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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 한국 대표작가 아홉 명이 쓴 가족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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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양귀자, 이순원, 김인숙, 구효서, 하성란, 권지예 등 한국 대표작가 아홉 명이 보여주는 이 시대의 가족 풍경


    세상살이가 점점 각박해지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본질적인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의 중심축에는 사회의 최소 구성단위이자 기저인 ‘가족’이 있다. 출판계도 이러한 움직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실용·교양 분야에서 가족을 화두로 한 책들이 다수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이러한 분위기를 반증한다.
    그러나 문학 분야에서만큼은 별반 눈에 띄는 시도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동안 문학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보다는 인간의 개체성에 더 주목해왔다. 문학이 사회를 모사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회의 반투명 거울 역할을 해온 것을 생각한다면, 문학 속에서 가족의 모습을 성찰하고 삶의 문제들을 다시금 조명해본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번에 은행나무에서 출간된 《가족사진》은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전환점을 형성한다. 양귀자, 이순원, 구효서, 김인숙, 하성란 등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아홉 작가들의 소설이 한 편씩 수록된 이 소설집은 인간의 개체성이 날로 부각되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운명 공동체가 지닌 근원성을 되짚고 있다.
    누구나 가족의 구성원이지만 자신이 가족의 일원임을 깨닫기는 힘든 이 시대에, 천륜이라는 말로 대변되던 전통적인‘가족’상은, 특별한 관계이긴 하지만 살다가 깨어질 수도 있는 디지털 ‘가족’으로 변화하고 있다. 결국 이 시대의 가족은 고정불변의 개념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변화 선상에 놓인 집단’인 셈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 역시 온몸으로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가족이다. 양귀자에서 이만교까지 아홉 명의 작가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되 제각기 다른 사회적 시간대에 속한 다양한 가족의 모습들을 작품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그들은 하나의 모범답안을 답안지에 써내듯 구태의연한 가치관을 독자에게 강요하는 대신, 작가 스스로도 한 사람의 일원인 우리네 가족의 모습을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 세상에서도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가겠다”(〈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는 주인공은 “가족이란 계약 관계가 파기됐으니 다른 계약을 맺으라”(〈꿈을 꾸었어요〉)고 말하는 주인공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모두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이름표를 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가족 풍경들을 삶의 편린처럼 한 장 한 장 찍어내고 있다. 가슴 뭉클한 인간애와 함께 파편화된 상처의 기록들이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공존한다. 그 한 장 한 장의 ‘풍경 찍기’를 따라가노라면 우리는 어느새 우리 삶의 진실에 다다르게 된다. 혈관 속을 흐르는 온기마저 닮은 사람들, 가슴과 가슴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진 사람들, 우리가 가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 형태가 어떻게 변하든 아무 조건 없이 우리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가족이란 이름의 사람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 이 책은 그 소박한 진실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카메라로 찍은 아홉 장의 가족사진


    이 책은 마치 ‘별들의 잔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작가진이 화려하다.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한국 문학계의 중심으로 우뚝 선 대표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뛰어난 문학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답게 작품들 또한 개성이 뚜렷하다. 그들은 때론 걸쭉한 입담으로, 때론 담담한 속삭임으로, 또 때론 날카로운 풍자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가족’이란 공통된 화두를 내걸고 있긴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작품들은 어느 것 하나 같지 않은 개성적인 문학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귀자의 〈마지막 땅〉은 원미동을 배경으로 가난한 삶 속에 얽혀드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고, 이순원의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는 가시밭길과도 같은 어머니의 삶을 유년의 기억 속에서 감성적 문체로 유추해내며, 김인숙의 〈술래에게〉는 소통 불능 상태에 놓인 가족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구효서의 〈도라지꽃 누님〉은 외로움이란 생채기를 지닌 누님의 삶을 자연 속에서 펼쳐내며, 서하진의 〈개양귀비〉는 가정이란 이름 아래 일방적으로 참고 인내한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여성적 문체로 담담히 풀어나간다.
    고은주의 〈꿈을 꾸었어요〉는 계모와의 새로운 가족 관계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사춘기 소녀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하성란의 〈별 모양의 얼룩〉은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상실하는 공황 상태의 고통을 여실히 보여준다.

