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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전집 3권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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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출판사 서평

    레이첼 카슨 전집을 묶으며
    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정확성을 잃지 않은 글쓰기로 독자를 사로잡은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첫 작품은 바다 생명체에 관한 것이고 이후 두 편을 더 펴냈는데, 이를 아울러 ‘바다 3부작’이라 일컫곤 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가 그것이다. [침묵의 봄]의 강력한 메시지로 나머지 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슨 글의 진면목을 엿보고 그녀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밖의 저서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자연에 대한 관심과 관찰, 생명 존중의 마음을 알고 나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상 네 권과 [센스 오브 원더] 그리고 카슨 연구가 린다 리어가 엮은 유고집 [잃어버린 숲]을 묶어 여섯 권으로 레이첼 카슨 전집을 펴내려 한다. ‘레이첼 카슨 깊이 읽기’라고 할 만한 이번 전집은 한 인물의 전 생애에 걸친 자연 사랑을 되새기는 여정이자 환경운동의 밑거름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포괄적인 학술서이면서 자연 세계에 대한 찬가이자
    훌륭한 문학작품의 반열에 오른 전례 없는 책!


    [우리를 둘러싼 바다]의 힘은 매혹적이고 기교적인 글쓰기, 해박하고 풍부한 사실 구성, 그리고 매순간의 신중함에서 비롯한다.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까닭은 책이 더없이 아름답고 지적으로 정제되어 있으며, 정보가 많고 지구의 건강을 보존하는 데 헌신해서다.
    이 책은 시종 우리에게 바다, 더 나아가 환경을 어리석게 이용할 경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또한 글쓰기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하면 자연 세계에 대한 열정을 엄밀하면서도 서정적인 산문에 담아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안내자 역할도 한다.
    이 책은 카슨이 한 발 물러나 바다 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카슨은 바다를 의인화하고, 작가의 역할을 바다가 들려주는 얘기를 받아 적는 정도로 국한한다. 그 덕분에 바다의 작용, 영원성, 생명을 보살피는 그 모성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침묵의 봄]을 둘러싼 시비 논란과 그 책에 대한 매스컴의 관심은 한층 민감해진 대중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장차 더 강력한 처방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은 다름 아닌 [우리를 둘러싼 바다]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침묵의 봄]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책이자 [침묵의 봄]을 비로소 이해하도록 만들어준 책이다.
    1972년 한 논설위원은 카슨의 글이 끼친 영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녀가 선택한 수천 개의 단어로 인해 세상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당시 해양 지식의 수준

    바다는 늘 인간의 마음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었으나 미개척 분야였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실질적 필요성이 명확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도적 해양 강국들이 바다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해양학은 1950년대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유인 잠수구(manned vehicle)가 해저 가장 깊은 지점까지 내려가고, 잠수함이 얼음 밑으로 북극 해분(海盆) 전체를 횡단한 것도 이 시기다. 새로운 산맥이 다른 산맥과 연결되어 지상에서 가장 길고도 웅장한 산맥을 이루는 현상 등 그때껏 몰랐던 새로운 해저 지형이 속속 드러났다.
    그러나 이는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대한 바다를 탐사함으로써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1959년 미국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 해양학위원회(Committee on Oceanography)에 소속된 일군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인간이 바다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바다가 인간에 게 미치는 중요성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1960년대에는 해양에 대한 기초 연구를 2배 넘게 늘려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권고했다.
    1951년 이 책의 초판이 나오고 1961년 개정판을 낼 당시 해양에 대한 지식수준이다. 이에 카슨은 새로 발견된 주요 조사나 연구 결과를 본문의 알맞은 자리에 각주 형태로 보완했다.


