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진화한 마음 : 전중환의 본격 진화심리학

저 : 전중환출판사 : 휴머니스트발행일 : 2019년 12월0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9년 01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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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진화했다는 사실이 그리 대단한가?
― 진화심리학이 말하는 인간의 모든 심리


인간의 마음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달리 말하면, 인간이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는 사실은 무얼 의미하는가? JTBC드라마 [SKY 캐슬]에는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독서토론회가 열린다. 전교 1등 강예서(김혜윤 분)가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기기 위해 개체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영어로 깐죽거린다. 이에 차기준(조병규 분)은 “인간만이 유전자의 이기성을 극복하고 대항할 수 있다잖아요. 제가 볼 땐 이게 이 책의 핵심인 것 같은데.”라고 맞받아친다. 둘 다 틀렸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말은 자연선택의 단위가 집단이나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라는 뜻이다. 학자들이 ‘이기적’이라고 은유하는 유전자가 반드시 이기적인 개체를 만들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 “인간은 본래 이기적으로 태어났다.”는 해석이 틀렸다면, 인간이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는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마음이 진화했다는 사실이 그리 대단한가?
('책을 마치며: 그래서 어쩌라고?' 중에서/ pp.378~379)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과학으로 설명하려는 여러 시도를 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은 짝짓기만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둥, 바람둥이가 자기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데 쓰이는 논리라는 둥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진화심리학이 국내에 소개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는 진화심리학을 오독하고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이기적’이라는 은유가 이기적 인간을 지칭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듯이 말이다. 진화심리학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한국인 최초의 진화심리학자 전중환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 현상을 진화적 관점으로 설명한 진화심리학 입문서인 [오래된 연장통]으로 많은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로부터 10여 년, 진화심리학이라는 신생 학문과 함께 학자로서도 성장한 그는 대중에게 그동안 발전한 진화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고, 진화심리학을 바라보는 의심스러운 눈초리, 오해와 편견에 정면으로 맞선다. 진화심리학이 우리에게 어떠한 쓸모가 있는지, 인간의 마음과 행동, 본성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풀어놓는다.

진화심리학은 과연 과학의 탈을 쓴 사이비 과학,
유전자 결정론 혹은 성차별주의일까?


“진화심리학은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내는 사이비 과학이다?”
“진화심리학은 유전자가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유전자 결정론이다?”
“진화심리학은 성희롱, 폭력, 차별처럼 잘못된 행동을 자연적이라며 정당화한다?”
“진화심리학은 모든 행동의 바탕이 자식을 많이 남기기 위한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을 이해하는 매력적인 도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설명하는 데 동원되어 오해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진화심리학을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를 않는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자극적인 키워드로 주목을 끌기에 급급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입맛대로 일부 구절만 인용하거나, 성차별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쓰이는 경향이 있다. 진화심리학을 둘러싼 오해들은 현상을 가치 판단으로 오인하는 데서 시작된다. 진화심리학은 과학으로써 현상을 설명할 뿐, 정당화하지 않는다.

다른 과학과 마찬가지로, 진화심리학은 인간 행동이라는 연구 대상을 설명할 뿐, 연구 대상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전염병, 암, 쓰나미, 지진, 화산 폭발, 가뭄, 폭풍 등은 ...

목차 TOP

책을 읽기에 앞서 ‘진화한 마음’이 왜 중요할까?

Ⅰ부 진화심리학의 토대
01 진화심리학의 기원
02 진화심리학이란 무엇인가?
03 흔한 오해들

Ⅱ부 생존
04 어떻게 먹거리를 얻고 가려낼까?
05 잡아먹거나, 잡아먹히거나
06 병원체를 피하라!

Ⅲ부 성과 짝짓기
07 남녀의 짝짓기 전략
08 장기적인 배우자 선호
09 단기적인 성관계 상대 선호
10 아름다운 얼굴
11 인간의 발정기

Ⅳ부 가족과 혈연
12 피는 물보다 진하다
13 가족 내의 갈등은 당연하다
14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15 온몸을 녹이는 귀여움

Ⅴ부 ...

저자소개 TOP

전중환 [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우리나라 최초의 진화심리학자로 일상생활을 진화심리학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보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마음과 본능, 욕망의 실체를 파헤친다. ‘혈연에 대한 이타적 행동’, ‘가족 간의 갈등과 협동’, ‘혐오’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어쩌다 생물학을 하다 심리학으로 바꾸셨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안 바꿨어요. 심리학도 생물학의 한 분과거든요."라고 답해준다. 진화심리학자들은 다들 그렇게 확신한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행동생태학 석사를, 텍사스 대학교(오스틴) 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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