    권지예의 〈풋고추〉는 매운 풋고추의 기억으로 남은 당돌한 청춘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이만교의 〈너무나도 모범적인〉은 정직한 사람에게 그리 너그럽지만은 않았던 어린 시절을 겪은 소년과 가족의 이야기를 개성적인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아홉 편의 이 맛깔스러운 작품들은 제각각의 색깔만큼이나 다채롭고 인상적인 가족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서로 다른 사회적 시간대를 겪으며 살아온 삶의 궤적들이 다양한 작품으로 승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그려내는 가족상은, 전통적인 혈연관에 얽매인 것에서부터 제도적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가족 관계에 대한 고찰,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상실되는 가족성, 당돌하고 개성적인 형태의 가족사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비단 한 가족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 책 속에서 가족은, 가족을 이루는 한 개인과 가족을 품고 있는 사회를 긴밀히 이어주며 서로를 건네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결국 이 시대의 가족이란, 어느 한 혈연 집단의 개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속한 사회 속에서 이어지고 귀속되며 확장하는 ‘사회적 운명 공동체’라는 것을 아홉 명의 작가들은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힘겨운 세상살이를 이겨내는 힘은 바로 우리의 가족과 맞잡은 손길 속에 있다. 이 책의 책장을 덮을 때쯤, 우리는 마음의 셔터를 누르며 소중한 가족사진 한 장을 가슴속에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은 함께 있을 때 더 아름답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힘들게 하는 사람도 많지만, 힘이 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경우에 다 해당되는 사람도 있다. 가족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가족은 또한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정 밖의 사회가 지나치게 안일하거나 흥청거릴 때는, 가족 구성원들의 공동체 의식이 느슨해지고 전체보다는 개인의 문제에 더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가정을 에워싼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주어진 여건을 헤쳐 나가기 위해 가족은 한마음이 되고 다 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된다.
    이렇듯 유기적 기능을 가진 가족은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참으로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너무 가까운 곳에서 늘 함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이 책을 기획하는 의도는, 알고는 있지만 잊고 사는 이러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가족 구성원 스스로가 가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가족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하는 데 있다.
    물론 이 소설들이 오로지 가족 사랑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더러는 작지 않은 문제를 펼쳐 보이기도 하고 더러는 기형적으로 일그러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가족의 본질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가족의 모습을 알게 되고, 알게 됨으로써 더 사랑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수준 높은 문학작품 속의 가족을 만나다 보면 한 가족 구성원보다 그들이 모인 가족이 훨씬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그렇게 함께 있을 때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 ‘편집자의 말’ 중에서

    목차

    편집자의 말



    마지막 땅 - 양귀자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 - 이순원

    술래에게 - 김인숙

    도라지꽃 누님 - 구효서

    개양귀비 - 서하진

    꿈을 꾸었어요 - 고은주

    별 모양의 얼룩 - 하성란

    풋고추 - 권지예

    너무나도 모범적인 - 이만교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7~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5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장편 [아름다운 여름]으로 1999년 오늘의 작가상, 단편 [칵테일 슈가]로 2004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진주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KBS 'TV 책을 말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나눔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독자들과의 소통에 힘써왔던 작가는 최근 본인의 단편 [칵테일 슈가]의 영화화 작업에 참여하여 또 다른 형태의 소통을 시도했다. 프랑스 쥘마 출판사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칵테일 슈가]를 시나리오로 직접 각색하면서 소설과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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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0.11.09~
    출생지 경북 영천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2,350권

    1960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고, 경희대학교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월간 '현대문학' 신인상에 단편 '그림자 외출'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책 읽어주는 남자](1996), [사랑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1998), [라벤더 향기](2000)가 있다. 인천 재능대학 문예창작과를 거쳐 현재 경희대학교 국문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년월일 1957.05.02~
    출생지 강원도 강릉
    출간도서 67종
    판매수 28,630권

    1957년 강릉에서 태어나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와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낮달」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남촌문학상, 녹색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작가상을 수상했다. 창작집으로『그 여름의 꽃게』『얼굴』『은비령』『말을 찾아서』『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첫눈』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우리들의 석기시대』『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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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경북 경주
    출간도서 30종
    판매수 19,577권

    권지예는 1997년 《라쁠륨》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퍼즐》 《꽃게무덤》 《폭소》 《꿈꾸는 마리오네뜨》, 장편소설 《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유혹》(전 5권) 《4월의 물고기》 《아름다운 지옥1,2》, 그림 소설집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서른일곱에 별이 된 남자》, 산문집 《권지예의 빠리, 빠리, 빠리》 《해피홀릭》 등이 있다. 2002년 이상문학상, 2005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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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8.09.25~
    출생지 강화도
    출간도서 51종
    판매수 9,379권

    1957년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일보문학상(2004), 이효석문학상(2005), 황순원문학상(2006), 한무숙문학상(2007), 허균문학작가상(2007), 대산문학상(2008)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도라지꽃 누님] [시계가 걸렸던 자리] [저녁이 아름다운 집] [별명의 달인], 장편소설에 [늪을 건너는 법] [비밀의 문] [나가사키 파파] [랩소디 인 베를린] [동주]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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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5.07.17~
    출생지 전라북도 전주
    출간도서 42종
    판매수 60,697권

    작가 양귀자는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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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10,722권

    1967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1999년 단편 [곰팡이꽃]으로 제30회 동인문학상, 2000년 단편 [기쁘다 구주 오셨네]로 제33회 한국일보문학상, [강의 백일몽]으로 이수문학상(2004)을 수상.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눈물의 이중주](공저)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 [여름의 맛],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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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70000
    출생지 충주 충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만교 작가 이만교는 1967년 충주 중원에서 출생했다. 현재 인하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1992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1998년 ‘문학동네’ 동계문예공모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다. 두 개의 단편 <투레질> <그 친구>를 발표했으며, 장편<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2000년 제24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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