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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 생활과 사유의 변화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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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 후기의 생활 문화를 살펴보는 책. 조선 헌종 때 이규경이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물을 1,400여 항목에 걸쳐 고증하고 해설한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중심으로 19세기 조선의 생활 문화를 탐색하고 있다. 민속학, 복식학, 한국사, 국문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선 후기의 생활 문화를 분석한다.

이 책은 전근대와 근대가 맞물리는 19세기 중반, 재야 지식인 이경규의 신체관과 의학론, 세시 풍속에 대한 인식, 의생활 풍속에 대한 지식, 그리고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통해 '생활과 사유'의 변용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조망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조선 헌종 때 이규경이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물을 1,400여 항목에 걸쳐 고증하고 해설한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중심으로 19세기 조선의 생활 문화를 탐색한 책이다. 전근대와 근대가 맞물리는 19세기 중반, 재야 지식인 이규경의 신체관과 의학론, 세시 풍속에 대한 인식, 의생활 풍속에 대한 지식, 그리고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통해 ‘생활과 사유’의 변용 과정을 살피고 그 시대적 상황을 조망한다. 특히 각 연구자가 자신의 입장에서만 연구함으로써 발생하는 왜곡과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민속학,복식학,한국사,국문학 전공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다양한 측면에서 조선 후기의 생활 문화를 분석하고 있다. 시대적 맥락과 변화의 원인을 탐색한다! 몇 년 전부터 ‘생활사’라는 제목을 내건 각종 서적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돈 한 냥으로 쌀을 얼마나 살 수 있었는지,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집에서 살았는지 등을 보여주는 책이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거대한 담론과 이론으로 구성된 역사, 왕과 지배층을 중심으로 한 정치사를 통해서는 결코 파악할 수 없는 보통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에 대한 역사적 관심이 반영된 결과이다. 하지만 단편적인 삶의 장면들을 재현하는 데 치중한 기존 책들은 태생적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역사적 사실이나 변화가 나타나게 된 원인과 시대적 맥락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제 강점기에 기와집이 크게 유행하였다. 옛날에 부자들이 살던 집이 기와집이라, 새롭게 부를 축적한 상민이 제일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초가를 기와집으로 바꾸는 일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와집이 크게 유행했다’는 단순한 사실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와집이 유행하게 된 원인과 시대적 맥락, 즉 일제시대에 농민이나 상민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사회 경제적 배경과 원인, 치부(致富)의 과정 등을 밝히는 일이다. 또 하나의 예를 살펴보자. 이규경은 부모와 자식이 헤어졌다가 만났을 경우 친자 여부를 확인하려면 피를 뽑은 다음 한군데에 넣고 흔들어보면 된다고 주장하였다. 피가 섞이면 친자이고 그렇지 않으면 친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과학 상식으로 보면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사실 여부에만 주목한 나머지 그 뒤에 숨어 있는 변화의 흐름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 즉 우리는, 19세기 이전에는 친자를 확인하려는 시도가 없었는데 왜 이 시기에는 친자를 확인하려 했는가 하는 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은 이 무렵 친자 여부가 중요하게 된 사회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금까지의 ‘생활사’ 관련 서적은 민속?복식?문학?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그것을 역사의 변화라는 포괄적인 틀 속에서 바라보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생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공부 모임을 운영하던 주영하,김소현,김호,정창권 등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19세기를 주목하였다. 전근대와 근대가 맞물리는 시기인 19세기는 ‘생활과 사유’의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 저자들은 이 시기 재야 지식인 이규경의 신체관과 의학론, 세시 풍속에 대한 인식, 의생활 풍속에 대한 지식,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통해 ‘생활과 사유’의 변이 과정과 그 원인을 살피려 하였다. 19세기 지식인 이규경과 ‘생활사’의 보고 『오주연문장전산고』 이규경(李圭景)은 정조대 규장각 검서관을 지낸 이덕무(李德懋)의 손자로, 17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자는 백규(伯揆)이고 호는 오주(五洲)이다. 그는 젊은 시절 서울에 거주하면서 최한기,최성환,김정호 등과 교유했으며, 40대를 전후해서는 충주 일대에서 거주하였다. 이규경의 집안은 이덕무 이래 수대 동안 꾸준히 관직을 이어왔으며, 그로 인해 조상들이 모은 서책과 저술이 많았다. 또 그는 ‘새로운 것’이라면 멀고 가까움에 관계없이 찾아다니는, 실용적 호기심과 조그마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학문적 철저함을 지닌 실학자였다. 이처럼 집안의 학문 배경과 자신의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저술해낼 수 있었다. 흔히 백과사전류로 분류되는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는 총 60권 60책으로, 현재 필사본이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다. 원래는 60책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남선(崔南善)이 60책만으로 책을 만들어 오늘날까지 전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역사,경학,천문,지리,불교,도교,서학(西學),예제(禮制),재이(災異),문학,음악,음운,병법,광물,초목,의학,농업,음식,복식,광업,화폐 등 그 종류를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이규경은 이 책에서 각종 문헌을 바탕으로 변증 대상의 연원을 밝히기도 했고, 본인이 직접 관찰하고 체험한 결과를 서술하기도 하였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는 전근대에서 근대로의 변환 과정에서 한 개인이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이 나타나 있다. 따라서 『오주연문장전산고』는 당대의 각종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그 연원을 따진 민속지의 일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20세기에 들어와 여러 학자들에 의해 그 가치가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방대한 주제와 필사본이라는 한계로 인해 본격적인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조선 후기 사람들의 ‘생활과 사유’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사유에 대한 당대 지식인의 인식이 잘 드러나 있는 이 책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들이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오주연문장전산고』를 통해 19세기 조선의 생활 문화를 엿보다! 『오주연문장전산고』를 민속학,복식학,한국사,국문학 전공자가 공동으로 연구한 성과를 묶은 이 책은 19세기 조선의 생활 문화는 물론이고 그 역사적 변화의 원인과 과정까지 면밀하게 밝혀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의식주의 구체적 정보만을 나열하던 기존 ‘생활사’ 연구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이미 많은 지식인의 주목을 받았으나 본격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대한 연구는 한국학 연구사에서도 일정한 학술적 의의를 지니는 작업이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생활사 연구에 관심을 가진 저자들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9개월 동안 공동 연구를 수행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생활사 연구와 이규경」, 「이규경의 의학론과 신체관」, 「19세기 조선의 의생활 풍속」, 「19세기 세시 풍속에 대한 지식인의 인식」, 「조선 후기 시각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인식」 등 다섯 편의 논문과 ‘생활사’의 연구 방향에 대한 토론을 정리한 한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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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사 연구와 이규경 | 주영하.김호
1. 생활사에 대한 역사 민속학적 연구 경향
2. 생활사 연구의 방향
3. 이규경의 생애