    레이첼 카슨 전집을 묶으며
    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정확성을 잃지 않은 글쓰기로 독자를 사로잡은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첫 작품은 바다 생명체에 관한 것이고 이후 두 편을 더 펴냈는데, 이를 아울러 ‘바다 3부작’이라 일컫곤 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가 그것이다. [침묵의 봄]의 강력한 메시지로 나머지 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슨 글의 진면목을 엿보고 그녀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밖의 저서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자연에 대한 관심과 관찰, 생명 존중의 마음을 알고 나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레이첼 카슨 깊이 읽기’라고 할 만한 이번 전집은 한 인물의 전 생애에 걸친 자연 사랑을 되새기는 여정이자 환경운동의 밑거름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선구적 환경주의자이자 [침묵의 봄]의 작가, 레이첼 카슨의 첫 번째 책이자 작가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책, 국내 첫 번역 소개!
    “바다의 생명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깊은 확신에서 우러나 이 책을 썼다. 바다 가장자리에 서서 넓은 염습지 위를 움직이는 안개의 숨결을 느끼며, 수백만 년 동안 조용히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간 모래톱 위를 나는 새들의 비행을 지켜보는 것은 이 지구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존재하는 대상에 관한 지식을 얻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것은 인간이 바닷가에 나타나 경이에 가득한 눈으로 대양을 바라보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몇 세기와 몇 세대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왕국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가운데 해가 가고 또 다른 해가 오면서 계속된 일이다.”

    책이 나오기까지
    카슨이 자신의 인생에서 드물게 평화로운 시절에 쓴 [바닷바람을 맞으며]는 미국 어업국의 11쪽짜리 브로슈어 서문에서 발전한 결과물이다.
    1936년 4월 카슨은 직장 없는 동물학자이자, 미국 어업국으로부터 해양 생물에 관한 라디오 원고를 부탁받은 프리랜서 작가였다. 어업국에서 일할 당시 상사이던 엘머 히긴스(Elmer Higgins)는 새로운 브로슈어를 만들면서 카슨에게 해양 생태에 관한 서문을 써달라고 부탁했고, 그 원고에 대한 답은 이랬다. “브로슈어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으니 다시 쓰는 게 좋겠네. 하지만 이 원고를 [애틀랜틱 먼슬리]에 보내면 어떻겠나?” 서랍에 넣어두었던 원고를 거의 1년이 지난 뒤 생활고에 부딪힌 카슨은 히긴스의 제안대로 당시 최고의 문예 잡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팔았고, 1937년 9월 [애틀랜틱 먼슬리]는 ‘해저’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훗날 카슨은 “[에틀랜틱 먼슬리]의 4쪽짜리 기사로부터 모든 다른 글이 비롯되었다”고 회고했다.
    막 수련을 시작한 카슨에겐 문학적 멘토가 필요했다. 당시 사이먼 & 슈스터 출판사의 선임 편집자 퀸시 하우(Quincy Howe)와 그가 편집을 맡았던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저널리스트이자 문화역사학자이며 탐험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헨드릭 반 룬(Hendrik van Loon)은 ‘해저’에 감명을 받았다. 바닷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또 다른 일들에 관해 카슨이 무엇을 더 알고 있는지 궁금해하던 반 룬은 1938년 1월 하우와 함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카슨은 예전에 쓴 에세이에 기초한 내용을 서문으로 하고 10개 남짓한 장으로 이루어진 책의 개요를 소개했다.
    깊이 고민하며 천천히 글을 쓰는 카슨은 낮에는 정부 일을 해야 했으므로 조용한 늦은 밤이나 아침 일찍 글을 썼다. 단락마다 수정을 거듭하고 때로는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 문장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의 원고 중 ‘봄의 비행’은 한 쪽을 일곱 번이나 대대적으로 수정한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글의 분위기를 만드는 두운과 리듬의 역할을 알고 있던 카슨은 타이핑을 위해 어머니에게 완성 원고를 넘기기 전에 소리 내어 읽어보곤 했다. 카슨이 일하는 동안 어머니는 원고를 타이핑하고 딸이 저녁에 다시 작업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었다. 1958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카슨은 모든 책을 이런 방식으로 작업했다. 눈으로 읽는
    레이첼 카슨 전집을 묶으며

