다
    마지막을 기억할 때 오늘을 아낄 수 있다

    ―선한 의지를 갖춘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현대 철학과 정치학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근대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는 사상을 확립했고, 개인의 선한 의지와 내면의 자존감을 중시해 인간과 삶의 가치 체계를 드높인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열 번의 산책]은 그리스 철학과 역사, 예술을 수십 년간 연구해온 영국 최고의 고전학자인 에디스 홀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추구에 관한 사상을 대중에게 쉽게 소개하는 인문 철학서이다. 늘 찾아 헤매지만 손에 잡히지 않고 막연한 행복이라는 개념과 그에 도달하는 길을 제시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색을 통해 행복의 의미와 개념을 짚어가고 있다.
    행복을 찾고자 오늘도 분투하는 현대인에게 아리스토텔레스는 외부가 아닌 자기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전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을 쌓고 악을 멀리함으로써 스스로 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나 행복한 단계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었다. 심리적으로 행복한 상태가 ‘올바른 습관’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과정 중심의 철학은, 하루하루의 습관과 꾸준한 노력을 중시하는 현대적인 행복론과 상통한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 확산 가능하며 확산될 때 그 가치가 더 높아진다고 보았다. 그는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의 행복을 염두에 두었고, 인간의 경험을 모든 사고의 중심에 두었다. 보다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경험주의자이자, 실천적인 행복을 강조한 철학자이다.
    [열 번의 산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자유정신뿐만 아니라 당시 삶과 작품, 현대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일상의 고민들을 함께 비교분석하면서 행복이라는 이상향의 실체를 찾아 나선다. ‘잠재력’, ‘의사소통’, ‘의사결정’, ‘자기인식’, ‘의도’, ‘공동체’, ‘사랑’, ‘여가’, ‘죽음’ 등 삶의 기본이자 행복의 밑바탕이 되는 속성을 고찰하며 방향을 잃은 현대인에게 삶의 가치와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가장 현대적인 고대 철학자의 행복과 삶에 대한 내면 사색
    아리스토텔레스학파는 ‘소요학파Peripatetic philosophy’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서 ‘소요’는 그리스어로 ‘산책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peripateo’에서 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인 플라톤, 그리고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처럼 걸어 다니면서 생각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색을 통해 그는 우리를 둘러싼 물리적 세상의 입자와 지각의 세부 사항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되었다. 그는 끊임없이 삶과 인간의 행복을 둘러싼 환경, 동물, 과학과 우주의 문제에 귀를 기울였고, 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자이자 경험주의 자연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한편, 정신세계만을 중시했던 다른 철학자들과는 달리 인간의 육체와 쾌락을 무시하지 않았다. 그는 인간을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동물로 간주했다. 따라서 ‘인간의 의식은 유기적 기관과 분리할 수 없고, 손은 기계공학의 기적이며, 본능적인 육체의 즐거움’을 미덕과 행복한 삶을 향한 진정한 기준으로 보았다.
    저명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으로 추앙받고, 이후 교체된 권력자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아리스토텔레스는 신과 권력의 문제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과 행복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수밖에 없었다. 스승 플라톤은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 계급 사람들에게 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느 특정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는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 낮아도 그 분야의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라고 자주 강조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는 상당한 실전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이론적 원칙을 공부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뛰어날 수 있다고 인정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개인의 주관적인 행복은 각자의 고유하고 중요한 책무다. 처한 환경과 무관하게 더 높은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결심’은 훌륭한 재능이자,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에서 주어진 개인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공동체와 함께할 때 그 행복은 더 널리, 더 크게 퍼질 수 있다고 강조했고 이러한 사상은 오늘날 보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누리는 행복이라는 면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룬다. 행복을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 쌓여가는 가치로 바라보았고, 행복을 경험이자 실천, 확산 가능한 가치로 보았다는 점에서 그는 어떠한 철학자들보다도 오늘의 행복에 가까이 닿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걷는 산책, 지금 여기의 행복
    최근 아리스토텔레스는 더욱 이상적인 사상가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인간이 번영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삶의 목표라는 사상이 그의 윤리와 정치관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또한 기계가 대부분의 노동자들을 대체하면서 자유로워진 사람들이 사색하는 삶에 더욱더 매진할 수 있는 세계를 그렸다.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와 원자력, 기계와 인공지능들이 등장해 더욱 편리한 삶으로 진입했지만, 여전히 개인의 지적 잠재력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수십 억 명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인류가 직면한 환경과 생태의 어려움과 정치적 난관은 극심하지만 천부적인 종합적 사고력을 키울 방법이 적다.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려면, 여전히 현대적인 가치를 전하는 고전의 샘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어느 노교수의 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시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의 기본은 우리 내면과 공동체, 사랑이지만 몸과 경험, 감각 또한 중시했다. 그는 우리가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여가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상이라고 바라보았다. 여가의 목표는 잠재력의 실현이며, 잠재력의 실현은 곧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아직까지도 무시되고 있는 여가의 중요성을 이렇게 선구적으로 꿰뚫어본 철학자의 현대적인 혜안이 놀랍다.
    [열 번의 산책]으로 행복이란 결국 고대나 지금이나 연결된다는 진실을, 삶의 균형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고전을 읽는 재미와 함께 만날 수 있다. 위대한 철학자와 더불어 행복의 의미를 되짚어가는 이 산책은 우리를 첫 걸음 때와는 분명히 다른, 행복에 더 가까운 일상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추천사

