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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장님의 옛날 이야기 : 묘귀에서 친구로, 전설과 역사 속 고양이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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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입소문과 SNS를 통해 중국의 인기 스타로 등극한 베이징 관푸 박물관의 고양이 관장들. 관람객에게 박물관을 안내하고 박물관의 귀중한 유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이들이 이번에는 중국 역사 속에 기록된 고양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진한 시기의 신수, 수나라 때의 묘귀를 거쳐 마침내 인간의 반려로 자리 잡은 당나라 시대까지…… 궁중 암투와 천태만상의 궁정 정치, 문인들의 상상 속 이야기의 행간에 발자국을 남긴 고양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재롱을 부리다가도 갑자기 제어할 수 없는 야성을 드러내고, 또 가끔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듯 행동하면서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온 고양이들. 관푸의 학술관장 란마오마오를 비롯한 개성 강한 관푸의 고양이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고양이가 없으면 역사도 없다!

《박물관의 고양이》를 잇는 두 번째 이야기,
중국 역사 속 고양이와 만나다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 다산쯔大山子에 위치한 관푸 박물관은 1996년 마웨이두 관장이 설립한 중국 최초의 사립 박물관으로 주로 송나라에서 청나라까지의 가구, 도자기 등 중국 역대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 박물관에 귀한 보물들만큼이나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다른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관장들, 바로 고양이 관장들이다.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과 중국의 SNS 신화웨이보, 위챗 등을 통해 인기 스타로 등극한 이곳의 고양이들은 길냥이, 유기묘, 입양묘 등 박물관에 오기 전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마웨이두 관장과 직원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박물관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다. 《고양이 관장님의 옛날이야기》는 《박물관의 고양이》( 2018년 9월 출간)를 통해 처음 국내에 소개된 ‘관푸 고양이’의 두 번째 책으로 관푸의 학술관장을 맡고 있는 고양이 란마오마오의 목소리로 중국 역사 속에 기록된 흥미로운 고양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첫 책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관푸의 일원이 된 여섯 고양이―진팡팡, 마두두, 샤오얼헤이, 쑤거거, 쑹추추, 좡타이지―들의 다양한 사연을 마웨이두 관장님의 애정 어린 글을 통해 소개한다.

춘추전국시대부터 당나라까지,
정사와 야사를 넘나드는 고양이들의 기묘한 이야기


《고양이 관장님의 옛날이야기》는 서문과 여섯 고양이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독립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서문에서는 관푸의 학술관장 란마오마오의 목소리를 빌어 춘추전국시대부터 당나라까지 고양이와 관련한 역사 속 기록과 야사, 전설, 괴담, 소설 등 우리가 잘 몰랐던 풍부한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물론 실재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수나라 양제나 당나라 측천무후 같은 역사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익숙한 이야기지만 고양이의 관점에서 본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온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중국의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쥐를 잡는다는 이유로 농경사회에서 신격화되기도 하고 특유의 야성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수나라 때 빈번하게 일어났던 묘귀 사건도 대부분 고양이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반영한다. 하지만 당나라 시기로 들어오면서 고양이는 인간의 반려로서 천태만상의 궁정 정치와 문인들의 상상 속 이야기의 행간에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동물들, 특히 고양이에게 해코지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당나라 때의 필기소설 《유양잡조》의 ‘이화자 이야기’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중국의 아름다운 역사 유물과 함께한
고양이 관장들의 특별한 일상을 담다


본문에 해당하는 1장부터 6장까지는 관푸의 새 식구가 된 여섯 고양이 이야기가, 7장에는 관푸의 첫 번째 고양이 관장으로 지금은 고양이 별로 떠난 화페이페이를 기념하는 저자의 짧은 글이 수록되어 있다. 각 장 앞머리에는 ‘박물관 관장’이라는 타이틀에 소홀하지 않게 한대의 18면 동 주사위나 명대의 동종, 청대의 바둑판 등의 유물들과 함께한 고양이 화보가 수록되어 눈길을 끄는데, 그 아래 고양이마다의 습성과 사연, 일화를 세심히 관찰해 쓴 칠언율시가 더해져 관푸 고양이만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완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냥덕의 시선으로 포착한 200여 컷의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박물관에 사는 특별한 고양이들의 일상에 흠뻑 빠지게 한다.

박물관의 여섯 고양이 관장을 소개합니다!

