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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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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번엔 "추리소설"이다!
    걷는사람 테마 소설 시리즈 ‘짧아도 괜찮아’의 세 번째 작품집


    ‘추리소설’을 테마로 한 엽편소설집 [시린 발]이 출간됐다. [시린 발]은 작품의 길이를 초단편으로 구성하여 독자들과 폭넓게 소통,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출판사 걷는사람의 테마 소설 시리즈 ‘짧아도 괜찮아’의 세 번째 작품집이다.

    추리소설은 지난 20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독자층을 넓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지금껏 하나의 장르로 온전히 자리매김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한때 주류 문단에서는 장르문학을 천대하는 인식이 없지 않았고 그 여파가 오래 지속된 탓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감쇠해보고자, 걷는사람은 이번 소설집을 기획했다. 그리고 금희, 안보윤, 우승미, 이동욱, 이영훈, 이유, 임국영, 임승훈, 전아리, 정지돈, 주원규, 채현선 등 현재 우리 문학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소설가들이 적극 동참했다.

    작가들은 추리 장르적 문법과 규칙에 따른, 혹은 추리적 요소를 풍부하게 갖춘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발휘했다. 작가들의 이번 시도는 작가 개개인에게도 유의미한 도전이었을 테지만, 보다 넓게는 추리소설을 단순히 재미를 위한 대중소설로 구분하는 통념을 부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다 신선한 주제와 소재,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기존의 소설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추리소설이 폭로하는 ‘차갑고 비정한 현실’
    "군중 속에 숨은 악과 고독,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이 책에서 읽는다"


    이번 책의 추천사를 쓴 신철규 시인은 말한다. "이 세계와 인간의 어두운 곳을 탐색하는 추리소설은 군중 속에 숨은 악과 고독,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읽어낸다. 우리는 이 책에 실린 소설들에서 차갑고도 비정한 현실을 목도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현실의 일부분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뼈저리게 인식함으로써 이 세계의 문제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희미한 빛’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말처럼, 뜻밖에도 우리는 ‘추리’를 테마로 한 이 소설집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우리의 목을 조이는 ‘차갑고 비정한 현실’의 "귀신"(정지돈,[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들을 대면하게 된다. 그것은 "육표 장사(인신매매)"(금희,[실종된 아이])나 "술집 옆 골목에서 아이가 강간당하는 사건"(안보윤, [공교로운 사람들])이기도, "타지의 부자들이 땅을 사들이고 개간하는 바람에 논밭은 점차 사라져가고 (...) 농사를 업으로 삼던 노인들은 일터뿐만이 아니라 일꾼마저 빼앗기고 있는 실정"(임국영, [메추리섬의 비닐])이기도 하다. 혹은 "아이가 묻혀 있는 차가운 땅속"(이유, [시린 발]), 말하자면 소중한 이의 죽음 이후 세상에 홀로 남겨지는 일이기도 한다.

    아프지 않으세요?
    그녀의 발은 처음보다 더 심하게 부어 있었다. 검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발가락 끝마다 얼음이 매달려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려요, 라고 순간 격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시려서 미치겠어요.
    어느 해보다 지독하게 춥고 힘든 겨울이었다. 그녀에게 병원은 세상 어떤 장소보다 추운 곳이었던 모양이다. 그녀의 눈빛에는 그간의 고통이 스며 있었다.
    ('이유 [시린 발]' 중에서)

    이 "시린", "시려서 미치겠는" 현실 속에서 인물들은 출구 없는 미로를 계속해서 헤맨다. "매번 사정은 나빠져갔고, 그래서 이 낡은 원룸에서 벗어나질 못하"면서도 "그래 난 아직 괜찮아. 난 아직 가능성 있다. 아직 할 수 있다"고 주문을 걸거나(임승훈, [너무 시끄러워서]) "엄마에게 가해졌던 폭력이 주체와 대상을 바꾼 채 자신에게도 되풀이되는" 고향을 끝내 떠나지 않은 채 스스로 "어둠 속"에 갇혀 살아가길 택한다(우승미, [검은 솥]).

    "응?
    뒤를 보라고.
    문득 뒤에서 끼익, 끼익하는 소리가 들리는 게 느껴졌다. 나는 고개를 돌려 뒤를 보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고개가 돌아가지 않았다. 왜 이러지. 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용을 쓰는 동안 친구가 다가왔다. 그의 손에는 고기를 썰던 칼이 들려 있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깨어났다.
    친구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괜찮아? 깨웠는데 안 일어나더라. 출근 시간 늦겠다. 친구가 말했다.
    귀신.
    내가 말했다.
    뭐? 친구가 말했다. 귀신. 내가 다시 말했다"
    ('정지돈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 중에서)

    "귀신"은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소설 속 인물들은 그저 알 수 없는 공포에 짓눌려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귀신"하고 무력한 잠꼬대를 흘리는 것. 이 같은 인물들의 모습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 묘하게 겹쳐진다.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어쩌면 초현실적 현상이나 환상, 신비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선연한 현실,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지극히 평범한,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는 일들이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인지도. 우리는 과연 평범을 가장한 우리 곁의 수많은 ‘미스터리’를 헤쳐나갈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까? 신철규 시인이 추천사에서 이야기한대로, "이러한 현실의 일부분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뼈저리게 인식함으로써 이 세계의 문제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희미한 빛’을 발견하게" 될까?

