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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보다 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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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톡톡톡 탁탁탁, 즐거운 동시가 가득한 동시집《뽀뽀보다 센 것》

박소명 시인의 시는 발랄하고 즐거워요.
아이들이 미지의 세계를 향해 탐색을 시작하려면 삶이 즐거움과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지요.
저는 박소명 시인의 발랄하고 즐거운 목소리를 들으면 아이들의 즐거움을 생각하게 됩니다.
-송선미(동시인)

출판사 서평

형상과 심상을 담은
박소명 시인의 신간 동시집


은하수동시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박소명 시인의 신작 《뽀뽀보다 센 것》이 출간되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짜릿한 공감을 선사하는 친근한 동시집이다. 사물과 동물을 의인화한 재미있고 유쾌한 시들과,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박소명 작가의 시 53편이 총 4부로 나뉘어 담겨 있다. 1부에서는 문자로 그림을 형상화하는 이미지의 동시들을, 2부는 사춘기 무렵 아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녹여낸 동시와 가족의 소소하고 따스한 일상을 담았다. 3부에서는 겨울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사물을 의인화한 시들을, 4부는 자연에 귀 기울이고 따스한 눈으로 바라본 동시와, 유머가 통통 뛰는 기발한 동시들을 담았다.

오늘도
비뚤비뚤한
참나무 길에서

일을 시작하시네.





잘도 재시다가

뭐가 틀렸는지
뒤돌아서





재고 또 재시네.
(/ '자벌레 측량사' 중에서)

자벌레가 기어가는 모습을 ‘ㄴ’자로 형상화하여, 마치 자벌레가 꿈틀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자벌레도 자세히 들여다보아, 한 뼘 한 뼘 재며 측량하고 있다는 상상력이 엿보인다. 이처럼 시인은 한갓 작고 흔한 벌레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삶을 살아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개굴!
개구리 하나 울자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온 논이 목청을 높인다.
(/ '온 논이' 중에서)

지휘자의 신호를 시작으로 오케스트라의 합주가 시작되듯이, “개굴!” 한 마리 개구리의 울음으로 개구리들의 합창이 시작된다. “개굴”을 다섯 번씩 다섯 줄(5x5)로 반복하여 사각형 반듯한 모습은 줄지어 나란히 모가 심겨 있는 5월 논의 모습을 닮았다. 시를 읽으며 개구리들이 정말 논에서 울고 있는 듯한 현장감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일부를 그림처럼 그린 시들이 많다. 하마 똥꼬에서 나오는 똥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투투투”로 묘사한 [밥차], 거북이 등에 붙어있는 것을 육각형 안에 넣음으로써 거북이 등을 형상화하는 [거북이 등 식탁], “뚝뚝뚝” 글자가 마치 비가 내리듯 흩날리는 모습인 [여우비], 가운데 선을 기점으로 위와 아래의 텍스트가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이 되어 있는 [대칭], “알알알”이 크고 작게 퍼져있어 땅속 감자알을 연상케 하는 [감자꽃이 필 때면]이 그렇다. [나뭇잎]은 시 전체가 그림으로, 전체 모양이 나뭇잎 모양을 하고 있다. 이처럼 글만으로 형상과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험은 시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며, 동시에 더욱 친숙히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애정과 이해, 응원과 믿음으로 바라보다

발은 동동동
맘은 콩닥콩닥

신호등아
어제처럼
빨간불 켠 채
딴청 피우지 말기.

신호등아
때는 이때야.
얼른 파란불로 바꾸기.

오늘은 꼭 말을
걸 수 있게.

건너편 가는
예쁜 윤희가 멀어지기 전에.
(/ '신호등아 부탁해' 중에서)

얼른 신호가 바뀌어서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가고 싶은 살랑거리는 마음을 담은 동시이다. 작가는 아직 빨간불이라 건너가지 못해 신호등에게 딴청 피우지 말라고 당부하며, 멀어질까 애타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공감하고, 이해한다.


