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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동그라미 : 일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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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일이
  • 출판사 : 봄름
  • 발행 : 2019년 10월 14일
  • 쪽수 : 288
  • ISBN : 9791190278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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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감마저 동글동글해서 데굴데굴 굴러가다 서서히 멈춰 설 것 같은 동그라미를 포착하다!

그림을 그리는 ‘키미’와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팀이자 부부인 ‘키미앤일이’에서 글을 쓰는 ‘일이’가 펴낸 단독 에세이 『안녕, 동그라미』. 동그라미에 관한 단상집으로, 동그란 사물들을 바라보며 떠오른 감정들과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서로를 향한 눈 맞춤이 당연해지기까지 함께했던 시간과 노력이 담긴 아내의 진갈색 눈동자에서 시작해 사과, 동전 파스, 풍선, 카스텔라, 드래곤볼, 공, 생활 계획표, 혓바늘 등을 거쳐 혈액형 O형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다양한 형태, 색상, 질감을 가진 60개의 동그라미들을 관찰했다.

제품디자이너이기도 했던 저자가 포착한 동그라미들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사소한 것들이다. 당연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저자의 글 속에서 잊고 지냈던 삶의 자세,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기억들을 되새기게 된다. 그렇게 무심코 지나쳐왔던 동그라미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순간, 그 동그라미는 흔하디흔한 것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가 깃든 특별한 것이 된다. 목탄으로 그린 그림들을 곁들여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출판사 서평

‘키미앤일이’의
‘일이’ 단독 에세이 출간
‘동그라미’로 바라본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그림을 그리는 ‘키미’와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팀이자 부부인 ‘키미앤일이’에서 글을 쓰는 ‘일이’가 단독 에세이 『안녕, 동그라미』를 출간했다. 그동안 키미앤일이의 이름으로 선보였던 책은 부부가 함께했던 작업과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책에서는 저자 개인의 이야기와 감정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 주제는 바로, 어감마저 동글동글해서 데굴데굴 굴러가다 서서히 멈춰 설 것 같은 ‘동그라미’이다.

아내의 진갈색 눈동자에서 시작해 사과, 동전 파스, 풍선, 카스텔라, 드래곤볼, 공, 생활 계획표, 혓바늘 등을 거쳐 혈액형 O형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다양한 형태, 색상, 질감을 가진 60개의 동그라미들을 관찰한다. 그때 떠오른 애틋한 감정과 유쾌한 이야기들을 모아 『안녕, 동그라미』라는 제목으로 묶었다. 저자는 이 작업이 “지금껏 살아온 모습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자세를 다잡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낄낄거리다가도 뭉클해지곤 하는 이야기들이 일상의 동그라미들에 촘촘히 얽혀 있다. 내 주위의 동그라미들을 가만히 떠올려보게 된다. 세상에 대한 다른 시각을 얻는 것은 책 읽기의 큰 즐거움인데,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즐거움이 가득하다.”
- 김하나(작가,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자) 추천사 중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동그라미들을 천천히 들여다보자. 그 안에서 햇살처럼 빛나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안녕, 동그라미』와 함께 동그라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 사람, 이야기, 감정들을 다시금 안아보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그 기쁨을 마주했을 때 다정한 인사를 건네주면 좋겠다. “안녕?”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해보겠습니다』 저자 ‘키미앤일이’의
‘일이’ 단독 에세이 출간, ‘동그라미’로 바라본 삶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을 흥얼거려본 적 있는가? 『안녕, 동그라미』는 바로 그 ‘동그라미’에 관한 단상집이다. 그림을 그리는 ‘키미’와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팀이자 부부인 ‘키미앤일이’에서 글을 쓰는 ‘일이’가 단독 에세이를 출간하면서, ‘동그라미’에 시선을 두었다. 동그라미를 그리려다 나도 모르게 그리운 이의 얼굴을 그리게 되었다는 노랫말처럼, 동그란 사물들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감정과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서로를 향한 눈 맞춤이 당연해지기까지 함께했던 시간과 노력이 담긴 아내의 진갈색 눈동자, ‘미준시(미래의 멋짐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를 다짐하게 해준 스노 글로브, 단순히 패키지의 삼색조합에 홀려 구매해버린 동전 파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인생을 닮은 풍선, 아픈 날마다 아버지가 사주셨던 손목시계, 어머니의 미소가 잔뜩 첨가된 카스텔라 등 저자는 다양한 형태, 색상, 질감을 가진 60개의 동그라미들을 관찰한다. 여기에 목탄으로 그린 그림들을 곁들여 읽는 맛에 보는 맛까지 더했다.

