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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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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보노보노]의 아버지 이가라시 미키오 작가가
한국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 선물, 윈터 에디션 출간!


2019년 새해를 맞이하여 [보노보노의 인생상담]과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윈터 에디션에는 [보노보노]의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한국 독자들만을 위해 그린 특별한 그림이 담겼다. 새해에 큰 복이 깃들길 바라며 보노보노 친구들이 복주머니를 들고 있는 그림은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표지를, 숲속 눈밭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담아낸 그림은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표지를 장식했다. 감사의 마음이 담뿍 담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과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에디션은 양장판으로 튼튼하게 제작되어 연말연시 생각나는 고마운 사람에게 오랫동안 변치 않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보노보노]의 아버지 이가라시 미키오 작가가
한국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 선물, 윈터 에디션 출간!


2019년 새해를 맞이하여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와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윈터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윈터 에디션에는 [보노보노]의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한국 독자들만을 위해 그린 특별한 그림이 담겼다. 숲속 눈밭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담아낸 그림은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표지를, 새해에 큰 복이 깃들길 바라며 보노보노 친구들이 복주머니를 들고 있는 그림은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표지를 장식했다. 감사의 마음이 담뿍 담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와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윈터 에디션은 양장판으로 튼튼하게 제작되어 연말연시 생각나는 고마운 사람에게 오랫동안 변치 않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출판사 서평

[보노보노]의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쓰고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저자 김신회가 옮기다.


[보노보노]는 1986년 출간되어 1988년 고단샤 만화상 수상 후 30년 넘게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네 컷 만화가 원작이다. 2017년 현재 41권까지 출간되는 동안 전 세계를 통틀어 1천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1995년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후로 한동안 절판되었다가 2017년에 이르러서야 복간되었다. 그 후 2017년 3월 에세이스트 김신회가 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가 2017년 10만 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 에세이가 되면서 [보노보노]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김신회가 [보노보노]를 읽고 깨우침을 얻었던 한 문장들을 골라내 자신의 삶과 맞닿은 부분을 부드럽게 풀어낸 에세이로, [보노보노]라는 만화 원작의 깊이 있는 매력을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했다. 그 결과 타케쇼보 출판사에 판권이 판매되었고 [보노보노]라는 일본 만화가 한국에서 에세이로 가공되고 그 에세이가 일본에서 출간되어 역수출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2015년 일본에서 출간된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은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보노보노 공식 웹사이트 보노넷에서 모집한 고민과 답변을 토대로 집필된 책이다.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의 번역은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집필한 김신회가 도맡았다.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을 뿐만 아니라 에세이 집필 당시 한국에 번역되지 않았던 [보노보노]의 원작 만화를 깊이 읽어내어 원작이 가진 울림을 그대로 옮겨낸 김신회는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의 번역 작업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익숙지도 않은 번역 작업을 덜커덕 하겠다고 나섰지만, 생각보다 어렵고 긴 시간을 요하는 작업량에 여러 번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그 시간을 위로해주었던 건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보송보송한 마음이었다. 글을 읽는 내내 배시시 미소가 흘렀고 몇 번쯤 껄껄 소리 내 웃었으며, 또 몇 번은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러는 동안 새삼 깨닫게 됐다. ‘아, 이래서 내가 얘들을 좋아하는 거였어.’

김신회와 이가라시 미키오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봄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가 출간되면서 여름에 이가라시 미키오가 방한했다. 두 저자는 네이버 TV 생중계를 진행하며 2017년 최고의 시청수 BEST 5위를 기록했다. 그 전까지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원작자와 에세이스트는 보노보노를 깊이 좋아하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순식간에 친해질 수 있었다.

김신회는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통해 만난 독자들이 자신에게 질문했던 내용들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에 담겨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자신감이 생길까요?”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외로운 이유는 뭘까요?” “일에서 보람이나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어요” “솔직해지지 못해요” 등 청춘들의 고민은 국적을 막론하고 같다. 쉰 명의 독자가 털어놓은 고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은 나름의 답을 내놓는다. 그 답들은 일곱 살 아이의 말처럼 단순하지만 어쩌면 세상 사는 데 급급해 잊고 살았던 중요한 것들을 다시금 상기하게 해준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슬픔에 어쩔 줄 모르는 사람에게 보노보노와 포로리는 이런 조언을 한다.

보노보노: 슬픔에 익숙해지려면, 제대로 슬퍼해야만 해.
포로리: 응, 슬퍼하는 게 싫다고 뭔가를 하면서 그 기분을 달래거나 얼버무리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슬픔에 익숙해질 수 없어.

