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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태어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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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포스트 게놈 프로젝트, 정신 유전자의 존재

개리 마커스의 『마음이 태어나는 곳The Birth of the Mind』이 해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뉴욕 대학교 심리학과 개리 마커스의 2004년 최신작으로 국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노련하고 명료하다”(놈 촘스키), “이 재능이 넘치는 독창적인 책은 과학을 대중화하는 데, 그리고 과학 그 자체에 기여하고 있다.”(스티븐 핀커),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에서 유전자와 환경의 관계에 대한 최고로 명확한 설명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데렉 비커튼), “읽는 이를 매료시킨다.”(리처드 C. 앳킨슨), “만약 유전자와 마음 사이의 간극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 그 답이 될 것이다.”(하워드 가드너) 등의 찬사를 얻었다.

이 책은 마음과 뇌, 유전자 부족, 양육론 vs 본성론, 유아 발달 등 여러 가지 생물학의 논란의 중심에 선 주제를 명쾌하고도 유쾌하게 풀고 있으며 생물학의 새로운 고전을 예감케 하는 지적이고 탁월한 저작이다.

이 책에서 그의 젊은 혈기는 책 곳곳에서 배어나온다. 백 년도 넘게 지속된 이론에 대해서 “단 한 가지가 문제이다. 바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혈기왕성하고 포토숍 같은 프로그램, <심시티> 같은 게임, 우디 앨런,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등 대중문화 아이콘을 끌어들일 정도로 동시대적이다. 그것에 불과했다면 앞에 든 거장들의 찬사를 그렇게 한목소리로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인지이론과 유아 발달에 대한 자신의 연구 경험을 토대로 생물학, 진화, 언어학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책 속에 녹여냈다.

이 책은 ‘마음, 생각, 의지’ 등 복잡한 정신적인 작용들이 몸에서 탄생하는 유형/무형의 간극에 대해, 뇌의 속속들이 풀리는 비밀 아래 숨은 근본적인 딜레마에 대해, 현대 생물학이 지금 현재 답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 될 것이다.



생물학적 딜레마를 꿰뚫는 최고로 명확한 설명

‘몇 개의 유전자에서 어떻게 복잡한 인간 정신이 태어나는가?’라는 책의 부제는 책 전체의 주제를 압축하고 있다. 이 의문은 2001년 2월 발표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일으킨 소동의 끝에 닿는 질문이다. 발표에 따르면 인간 게놈 속의 유전자는 적어도 10만 개 정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만 6천~3만 8천 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 숫자는 초파리의 두 배, 회충보다 1만 개 많은 숫자이다. 그리고 인간은 침팬지에 비해 200개 정도의 유전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던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인간(Homo sapiens)’이 정신이라는 복잡한 정신을 만들어내는 힘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떻게 이렇게 적은 유전자의 차이가 인간과 침팬지의 정신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개리 마커스는 최신의 연구 성과를 동원하여 아주 간단한 원리로부터 분명하고도 명확하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나간다.

목차

1. 본성 대 양육

2. 천재로 태어나다

3. 뇌 속의 폭풍

4. 아리스토텔레스 가라사대

5. 코페르니쿠스의 복수

6. 사전 배선 대 재배선

7. 정신 유전자

8. 유전자 부족이란 없다

9. 진실의 최전선



부록 - 게놈을 해독하는 기법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용어설명



참고문헌

도판의 출처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그렇기 때문에 유전자 부족이란 없다. ‘유전자 부족’이란 폴 에를리히의 말로, 200억 개의 뉴런을 3만 개의 유전자가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데, 그러기에는 유전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유전자가 가장 일반적인 인간 행동 이상까지 통제하기란 말 그대로 꽤나 어렵다”(9쪽)라고 결론짓는다. 이 말은 많은 일반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말하자면 ‘인간은 그깟 유전자에 의해 좌지우지될 만큼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정신이 여전히 고귀하다니 하며 안도의 한숨과 함께 유전자 부족에 대한 딜레마를 풀 수 있다.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유전자 부족이란 없다. 유전자는 복잡한 자기 조절 요리법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있다. “유전자가 3만 개라는 것은 인간 게놈 속에 단백질 생성 유전자가 얼마나 되는가를 추정한 수일 뿐이다. 그러나 모든 유전자가 단백질 암호인 것은 아니다. 3만 개라는 수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많은 유전자들은 단백질로 변환되지 않는 작은 RNA 조각들의 암호이거나, 진화의 유물로서 제대로 단백질을 생성해내지 못하는 DNA 조각인 ‘의사 유전자들’의 암호이다. 이런 개체들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하지만 2002년과 2003년에 걸친 최근의 연구들에 따르면 이들 역시 유전자의 발현을 통제하는 IF 규제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하나의 유전자는 여러 개의 조절 영역에 연관되어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유전자의 개수만 가지고 따질 수 없다.” (/p.209)



몇 개의 유전자로 인간 정신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인간은 진화를 통해서 고안해냈다. 유전자는 진화의 산물이며 정신 역시 마찬가지다. 몇 개의 유전자는 진화 과정을 통해서 아주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진화는 기본적으로 돌연변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중복이라는 돌연변이는 색깔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냈다. 유전자 수는 변함이 없겠지만 시간은 우리를 전혀 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다. 한마디만 더. “중복이 유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 하나 더 있다. 리처드 도킨스가 ‘눈먼 시계공’이라 불렀던 진화는 중복을 통해서 ‘부러지지 않았으면 고치지 마라’는 오래된 격언을 슬쩍 타 넘을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특정 기능에 최적화된 유전자 하나가 멀쩡히 있다면, 잉여로 생긴 두 번째 유전자는 그 기능을 손상하지 않고도 새로운 기능을 찾아 나설 수 있다.” (/p.156)



“진화는 매번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수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랑수아 자콥의 말처럼, 진화는 “종종 자신이 무엇을 만들려는지도 모르는 채 주위에 있는 낡은 판지나 노끈, 나뭇조각이나 금속조각 등을 사용해서 무언가 쓸 만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수선공이다. 행운만 따라준다면 이상한 부품들이 잔뜩 붙은 조립품이 탄생한다.” (/p.178)

저자소개

개리 마커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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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미국에서 가장 알려진 인지심리학자 중의 한 명"이라고 표현한 개리 마커스는 세계가 주목하는 당대 최고의 지성이다. 현재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뉴욕대학 언어와 음악센터(NYU Center for Language and Music)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그는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언어학 등의 분야를 넘나들며 [뉴욕 타임스], [뉴요커], [월스트리트저널], [네이처] 등 유수의 일간지와 잡지에 글을 게재하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저서로 [클루지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갤리온 刊), [마음이 태어나는 곳](해나무 刊)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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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이 밖에 옮긴 책으로 『지상 최대의 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틀리지 않는 법』 『면역에 관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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