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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새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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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길벗어린이
  • 발행 : 2020년 01월 20일
  • 쪽수 : 56
  • ISBN : 978895582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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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눈으로 한 번,
가슴으로 또 한 번 보는 그림책!

“우리 눈에 보이는 건 진실일까?”
흰 눈처럼 순수하고, 목탄처럼 묵직하고, 새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우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모든 순간,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틀 안에 갇힌 시선은 서로간의 오해를 낳고 미워하며 때로는 이유 없이 싸움을 만들기도 하지요. 어쩌면 서로 친구가 되길 원할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산에서 커다란 곰 한 마리가 민가로 내려왔습니다. 겁도 없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와서는 배가 고픈지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꿀단지 하나를 깨서 조심스레 꿀을 핥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들리는 노랫소리에 이끌려 간 곰은 새장에 갇힌 작고 노란 새를 마주하게 됩니다. 먹을 것을 찾으러 집에 들어온 곰은 새장 안에 갇힌 새를 보자마자 이빨로 새장을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며 커다랗게 입을 벌린 곰을 보는 순간, 독자도 작은 새도 너무나 당연하게도 곰이 새를 잡아먹는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사실 곰은 새장에 갇힌 새를 가엾게 여기고 새장 밖으로 꺼내주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우리는 매일 나와 다른 모습,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의 시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다 보면 서로간의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그로 인해 다양한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요. 《곰과 새》는 이처럼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을 흑백대비의 힘 있는 그림, 그리고 글 없는 그림책 형식을 통해 조용하면서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출판사 서평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검은 곰이 전하는 하얀 이야기!
우리는 눈으로 많은 진실을 보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더 큰 오해와 선입견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겉모습에서 오는 편견은 더욱 그러하지요.
책 속에서 거칠고 까만 털을 가진 곰이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며 작은 새를 공격할 때, 대부분의 독자는 곰을 두려워하거나 비난합니다. 분명히 곰이 새에게 나쁜 짓을 할 거라고 믿게 되지요. 이후 밖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에 곰은 황급히 새장을 입에 물고 산으로 도망가고 총을 든 사냥꾼과 사냥개는 곰의 뒤를 바짝 쫓으며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산을 오르고 수풀을 가로질러 절벽 사이의 통나무다리를 건넌 곰은 아주 영리하게도 통나무다리를 절벽 밑으로 떨어뜨리며 사냥꾼의 추격을 따돌립니다. 그 후에도 새장에 든 노란 새에 대한 곰의 집착은 계속됩니다. 숲속을 지나고 개울가에서 마른 목을 축이던 중 살금살금 다가와 새장을 훔쳐가려는 오소리를 커다란 울음소리로 위협하며 쫓아내기도 합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곰은 결국 새장 문을 열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가엾은 작은 새를 풀어줍니다. 파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아가는 작은 새를 보는 순간, 독자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곰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거칠게만 보였던 곰의 까만 털이 더없이 부드럽고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이처럼 《곰과 새》는 흑과 백으로 대비되는 세상에 경종을 울리며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을 줄 것입니다.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글 없는 그림책!
글 없는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책을 다양한 각도로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의도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정답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놀이터가 되어주지요. 《곰과 새》에서 노란 새와 마주한 곰은 금세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새장을 공격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곰이 새를 잡아먹으려고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작가가 독자의 다양한 상상을 위해 영리하게 의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새장에 갇혀 있는 새조차도 곰의 행동에 지레 겁을 먹고 덜덜 떨고 있지요. 하지만 책의 결말에서 산 정상에 다다른 곰은 날카로운 이빨로 새장을 열어서 새를 자유롭게 날려 보내 줍니다. 곰이 처음 이빨을 드러냈던 공격적인 행동은 사실, 배고픔이 아니라 갇힌 새를 보고 안타까워한 곰의 마음을 표현한 것일까요? 아니면 곰이 사냥꾼에게 쫓기는 경험을 하면서 마음이 바뀐 것일 수도 있지요. 무엇을 상상하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든 모든 것은 독자의 몫일 것입니다. 새장 속의 새 조차도 몰랐던 반전은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형식을 통해 놀라움과 감동의 크기를 더해 줍니다. 독자가 저마다의 스토리를 그리며 결국엔 만나게 되는 멋진 결말은 가슴 한가득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섬세하면서 힘 있는 흑백 그림으로 전하는 묵직한 감동
서양화를 전공한 김용대 작가는 작품 속 야생의 곰과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검은 목탄을 주재료로 선택하여 깊이를 더했습니다. 목탄의 특징을 살려 집과 숲속 등 작품 배경의 명암, 곰과 다른 동물들의 털의 질감을 생동감 있게 그려 냈으며 책 속에서 유일하게 색을 가지고 있는 작은 새는 귀여운 몸짓과 눈을 사로잡는 샛노란 색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친 목탄 그림 주변으로 살짝 흩뿌려진 먹물 자국이 긴장감 있는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전까지 흑과 백으로 이어갔던 작품 속 세상을 노란 새가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으로 그려 내며 색감의 대비를 통한 반전의 묘미를 느끼게 합니다. 가벼운 것들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작가가 뚝심 있게 그려 낸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감동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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