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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작은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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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심료내과 전문의가 세상의 지치고 힘들어 하는 마음들에게 권하는 '영양 보조제'
    심료내과(心療內科) 전문의인 저자가 마이니치신문에 '마음을 위한 영양제'라는 제호로 연재했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정신과와 내과가 결합된 심료내과는 심신증, 즉 마음의 문제로 생긴 질병을 치료하는 과목이다.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친 작은 사건들을 단초 삼아 마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불안과 분노로 짓눌린 마음들을 천천히 살피며 부드럽게 위로한다.

    "잘나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구나 자기만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요."
    "이 정도면 됐어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살아가자면 마음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레 이런저런 제안을 한다. 당장에 효과를 발휘하는 강력하고 독한 처방이 아니다. 금방 약효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챙겨 먹으면 어쩐지 든든한 영양 보조제처럼, 독자의 마음을 정성껏 살피는 문장들은 뜻밖에 위로가 된다. 몸이 지치고 기운 없을 때 영양제를 찾듯, 마음이 힘들 때 찾아 읽으면 힘이 되어줄 말들이 조용히 기다린다.

    품위 있는 삶에 대한 부드럽고 조심스런 제안들
    그가 제시하는 처방은 일견 대단치 않아 보인다. 마음이 지칠 때면 억지로라도 자기만을 위한 '공백의 시간'을 내어 마음을 마주 볼 것. 저물녘의 아름다운 노을, 저녁상을 차려두고 기다리는 아내, 열심히 일하는 부하 직원, 아무런 일도 없는 평온한 일상이 당연하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릴 것.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면 오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힘껏, 전력을 다해 할 것. 젊은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며 '머리가 좋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 시절을 헤쳐 나온 비결을 말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나이를 먹는 일에 대한 성찰을 공유한다. 재난 당한 이들의 아픔에 대한 깊은 공감의 태도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이야기하는가 하면, 버리지 못하고 고쳐 입은 헌옷이나 세계화에 아랑곳 않는 지역가게를 찬양하며 유행으로부터의 자유를 즐거워한다. 전문 의학 용어나 심리학 지식을 동원해 가르치듯 설명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상, 환자들과의 대화, 재해지에서의 경험을 통해 얻은 성찰과 지혜, 치유법을 일기 쓰듯 편안하고 쉬운 말로 적어낸다. 무엇보다 자칫 지나칠까 경계하며 사람을 배려하는 저자의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태도가 마음으로 살며시 들어온다.

    오늘이 내 인생의 첫날, 눈이 빛나는 삶을 위하여
    글은 대개 조용하고 담담하며 여름날의 바람처럼 상쾌하지만, 저자는 톱니바퀴 하나만 틀어져도 무너질 수 있는 평온한 일상,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불안한 삶을 꾸준히 의식한다. 인간 삶에 내재한 불안과 분노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살피며 다루고 극복해갈 법을 모색한다.
    아침에 태어나서 저녁이면 죽는다. 아침마다 새롭게 태어나므로 어제의 기분에 질질 끌려 다닐 필요가 없다. 내일의 빛은 내일 발견하면 된다. 오늘 하루만으로 족하다. 그런 마음으로 지낸다면 하루하루가 빛을 띠게 되지 않을까?
    의식과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이런 태도는 책의 전반에 깔려있다. 새롭고 놀라운 깨달음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의 에너지가 떨어질 때 차분한 힘을 다시 얻을 수 있게 돕는다.
    아름답게 빛나는 눈을 볼 때마다 나는 본인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곤 한다. 반짝이는 눈빛은 그 사람 인생의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어떤 사람에게서 발견한 한 순간의 빛나는 눈빛을 단초 삼아 그의 생활과 마음이 활기를 되찾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곤한 하루의 끝, 지치고 약해진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해 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 마음이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보자. 내일 아침 거울 속에서 새롭게 눈을 빛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목차