    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정확성을 잃지 않은 글쓰기로 독자를 사로잡은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첫 작품은 바다 생명체에 관한 것이고 이후 두 편을 더 펴냈는데, 이를 아울러 ‘바다 3부작’이라 일컫곤 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가 그것이다. [침묵의 봄]의 강력한 메시지로 나머지 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슨 글의 진면목을 엿보고 그녀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밖의 저서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자연에 대한 관심과 관찰, 생명 존중의 마음을 알고 나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상 네 권과 [센스 오브 원더] 그리고 카슨 연구가 린다 리어가 엮은 유고집 [잃어버린 숲]을 묶어 여섯 권으로 레이첼 카슨 전집을 펴내려 한다. ‘레이첼 카슨 깊이 읽기’라고 할 만한 이번 전집은 한 인물의 전 생애에 걸친 자연 사랑을 되새기는 여정이자 환경운동의 밑거름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침묵의 봄] 저자가 쓴 또 한 편의 고전!
    국내에서 처음 소개하는, 바다 3부작의 완결편이자 생태적 관점에서 쓴 선도적 작품


    레이첼 카슨 하면 살충제의 위험성을 폭로한 환경주의자를 떠올리고, 대표작으로 [침묵의 봄]을 꼽는다. 이 책이 환경운동을 촉발시킨 기념비적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분야는 ‘바다’다. 독자들 역시 최고의 작품으로 바다 3부작을 든다. 특히 이 책 [바다의 가장자리]는 1인칭 화자로서 카슨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유일한 작품일뿐더러 생태적 관점에서 쓴 선도적 저술이기도 하다. 이 책을 출간한 1950년대만 해도 생태학이란 생소하고 낯선 분야였다.
    20세기 들어 독일의 동물학자 에른스트 헤켈(Ernst Haeckel)이 ‘동식물의 경제에 관한 학문’을 뜻하는 ‘외콜로기(oecology)’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로부터 몇 십 년이 지난 20세기 전반기에 학계는 변화하는 세상의 영향 아래 놓인 공동체의 일부로서 유기체를 연구하는 학문을 널리 받아들이고, 그 생물학에 ‘생태학(ecology)’이라는 용어를 추가했다. 일반 대중이 이러한 새로운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 이후였다. 그런데 카슨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 고심한 끝에 누구보다 먼저 생태적 관점을 취한 것이다.
    이 책은 주로 해안 생태계를 다룬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 이곳은 살아 있는 생명체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생명체’라고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모종의 존재들이 최초로 얕은 바닷물 속을 떠돌아다니던 곳이기 때문이다. 해안을 이해하려면 거기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목록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해안의 지형을 형성하고 그 구성 요소인 암석이며 모래를 만들어내는 바다와 대지의 기나긴 리듬을 느낄 때, 우리의 발치로 거세게 밀려오면서 쉴 새 없이 해안을 때리는 생명의 파도를 마음의 눈과 귀로 보고 들을 때에야 비로소 해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해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를 이해하려면 빈 조개껍데기를 집어 들고 "이건 뿔고둥이야", "이건 우줄기야" 하고 읊조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들이 어떻게 거친 파도와 폭풍우를 이기고 살아남았는지, 적은 누구이며 어떻게 먹이를 발견하고 새끼를 낳는지, 제 삶터인 특정한 바다 세계와 어떤 관련을 맺고 살아가는지 등 과거 그 껍데기 속에서 서식하던 생명체의 삶 전반을 직관적으로 파악해야만 진정으로 이들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빼어난 책은 바로 우리를 이 신비로운 세계로 이끈다. 여기서는 암석 해안·모래 해안·산호 해안 등 세 유형의 해안을 두루 다루는데, 각 해안의 특징이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면면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산호 해안의 세상은 더욱 매혹적이다. 물론 이 책은 언제 어디서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게다가 현장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 카슨의 생생한 묘사와 과학적으로 정확하면서도 빼어난 밥 하인스의 삽화는 주위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새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것과 마찬가지로 소리로 듣는 게 만족스러울 때까지 몇 번이고 원고를 낭독하곤 했다. 사이먼 & 슈스터의 편집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가 오타 하나 없이 받은 유일한 원고였다고 회상했다.