바람 좀 봐.

얌전히 앉아 있는 종이를
홱! 낚아채더니

담벼락 앞까지 재빠르게
몰아붙였다가
밀어냈다가
내동댕이치네.

파다닥
파다다다닥
종이가 몸부림쳐도
제멋대로
뱅뱅뱅 돌리고 있네.

엄마한테 야단맞고
애꿎은 깡통만
뻥뻥 찼던 나처럼.
(/ '심통 난 바람' 중에서)

바람이 나뭇잎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것을 보고, 속상해서 애꿎은 깡통만 찼던 “나”를 떠올린다. 바람이 나뭇잎에게 화풀이한다고 생각하며, 심통 났다고 표현한 부분이 재미있다. 마치 자연이 ‘너도 이렇게 심통 났었지? 그 마음 나도 알아.’라며 토닥여 주듯이 포근한 위로를 건넨다. 이렇게 시인은 속상하고 구겨진 아이의 마음을 깊숙이 헤아리고 보듬어 준다.

이로써 시인이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시적 화자는 작품 속 어린이를 애정과 이해, 응원과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춘기 언니”가 “오뚝이처럼” 비틀거리고 “부표처럼” 흔들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아슬아슬/ 제자리 찾아가는 중”임을 믿기 때문이다([사춘기]). 학원 버스가 재촉해도 보도블록 사이 제멋대로 핀 민들레만 빤히 바라보는 “재홍이”를 “풀린 운동화 끈처럼” 길가에 앉아 있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생기를 잃은 재홍이의 운동화 끈을 꼭 묶어, 맘껏 뛰어 다니며 놀게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재홍이]). 이 외에도 사과하고 싶지만 용기가 생기지 않아 공책에만 미안하다고 적는 아이의 심정을 담은 [사과하려다가], 게임 못 해서 속상했던 마음이 엄마의 게임 하라는 허락 한 마디에 밝아진 감정을 스위치가 켜진 것으로 표현한 [스위치], 해가 지도록 계속 놀고 싶어 뻥뻥 공을 차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뻥뻥 소리에] 등이 있다. 이 감정들은 아이들의 마음이기도 하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적 주체의 애정 어린 시선이기도 하다.

정겹고 친근한 자연의 노래
우리네 일상 속 소박한 아름다움을 일깨우다


탕탕탕! 쾅쾅쾅!
그렇게 차가운 손으로
시끄럽게 두드리면

창문 꽁꽁
더 걸어 잠글 수밖에.

나랑 놀고 싶어?
그렇다면 작전을 바꾸는 게 어때?

따뜻이 손 덥히고
톡톡 탁탁
살짝 두드려 봐.

나도 몰래
창문 드르륵 열고 말걸.
(/ '서투른 겨울바람' 중에서)

바람은 아직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의 모습과 같다. 이처럼 자연을 정겨운 친구처럼 또 아이처럼 바라보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 겨울에 바람이 창문을 쾅쾅 때리는 그저 일상적인 상황을 작가는 다르게 바라보았다. 바로 겨울바람이 화자랑 놀고 싶어서 창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말이다. 익숙한 상황이 새롭게 느껴짐으로써 신선하고 활기차다. 박소명 시인의 동시를 본 송선미 동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박소명 시인은 낯선 곳을 바라보듯 대상과 상황을 느낍니다. 그래서 익숙한 사물, 익숙한 상황인데도 새롭게 느껴지도록 시를 쓰지요.”
([해설] 중에서)

하나,
슬금슬금 모래톱 간지럽히기

둘,
커다란 바위 철썩 건드려 놓고 딴청 부리기

셋,
그래도 같이 놀고 싶어 다시 다가와 툭툭 치기

넷,
한 번씩 세상을 휩쓸어 버릴 듯 휘젓기

다섯,
언제 그랬느냐는 듯 뭉게뭉게 흰 구름 피워 올리기
(/ '파도의 버릇' 중에서)

파도가 쳤다가 흩어지는 모습을 다섯 개의 순서대로 나열하고, 파도의 ‘버릇’이라고 일컫는 점이 흥미롭다. 간지럽히기도 하고, 툭툭 건드려 보기도 하는 장난스러운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의 모습과도 같다. 그래서 무심코 보았던 ‘파도’ 즉 자연이 더욱 정겨운 친구처럼 다가온다.