    “[열 번의 산책]은 독자들에게 행복을 추구하는 쉽고 다양한 방법을 깨닫게 만든다. 늙지 않는 재능을 통해 가치를 찾고, 책임 있는 결정과 자기 성찰로 성장하고, 성숙한 관계에서 표현을 추구하며, 즐거운 은퇴 그리고 조용히 경건한 죽음을 맞이하는 삶. 물론 가치 있는 삶을 살기란 말보다 실행이 훨씬 더 어렵지만, 에디스 홀은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고대의 위대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열 번의 산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광대하고 복합적인 철학의 부분들을 독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힘뿐만 아니라 개인의 목표를 스스로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행복에 대한 이 고전의 지혜를 내면화해 현재에 되살릴 시간이다.”
    - 타임(TIME)

    “선명하고 차분하게 쓰여진 [열 번의 산책]을 통해, 에디스 홀은 이 광범위하고 위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유산 가운데 우리 현대인의 딜레마와 직접 관계되는 교훈들을 교묘하게 엮어냈다. 에디스 홀은 스무 살 때 만난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 삶이 영원히 바뀌었다고 한다. 이 책의 수많은 장점 가운데 하나는 분명 이러한 진정성이다.
    - 아메리칸 스콜라(American Scholar)

    “행복이란 미덕에서 올 수 있을까? 이 생동감 넘치는 책은 이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증거이다.”
    - 커커스리뷰(Kirkus Review)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오늘날 어떻게 우리에게 유효하게 쓰일 수 있을까? [열 번의 산책]은 이 위대한 고대 철학을 통해 현대인의 우울증 같은 무겁고 진지한 주제부터, 면접이나 중요한 약속에 대한 준비 등 다양한 일상의 부분들까지 아우르고 있다. [열 번의 산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용주의적 사고에 대한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접근이다.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사람의 드넓고 깊은 사상을 우리 일상과 더할 나위 없이 조화시킨 책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목차

    들어가며

    Ⅰ 행복
    스스로에게 솔직한 삶의 행복의 길이다

    Ⅱ 잠재력
    누구나 내면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Ⅲ 의사결정
    내 삶의 모든 순간은 내가 정한다

    Ⅳ 의사소통
    나의 마음으로 우리를 들여다본다

    Ⅴ 자기 인식
    나를 제대로 알아야 행복이 뚜렷해진다

    Ⅵ 의도
    선한 의도가 선택을 결정한다

    Ⅶ 사랑
    사랑은 노력과 동반하는 성장이다

    Ⅷ 공동체
    여럿이 함께할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

    Ⅸ 여가
    완전한 휴식만이 일상을 구원한다

    Ⅹ 죽음의 운명
    마지막을 기억할 때 오늘을 아낄 수 있다

    용어

    참고 문헌

    본문중에서

    고대에서 가장 훌륭한 아리스토텔레스 해설자 중 한 사람인 테미스티우스(Themistius)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다른 사상가들보다 ‘대중에게 더욱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 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1986년 철학자 로버트 앤더슨(Robert J. Anderson)은 이렇게 썼다. ‘현대의 관심사와 걱정거리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만큼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는 고대 사상가는 없다.
    또한 어떤 현대 사상가도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철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용적인 접근 방식은,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행복을 사색하는 산책' 중에서/ pp.30~31)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에서 개인은 책임의 주체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 것만큼 행복하다.’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은 우리가 자동항법장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윤리학 체계는 도덕적 주체로서 개인의 책임, 또는 타인에 대한 책임을 크게 강조하지 않는다.
    ( '도덕적 주체로서의 행복을 찾아서' 중에서/ p.36)

    어떤 다른 생명체도 ‘이성에 따른 능동적인 삶’은 공유하지 못한다. 인간은 행동 전후에, 그리고 행동하는 동안 생각한다. 생각은 인간의 존재 근거다. 인간으로서 이성적인 능력을 발휘하면서 행동하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면, 개인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잘 살기 위해’ 이성을 활용한다는 것은 덕을 개발하고 악을 멀리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 됨으로써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 '선한 의지가 없다면 행복이 아니다' 중에서/ p.43)