진팡팡
중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귤빛 시골고양이다. 마음이 너그러운 만큼 몸도 너그러운 진팡팡은 들어서 안았을 때 특별히 커다란 보온 물주머니를 안고 있을 때처럼 묵직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마웨이두 관장의 지인이 길에서 구조한 진팡팡은 구조한 이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 ‘특별히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라는 말에 관푸로 입양되었다. 관푸에 온 진팡팡은 낯선 사람이건 친한 사람이건 가리지 않고 제 몸을 쓰다듬게 허락하며 ‘특별히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마두두
체격이 크고 두 뺨이 토실한 마두두는 화려한 외모에 역동적인 성격으로 관푸의 새로운 지도자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방랑자 출신의 검은 고양이 샤오얼헤이를 우습게 봤다가, 싸움에서 진 후 중상을 입고 말았다. 결투에 진 마두두는 오래도록 울적해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복수를 위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샤오얼헤이
한 대학생의 배낭에 담긴 채 박물관에 오게 된 샤오얼헤이는 처음부터 겁을 내거나 낯설어하는 기색 없이 박물관에 잘 적응했다. 지금은 고양이별로 떠난 선배 고양이 헤이파오파오의 뒤를 이어 둘째 깜장이란 뜻의 ‘샤오얼헤이’란 이름을 마웨이두 관장에게 받았다. 강호를 떠돌던 샤오얼헤이는 마두두와의 교전으로 놀라운 전투력을 인정받아 현재 관푸 박물관의 안보부관장을 맡고 있다.

쑤거거
대갓집 규수 같은 쑤거거는 ‘묘안석’을 닮은 짙은 녹색 눈을 지닌 스코티시폴드 종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풍기는 미묘이다. 쑤거거는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 않고, 또 누구와도 다투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한옆에 앉아 상황을 지켜보며,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수없이 변하는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그야말로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품위가 있다.

쑹추추
온몸이 새하얗고, 이마에는 검은 반점이 있으며, 꼬리는 특별히 길고 온통 까만 것이 마치 채찍처럼 보이는 외양의 고양이를 중국에서는 ‘편타수구’라 부른다. 마웨이두 관장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송나라 휘종이 그린 편타수구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한 청년이 자신의 학교 교정에 그와 똑같은 고양이가 있다고 제보하여 일부러 먼 길을 가 데려온 고양이가 바로 쑹추추이다. 이렇게 방랑을 끝내고 관푸의 식구가 된 쑹추추는 소년다운 감성에 시와 술을 즐기는 즐거운 묘생을 살고 있다.

좡타이지
다른 털 색깔로 좌우가 분명히 구분되는 얼굴을 하고 있는 좡타이지는 이 세상의 현묘함을 아는 고양이다. 세상은 모든 이를 위해 생겨난 것이며, 그녀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누구에게나 별 이유 없이 거칠게 구는 샤오얼헤이도 타이지와는 별 탈 없이 지내는 편이다. 좡타이지의 조신한 태도는 관푸 고양이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

목차

서문 춘추전국시대부터 당나라까지, 역사 속 고양이 이야기

1장 첫 번째 발톱, 진팡팡
2장 두 번째 발톱, 마두두
3장 세 번째 발톱, 샤오얼헤이
4장 네 번째 발톱, 쑤거거
5장 다섯 번째 발톱, 쑹추추
6장 여섯 번째 발톱, 좡타이지
7장 일곱 번째 발톱, 원로 고양이 관장

부록 관푸 고양이 명부

본문중에서

여러분 안녕, 나는 관푸 박물관의 학술관장 란마오마오야. 지금부터는 내가 고서와 사료들 속에서 찾아낸, 중국 역사에 남아 있는 고양이들의 발자취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 일단, 중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기묘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중국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 말이야.
(/ p.7)

‘하루 신으로 모신다면 평생 신으로 모신다.’ 이 말은 고양이와 사람의 역사를 관통하는 말인 동시에, 모든 고양이 집사들의 좌우명이지. 그런데 말이야, 언제부터 우리 고양이들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게 된 걸까? 또 사람들은 언제부터 달가운 마음으로 우리의 집사를 자처하게 된 걸까? 아무래도 우리 고양이의 조상들 이야기부터 해보아야 할 것 같아. 위에서 이야기했던 두 권의 고서, 춘추전국시대의 《일주서》와 서한 시기의 《예기》에 그 답이 숨어 있거든.
(/ p.17)

당나라 시기 고양이에 대한 기록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아무래도 궁정에 관계된 전설일 거야. 바로 권력의 정점에 섰던 제국의 여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겨루는 이야기지. 당 고종 이치에게는 세 명의 여인이 있었어. 그중 한 명이 모두 다 아는 중국 유일의 여제 무측천이지.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은 무측천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왕황후와 소숙비야. 세 여인이 함께 거대한 궁정극의 막을 올릴 때, 이 권력을 다투는 유희에서 고양이는 아주 의미심장한 역할을 맡았지. 사람들을 울게 하고, 어쩔 수 없이 탄식하게 하는 그런 역할 말이야.
(/ p.25)

