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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고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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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도라에몽>의 사랑이 담긴 츠지무라 월드의 걸작!
혼자 있어도 숨이 막히고, 다 함께 있어도 숨이 막힌다.
7월의 도서관, 그와 만난 그 여름을 잊지 않는다.
‘조금·부재’의 고등학생 리호코, 그녀가 만나는 한여름의 기적!
가족과 소중한 사람과의 연결을 예리한 감성으로 그려낸 ‘조금·이상한’ 이야기. <얼음고래>.

출판사 서평

“몇 년 전에 텔레비전에서 얼음 아래 갇힌 고래 가족 뉴스를 봤었는데…, 너는 본 적 있니?”

<도마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지오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진작가 아버지가 홀연히 자취를 감춘 지 5년. 고등학생 리호코는 7월의 어느 여름날, 도서관에서 사진 모델을 제의하는 벳쇼 아키라를 만난다. 당황한 그녀는 거절하지만, 그의 상냥함에 외로운 리호코의 마음이 조금씩 풀어지며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되는 그때, 이상한 경고가 찾아오고. 옛 연인의 존재 때문에 사태는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2008년 국내에 처음 출간되었던 츠지무라 미즈키의 소설 <얼음고래>가 절판 이후, 많은 독자의 복간 요청으로 2019년 9월 개정판으로 복간되었다.
<얼음고래>의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는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고, 이후 2011년에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받았다. 데뷔한 지 8년, 나오키상 후보로 오른 지 세 번 만에 2012년 범죄를 테마로 한 소설집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수상, <거울 속 외딴 성>으로 2018년 서점대상 1위를 수상한다. 이후 한국에서도 장르를 넘어 주목받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손안의책에서는 그녀가 일본의 주요 상을 휩쓸기 전에 주목하여 데뷔작인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2006)>와 <밤과 노는 아이들(2007)>, <얼음고래(2008)> 등,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을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하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지도가 약했고, 소수의 독자에게만 사랑받은 작가로 남았었다. 이후 나오키상 수상과 서점대상 1위를 통해 명실상부 인기 작가로 거듭나면서 그녀의 초기작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독자에게 생겨나며 절판된 <얼음고래>의 중고도서 가격이 십만 원대에 육박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출판사로 계속 재출간 문의가 이어져 드디어 2019년 9월 개정판으로 손안의책에서 복간되었다.

“당신이 그려내는 빛은 어째서 그렇게 강하고 아름다운 것일까요.”
간혹 이런 질문을 받는다. 내가 찍는 사진 얘기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늘 똑같다.
캄캄한 바다 밑바닥과 머나먼 하늘 저편의 우주를 비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도라에몽>을 사랑하는 사진작가 아버지가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춘 지 5년. 그사이 암에 걸려 2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병원 생활 중인 어머니에게 남겨진 가족은 딸이자 주인공인 리호코뿐이다.
리호코에게는 학교 친구 외에 술자리에서 만났을 뿐, 얼굴과 이름도 매치되지 않는, 형태뿐인 ‘친구’ 가오리와 미야가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에 썩은 정신을 가진 옛 남자 친구 와카오. 그렇게 무의미한 생활이 이어지는 리호코는 유빙의 덫에 갇혀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쩌지도 못하고 차갑고 어두운, 숨 막히는 얼음 바다 밑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고래 가족의 모습과 닮아있다.
리호코는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어떠하다’라는 개성을 부여하며 노는 버릇이 있다. 그러던 7월의 어느 날, 도서관에 홀연히 나타나 자신에게 사진 모델을 제의하는 선배 벳쇼 아키라를 만나게 된다. ‘조금·플랫’인 벳쇼와 ‘조금·부재’인 리호코, ‘조금·불행’한 어머니와 옛 남자 친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그녀는 벳쇼의 사진 모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그에게 조금씩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또 마치 아기고양이를 닮은, 커다란 눈에 말을 못 하는 아이 이쿠야의 등장으로 외로운 리호코의 마음도 조금씩 풀어지며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되는 그때, 옛 연인의 존재 때문에 사태는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주인공 리호코는 얼음 바다에 갇힌 고래이다. 그런 얼음들에 갇혀,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쩌지도 못하고 차갑고 어두운 바다 밑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고래. 하지만 홋카이도 북서쪽에서 얼음 바다에 갇혀 발견된 고래 가족은 막대한 돈과 기술을 들인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결국 목숨을 잃은 것과는 달리, 리호코는 자신에게 빛을 비추어 준 벳쇼에 의해 구출된다.