    서문 5

    마음을 마주 보는 새하얀 시간
    특별할 것 없는 하루의 행복 21
    눈에서 빛을 발견하다 25
    인생, 진짜 즐거움 29
    고양이와 이웃 33
    잘나가지 않아도 괜찮아 37
    공백의 시간 41
    비록 돈이 되지 않더라도 45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49
    ‘나 말고는 없다’는 생각 53
    우선, 듣는다 57
    뭐든 잘 먹습니다 61
    똑똑해서 불편한 기계들 65
    버리지 않는 인간, 예 있소 69
    반反글로벌리즘 가게 73
    달걀노른자와 흙 묻은 빵 77
    벚꽃, 그 기억 81

    당연하다는 오만한 생각
    인간은 인정을 먹는 동물 89
    회상 분노에 주의를 93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 97
    내 기준이나 신념은 일단 접어두고 101
    자연 속에서 지내는 한때 105
    아마추어라는 말을 듣는다한들 109
    재능보다 중요한 것 113
    이상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되려면 117
    머리 좋은 사람은 하지 않을 일 121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서 125
    ‘이 정도면 됐어’라는 감각 129
    새끼발가락의 자기주장 133
    매미 간호하기 137
    바지락 이야기 141
    평온한 일상의 바탕에는 145
    지구는 역시 하나의 가족 149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
    달팽이의 깨달음 157
    인간의 가치 161
    어려움 속에도 앞을 향해 뚜벅뚜벅 165
    비상 배낭에 넣을 것 169
    재해 지역의 꽃 173
    자연의 힘을 믿고 177
    다음 세대에 남길 것 181
    멀리서 마음속으로 185
    아침 드시러 오세요 189
    딱 좋은 정도 193
    나다운 체력과 기력의 사용법 197
    예순 살의 글씨 배우기 201
    나이를 먹는다는 것 205
    종활의 여러 모습 209
    마지막까지 앞을 보고 나아간다 213
    하루하루가 작은 일생 217

    본문중에서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후대에 남겨주어야 할 진정한 자산이 무엇일지. 그것은 돈이나 물건이 아니라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품격 있는 삶이 아닐까. 돈이나 물건은 쓰나미에 쓸려가 버릴 수도 있지만, 품격 있는 삶에 대한 기억은 상실되는 일이 없다.
    그런 자세로, 오늘 하루 불안한 마음을 접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힘껏, 힘을 내놓는 걸 아까워 말고, 전력을 다해 살아보면 어떨까.
    그런 삶을 사는 어른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세상에 내보낸다.
    (/ p.11)

    아무리 힘든 생활이라고 해도 그 속에는 눈을 빛낼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그걸 깨닫지 못하거나, 혹은 그런 건 사는 데 아무 소용이 없다고 무시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마음의 활기도 사라지고, 그러는 사이 일상의 색도 바래고 만다.
    (/ p.26)

    사람은 스스로의 생활을 점검하지 않으면 안 될 상태가 되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무슨 말을 듣는가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었는지를 깨닫는 법이다. 극소수 인생의 달인을 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문제를 놓고 날마다 이리저리 고민하거나 우울해하며 산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해본다. 자신이 의기소침해질 때면 그렇게 된 이유 가운데 ‘타인의 시선’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따져보는 것이다. 그러고 난 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그 사람의 자유’라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보자. 그러면 마음이 리셋되는 걸 느낄 수 있다.
    (/ p.39)

    나의 경우 ‘공백의 시간’이 없어지면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 안 되겠다 싶을 땐 일을 마친 후 짧게라도 혼자 카페에 들러 ‘공백의 시간’을 만든다.
    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빌딩 가까이 서있는 나무들 옆 벤치에 앉아 바람의 기운을 느끼고 초록 향기를 맡는다. 고작 10분 남짓한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이걸로 스트레스 응급 처치가 된다.
    (/ p.41)