    글의 특징 : 공감 그리고 의인화
    [바닷바람을 맞으며]는 살아남고 번식하기 위해 분투하는 각각의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격렬한 투쟁에 입각한 다윈주의적 결정론이 아니라 기회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이 바다 생명체에 대한 카슨의 이야기는 고요한 느낌을 전해준다. 오래되고 때로는 폭력적이기도 한, 그러나 반복이라는 확실성에서 위안을 받는 끝없는 사이클이 만들어내는 패턴으로 모든 것이 진행된다. 카슨의 글이 특별한 것은 그 이야기 속 주인공들에게 반응하는 자연의 냉철한 위력을 과학적으로 서술했기 때문이 아니라, 영적인 것은 물론 물리적으로 관련 있는 개별적인 생명체와 공감하는 동일시를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애쓰는 해양 생물에 관해 과학적 정확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자연의 과정에 은유적·정신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바다와 바다에서 사는 생명체의 실체를 확인하려 노력하며 카슨은 독자들에게 공중을 날거나 바닷속 생물로 사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시간을 재는 인간의 척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한다. “시계나 달력으로 재는 시간과 세월은 해안의 새나 물고기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빛과 암흑, 밀물과 썰물은 먹이를 먹을 시간과 굶주릴 시간, 적의 눈에 쉽게 띌 시간과 비교적 안전한 시간을 의미한다. 우리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바다에서의 삶이 지닌 특징을 알 수 없고, 우리 자신을 그 속에 투영할 수도 없다.”
    더불어 독자들이 물고기와 새우를, 해파리와 새를 좀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슨은 바닷속 생물에 인간의 특징과 표현을 적용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과학 저술에서는 받아들이지 않는 방식이다. 요컨대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의인화하는 위험을 무릅썼다. 인간의 심리를 나타내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바다 생물의 행태를 독자들이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물고기들이 적을 ‘두려워한다’고 썼는데, 이는 물고기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두려움을 경험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깜짝 놀랐을 때처럼 행동하므로 이렇게 묘사한 것이다.” 글을 쓰는 데 이런 위험을 감수했지만 능숙한 작가 덕분에 인간과 동물을 병치시키는 데 거슬리는 점 없이 매끄럽게 연결된다.

    책의 내용
    카슨은 자신이 지극히 존경한 영국의 위대한 자연주의자 헨리 윌리엄슨(Henry Williamson)이 했던 것처럼 몇몇 바다 생물의 일상을 이야기하듯 소개할 생각이었다. 책을 3부로 나누어 하나는 해안가 생물체를 다룬 ‘바다의 가장자리’, 다른 하나는 널리 열린 바다를 소개하는 ‘갈매기의 길’, 마지막은 깊은 심연에 대한 이야기인 ‘강과 바다’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 부에는 바닷새, 고등어 스콤버, 뱀장어 앤귈라라는 각기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바다에 인접해 사는 이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각각의 동물 이름을 선택하는 데도 가능하면 분류상 속명에 해당하는 과학적 이름을 골랐다. 이름이 너무 길거나 어려운 경우에는 그 동물의 외형을 잘 묘사하는 다른 이름으로 대체했다. 이 3부의 이야기를 모두 합하면 바다의 생태와 그 속에서 사는 모든 생명체의 상호 의존성에 관한 태피스트리가 될 터다. 주인공은 결국 바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카슨은 바닷속에 사는 수많은 생명체를 이야기하듯 설명해준다. 아울러 카슨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주제, 즉 수억 년을 견뎌온 해양 생명체의 생태학적 관계, 그리고 가장 미세한 생명체마저도 포용하는 본질적인 불멸성을 다룬다. 이 책을 통해 카슨은 독자들을 바닷속 가장 깊은 곳으로 안내하며 각 장면을 과학적이면서도 놀랍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1부 ‘바다의 가장자리’에서는 시오츠(sea oats: 북미 동남 해안 지대 원산의 벼과 식물)가 성장하는 모래 언덕, 넓고 염분기 있는 습지, 고요한 해협, 거친 해변 등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의 생태계를 재창조하려 [우리를 둘러싼 바다]가 나올 당시 세계적 상황과 이 책의 성공

