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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이 포기하고 더 안 하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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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현수
  • 출판사 : 해냄출판사
  • 발행 : 2019년 04월 08일
  • 쪽수 : 28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5746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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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시대의 아이들은 왜 더 힘들어할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성장학교 별 교장 김현수가 전하는
요즘 아이들의 세대적 특징과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주는 마음의 점화술!


점점 늘어가는 청소년 자살, 자해, 중독......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부 온실’에 갇힌 채 생기를 잃은 아이들. 종교처럼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데도 아이들의 비난과 냉담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혼란스러운 부모와 교사들.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 간의 소통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무기력과 절망이 깊어가고, 부모들은 더 불안해진다.
20여 년간 청소년 문제행동의 근원을 파악하고 사회구조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는 신간[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에서 이 두 세대를 잇기 위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통역하고자 한다.
베스트셀러[공부 상처]의 저자이자 치유형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의 교장이기도 한 그는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 아픔과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특히 진료실과 교실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의 속마음을 만나오며 요즘 아이들의 마음속에 이전 세대와는 다른 양상으로 어른들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울분’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중2병의 비밀][무기력의 비밀]을 잇는 청소년 심리 3부작의 완결판이기도 한 이 책에서 그는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청소년들의 세대적 특징과 어른들과 사회가 책임져야 할 역할을 들려주고자 한다.

출판사 서평

"이번 생은 망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가 전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마음의 기록
오해와 비난을 멈추고 귀 기울여야 할 우리 아이들 이야기

요즘 아이들의 새로운 비명 ‘이생망’

저자가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때는 수치심을 배웠고, 중학생 때는 외로움에 시달렸고, 고등학생 때는 불안에 휩싸였다’고 호소하며 부모세대보다 더 큰 마음고생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십대 시절에 이미 ‘이번 생은 오래전에 망했다’고 느낀다.
저자는 이러한 ‘망함의 감정’들의 원인을 개인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차원에서 들여다보아야 함을 강조한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학력 유일주의, 서열화, 다양성의 상실 등으로 대표되는 승자독식 사회이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각자도생해야 하는 부모들은 단 하나의 성공 법칙인 ‘공부’에 자녀들을 올인시키며 그 외의 일들로부터는 아이들을 과잉보호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의 기대를 채울 수 없고, 그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서 ‘미성취자, 패배자’ 등으로 낙인찍힌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분노하지만, 그 마음의 밑바탕에는 점점 수치심과 자기혐오감으로 채워진다. 이러한 감정이 파괴적, 공격적 행동으로 이어지며, 저성장 시대의 불안과 피로, 절망이 더해져 아이들은 점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위험한 이유는 청소년기에 경험한 부정적인 감정이 만성화되어 이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단절된 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낮은 자존감과 생에 대한 의욕마저 잃어버리고 어른이 된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고생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상황부터 청소년들의 심리까지 폭넓게 다룬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자란 요즘 아이들의 새로운 고생을 주목하고, 2장에서는 저성장, 불완전고용 사회가 아이들의 마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3장에서는 그 결과로 ‘이생망’의 고통에 대한 여섯 가지 방어를 소개한다. 4장에서는 부모의 기대와 외로움 속에 자유를 잃어버린 아이들의 아픔을 생생히 담고 있다. 5장에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 공감하기 힘든 이유를 설명한다. 6장에서는 ‘여행, 독서, 타인’ 등 아이들의 삶에서 사라진 것의 중요성을 되짚으며, 7장에서는 아이들의 가슴속 희망의 불꽃을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이해, 만남, 응답, 격려’ 등 지금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8장에서는 우리 사회가 심리적 위험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풍부한 상담 사례와 편지부터 퀴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오랜 현장 경험과 정신분석학, 심리학 연구 이론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회복 방법을 알려준다.

요즘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저자는 어느 세대보다 요즘 아이들은 관계와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이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고민에 함께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른이 먼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간섭과 지시가 아니라 아이들로부터 건강한 독립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은 고생을 모른다’고 단정했던 부모와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먼저 사과할 용기를 줄 것이다. 또한 ‘흙수저, 헬조선’ 등 심리적 위험사회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지금 우리가 점검해봐야 할 지점들을 알려 줄 것이다.