이 외에도 계절이 바뀌는 것을 문턱을 넘는다고 표현한 [문턱],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움이 트고, 개구리가 나오는 것을 3월이 숨바꼭질을 잘해서 다 찾아낸다고 표현한 [숨바꼭질 대장], 신발코 앞에 떨어진 이파리를 보며, 무슨 말을 걸고 싶은 건지 물어보는 [던지는 까닭], 풀숲 도화지에 분홍 쉼표가 피었다고 표현한 [메꽃]은 자연에 귀 기울이는 작가의 따스한 관심이 녹아있다.

이처럼 동시집 《뽀뽀보다 센 것》은 박소명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유쾌한 감성이 돋보인다.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동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유머 가득한 동시들로 아이들이 동시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아이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시들은 공감과 위로를 주어 마음을 따스하게 보듬어 줄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참 좋은 친구

1부 톡톡톡 탁탁탁
온 논이|나뭇잎|통역이 필요해|생쥐의 소원|되감을 수 있다면|자벌레 측량사|날아가는 택시|철새의 여행|톡톡톡 탁탁탁|똥파리|밥차|악어새 치과 의사|거북이 등 식탁

2부 신호등아 부탁해
화살|있다? 없다?|웃고 말지|뽀뽀보다 센 것|신호등아 부탁해|사과하려다가|꼬리|심통 난 바람|뻥뻥 소리에|에라, 모르겠다|스위치|사춘기|재홍이

3부 파도의 버릇
서투른 겨울바람|셀 필요 없지|겨울 아침|문턱|1월|바다 풍금 소리|겨울 산|파도의 버릇|숨바꼭질 대장|우체통 나가신다|전봇대|통통배|여우비|옹달샘

4부 던지는 까닭
접시꽃|던지는 까닭|말도 안 돼|대칭|상사화|모여서|감자꽃이 필 때면|쥐똥나무꽃|메꽃|비 오는 날|바나나 기차|맨발로 걷기|뾰로통한 4

시 해설|형상과 감각의 동시_송선미(동시인)

본문중에서

제게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있어요.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함께하고요. 가까운 곳을 산책하거나 멀리 여행을 갈 때도 따라나서는 친구지요. 제가 지쳐 주저앉아 있으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고, 가만히 등을 토닥여 준답니다. 그리고 햇빛 환한 길로 이끌지요.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말이에요. 그 친구가 궁금하다고요? 바로 동시예요. 이번에 변함없는 우정을 베풀어 준 동시에게 작은 집을 지어 주게 되었어요. 동시집, 이 집 속에서 동시가 독자 여러분과 즐겁게 만났으면 좋겠어요.
-박소명(시인)
(/ '시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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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1,131권

[광주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월간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었어요. 그래서 동화와 시를 함께 쓰고 있지요. 그동안 은하수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을 탔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콘텐츠에 당선되었어요.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집중육성지원에 선정되어 여행과 문학 활동을 활발하게 했지요. 요즘은 열심히 글을 쓰면서 도서관과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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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그림을 그린 김유대 작가님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어요. 1997년 한국출판미술대전 특별상과 서울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요. 아주 가끔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림 그리는 일이 귀찮아질 때도 있지만, 붓에 물감을 묻히는 순간 다 잊어버리고 그림을 술술 풀어낸답니다. 《강아지 복실이》, 《바보 창수 대장 용수》, 《마법사 똥맨》, 《날아라 슝슝 공》, 《선생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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