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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대가들 - 역설과 위트, 논리와 상상력의 39가지 철학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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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유쾌한 논쟁가들, 일상에 딴지걸다!

과거를 수정하는 타임머신 제작은 바람직한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죄수를 우리는 용서해야 할까?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로또복권은 없을까?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놀라운 이국적 여행은 가능할까?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들은 과연 어떤 확신에서 온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부딪힐 수 있는, 아무런 의심 없이 지나치는 일상의 사건들을 삐딱하고 역설적이며 상상력 넘치는 39가지의 우화로 엮은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단순하고 일상적인, 어찌 보면 상식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건들에 의문을 제기하며 흥미진진한 논쟁을 통해 현실을 비틀어보고 뒤집어본다. 타임머신 연구센터는 프랑스 혁명이나 피라미드 건축을 시찰하는 수학여행을 보낼 수 있으며 고생물 원정대를 파견하고 과거의 실수들을 수정할 수 있다며 위원회에 타임머신 제작을 위한 재정 지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으며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위원회의 답장 앞에서 연구센터는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거꾸로시 사람들의 로또 추첨은 우리와 반대이다. 그들은 로또를 사면 국가로부터 돈을 받는다. 그러다가 가끔씩 돈을 내야 한다. 정말 재수가 없는(번개에 맞을 확률) 사람이 간혹 큰돈을 잃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행복한 마음으로 로또를 즐긴다고 주장한다. 그 밖에도 기억상실증에 걸린 죄수의 범죄는 용서받을 수 있는지,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며 사계절이 공존하는 환상적인 섬이 실재할 수 있는지 등 기발하고 놀라운 39가지의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등장인물은 대개 ‘그’와 ‘그녀’이며 그들의 논쟁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참견쟁이’가 있다. 간혹 멍청하거나, 똑똑하거나, 경솔하거나, 모순에 빠지거나 교활한 사람도 있지만 각각 명쾌하고 열띤 논쟁을 벌이며 독자를 미궁 속으로 몰아넣거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 바로 참견쟁이인데, 그는 때로는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논리적이고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등장하여 종종 상식의 해석자로 끼어든다. 어리석은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에게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도와주거나 때로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주인공들의 논쟁을 방해하는 재미있는 인물이다.



그와 그녀 그리고 참견쟁이가 벌이는 흥미진진한 논쟁들

이 책의 주인공들이 펼쳐나가는 논쟁은 대체로 기발하고 위트에 넘치며 상식 밖이다. 또 때로는 황당하고 불확실해 보일 때도 있다. 저자는 이렇듯 터무니없어 보이는 역설들로 가득한 논쟁들을 통해 현실을 뒤집어봄으로써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또 흥미로운 논쟁을 유도함으로써 논리적인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자연스럽게 철학에 한발 가까이 다가서게 한다. 사실적인 이야기와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어 마치 짧은 영화나 단편소설을 보는 듯한 이 책은, 같은 사건이나 같은 사물을 얼마나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 일상의 사건들이 때로는 얼마나 놀랄 만큼 복잡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더 나아가 일상에 대한 철학적 성찰, 논리적인 사고력, 유머와 유쾌한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주며, 즐겁고 열정적으로 철학하는 법을 발견하게 해준다.



논쟁을 통해 배우는 역설과 상상력의 세계

이 책은 기본적으로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철학자들의 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지만 철학을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시킨 저자들의 노고 덕분에 철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각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며 라운드 끝에 있는 ‘생각 상자’를 통해 각 논쟁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주고 있어 독자의 독서를 도와준다. 철학이란 공허하고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말끔히 없애주는 이 책의 저자는 로베르토 카사티와 아킬레 바르치 두 철학자이다. 두 사람 모두 이탈리아 태생으로 각각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로베르토 카사티는 언어인지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아킬레 바르치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강의하며 논리학
과 형이상학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의 우화들은 이탈리아의 일간지 <라 스탐파>에 실렸던 것으로, 특이하고 기발하며 유머러스한 내용 속에 담긴 철학적 성찰로 인해 이미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호응을 받았다. 역설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39가지 우화를 읽다 보면 어느새 잠자고 있던 의식이 깨어나, 자신도 모르게 철학적인 사고를 시작하고 있음을, 사고하고 철학하는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주의할 점 한 가지, 우화들을 읽으며 빠져들기 쉬운 함정, 즉 역설과 모순, 자가당착 등을 조심할 일이다.

목차

논쟁 1라운드

88호의 거울

무의미한 타임머신 프로젝트

위대한 시인의 비밀

득점골은 누구 것?



논쟁 2라운드

수면제 좀비 제약회사

기억상실증에 걸린 죄수

뇌를 바꿔주시오

뒤바뀐 아이스크림 맛



논쟁 3라운드

거꾸로 시 사람들의 로또복권

행운의 로또 숫자는?