    "춘란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사랑하는 내 아들 씬신아, 니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내 인생의 가장 험악한 시절을 걸어 나왔을가, 네가 내 인생에 나타난 그날, 내 아이는 폐암으로 숨졌단다. 나는 너를 버리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도 못했었다, 근데 넌 항상 나보고 사랑한다고 말했었지....... 그래서 나는 ‘사랑’을 믿어보기로 했단다.......‘ (...)
    칭린은 봉투를 가방에 넣었다. 11년 동안 마음에 쌓아두었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어떤 묵은 짐이 순간 날아가버린 것 같았다. 칭린은 학교 대문 앞의 십 자가에 잠시 서 있었다. 맞은편에서 초록 불이 반짝이고 있었다."
    ('금희 [실종된 아이]' 중에서)

    * ‘짧아도 괜찮아’ 시리즈란?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산문집 시리즈입니다. 작가들의 개성적인 손바닥소설(초엽편소설)과 에세이를 두루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의 길이를 초단편으로 구성하여 독자들과의 폭넓은 소통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일상의 짧은 순간순간 휴식처럼, 때로는 사색처럼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사

    도시의 음산한 뒷골목에서 범죄가 일어난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을 뒤로한 범인의 모습은 그림자로만 비치거나 검은 뒷모습으로 드러난다. 누군가는 죽거나 납치를 당한다. 이런 일들은 ‘공교롭게도’ 우리의 가까운 곳에서, 어쩌면 필연적인 이유를 가지고 일어남을 뒤늦게나마 확인하게 된다. 이 도시의 휘황찬란한 불빛은 안정과 평화를 가장하고 있으며 그 겉모습 뒤에는 불안과 증오가 도사리고 있다. 이 세계와 인간의 어두운 곳을 탐색하는 추리소설은 군중 속에 숨은 악과 고독,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읽어낸다. 우리는 이 책에 실린 소설들에서 차갑고도 비정한 현실을 목도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현실의 일부분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뼈저리게 인식함으로써 이 세계의 문제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희미한 빛’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의 ‘종점’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감춰진 비밀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불길함에 서늘함을, 사건의 전후 맥락을 꿰뚫는 필연성을 확인함으로써 시원함을 느낄 것이다. 그래, 여름엔 추리소설이다! 아니, 당신이 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어떤 계절이라 하더라도.
    - 신철규 / 시인

    목차

    기획의 말

    금희 실종된 아이
    안보윤 공교로운 사람들
    우승미 검은 솥
    이동욱 이다지도 간결하고 정숙한
    이영훈 책을 찾는 사람
    이유 시린 발
    임국영 메추리섬의 비닐
    임승훈 너무 시끄러워서
    전아리 그 골목을 돌아가면
    정지돈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
    주원규 네 남자 이야기
    채현선 종점식당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9
    출생지 중국 지린성(吉林省) 주타이(九台市)
    출간도서 5종
    판매수 81권

    1979년 중국 길림성의 작은 조선족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연길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다 2006년 장춘에 정착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7년 [연변문학]에서 주관하는 윤동주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저서로 중국에서 출간된 소설집 [슈뢰딩거의 상자]가 있다.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펴내는 소설집이다. 현재 장춘에 머무르며 한국과 중국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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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81~
    출생지 인천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4,923권

    2005년 [악어떼가 나왔다]로 제10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오즈의 닥터]로 제1회 자음과모음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사소한 문제들] [우선 멈춤] [모르는 척], 중편소설 [알마의 숲]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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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4~
    출생지 강원도 양구
    출간도서 2종
    판매수 709권

    197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빛이 스며든 자리]가 당선되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발표작으로 [설향], [니드라의 딸기밭]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로,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로 등단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거대한 기계]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장편소설 [체인지킹의 후예]로 제18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종
    판매수 291권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소각의 여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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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17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현대문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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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86.05.31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2종
    판매수 5,004권

    연세대 철학과. 천마문학상, 계명문화상, 청년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직녀의 일기장]으로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구슬똥을 누는 사나이]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받았다.
    소설집 [즐거운 장난], [주인님, 나의 주인님], 장편소설 [시계탑], [직녀의 일기장], [구슬똥을 누는 사나이], [팬이야], [김종욱 찾기], [앤], [한 달간의 사랑], [헬로, 미스터 찹], [간호사 J의 다이어리], [미인도], [어쩌다 이런 가족]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83~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21종
    판매수 3,700권

    소설가.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 것이다』와 장편소설 『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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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09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와 비슷한 시기에 '학교 밖 아이들'이란 주제로 가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글 읽기 모임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 [열외인종 잔혹사], [망루], [기억의 문] 청소년 소설로 [아지트], [주유천하 탐정기] 에세이로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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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아칸소스테가]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마리 오 정원], 8인 테마소설집 [1995]가 있다.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5차’에 장편소설 [별들에게 물어봐]([207마일]로 개제)를 연재했으며, ‘7인의 작가전 7차’에 네 편의 단편소설 모음 [이야기 해줄까]를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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