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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다

원제 : 出会いなおし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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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오키상 수상작가 모리에토 최신 화제작!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의 작가 모리 에토가 전하는
인생의 특별한 만남에 관한 여섯 빛깔 이야기


「다시, 만나다」는 소설의 삽화를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와 출판사에서 일하는 편집자, 「마마」는 어려서 잃어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상상 속에서 재구축한 남자와 그의 아내가 된 여자, 「매듭」은 초등학교 시절의 생을 짓누르는 어두운 기억의 매듭을 풀기 위해 다시 만난 그 시절의 친구,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는 저녁 시간 도심에서 언뜻 스친 살인범을 뉴스에서 다시 보게 되는 중년의 여자, 「꼬리등」은 세상과 세상을 오가며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되는 세 이야기 속 남녀와 투우, 「파란 하늘」은 위기 상황에서 죽은 아내의 환영과 다시 만나는 남자와 그 아들의 이야기다.

출판사 서평

여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 [다시, 만나다]는 이렇게 일상 속에 자리한 만나고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일시적이든 영원하든 어제의 만남과 헤어짐이 낳은 회한과 아쉬움 그리고 안타까움과 애틋함을, 오늘 다시 만나 매듭을 풀듯 오해를 풀고 사랑을 확인한다. 지금의 삶에서 다하지 못한 만남을 다음 세상에서 다할 수 있기를 기약하며 오늘의 삶을 새롭게 승화시키고 만남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는다.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포착해낸 작가의 섬세한 시선!
“만날 때마다 낯선 얼굴을 보이면서 사람은 입체적이 된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거짓말 같았다.
그를 마지막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더더욱 거짓말 같았다.
만남, 헤어짐, 다시 만남, 또 헤어짐.
나이를 먹는다는 건 같은 사람을 몇 번이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세월도 있다.
사람은 산 시간 만큼 과거에서 반드시
멀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돌아갈 수 있는 장소도 있다.
맞닿은 손끝의 따스한 열기를 느끼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추천사

어느 날 문득 돌아보게 되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를 ‘감동의 눈물’로 기억하는 나는
이 다시 만남이 더없이 반가웠다. 그리고 놓인 상황에 따라
극적으로 변모했지만 그 중심은 늘 한결 같았던 [다시, 만나다]의 편집자처럼,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사람과 일상과 사회를 향한
작가의 예리하면서도 따스한 눈길과 품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김난주*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나이는 물론 상황도 다르지만 개성 넘치는 세계의 이야기로 이어져 있다.
* ‘만남’의 대상이 생각보다 더 넓고 더 멀리까지 펼쳐져 다양한 형태의 ‘다시 만남’이 즐거웠습니다.
* [다시, 만나다]의 꼬리등 이야기는 숭고하면서 읽으면 읽을수록 묘하게 이끌린다.
- 아마존 일본

목차

다시, 만나다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
마마
매듭
꼬리등
파란 하늘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그가 여기 있다는 것도, 내가 여기 있다는 것도. 벌써 오래전에 끊겼다고 생각했던 인연의 끈이 아직까지 이어져 있다는 것도.
그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거짓말 같았다.
그를 마지막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더더욱 거짓말 같았다.
('다시, 만나다' 중에서/ p.12)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참 재미있네. 나리키요 씨와의 만남, 헤어짐, 다시 만남, 또 헤어짐. 그 일련의 과정을 대충 더듬으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같은 사람을 몇 번이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만날 때마다 낯선 얼굴을 보이면서 사람은 입체적이 된다. 길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에 녹아드는 나리키요 씨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눈물이 핑 돌 만큼 재미있다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만나다' 중에서/ p.39)

싱크대 위에는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가 용기째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반달 모양의 뿌리채소. 정체불명의 물체가 하나 들어왔을 뿐인데, 공간 전체에 수상한 안개가 자욱하게 고여 만물의 윤곽을 위태롭게 하는 것처럼 불안하다. 일상의 토대를 지키는 부엌. 그 중요한 요새가 위협당하고 있는 것처럼.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 중에서/ p.57)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자신이 한발 물러나서 수습되는 일이라면 두말 않고 뒤로 물러났다. 참는 것에는 익숙하다. 그러나 오늘 밤만큼은 한발도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이 기요미의 절실한 마음의 소리였다.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 중에서/ p.67)