질서 강박관념



논쟁 4라운드

늦게 도착한 시간

새해맞이 축배

출생지 증명서

인공 사계절 섬

이곳이 북극이었습니다

사자가 우리 밖에 있다

까꿀바 만우좌 왜 은울거(거울은 왜 좌우만 바꿀까)



논쟁 5라운드

아메바 위원장의 마지막 판결

석상 안에 작품이 숨어 있다

찬장과 그 부품 값 별도

하루를 기록하는 방법

열세 번째 줄의 미신

취소된 기차

기구의 새로운 위성들



논쟁 6라운드

‘미시오’ 앞에서는 민다

똑똑한 사전의 오류

여행자용 그림책

문방구들의 할말



논쟁 7라운드

최소완벽표본

대다수가 원하는 것

법의 모순



논쟁 8라운드

3등에게 보내는 찬사

가짜 약의 진짜 효과

흥미로워요!

자가당착에 빠진 단락들

예측 불가능한 방문

마법의 케이크



꼬리말

만능 프로젝트

추천의 글 ― 당연한 것은 과연 당연한 것일까?

옮긴이의 말 ― 역설과 상상력으로 일상 뒤집어보기

본문중에서

“저는 선생님을 만나러 오기 위해 아주 복잡한 여행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메모나 습작, 서랍 속에 넣어둔 시라도 몇 편 제게 보여주실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미발표된 작품이 있다는 것을 전세계 독자들이 알게 되면 얼마나 기뻐할지 선생님께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실 겁니다.”

물론 나는 아주 하찮은 메모 몇 개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그를 기쁘게 해주려고 그것을 보여주었어. 내가 당신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쓴 보잘것없는 시도 그에게 전해주었지. 그는 조용히 그 시를 읽더니 아무 말 없이 되돌려주었어.
― 논쟁 1라운드 <위대한 시인의 비밀>



존경하는 교도소 위원회 여러분. M. 로씨가 자신이 투옥된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는 그의 기억을 되찾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은 파렴치하게도 제 가족의 명예에 먹칠을 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억의 무게를 우리만 짊어지고 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로씨가 자신의 행동을 잊어버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범죄를 저지른 여타의 죄인들과 다른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저 역시 과거의 기억들 몇 가지 정도는 잊어버렸습니다.

― 논쟁 2라운드 <기억상실증에 걸린 죄수>



부인 : 사실 당신네 도시에서는 극소수의 사람이 행운을 만나 상당한 액수의 돈을 손에 넣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단 한푼도 얻지 못하지요. 뿐만 아니라 1유로를 낭비하는 거지요. 당신네 복권을 좀 보여주세요. ……맞잖아요. “다음 기회에 행운을 잡으십시오.” 제가 말한 대로지요? 당신네 도시에서는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행운에 도전하는 재미를 위해 두당 1유로를 허비하는 거예요. 제가 보기엔 좀 어리석은 것 같은데, 안 그래요?

― 논쟁 3라운드 <거꾸로시 사람들의 로또복권>



그 : 그렇지만 당신네 간판은 말 그대로 “마카니 가 15번지로 들어오세요”라고 적혀 있어요. 저건 명령입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나는 재판에 소환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 문장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랬을 겁니다.

점원 : 실례지만 손님은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신호등이 ‘파란 불’이라고 해서 그때마다 필요 없는데 길을 건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미시오’라는 글이 쓰인 문이 나타날 때마다 그 문을 미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논쟁 6라운드 <‘미시오’ 앞에서는 민다>



방금 ‘3등에게 보내는 찬사’ 장학금이 폐지되었다는 교장 선생님의 회람을 받았단다. 내년에는 ‘마지막 하나라도’ 장학금이 새로 제정된다는구나. 꼴찌로 진급하는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야. 너도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이건 약간 위험해. 그렇지만 장학금 액수가 학급 1등에게 수여하는 장학금의 세 배라는구나. 잘 알겠지? ‘3등에게 보내는 찬사’ 장학금의 무려 아홉 배나 된단다! 행운을 빈다.

― 논쟁 8라운드 <3등에게 보내는 찬사>



참견쟁이 씨, 우리는 당신을 당장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에 의심과 비판을 가하는 사람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훌륭한 계획을 위해 많은 인원과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그러므로 부식되느니 되지 않느니, 만능이니 아니니 하는, 트집을 잡기 위한 말장난 때문에 의기소침해질 수는 없습니다. 결국 대중이 원하는 것은 확실한 제품들입니다. 모든 것을 부식시키는 산과 아무것에도 부식되지 않는 용기입니다. 우리는 둘 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꼬리말 <만능 프로젝트>

저자소개

로베르토 카사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인문학, 사회과학, 인지과학의 상호 연관성을 연구하는 파리 인스티튜트 니코드(사회 과학원과 에콜 노르말 소속) 내의 국립과학연구센터 책임자이다. 그의 또다른 작품 <그늘의 발견>(2001년)은 9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아킬레바르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뉴욕의 콜롬비아 대학 철학과 교수로,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연구하고 있다. 많은 철학서를 집필했으며 최근작으로는 <언어, 사물, 사건과 형이상학 논쟁들>(2001)이 있다.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충남 논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비교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어 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서로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 [사랑의 학교], [할아버지와 마티아],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삐노끼오의 모험], [단테의 빛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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