저자가 포착한 동그라미들은 모두 우리에게 익숙하고 사소한 것들이다. 제품디자이너이기도 한 그의 단상에는 당연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 낯섦은 잊고 지냈던 삶의 자세,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기억들을 상기시키고 이내 반가움을 안겨준다. 그렇게 무심코 지나쳐왔던 동그라미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순간, 그 동그라미는 흔하디흔한 것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가 깃든 특별한 것이 된다.


“무심코 지나쳤던 동그라미들을 천천히 들여다보세요.
그 속에는 햇살처럼 빛나는 당신만의 이야기가 있을 거예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 또한 소중한 추억들을 찾아내는 기쁨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어디로 향하든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에는 두려움과 두근거림이 동시에 일렁인다. 결과를 향해가는 과정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동그라미를 그릴 때도 그렇다. 시작점을 찍어 다시 그 점을 만나기까지, 완벽하고 완전한 동그라미를 그리고 싶어 손에 잔뜩 힘을 주지만, 손이 떨리고 선은 삐뚤어지고 찌그러진 모양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늘 완전, 완벽, 안정을 추구하지만 막상 현실은 순탄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동그라미가 그렇듯, 삐뚤빼뚤한 대로 멋있고 찌그러진 대로 재미있는 게 삶이지 않을까. 그러고보면 ‘삶’이란 동그라미를 닮았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동그라미들이 참 많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네모난 화면에서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동그란 것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너무 익숙해서, 사소해서, 당연해서 그냥 지나쳤을 뿐이다. 저자는 그것들을 쉬이 넘기지 않고 천천히 들여다본다. 그 안에는 나의 부족함을 채워줬던 누군가의 다정함이, 나의 서투름을 나무라지 않고 안아줄 만큼 성숙해진 나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렇게 동그라미를 바라보며 지금껏 살아온 모습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자세를 다잡을 수 있다.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을 추억을 품고 내 주변 어딘가에서 외롭게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모든 사물이 저마다의 추억을 품고 있고, 볼 때마다 추억이 떠오른다면 그것도 참 피곤한 일이겠지. 어쩌면 나 편하게 살자고 소중한 추억을 스스로 망각시켜버렸을지도 모른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는 이러지 말아야 할 텐데.”
- 「플라스틱 확성기」 중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동그라미들을 천천히 들여다보자. 그 속에는 햇살처럼 빛나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60개의 동그라미들을 따라 책장을 넘길 때마다 동그라미에 깃든 소중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기쁨을 누리면 좋겠다.
(여기까지 ‘동그라미’라는 명사가 23번 쓰였다. 이 사실을 인지한 순간 ‘동그라미’라는 글자 자체가 낯설게 보이기 시작하리라. 동그라미의 마법에 걸려든 것이다. 부디 동그라미 속으로 마음 놓고 흠뻑 빠지시길 바란다.)

추천사

김하나(작가)
디자이너들이란 참 흥미로운 사람들이다. 책 한 권의 주제를 ‘동그라미’로 잡을 수도 있다니 말이다! 패키지의 색상 조합 때문에 필요치도 않은 동전 파스를 사고, 셀로판테이프 수집 중독에서 빠져나와 테이프 디스펜서 수집을 시작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 어찌 보면 사물의 형태와 색상과 질감을 모으는 일은 애서가(愛書家)가 책을 모으는 일과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낄낄거리다가도 뭉클해지곤 하는 이야기들이 일상의 동그라미들에 촘촘히 얽혀 있다. 제일 첫 동그라미가 아내의 눈동자라니, 세상에 이토록 수많은 감정과 추억과 이야기가 스민 동그라미가 또 있을까. 내 주위의 동그라미들을 가만히 떠올려보게 된다. 세상에 대한 다른 시각을 얻는 것은 책 읽기의 큰 즐거움인데,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즐거움이 가득하다.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자]