아는지 모르겠네. 슬픔은 딱 잘라서 두 가지 유형이 있거든. 한 가지는 무겁게 마음에 들러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유형.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모든 걸 몰아내서 마음을 텅 비게 하는 유형. 무거운 슬픔은 거기에 금방 익숙해질 수도 있어. 사람이 그렇게 생겨먹었잖아. 시간을 들이며 그 무게를 견뎌낼 수 있게. 골치 아픈 건 텅 비는 쪽이야. 그 슬픔은 정말 인간을 갉아먹어. 덧나면 좋지 않은 일도 생기고. 아주 좋지 않은 일이.
('마마' 중에서/ p.81)

음식을 만들면서 휘파람을 분다. 꽃을 사랑한다. 빗소리 듣는 걸 좋아한다. 당신은 음지와 양지가 절묘하게 얽힌 무민의 세계에서 엄마와 무민 마마를 잇는 유사점을 몇 가지 발견했다. 그 점에 만족하며 독서를 끝냈다. 그리고 당신의 관심이 무민 마마를 향하는 일은 다시 없었다.
('마마' 중에서/ p.84)

잊고 싶어 잊었는지, 충격으로 기억이 날아갔는지. 어느 쪽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날의 일을 나는 토막 난 단편으로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광고 스킵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는 것처럼 이 장면에서 저 장면으로 기억이 건너뛰기를 한다.
('매듭' 중에서/ p.135)

그 사건이 마리에 선생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정말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던 거잖아. 패배의 아픔 따위는 그 자리에서 바로 극복했고, 어린 시절의 둘도 없는 소중한 경험으로 승화시켰잖아. 그 아픔을 아직도 질질 끌고 있는 사람은 넘어진 당사자뿐이었던 거잖아.
('매듭' 중에서/ p.148)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본다. 눈과 눈으로 서로의 아침을 축복한다. 처음 만난 후로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와 나의 관계는 달라지지 않았다. 크게 말하면 들릴 거리에 있으면서도 굳이 말을 건네지 않았다. 눈빛으로만 말을 주고받았다. 때로 눈동자는 말보다 더 유려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은근하게 우리의 마음을 전해주었다.
그 이상 바라는 것은 없었다. 둘 사이에 강의 너비보다 더 먼 거리가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다.
('꼬리등' 중에서/ p.176)

아무쪼록 당신은 살아남기를. 키예프라도 괜찮아. 누구와 같이 살든 상관없어. 안전한 곳에서, 후회 없는 인생을 끝까지 살아주길. 그리고 만약 다음 생에서 만날 수 있다면.
내 것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타인이라도 괜찮아. 오직 순수하게 당신의 행복을 빌 수 있는 나이기를.
아무쪼록, 부디, 아무쪼록.
('꼬리등' 중에서/ p.217)

이 아이를 지켜야 한다. 합판과 충돌하기 직전, 나의 의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것은 그 한 가지 생각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아이만은 지켜야 한다. 나는 속으로 맹세했다. 신이 존재한다면 아무쪼록 교스케를 살려주십시오. 맹세하고는 신에게 그렇게 부탁도 했다. 신보다는 악마가 일회성 파워가 크다면, 이 혼을 악마에게 팔아넘겨도 좋다고까지 생각했다.
('파란 하늘' 중에서/ p.236)

훨씬 더 짧은 한 장면 한 장면에서 나는 우리를 살리려는 아야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 이 세상과 저세상의 경계를 뛰어넘을 만큼, 합판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작열하는 본능적인 모성을.
('파란 하늘' 중에서/ p.244)

저자소개

모리 에토(Eto Mor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8.04.02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 졸업. 1990년 『리듬』으로 제31회 고단샤 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1995년 『우주의 고아』로 제33회 노마 아동문예상 신인상과 제45회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 일본 방송상을 수상했고, 1998년 『컬러풀』로 제46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2003년 『Dive!』로 제52회 쇼우갓칸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그 후 아동문학의 틀에서 벗어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로 2006년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영원의 출구』 『란』 『이 여자』 『어부의 애인』 『클래스메이츠』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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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8~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한 후, 1987년 쇼와 여자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오츠마 여자 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겐지 이야기』『창가의 토토』『냉정과 열정 사이』『박사가 사랑한 수식』『먼 북소리』『7월 24일 거리』『내 남자』『시간이 스며드는 아침』『다잉 아이』『오 해피 데이』『뻐꾸기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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