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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거기에 있어 : 알렉스 레이크 장편소설

원제 : The Last 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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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선데이 타임스〉 선정,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의 귀환!

욕망과 배신, 분노
비극은 결혼식을 올린 후부터 시작된다!

알렉스 레이크라는 필명으로 데뷔하자마자 영국 아마존 신인 작가 탑 10에 오르며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의 신작 『여자는 거기에 있어』가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은 작가의 전작 『After Anna』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가정 스릴러라는 장르이다. 영미 미스터리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가정 스릴러(Domestic Thriller)는 『나를 찾아줘』(질리언 플린, 푸른 숲) 『걸 온 더 트레인』(폴라 호킨스, 북폴리오) 등으로 대표할 수 있으며 이름 그대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다. 많은 사람이 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이룰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따듯하고 보호의 울타리인 가정이 가장 위험한 공간일 수 있다는 현실을 그렸다.

런던에서 사는 결혼 3년 차 부부인 클레어와 알피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금슬 좋은 부부이다. 부유한 클레어의 아버지 덕에 부족한 것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 클레어는 아이를 낳아 완벽한 가족을 이루고 싶어 한다. 사실 알피는 클레어와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 셀 수 없는 거짓말로 지금의 삶을 얻었다. 그렇게 해서 얻은 큰 집과 비싼 차, 달콤한 휴가 등 알피의 결혼 생활은 매우 행복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사랑했다. 아내 클레어만 빼고…….

출판사 서평

“내가 정말로 너랑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했어?”

처음에는 알피도 클레어를 꽤 좋아했다. 그녀가 제공하는 돈과 연줄은 시궁창 같은 알피의 인생에서 오아시스와도 같았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클레어의 사랑이 숨 막힌다. 그녀를 증오한다. 하지만 그녀와 헤어지면 빈털터리로 쫓겨나게 될 것이다. 알피는 나름대로 헨리 브라이언트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데이팅 웹사이트에서 다른 여자들과 만나며 잠자리를 가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알피의 인생을 바꿀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헨리 브라이언트라는 신분으로 만났던 피파라는 여자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말한 것이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아내의 친구와 아는 사이였다. 알피는 달콤한 말들로 피파를 꼬여내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피파를 없앤다. 그리고 이제 클레어도 헨리 브라이언트와 불륜을 한 것처럼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 헨리를 만난 후 실종된 것처럼 계획을 세운다.

어느 때와 같은 아침, 어제저녁 고객 접대 식사가 있어 늦는다는 클레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클레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녀의 흔적을 찾던 중 알피는 클레어의 이메일함을 확인하다가 자신이 보내지 않은 헨리 브라이언트의 메일을 확인한다. 누구일까? 누군가가 헨리 행세를 하고 클레어와 진짜 불륜을 저지른 것일까?
누가 헨리를 이용해서 알피가 계획한 일을 하고 있었다. 왜 이런 짓을 한 것일까? 그리고 클레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기만 위에 세워진 가정, 내 배우자는 믿을 수 있을까?

이제껏 자신이 안다고 생각했던 배우자의 모습은 진짜일까? 누구보다 남편을 잘 알고 있고 그런 남편을 사랑했던 클레어, 그리고 그런 클레어가 변하지 않고 항상 자신만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하고 거짓된 모습만을 보여준 알피. 가장 믿었던 사람이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알면서도 쉽게 실감하지 못한다.
『여자는 거기에 있어』는 이런 전제로 가정 스릴러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사건에 따라 주인공들의 내면을 따라가는 심리적 내러티브는 독자들이 주인공들의 감정을 공유하도록 이끈다. 독자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이 소설의 원제인 ‘마지막 거짓말(The Last Lie)’의 의미처럼 마지막 거짓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될 때 독자는 그때서야 쾌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누구보다 알피를 사랑했던 클레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 ‘여자는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추천사

퍼블리셔스 위클리
“손톱을 깨물게 만드는 심리 스릴러. 마지막 장까지 지속되는 압도적인 긴장감!”

이브닝 스탠더드
“불을 끈 후 곧장 잠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샘 캐링턴(베스트셀러 『소피 구하기』의 작가)
“빠른 전개, 마지막까지 숨 막히게 진행되는 흥미로운 책이다. 잘 읽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알피와 클레어
2부 알피
3부 알피, 클레어 그리고, 윈 수사관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클레어의 남자 친구 같은 사람으로 사는 삶에 따라오는 다른 모든 이득은 말할 것도 없었다. 버젓한 주소, 버젓한 휴가, 다시는 돈 걱정이 없는 삶. 그러면 그래, 그 여자가 원하는 게 무엇이든 그는 될 수 있었다. -p.51

그는 전화번호를 건네고 무대로 돌아갔다. 전화할 거야. 그는 생각했다. 나보다 우월하다고 느낄 테니 전화할 거야. 더 강하다고. 나는 애들이나 상대하는 연예인이고, 그런 거 하는 사람은 누구든 안전하니까. 약하니까. 그 여자를 떠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그게 그 여자가 원하는 거니까. -p.54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됐다. 그들은 데이트를 나갔고, 알피가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던 장소에서 사 먹을 여유가 없는 식사를 했다. 클레어의 친구들과 남편들의 대화를 들었고, 그들이 말하는 방식에 귀를 기울인 후 자기 억양을 그들에게 맞추고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본떴다. 자신감 있고, 매력 있게. 클레어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 홀딱. 그는 클레어가 제공해주는 삶과 사랑에 빠졌다. -p.54