목차

들어가며

1. 오늘의 동그라미들
아내의 눈동자 / 셀로판테이프 I / 셀로판테이프 II / 스노 글로브 / 사과 / 잼 병 / 아내의 콧구멍 / 벙거지 모자 / 몬치치 / 카메라 렌즈 / 불판 / 동전 파스 I / 풍선 / 우산 / 안경 / 달걀노른자 I / 달걀노른자 II / 아이셔 / 좋아하는 동그라미들

2. 어제의 동그라미들
손목시계 / 선풍기 / 밥그릇 / 참치 캔 / 육개장 사발면 / 피자 / 어머니의 파전 / 박카스 뚜껑 / 오락기 버튼 / 카스텔라 / 모기향 / 채널 변경 레버 / 단추 / 드래곤볼 I / 드래곤볼 II / 동전 파스 II (feat. 멘소래담 로션) / 함박스테이크 / 농구공 / 볼링공 / 싫어하는 동그라미들

3. 내일의 동그라미들
동전 I / 동전 II / 공 / 생활 계획표 / 지구본 / 고무망치 / 담배 / 플라스틱 확성기 / 신호등 / 가이드 캡 / 귤 / 치즈타르트 / 립밤 / 구슬 / 지문과 도장 / 혓바늘 / 보신각종 / 혈액형 O / 고마운 동그라미들

마치며

본문중에서

p.13 진심을 듬뿍 담은 눈 맞춤을 해본 적이 언제였는지, 바쁘다는 핑계로 눈 한번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구나. 동그라미를 찾으려 오랜만에 유심히 바라본 아내의 눈동자가 유난히 더 반짝거려 보이는 것이 착각일지 몰라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내의 눈동자」 중에서

p.26~27 120년은 고사하고 ‘지금’을 버티는 것도 벅차 울적하지만, 생각을 살짝만 틀어보면 버티는 1년이 있어야 앞으로의 시간도 존재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어쩌면 ‘버틴다’는 억척스러운 느낌의 말이 우리의 버팀을 더 고단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뽀송뽀송하고 보다 여유가 느껴지는 표현으로 바꿔 말하면 훨씬 더 좋겠다. 예를 들어 ‘미래의 멋짐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줄여서 ‘미준시’라든가. (하루키 선생님의 ‘소확행’을 흉내 내보았다.) ---「스노 글로브」 중에서

p.66 풍선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느낌상 20년은 된 거 같다. 풍선은 한 발짝 떨어져 볼 때가 제일 예쁘고 일정한 거리가 확보되었을 때 겨우 동심이 생겨난다. 가까이 갈수록 동심은 점점 사라져 결국엔 없어지고야 만다. 바람으로 꽉 들어차 빵빵해져 자신감 가득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한없이 가벼워서 잔잔한 미풍에도 줏대 없이 흔들리는 모습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 모습이 꼭 허풍 가득한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괜스레 밉다. ---「풍선」 중에서

p.142 어머니 곁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함께 만들던 반죽과 그 반죽이 솥에서 카스텔라가 되어가는 모습을 눈으로 코로 음미했던 기억, 솥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카스텔라 냄새를 맡으며 빨리 먹고 싶어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웃으시던 어머니의 미소가 잔뜩 첨가된 ‘그’ 카스텔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카스텔라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카스텔라」 중에서

p.211~212 계획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20년도 훌쩍 지나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다. 그 시절의 나에게 누군가가 이런 이야기를 해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랬더라면 계획대로 살지 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을 텐데, 그랬더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에 대한 믿음이 더 컸을 텐데…. 거시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그 믿음의 크기가 내 삶을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생활 계획표」 중에서

p.234 보행자, 자동차뿐만 아니라 누구나 하나쯤은 자기만의 신호등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호등에 대해서 거창하게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다른 이는 애써 보이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신호등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신호등은 제각각 모양도 다르고 신호 체계도 모조리 다르다는 것이다. ---「신호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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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일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80

1980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그림 그리는 아내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글을 쓰며 자신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스스로를 잘 몰라서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그래도 햇살과 바람 그리고 바다는 확실히 좋아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저는 망각의 동물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안녕, 동그라미》, 《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등이 있습니다.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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