고양이는 ‘들쥐를 먹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섣달 제사를 받는 신이 되었어. 그 후로 3000년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도 고양이의 신수로서의 지위는 굳건하지.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가 활동하던 시대 말이야. 당시 공자, 장자, 시자 모두 고양이가 쥐를 먹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중에서도 공자 선생께서 직접 아주 상세한 기록을 남겨주셨지.
(/ p.31)

당나라 시대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야? 여제의 아름다운 눈썹? 아니면
귀비의 머리에서 흔들리는 머리 장식? 아니면 우뚝 솟은 동시에 경쾌한 느낌을 주는 비첨? 자금성보다 3.5배나 컸다는 대명궁? 당나라는 모두가 인정하는 태평성세지. 깃털처럼 가벼우면서도 화려한 옷, 온화한 인상에 풍요로운 느낌까지. 그런데 말이야, 사실 당나라는 고양이들에게 있어서도 태평성세의 시작이었어. 당나라는 채 300년을 가지 못했던 나라야. 하지만 당나라 시기 고양이들에 대한 기록은 그 전 3000년 동안의 기록보다도 많아. 당나라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고양이는 더 이상 신도 귀신도 아닌, 혹은 산에서 출몰하던 야수도 아닌 존재가 되었거든. 정사인 《구당서》에는 그 변화가 아주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어.
(/ p.35)

당나라 시기 폭발적으로 늘어난 고양이 관련 사료를 보면 당시 고양이들이 이미 진한 시기의 신수, 수나라 때의 묘귀에서 인류의 동반자로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래, 언제 어디서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고양이’가 된 거야.
(/ p.51)

진팡팡은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어루만지면 손에 닿는 감촉이 무척 보드랍고, 들어서 안았을 때 묵직하니 손을 내리누르는 그 느낌은 정말! 진팡팡을 안고 있으면 특별히 커다란 보온 물주머니를 안은 것처럼 따뜻한 느낌이 든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커다란 고양이를 좋아했는데, 바로 이 안을 때의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 p.65)

마두두는 아주 긴 아이라인을 갖고 있어 금방이라도 무대에 올라 연극을 할 듯한 인상을 풍긴다. 눈은 세모꼴에 눈매는 아래로 축 처져 항상 근심에 잠겨 있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나름 품위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이런 인상은 천재 아니면 범재인 법인데, 나는 마두두가 천재이기를 바랐다. 화려한 외모에 역동적인 마음마저 지니고 있으니, 관푸의 고양이들에게 새로운 지도자가 생기겠구나 싶었던 것이다.
(/ p.95)

대가족인 관푸 고양이들은 각자 다양한 품성을 지니고 있는데 생활 속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낸다. 쑤거거는 문학소녀처럼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데,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 같은 품위가 있다. 그녀는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 않고, 또 누구와도 다투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한 옆에 앉아 상황을 지켜보며,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수없이 변하는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 p.146)

쑹추추의 성은 송이다. 그 이유는 송나라 때의 회화 작품에 그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건너온 쑹추추는 활발하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무분별하게 구는 경우가 많아 한눈에도 좋은 가정교육을 받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쑹추추가 밖에서 익힌 나쁜 습관을 고치기까지, 또 꽤 곡절이 있었다. 쑹추추는 사람들을 아주 좋아한다. 정말로 아주 많이. 그러나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쑹추추는 놀다가 신이 나면 예고도 없이 사람을 깨물곤 하는데, 그러고는 자신은 죄가 없다는 얼굴로 귀엽게 묻는 것이다. “왜 그래?”
(/ p.168)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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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관푸觀復 박물관의 관장이자 중국 문화예술에 대한 저술 활동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1980년대부터 중국 역사 기물을 수집한 마웨이두는 1996년 자신의 수집품을 전시할 관푸 박물관을 설립했다. 1997년 1월 대중에게 공개된 관푸 박물관은 중국 최초의 사립 박물관으로 당시 고문물 수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그 후 개인 수집가들이 사립 박물관을 세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2008년 CCTV의 ‘백가강단百家講壇’에 출연, 52회에 걸쳐 중국 예술품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 등을 강의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2010년에는 광시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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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중국인이었다고 믿고 있는 중국어 번역가. 중국 책을 번역하고 중국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증허락》《특공황비 초교전》《장상사》(근간)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청두, 혼자에게 다정한 봄빛의 도시에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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