이규경의 의학론과 신체관 | 김호
1. 의학과 신체에 대한 관심
2. 전통과 지속
3. 당대의 변증과 새로운 사고
4. 조선시대 풍속과 일상의 재현

19세기 조선의 의생활 풍속 | 김소현
1. 조선 후기의 의생활
2.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담긴 의생활 자료
3. 19세기의 의생활 풍속
4. 근대의 도래와 전통 복식의 변화

19세기 세시 풍속에 대한 지식인의 인식 | 주영하
1. 세시 풍속의 정치성
2. 세시와 월령에 대한 이규경의 인식
3. 24절기에 대한 이규경의 인식
4. 명절에 대한 이규경의 인식
5. 이규경의 한계

조선 후기 시각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인식 | 정창권
1. 조선시대의 장애인
2. 조선시대의 장애인 복지 정책
3. 선행 연구사와 이규경의 고증
4. 이규경이 본 시각 장애인의 실제 삶
5. 근대적 인식으로 왜곡된 시각 장애인

생활사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 토론

저자소개

주영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2

1962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사학과와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공부했으며, 중국 중앙민족대학(中央民族大學) 대학원 민족학과에서 [중국 쓰촨성 량산 이족의 전통 칠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는 '딱정벌레'라는 가족답사모임의 대장을 맡아서 아이들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 2007년 10월부터 1년 동안 일본 가고시마대학 인문학부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2009년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민속학 전공 교수로 있다. 민속학과 음식학을 주로 연구하며, 전근대와 근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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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김호, 정창권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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