    현재 환경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1950년대 초반은 환경, 생태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때였다. 게다가 한국전쟁이 한창이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종 차별에 따른 폭동에 휩싸여 있었다. 잭슨 폴락(Jackson Pollack)은 강렬한 추상화를 새롭게 선보이고, CBS는 최초의 컬러텔레비전 상업 방송을 내보냈다. 한편, 문단은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제롬 샐린저(Jerome D. Salinger)의 [호밀밭의 파수꾼(Catcher in the Rye)]과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의 [침묵의 소리(Voices of Silence)]가 그해(1951년)의 책으로 손꼽혔다. 뉴욕 무대에 오른 엘리엇(T. S. Elliot)의 시극 [칵테일파티(The Cocktail Party)]도 호평을 받았다.
    시대적 분위기가 이러하던 때에 이 책이 대성공을 거둔 것은 순전히 학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층에게도 호소력과 영향력 있는 언어로 쓰인 덕분이다. 카슨이 매력을 느끼고 줄곧 훈련받은 분야인 해양생물학은 많은 독자와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카슨은 먼저 자연사를, 그다음 과학을 다루는 식으로 더없이 훌륭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진지하면서도 강렬한 책이다. 카슨이 매우 능숙한 작가이긴 하지만 메시지가 다소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951년 7월 출간한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두 달 만인 9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11월에는 10만 부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단 하루 만에 4000부가 판매됐다. [뉴욕타임스]는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단연 돋보이는 올해의 책"으로 꼽았다. 이듬해인 1952년 3월의 판매고는 20만 부에 달했다. 이 책에서 영감을 받은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아카데미상 최고 다큐멘터리 영화상(Best Documentary Feature)을 받는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팔렸고 2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연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수상 면에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올렸는데, 내셔널 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을 비롯해 존 버로스 메달, 뉴욕 동물학회의 골드 메달, 오듀본 협회 메달 등을 받았다.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후 연설의 한 대목을 보면 과학자이면서 시적인 글로 널리 사랑받는 카슨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바람, 바다, 그리고 움직이는 조석은 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만약 그 속에 경이로움이나 아름다움이나 장엄함이 있다면 과학이 그걸 발견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런 게 없다면 과학이 그걸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제 책에 바다에 관한 시가 있다면 그건 제가 의도적으로 끼워 넣어서가 아니라 시 없이는 진정으로 바다에 관해 쓸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해양 오염에 관한 문제 제기

    1950년대까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나 오염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자연’의 공간으로 바다를 선택했다. 바다가 매우 광대하고 얼핏 외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이러한 폐기물을 담은 용기에 콘크리트를 발라 미리 지정한 장소로 이동한 뒤 배 밖으로 내던졌다. 용기를 해안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투척하지만 불과 30여 킬로미터 밖 외안(外岸)을 폐기 장소로 제안하는 일마저 벌어졌다. 게다가 용기를 1.8킬로미터 깊이에 묻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얕은 바다에 투척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용기의 수명은 고작 10년 정도로 그 후에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올 가능성마저 있었다. 미국 원자력위원회(Atomic Energy Commission)의 한 관계자는 공식석상에서 "그 용기들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동안 애초의 안전성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규제 당국이야 안전하다고 큰소리치지만, 해양학자들은 깊은 바다로 흘러든 방사능 원소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그저 막연하게 추측만 할 따름"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양 동물이 방사능 동위원소를 체내에 축적하고 분배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신중하게 ‘최대 허용치’를 계산해본다면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 작은 유기
    선사한다.
    카슨이 매우 사랑하고 특히 관심을 가진 분야가 바다였음은 그녀의 장례식장에서 읽어달라고 부탁한 글이 마지막 작품이고 큰 반향을 일으킨 [침묵의 봄]이 아니라 이 책의 한 구절이었다는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물론 사정상 그녀의 바람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나는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의 소리를 듣는다. 밤에 밀물이 차오르면서 서재 창가의 암석에 부서지며 소용돌이치는 소리를......."