이 작품 <얼음고래>는 어느 자리에서나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만, 한편으로는 어디에서나 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던 ‘조금·부재’의 리호코가 울고 웃으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만화 <도라에몽>에 나오는 도구들을 통해 인간 군상을 절묘하게 묘사해 나가면서 동시에 차갑고 어두운 바다를 비추는 한 줄기 빛. 그 한 줄기 빛을 그려내는 사진작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이 작품 <얼음고래>는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내면 심리 묘사와 더불어 한 사람의 성장담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걸작이다.
가족과 소중한 사람과의 연결을 예리한 감성으로 그려내는 ‘조금·이상한’ 이야기인 <얼음고래>. 복간된 작품으로 그 감동과 여운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목차

9p 프롤로그
17p 제1장 _ 요술문
73p 제2장 _ 불쌍해지는 메달
161p 제3장 _ 만약에 상자
205p 제4장 _ 싫은 일 퓨즈
257p 제5장 _ 미리 약속 기계
321p 제6장 _ 무드 살리기 악단
361p 제7장 _ 척척 알약
401p 제8장 _ 타임캡슐
427p 제9장 _ 독재 스위치
447p 제10장 _ 사차원 주머니
473p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쓸모없는 패는 그게 쓸모없는 것일수록, 수중에 있을 때는 그 사실을 모른다. 어쩐지 그 패로 승패가 갈린다는 생각이 든다. 카드의 본질을 알게 되는 건 그 패가 자신의 손을 떠나 테이블 위에서 뒤집히고 나서다. 아무도 받아가지 않고, 쳐다도 안 본다.
(/ p.21)

인간은 절망 때문에 자살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무료함과 심심함은 확실히 사람을 죽인다. 이건 내 지론이다. 이곳에서도 그것은 들어맞는다. 너희들은 모두 머리만 좋을 뿐 심심한 것이다.
(/ p.39)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중요한 것들을 모두 창작의 세계에서 배웠다. 전쟁의 아픔도, 사별의 슬픔도, 사랑의 기쁨도. 직접 경험하기 전에 책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내 현실감이 이상하게도 옅은 것은 그 탓인지도 모른다. 소설이나 만화의 세계가 압도적으로 잔혹한 것에 비해, 아무래도 현실의 아픔은 작은 경우가 많다. 나는 거기에 감정을 이입할 수 없다. 현실에서 일어나면 슬픈 일이라도 픽션의 세계에서는 흔하디흔한 일일 뿐. 저기요, 더 자극적인 걸 준비해 주지 않으면 독자의 흥미를 잡아둘 수 없거든요.
(/ p.46)

“일상적으로 보이는 남녀 둘이 커플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는 사귀는 사이일 가능성이 70퍼센트, 그 외가 30퍼센트 정도일 것 같거든. 지금 이 층에 있는 커플들도 그럴 것 같고, 혹시 사귀는 사이라고 해도 잘 되어 가고 있을 확률은 반반 정도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여기 있는 그 커플들 전부가 사귀는 사이이고, 다들 지금 행복한 상태였으면 좋겠어요. 착한 척하려는 게 아니라, 어차피 저와는 상관없으니까 그러는 거예요.”
(/ p.118)

문장으로 만들어 생각하자 내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살아 있을 리가 없다. 예전에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하게 된다. 연기에 삼켜져 그 한순간에 소중한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 어떤 개성이나 의의를 가지고 있어도,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전부 무력하다는 것. 오늘의 참극으로 가족이나 애인을 잃은 사람들은 텔레비전이 비추지 않는 곳에서 언제까지나 오늘을 저주할 것이다. 그곳에 있었던 불운을 탓하며, 평생 잊을 수 없을 상처를 지고 가게 될 것이다.
(/ p.231)

내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딴 타이틀. 어머니가 고르고 고른 아버지의 사진 옆에, 그녀가 쓴 짧은 문장이 이어진다. 에세이나 메시지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가장 적당한 단어는 아마 러브레터일 것이다. 그 어머니가 어떤 얼굴로 이 일을 했는지 생각하면 나는 웃음이 난다. 웃겨서 웃으면서, 나는 울었다.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 내어 울었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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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츠지무라 미즈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80.2.29~
출생지 일본 야마나시 현 후에후키시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6,688권

1980년생으로 치바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 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대중적인 미스터리 소설로 유명한 코단샤 노벨즈 작가에서 급부상하여 '새로운 시대의 조류에 맞춰 혜성같이 나타난, 엔터테인먼트계의 대형 신인'이라며 주목을 받았다.
[얼음 고래]로 요시카와 에이지 상 후보에 올랐고, [나의 메이저 스푼]이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후보에, 그리고 [제로, 하치, 제로,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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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8년 서울 출생. 서울대 공학부 졸업. 일본 시마네 현에서 국제교류원으로 3년간 근무하였다. 현재 일본어 번역과 통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밤과 노는 아이들] [얼음고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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