    이런 어긋남을 방지하려면 성급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게 먼저다. 이것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부부 사이든 부모자식 사이든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기도 모르게 조언부터 하려 든다. 상대가 고민거리를 안고 있을 때 ‘빨리 해결해야지.’, ‘뭔가 도움을 줘야 해.’라는 마음이 작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는 선의에서 시작되었을 그 마음의 방향을 살짝 바꿔보시길. 엇갈림을 막으려면 문제가 무엇인가보다 우선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지 알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p.59)

    오래 되었어도 버리지 못하는 것에는 공통되는 뭔가가 있다. 책이든 식기든 필기도구든, 애착이 가는 것이라면 굳이 없애지 않고 간직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1년 내내 안 입은 옷은 아마 올해도 입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입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즐겁다.
    (/ p.71)

    나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기준을 돈에 두지 않는다. 그 기준은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아닌가, 그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활동을 자신만 즐기고 있다면 그것은 취미 생활이고 그 사람은 아마추어이다. 하지만 자신뿐 아니라 타인까지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프로이다.
    (/ p.111)

    무딘 칼이란 잘 안 드는 칼이다.
    아무리 갈아도 빛나지 않는다.
    그런 칼 갈아봐야 소용없다고 하지만 귀 기울이지 않는다.
    칼은 빛나지 않더라도 칼을 간 내 자신이 빛나기 시작하니까.
    ‘재능이 없으니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근근이라도 계속한다.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말이다.
    (/ p.116)

    나는 자신의 싫은 점이나 나쁜 점을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좋아해야 한다고 의무감을 지우는 것 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설령 자기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조언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식사를 하고 추운 날에는 몸이 얼지 않게 옷을 껴입듯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활동은 해야 한다는 정도에서 그치는 게 좋다. 그게 당사자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는 방법이다. 자기 자신에게서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그것을 극복할 힘을 가진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 p.129)

    순찰 강화쯤, 언뜻 대단치 않아 보이지만 실은 소중한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평온하고 안전한 우리의 일상이 실은 많은 사람들의 수고에 빚지고 있다는 것을.
    (/ p.147)

    젊을 때는 넘칠 정도로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이 들면서는 양뿐만 아니라 질이나 타이밍,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에게 ‘좋은 정도’를 찾아내는 것에 더해 상대에게 ‘좋은 정도’는 무엇인지까지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사람을 어른으로 만들어간다.
    (/ p.196)

    아침에 태어나서 저녁이면 죽는다. 아침마다 새롭게 태어나므로 어제의 기분에 질질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 내일의 빛은 내일 발견하면 된다. 오늘 하루만으로 족하다. 그런 마음으로 지낸다면 하루하루가 빛을 띠게 되지 않을까?
    오늘 해야 할 하나하나의 일에 마음을 담아서 소중하게 해내는 것이 삶의 빛이 된다. 하루하루를 작은 일생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다.
    (/ p.220)

    저자소개

    우미하라 준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54권

    1952년 출생. 질병의 사회적·심리적 요인을 찾아 치료하는 심료내과(心療內科) 전문의이자 수필가, 가수이다.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 교수를 거쳐 1984년 ‘우미하라 멘탈클리닉’을 개원, 여성들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헬스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2년 동안 재직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후생노동성 ‘건강홍보대사’로 활동하였다. 현재 도쿄에 소재한 일본의과대학 특임교수로 재직하며 집필, 강연, 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학생 시절 이후 중단했던 가수 활동을 재개,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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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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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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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 ·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 작품으로는 『반상의 해바라기』, 『거울 속 외딴 성』, 『달의 영휴』, 『펭귄 하이웨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어쩌면 좋아』, 『그렇게는 안 되지』,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기억술사』, 『하루하루가 안녕이면 땡큐』, 『어두운 범람』, 『해피해피 브레드』, 『서른 넘어 함박눈』,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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