    책이 나오기까지

    책을 쓰는 과정은 지난했다. 카슨이 당초 의도한 형식은 현장 가이드북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카슨은 이내 해안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관계, 그리고 조수와 기후와 지질학적 힘이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루면 책이 더욱 재미있을 거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바다의 가장자리]의 편집자 폴 브룩스(Paul Brooks)에 따르면, 카슨의 애초 계획은 해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명체와 관련해 일련의 등장인물을 내세워 집필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책의 제목은 ‘대서양 연안에서 살아가는 해안 동식물 안내서’쯤이었지 싶다. 아울러 다소 산만하고 덜 ‘생태적인’ 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카슨은 집필을 시작하면서 점점 더 이 책과 관련한 구상에 거북함을 느꼈다.
    이런 구상은 휴턴 미플린 출판사의 편집자 로잘린 윌슨(Rosaline Wilson)이 ‘생물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군의 문학계 인사를 어느 주말 코드곶의 자기 집으로 초대하면서 비롯되었다. 해안을 거닐던 일행은 투구게를 몇 마리 발견했다. 전날 밤의 폭풍우에 길을 잃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 그들은 투구게를 모두 바다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알을 낳기 위해 애써 해안으로 기어오르던 투구게에게 이 사건은 일생일대의 고난일 터였다.
    월요일 아침, 보스턴의 사무실로 출근한 윌슨은 바로 제안서를 작성했다. ‘그 같은 무지를 날려버릴’ 안내서를 집필할 만한 저자를 발굴해보자는 내용이었다. 얼마 후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쓰고 있던 카슨에게 그 기획안이 전해졌고,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다. 자신이 지난 몇 년 동안 꼭 쓰고 싶던 내용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1950년 카슨은 브룩스에게 편지를 띄웠다. 저마다 중요한 생명체를 다루는 그 책은 "간략하게 동식물을 제시하고, 그들 삶의 기본 조건, 즉 그들이 어떻게 자기 자신의 구조와 서식지를 환경에 맞춰 적응해왔는지, 어떻게 먹이를 구하는지, 그들의 생애 주기·적·경쟁자·동지는 어떤지 따위를 조망하는 생물학적 스케치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카슨은 "전체 풍광 속에서 해안만 따로 떼어내 생생하게 조명하고" 싶어 했다. 그러면서 "생태학적 개념이 책 전반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빼어난 현장 안내서를 출간하는 것으로 유명한 휴턴 미플린 출판사는 생물학적 스케치를 간단한 작업으로 여겼다. 그러나 생태학적 사고를 하는 카슨에게 생물학적 스케치는 애초 구상한 틀보다 한층 더 복잡한 어떤 것이었다.
    1953년 카슨은 브룩스에게 "글을 쓰는 일이 어쩌면 이리도 고통스러울까요?" 하고 하소연하는 편지를 썼다. 하지만 이내 다시 이런 편지를 보냈다. "제가 너무 오랫동안 잘못된 책을 쓰느라 고심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 책이 해안의 유형에 대해 풀어주는 꼴로 달라질 수 있겠다 싶어요. 지금 책을 쓰면서 본문에 녹여내는 게 너무 힘든 일상적 사실은 사진이나 삽화의 설명으로 따로 떼어두고 있어요. 아니면 책 말미에 표로 요약해서 끼워 넣는 것도 좋을 듯해요. 이렇게 보완하면 제 문체를 살릴 여지가 커집니다. 지극히 간단한 생명체의 전기(傳記)를 줄줄이 엮어내는, 체계적이지 않은 장(章)을 쓰는 게 정말이지 고역이었거든요. 왜 전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야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카슨은 글을 반 정도 썼을 즈음 모조리 폐기하고, 결국 [바다의 가장자리]로 결실을 맺게 되는 원고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방향을 튼 덕분에 이 책은 한결 훌륭하고 긴 생명력을 얻었다.

    책의 구성

    세계의 해안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뉜다. 울퉁불퉁한 암석 해안, 우리에게 해변으로 익숙한 모래 해안, 그리고 산호초나 그와 관련한
    했다. 검정제비갈매기가 남쪽에서 돌아오고 섀드(shad: 청어 무리)가 바다에서 강으로 뛰어오르며 철새들의 대이동이 한창인 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밀려오는 파도의 가장자리에서 총총걸음으로 달리며 주위를 살피는 깝짝도요를 바라보고, 이 봄의 이야기에 이어 큰 모험을 앞둔 철새의 모습이 특히 와 닿아 북극 툰드라에 사는 바닷새의 여름 영웅담에 한 장 전체를 할애한다. 그리고 다시 여름이 끝나갈 즈음 캐롤라이나 해협 지대에 사는 새들의 이야기로 돌아와 계절이 변할 무렵의 새와 물고기, 새우를 비롯해 다른 수상 생물의 모든 움직임을 기록한다.