    아리스토텔레스는 즐거움을 모든 형태의 과학, 사회, 심리학적 분석을 위한 최고의 도구로 보았다. 자연은 즐거움을 활용하여, 감각을 지닌 모든 동물이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도움을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느끼는 방식은 동물마다 서로 다르다. 당나귀는 여물을 좋아하지만 개는 작 은 포유류나 새를 사냥하기를 좋아한다. 특히 인간은 개인마다 놀랍게도 다양한 취향을 드러낸다. ‘한사람에게는 꿀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누군가는 생선을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소시지를 더 좋아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폭넓은 다양성은 음식 이외에 더 많은 영역으로 확장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 '자신에게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삼으라' 중에서/ p.69)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의와 용기, 그리고 자기 통제력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이러한 유형의 ‘덕’은 철학자들이 그의 전반적인 도덕 철학을 ‘덕 윤리’라고 부르게끔 했다. 그가 사용했던 ‘훌륭한 자질’(aretai)과 ‘나쁜 자질’(kakiai)에 해당하는 명사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도덕와 특별히 관련이 없는 기본적인 일상 단어였다. 이에 해당하는 전통적인 용어인 ‘덕’과 ‘악’은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한다. ‘덕’은 고상한 척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악’은 잔인함과 약물 카르텔, 매춘과 관련 있으며, 그리스어 카키아(kakia)보다 더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 '정의, 용기, 자기 통제력을 통한 행복' 중에서/ p.137)

    아리스토텔레스는 복수심에 불타는 ‘감정’뿐 아니라 그러한 ‘행동’이 적절하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있다고 생각했다. 필리포스가 통치했던 마케도니아의 정치 상황 속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인물에게 기대할 수 있듯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복수에 대한 통찰력은 솔직하고 근본적이고 유용하다. 그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4권에서 복수의 감정이 미덕이자 이성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질투, 시기, 화는 독인가 약인가?' 중에서/ p.149)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완전한 잠재력이 실현 되는 것은 오로지 여가 시간을 통해서라고 믿었다. 노동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다른 동물들과 공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가의 목표는 우리를 고유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삶의 다른 측면, 즉 영혼과 마음, 개인적,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목적의식을 갖고 여가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낭비될 수밖에 없다.
    ( '여가를 통해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 중에서/ pp.246~247)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의 교육적 기능을 주장한 최초의 철학자였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연극과 음악을 만드는 이들은 공식 임명을 받은 존재이며, 제사장 다음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공식 임명된 대사나 전령사보다 더 우선하는 존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또한 윤리학을 포함하여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저작에서 신화, 유명 연극 작품, 서사시에 등장했던 사례를 종종 활용했다. 인간의 성격에서 과도함과 부족함에 대한 논의는 그가 당대 희극에서 봤던 전형적인 사례로부터 상당 부분 비롯됐다.
    그가 오늘날 살아 있다면, 아마도 TV 프로그램, 소설, 영화의 열정적인 소비자였을 것이며, 또한 그러한 작품들을 활용하여 도덕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을 것이다.
    ( '예술은 교육으로 기능한다' 중에서/ p.253)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적 세계관에서 한 가지 미덕은 편견 없이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어떤 성격 특질과 행동이 다른 사람의 삶에서 행복이나 불행으로 이어졌는지, 그들이 어떻게 힘든 결정을 내렸는지, 또는 어떻게 우연한 불행에 대처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봄으로써 우리는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또 한 따라하거나 피해야 할 모형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삶은 관찰과 분석 을 위한 윤리적 사례 연구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그리고 실제 역사는 또 한 윤리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가장 흥미롭다.
    ( '비극과 허구에 담긴 힘' 중에서/ p.258)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마도 파스칼의 이러한 생각에 강하게 반발했을 것이다. 우리는 사슬에 매어 있지 않으며, 또한 항상 동료가 죽는 것을 지켜보면서 지내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자유의지와 선택권, 그리고 올바른 방식과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커다란 행복의 잠재성이 있다. 우리는 즐거운 가정에서 살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건설적인 노동과 여가를 경험하고, 즐거운 감각을 즐기고, 자연 세상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깨어 있는 시간 가운데 더 많은 시간을 죽음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 '그러나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말라' 중에서/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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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에디스 홀(Edith Hal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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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스 컬리지 런던 고전학부와 그리스 학부 교수인 에디스 홀은 스무 살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세계관을 만난 뒤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옥스퍼드에서 고전과 현대 언어학,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더럼 대학의 그리스 문화사학과 교수, 옥스포드 서머빌 대학 교수로도 활동했다. 영국 최고의 고전학자로 손꼽히는 에디스 홀은 고전에 대한 폭넓은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아카데미 에라스무스 상을, 흑해 지역의 고대 그리스 극장에 대한 연구로 훔볼트 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유럽 아카데미에 선출되었고 2017년에는 아테네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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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IT 기업에서 마케터와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파주출판단지 번역가 모임 ‘번역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딥 씽킹》,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디퍼런트》,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 인문학과 비즈니스가 만나는 곳에서 6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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