어른들이 몰랐던 청소년들의 세대적 특징
-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더 큰 상처다.
- 형제 없는 것보다 친구 없는 것이 더 큰 상처다.
- 공부 못하는 것보다 인기 없는 것이 더 죽을 맛이다.
- 집밥보다 편의점 도시락이 더 맛있다.
- 스마트폰이 없으면 미친 듯이 괴롭다.
- 여행은 귀찮고 외식이나 하는 것이 낫다.
- 할 고생은 이미 다했다는 듯이 얘기하기도 한다.
- 엄마는 지겹지만 떨어지기는 어렵다.
- 길게 말하기 싫어한다.
- 포기는 빠르고, 다양하다. 아프지만 곧바로 수용한다.
- 미래에 지금 직업이 다 없어질 수도 있으니 지금은 특별히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지금 교사, 부모가 알아야 할 요즘 아이들 마음
이 시대의 아이들도 고생하고 삽니다. 다만 어른들과는 다른 고생을 하고 자랄 뿐이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들의 고생도 알아달라고 합니다.
아무 고생 없이, 특별한 수고를 치르지 않고, 성장하고 성숙하는 일은 없습니다. 성장과 성숙에는 모두 고생의 요체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아이들의 고생도 알아주어야 합니다. 아이들도 작고 큰 고생, 특히 마음고생을 많이 하며 살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 생겨날까요?
이 책을 통하여 아이들이 어른과는 어떻게 다른 고생을 하는지 설명하고자 노력해 보았습니다.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그 비밀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아이들이 어떻게, 얼마만큼 고생하는지 들어주세요.
('프롤로그' 중에서)

추천사

이 책을 보고 부끄러웠다
서로를 이해하길 점점 포기해 가는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답답해만 하는 나는 이 책을 보고 부끄러웠다. 김현수 선생님의 책은 절절하다. 그의 삶이 지닌 열정은 책에 담긴 활자에까지 배어나온다. 그는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미안해하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려 한다. 그렇다. 지금 우리의 자리가 바로 여기라면 이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 서천석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적확하게 보여준다
흔히 ‘어릴 적 고생은 사서 한다’면서 아이들의 힘듦을 모른 척하거나 ‘요즘 아이들은 고생을 모른다’면서 아이들의 괴로움을 생각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요즘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현실을 생생하게 확인하면서 몇 번이고 가슴을 쳤다. 어른들이 이 책을 서로 권했으면 한다.
- 최창의 / 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 원장

한국의 위니캇, 김현수 선생님
아이가 성숙하려면 충분히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품어주고, 버텨주고, 성장에 필요한 적절한 자극을 주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던 위니캇! 치료자가 희망을 잃지 않을 때 좋은 치료가 된다고 한 위니캇! 김현수 선생님은 한국의 위니캇이 틀림없다.
- 최은숙 / 경기도 선부중학교 교장

어른들이 써야 하는 반성문의 정석
아이들이 이 세상을 고생과 괴로움으로 가득 찬 불행의 늪으로 만들어버린 어른들과 함께 살아가 준다. 복에 겨운 건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다. 복에 겨운 어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며 반성문을 쓰는 것이다. 이 책은 어른들이 써야 할 반성문의 초안이자 정석이다.
- 고원형 / (사)아름다운배움 대표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
이 책을 읽는 내내 특별한 천사가 되지 못해 스스로 희망의 불을 끄고, 깊은 곳에 문을 걸고 들어가 있는, 마음이 무거운 아이가 내 아이의 모습일 것 같아서 많이 울었다. 부모인 우리가 해야 하는 선택은 다름 아닌 ‘어른’이 되어 기꺼이 눈을 맞추고, 귀를 열고 함께 해주는 것이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 박에스더 / 비상품 엄마독서모임 대표

교사로서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자주 밑줄을 그었고, 더 자주 코끝이 찡해졌으며, 매우 자주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아이의 얼굴이 마음에 머물다 갔다. 책을 덮으며 그동안 아이들을 만나온 세월 속에 교사로서의 내 모습을 찬찬히 돌아보았다.
- 이선영 / 참여소통 교사회 교사

목차

추천의 글
반성문: 어른으로서 정말 미안합니다
프롤로그: 왜 요즘 아이들이 더 힘들어할까?