    2부 ‘갈매기의 길’은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그림을 담았다. 넓은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다른 방식으로 계절의 순환이 드러난다. 육지에서 몇 마일이나 떨어진 대양의 생명체에 대해서는 다양하고 낯설 정도로 아름답지만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알기가 쉽지 않다. 그리하여 2부는 태어난 후 바다 표면에서 부화해 대양을 떠다니는 플랑크톤 무리의 우여곡절, 뉴잉글랜드 항구에서 보내는 유년기,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와 큰 어류 그리고 인간에게 희생당할지도 모를 진정한 바다의 방랑자 고등어에 대해 들려준다.

    3부 ‘강과 바다’는 대륙붕처럼 완만한 해저 경사면이나 대륙 사면처럼 가파른 낭떠러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깊은 바다의 심연에 대한 이야기다. 다행히 바다나 육지의 연보(annal)에서 필적할 상대 없이, 평생에 걸쳐 이 모든 곳에서 서식하는 생명체가 있다. 바로 뱀장어다. 이 놀라운 생명체의 전 생애를 담으려면, 뱀장어가 다 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해안 근처 강가의 지류에서 시작해 가을에 바다로 떠나는 산란 여행을 추적해야 한다. 가을철에 만과 해협에서 벗어나 겨울을 보낼 따뜻한 바다를 찾아가는 여느 물고기와 달리 뱀장어는 알을 낳은 후에 생명을 다할 사르가소해(Sargasso Sea) 인근의 깊은 바닷속으로 계속해서 헤엄쳐 간다. 그리고 깊은 바다라는 낯선 세계에서 어린 뱀장어는 매년 봄 연안 강가로 혼자 헤엄쳐 온다.
    덜 알려진 바다의 동물과 식물을 소개하기 위해, 또 이미 알고 있는 독자에겐 지식을 새로 환기시켜주기 위해 책 마지막 부분에 ‘용어 설명’을 첨부했다.