그는 손가락을 꽉 쥐며 목소리를 더욱 낮춰 속삭였다. “그리고 난 널 죽일 거야. 어느 날 밤, 네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자다가 깨서 집에서 나는 소리가 뭘까 생각할 때, 소리가 진짜 나긴 했나 싶을 때 고개를 들어보면 내가 네 침실에 있을걸. 그리고 그게 네가 본 마지막 모습이 되겠지. 알겠어?” -p.96

남편은 자기 어린 시절에 대해서 별로 많이 말하지 않았지만, 클레어는 양친이 돌아가시기 전에도 그렇게 행복했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이것이 알피가 그렇게나 아버지가 되기를 바랐던 이유 중 한 부분이었으리라고 클레어는 생각했다. 클레어처럼, 알피도 자신 자신의 삶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려 했다. 그러니 알피가 자살했을 가능성도 꽤 높았다. 클레어는 남편을 사랑했지만, 그가 아주 강한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이 상황은 한층 더 걱정이 되었다. -p.113

아이. 그의 인생을 망치고, 그를 영원히 클레어에게 묶어놓을 망할 아이. 그런 일이 생기게 둘 순 없었다. 결혼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그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도록 발목을 잡을 순 없었다. 그것도 충분히 안 좋은 일이었지만, 헨리 브라이언트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해낼 수 있었다. 그 여자와 결혼했다는 건 그런 일이었다. 그는 아내를 싫어했다. 그 여자의 모습도 싫고 그 여자가 말하고 행하고 읽고 보는 모든 것이 싫었다. 그 여자가 자기를 너무나 사랑하고 그의 관심을 원한다는 것도 싫었고 그 여자를 벌줘야 하는 상황을 자기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여자가 자기를 약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 싫었다. 연약하다고. 물론, 그 여자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건 자신이기 때문에, 탓할 사람도 자기뿐이지만, 어쨌든 그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었다. -p.123

사람들은 온갖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지고 있고, 잡히지 않고 그를 충족할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그 기회를 잡았다. -p.138

하지만 이제 위협을 받고 있다. 그가 실수를 저질러버렸기에. 잘못된 계산. 클레어를 처음 만난 날부터, 이 여자가 짜증스러운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참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 여자와 함께 있을 때는 가면을 쓰고 충실하고 성실한 남편인 척했고, 옆에 없을 때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문제는 점점 갑갑해진다는 것이었다. -p.188

전화를 끊으면서 알피는 미소를 지을 뻔했다. 역설적이었다. 이건 바로 그가 기대한 일이 아닌가. 실종된 아내를 찾아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물어보며 아내가 하룻밤 외출 후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한 척 연기하는 것. 하지만 그는 미소 짓지 않았다. 확실히는. 아직은 이렇게 이르게 벌어질 줄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p.197

자기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모두가 알피 다니엘스는 헌신적이고 다정하며 인상이 약간 흐릿한 남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중 무엇도 해당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래, 그에겐 가설이 있었다. 문제는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p.238

일상에서 벗어난 모습은 없었다. 아내가 사라졌고, 그의 주머니에는 아내에게서, 혹은 아내인 척하는 사람에게서 온 문자가 있다는 것만 빼고는. 그는 위스키를 마셨다. 잔을 입술에 댄 채로 다시 한 번 마셨다. 이번에는 좀 더 많이. 그의 마음이 징징 울리고 있었다. 그는 앉아서, 술을 마시며, 거리를 내다보았다. -p.264

탁자 아래서, 두 손이 떨렸다. 알피는 두 손을 꽉 맞잡았다. 다른 사람이 보고 자기가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는 게 싫었다. 설사 그랬대도, 그 생각은 틀렸다. 그는 두렵지 않았다. 그보다 더 심각했다. 알피는 극도의 공황에 사로잡히기 직전이었다. -p.280

“문이 닫히는 소리. 거실 문소리 같아. 그 사람이 여기 있어.” 클레어가 말했다. “그 사람 거실에 숨어 있어. 우리를 기다리는 거야, 나를. 그 사람이 우리 집에 있어, 알피.” 클레어는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응시했다. 홍조 띤 얼굴에서는 열이 나는 듯했다. “우리가 그 사람 잡을 수 있어.” 클레어는 속삭였다. “우리는 둘이잖아.” -p.318

어쩌면 어느 시점에 그들을 죽여버릴 수도 있었다. 그들이 누군지, 어디 사는지 알아내서 집에 불을 놓아야지. 불은 일을 해치우는 좋은 방법이었다. 모든 증거가 다 소각되니까. 경찰은 알피를 의심하진 않을 것이다. 그에겐 동기가 없다. 어쨌거나 칼과 케빈은 그를 보살피고 있었는데, 어째서 그가 그들을 해치려 한단 말인가?
왜냐하면 그는 모든 사람을 해치고 싶으니까.
그 생각에 자기도 놀라고 말았다. 일순 그에 저항했지만, 그다음에는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정말로 모든 이를 해치고 싶었다. 누군가 야망이 있으면, 그는 그게 고꾸라지는 걸 보고 싶었다. 비싼 스키 휴가를 가면, 처음 탈 때 다리가 부러지길 바랐다. 면접을 가면, 그들의 뇌가 얼어붙어서 멍청한 소리를 하는 장면을 그리곤 했다. 그들의 실패를 일으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면, 한층 더 좋았다. -p.337

알피는 한 시간 동안 건물 안 신도석에 앉아 기도하는 척 시간을 때우고 또 한 시간은 묘지를 돌아다니며 비석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아내나 남편과 함께 묻혔다는 게 참으로 놀라웠다. 살아생전에 이미 질릴 만큼 질리지 않았어? 어째서 애초에 사람이 결혼하고 싶어 하는지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죽은 후에도 함께 있고 싶다니? 어리둥절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별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죽으면 죽는 거다. 사후의 삶 같은 건 없고 돌아올 수도 없다.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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