1장 신고생론- "나, 힘들어"
* 다른 세상에서 온 아이들
* 요즘 아이들, 너무 고생스럽다
* 마음고생의 침전물, 울분
마음을 전하는 쪽지- 세 가지 소원

2장 어른들은 잘 모르는 요즘 아이들
* 가능하면 ‘안 하려고’ 하는 세대
* 저성장 불완전고용 시대의 자아
* 지난 십 년, 잘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
* 답답하게 막힌 사회에서 자란다는 것
* 사회의 위협에 몸부림치다
마음을 전하는 쪽지- 요즘 아이들의 마음

3장 희망의 상실- "이번 생은 망했다"
* 요즘 아이들의 새로운 비명, ‘이생망’
* 시대의 상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빼앗아가는가?
* ‘망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이생망의 고통에 대한 여섯 가지 방어
마음을 전하는 쪽지-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4장 자유의 상실-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 "특별한 아이가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 아이가 종교가 된 나라
* 외로움이 가장 큰 아픔인 시대
* 부모에게 줄 수 없는 선물, 1등 성적표
마음을 전하는 쪽지- 어른들이 꼭 풀어봐야 할 울분 퀴즈

5장 공감의 상실- "그때 나는 마음에서 부모를 잃었다"
*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아이들과의 공감은 왜 어려운가?
*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더 큰 상처다"
* 유혹에 빠지고 중독된 아이들의 생활
* 미워하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고 싶은 이유
* 소수만 챙기는 사회, 아이들은 더 빨리 포기하고 있다
마음을 전하는 쪽지- 아이들을 화나게 만드는 것들

6장 체험의 상실- "공부 말고 해본 일이 없다"
* 가족보다 시험이 먼저
* 입시공부에 감금당하다
* 몸의 상실- 점점 한정되고 줄어드는 움직임
* 시공간의 상실- 여행과 함께 사라진 것들
* 독서의 상실- 너는 없고 나로 가득 찬 세상
* 타인의 상실- 갈수록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진다
마음을 전하는 쪽지- 우리들은 화난다

7장 아이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마음의 점화술
* 마음의 만남부터 시작하세요
* 세대 간 차이를 이해해 주세요
* 호감과 관심으로 아이와 연결하세요
* 지적하지 말고 염원해 주세요
* 아이의 긍정성을 발견해 주세요
* 어른부터 의미 있는 삶을 사세요
마음을 전하는 쪽지- 사춘기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전하는 말 | 아이와 멀어지는 대화법 vs 아이와 가까워지는 대화법

8장 아이들 가슴속 희망의 불꽃을 피우는 사회 만들기
* 지금이 조지 오웰의 1984
* 어른들이 싸워야 한다
* 아이들로부터 건강한 독립을 추구해야 할 때
* 함께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마음을 전하는 쪽지- 희망을 갖게 해주세요

에필로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는 어른이 되기 위하여
책을 내면서: 한 번이라도 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더 읽어보기: 한국은 심리적 위험사회의 증거이다

본문중에서

요즘 아이들과 지금 어른들이 서로 공감하기 힘든 이유는?

-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더 큰 상처다.
- 가장 시급한 자유는 안 할 수 있는 자유다. ...

아이들이 비교적 흔하게 하는 이야기들 중 일부입니다. 듣다 보면 놀라고, 또 듣고 난 뒤 걱정이나 한숨이 앞서는 이야기들을 진료실에서 주의 깊게 듣고 있습니다. 무언가 세상이 바뀐 것은 틀림없습니다. 확실히 아이들의 태도가 바뀌었고 주장도 바뀌었습니다.
아이 자신들이 받는 상처의 종류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부모들이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성적도 과감히 집어던지고 포기하겠다는 아이들이 즐비합니다. 아니 이미 일찍부터 포기가 아니라 단념했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무언가를 ‘더’ 하겠다는 아이들은 없고, ‘덜’ 하게 해달라는 아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체구도 건장하고 멋진 모습을 하고 있어 겉으로는 말짱한데, 숨 쉬기도 불편하다고 하고, 그래서 ‘죽고 싶다’는 기분에 휩싸여 산다고 합니다.
('1장 다른 세상에서 온 아이들' 중에서)

현재 청소년과 청년들이 우리가 비난하고 있는 심리적 상태에 처한 것은 사회적으로 가족적으로 우리가 행한 결과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바로 경쟁과 서열화, 학력 유일주의, 과잉보호, 과도한 의존, 다양성의 상실과 학연지연혈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로 유지되고 있는 많은 악행들과 모순된 제도들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패배자와 같은 아이들을 만들고 아이들의 정서 상태를 절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인해 청소년과 청년들이 겪고 있는 후유증은 다음 표에 나타난 것과 같습니다.