    941년 11월 1일 출간된 [바닷바람을 맞으며]를 ‘과학책 클럽(Scientific Book Club)’은 12월 선정 도서로 뽑았다. 이 시적인 책에 잘못된 감정 과잉 같은 것은 없다며, 바다 생명체에 관한 정보의 깊이를 칭찬하는 리뷰가 이어졌다. 다른 비평가들은 마치 소설처럼 읽히지만 바다와 해안가 생물에 대해 과학적으로 정확한 내용을 다룬다고 평가했다. 카슨은 과학의 대중화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당시 최고의 어류학자를 포함해 다른 과학자와 박물학자의 의견에 특히 고무되었다. 윌리엄 비비는 [새터데이 리뷰 오브 리터러처(Saturday Review of Literature)]에 이 책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흠 없는 과학적 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실었다. 최고이자 가장 의미 있는 서평은 1952년, 해안가 생물에 관한 글 중 가장 훌륭하다고 카슨이 인정한 [세상 끝의 집]을 쓴 헨리 베스톤의 리뷰였다.
    이렇게 좋은 평가로 대중의 반응에 대한 기대 역시 컸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며]는 2000부밖에 팔리지 않았고, 사이먼 & 슈스터는 1946년 8월 책을 절판시켰다. 그러다가 1951년에 펴낸 [우리를 둘러싼 바다]가 큰 성공을 거두자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카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1952년 4월 13일 [바닷바람을 맞으며]를 재출간했다. 그러자 1952년 6월, ‘이달의 책 클럽(Book-of-the-Month Club)’은 [바닷바람을 맞으며]를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의 성취를 “개기일식만큼이나 드문” 일이라고 언급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는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고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1∼2위를 오갔다. [뉴욕타임스]는 이렇게 극찬했다. “이렇게 문학적 자질을 갖춘 과학자는 한 세대에 한두 명쯤 태어날 정도다. 카슨 양은 [우리를 둘러싼 바다]라는 고전을 썼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역시 그런 작품이 될 것이다.”체는 큰 유기체에게 잡아먹히고, 그러한 먹이사슬은 결국 인간에까지 이른다.
    해양 생물이 움직이고 이동하는 까닭에 방사능 폐기물이 원래 묻은 장소에 고이 머물러 있으리라는 안이한 가정은 옳지 않다. 작은 생명체는 규칙적으로 밤이면 바다 표층을 향해 광범위한 수직 운동을 하고, 낮이 되면 깊은 곳으로 도로 내려가기를 되풀이한다. 그러는 동안 온갖 방사능 물질이 그들 몸에 붙거나 몸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물고기·바다표범·고래 같은 덩치 큰 동물은 머나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바다에 버려진 방사성 원소를 널리 퍼뜨리는 데 한몫한다.
    따라서 문제는 지금껏 인정한 것보다 한층 더 복잡하고 위태롭다. 일단 처리하고 나중에 조사하자는 식이야말로 재앙을 부르는 안일하기 짝이 없는 태도다. 바다에 투기한 방사성 원소는 회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소가 부족하고 악취가 풍기는 강어귀든, 종양이 생긴 물고기든, 쓰레기가 잔뜩 쌓인 죽은 해저든 문제의 조짐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인간의 입김에 끄떡도 않고 파괴당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자연 세계를 빠른 속도로 정복하고 있다. 이제 바다에서 인간의 손이 닿을 수 없는 후미진 곳이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물고기를 떼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최소한 연안해를 모두 망가뜨리기에 충분한 독성 물질을 흘려보낼 수도, 모든 산소를 고갈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을 만큼 많은 하수 영양분을 마구 내다버릴 수도 있다. 급증하는 인구가 심해 바닥을 방사성 핵종, 하수 침전물 찌꺼기, 유독 물질 따위로 뒤덮을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는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오늘의 우리는 끝내 바다를 정복했지만, 그에 따른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바다를 구하려면 새로운 용기가 필요하다.
    특징을 갖고 있는 산호 해안. 이들 각각은 전형적인 동식물군을 간직하고 있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은 이런 유형을 모두 분명하게 보여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해안 중 하나다. 그리하여 카슨은 해안 동식물을 묘사하기 위한 배경으로 이 대서양 연안을 선택한다. 그렇더라도 바다 세계의 보편성 덕분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른 해안에도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다.
    지구상의 생명체를 하나로 엮어주는 통일성이라는 관점에서 해안을 해석하고자 노력한 카슨은 자신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장소에 대한 일련의 회고를 담은 1장(가장자리의 세계)에서 해안을 더없이 아름답고 매혹적인 장소로 느끼게 해준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2장(해안 동식물의 유형)에서는 파도·해류·조수·해수역 등 해안 생명체의 삶을 형성하고 결정하는 바다의 힘이라는 기본 주제를 다룬다. 이는 책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다. 3, 4, 5장은 각각 암석 해안, 모래 해안, 산호 해안의 세상을 소개한다.
    180여 컷에 달하는 밥 하인스의 삽화 덕분에 독자들은 책 곳곳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체들에게 친근감을 느낄 뿐 아니라 해안을 탐험할 때 만나는 동식물을 식별하는 데도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록에서는 식물과 동물을 문(phylum, 門)별로 나누고, 거기에 속한 전형적인 예들을 제시한다. 찾아보기에서는 책에서 언급한 각 생명체의 라틴어 학명을 함께 표기했다.

    저자소개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7.05.27~1964.04.14
    출생지 미국
    출간도서 9종
    판매수 15,467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07년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났으며, 작가가 되고 싶어 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여자대학(오늘날의 채텀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공을 문학에서 생물학으로 바꿨는데, 1929년 졸업할 때 이 학교에서 과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보기 드문 여학생이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메릴랜드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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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월간 〈럭셔리〉 편집장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바보들은 항상 여자 탓만 한다》 《비즈니스 라이팅》 《럭셔리 이즈》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침묵의 봄》 《나이 드는 것의 미덕》 《존 로빈스의 인생 혁명》 등 20여 권이 있다.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전라북도 정읍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와 같은 대학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광양제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우리교육·삼인 출판사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AI 시대의 고등교육》 《빅 치킨》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바다의 늑대》 《잃어버린 숲》 《바다의 가장자리》 《우리를 둘러싼 바다》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경이로운 반딧불이의 세계》 《곤충의 통찰력》 《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화폐의 신》 《아나키즘》 《경제성장과 환경 보존, 둘 다 가능할 수는 없는가》 《우리의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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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 프레치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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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바닷바람을 맞으며]

    밥 하인스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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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그림 [바다의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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