[이전 세대]
강함을 추구
위로 올라가는 삶
문제를 부정하고 도전함
거친 세상을 이겨나감
힘내자! 파이팅!
오늘은 내일을 위해 존재
죽기 살기로 하기
살기 위해 해내기
가족을 위하여
자력갱생

[상처받은 세대의 심리적 후유증]
차라리 약함으로 위장함
머무르는 삶
문제를 수용하고 체념함
거친 세상에 안 나감
힘쓰지 마, 상처받지 마!
오늘은 오늘로 끝일 뿐이야
하는 데까지 하면 될 뿐
의미 있으면 해보기
나 자신도 책임지기 힘들어
도와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라고
('2장 사회의 위협에 몸부림치다' 중에서)

부모들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일은 실제로 매우 두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만일 부모의 기대를 깨어버리기로 했다면, 즉 부모의 기대와 다른 길을 가기로 한다면 아이들도 마음속에서 대단히 힘든 과정을 겪어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부모 대부분의 기대가 아직도 단 하나의 과녁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단 하나의 성공 기회인 ‘공부 잘하기’라는 화살을 잘못 발사하면, 그야말로 큰 낭패감을 느껴야만 합니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절대다수가 말입니다. 1등의 과녁을 맞히지 못한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래서 분노와 울분에 휩싸입니다.
목숨 바쳐 나를 사랑해온 부모가 바라는 것을 못 해준다는 것, 이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못하는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못하는 것을 바라는 부모가 밉고,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니 이 사회가 사랑하는 부모를 기쁘게 해줄 수 없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사실로 인해 격분하게 됩니다. 이 사회의 시스템 하에서는 부모를 기쁘게 해줄 아이들은 소수에 불과한데, 이 사회는 그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강화하고만 있습니다.
('4장 부모에게 줄 수 없는 선물, 1등 성적표' 중에서)

아이들이 의미 있는 타인을 만나는 활동, 세계가 연결되는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여행, 독서, 만남도 줄어든 세상에서 아이들은 셀피로 가득찬 자기 사진첩만 계속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어른이라곤 부모와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뿐입니다. 아이들의 세계는 정말 한없이 축소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과 비슷한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친구들로 이루어진 유유상종의 아이들은 어쩌면 타인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복제판일 수도 있습니다.
의미 있는 타인이 없으면 발견도 없고 사랑도 없습니다. 행복도 없습니다. 사실 의미 있는 타자가 없는 삶은 죽은 삶과 같습니다. 그 삶을 살아내려고 하니 하루하루 고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감동도 흥분도 없이 자신을 치장하고 자신의 인기에 연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타인은 잊혀지거나 추방되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거창하고 추상적인 타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을 알아주고 관계를 맺는 타인들의 존재도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6장 갈수록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진다' 중에서)

요즘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관계를 훨씬 더 중시합니다. 예전의 어른 세대들이 일, 성과, 생산물을 더 중요시했던 세대인 것에 비해 지금의 아이들은 관계, 과정, 평판과 인정이 더 중요한 세대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정받는 것은 투쟁’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인기와 평판은 과거 우리가 ‘명예’라고 여기는 수준과 동등하거나 혹은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그런 점에서 관계, 애착, 유대의 입장에서 접근하기 힘든 어른들은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인정하고 아이들과 호감을 나누고 유대를 맺을 줄 아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바로 그것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아주 실망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자신의 익명화, 무존재감입니다. 물론 여러 과정을 거쳐서 무기력해지면 오히려 익명화를 좋아하지만, 상처받기 전 단계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어른의 구체적인 실명적 존재로 취급받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즉 구체적인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만남의 조건입니다.
('7장 호감과 관심으로 아이와 연결하세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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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7종
판매수 8,654권

서울 출생. 의사로서의 첫 발령지인 ‘소년교도소’에서 ‘문제행동은 심리적 구조 신호’라는 것을 느끼면서 정신의학을 지망했다.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한 이후 2001년 서울 봉천동에 ‘사는기쁨 신경정신과’와 지역주민상담센터 ‘빵과영혼’을 열었고, 이듬해에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을 세워 지금까지 교장을 맡고 있다. 학업 중단, 가출, 비행,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은둔형 외톨이 등 다양한 청소년들의 어려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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