장래희망을 찾지 못해 고민이라는 대학생에게 보노보노는 이렇게 답한다.

보노보노: 되고 싶은 게 있는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겠지만, 되고 싶은 게 없으면 고민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

결혼은 꼭 해야만 하는 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성화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보노보노는 포로리의 누나 도로리를 찾아가 이런 답을 듣는다.

도로리: 만약 결혼을 안 하고 살았더라면, 계속 같은 풍경이 이어졌을 거야.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여러 낯선 풍경들을 볼 수 있었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속 질문들은 세상 사는 데 서툴기만 한 어른들의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내밀한 질문이나 아주 사소한 질문까지도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깊게 고민하고 통찰력 있는 답을 내놓는다. 그 대답은 단순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아 스스로 깨닫게 한다. 이 책에 대해 아쿠타가와상을 네 번이나 수상한 일본의 소설가 마츠이 유키코는 이렇게 평했다.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에는 진정한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살아 숨 쉽니다. 그리고 괴로운 생각만 하는 우리들에게 이런 인생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살아갈수록 어쩔 수 없는 일이 많아지고 슬픈 일에 마주했을 때마다 어제와는 다른 갈림길에 접어들면서 삶 자체가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보노보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투명하고 순수하다. 고민이 되어서,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인생을 상담하고 싶어서, 찾아온 사람들에 대해 이 책은 이런 답을 내놓는다. 이 한마디만으로 충분한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사람들만 고민을 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목차

008 캐릭터 소개

010 되고 싶은 걸 어떻게 찾으면 될까요?
016 인생을 땡땡이치고 싶어요.
020 심심할 때, 혼자 즐길 만한 취미가 있을까요?
026 좋은 사람인 양 연기하게 됩니다.
033 어떻게 하면 자신감이 생길까요?
041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외로운 이유는 뭘까요?
050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갑자기 막 외로워지곤 해요.
058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065 친구를 못 믿겠어요.
069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나요?
073 솔직해지지 못해요.
081 고양이 똥 냄새가 심해요.
088 본때를 보여주는 방법 없을까요?
091 취업은 왜 하는 건가요?
095 우주를 생각하면 마음이 술렁대요.
102 안 좋은 생각만 잔뜩 하게 됩니다.
107 어떻게 하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까요?
115 개복치를 집에서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19 일에서 보람이나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어요.
125 동성 친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131 살 빼는 법을 알려주세요.
138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 못 하겠어요.
148 친구 때문에 짜증 나요.
152 해달이 되고 싶어요.
158 남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서툴러요.
161 사는 건 왜 이리도 괴로운 걸까요?
169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건가요?
174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돼버렸어요.
179 이것저것 금세 질려버려요.
184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사랑이란 어떤 건가요?
186 입 냄새가 나요.
190 친구 사귀는 법을 모르겠어요.
196 인생이 두 번 있었으면 좋겠어요.
202 의미 있는 일이란 뭔가요?
208 겨울 잘 나는 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215 그 남자를 못 잊겠어요.
219 아내가 24년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224 엄마랑 사이가 나빠졌어요.
232 사람 사귀는 데 서툴러요.
238 신이 있긴 합니까?
244 딸이 백수랑 사귀기 시작했어요.
248 바보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258 도저히 토마토를 못 먹겠어요.
264 두 번 자게 됩니다.
268 결혼은 하는 게 좋을까요?
276 생활이 안 될 정도로 수입이 적어요.
280 남 잘되는 일에 순수하게 기뻐하지 못해요.
286 다크서클이 안 없어져요.
292 걱정이 많은 성격입니다.
299 진정한 ‘나’란 무엇인가요?

308 작가 후기
314 해설

Prologue 우리는 모두 보노보노 같은 사람들

다른 사람들하고도 같이 사는 법

진정한 위로는 내가 받고 싶은 위로 / 별것 아닌 대화가 필요해 / 친구가 되는 방법 / 진짜 친구라는 증거 / 미움받을 용기 / 우리는 왜 칭찬에 목숨을 걸까/ 내 것을 알려주기 위해 화를 낸다 / 싫어하는 것과 사이좋게 지내기 / 졌다고 생각한 놈이 있을 뿐 / 가족이란 모르는 것투성이

꿈 없이도 살 수 있으면 어른
‘금세’를 안 하면 어른이 될까 / 어른들 이야기는 재미없어 / 인생이 꼭 재미있어야만 할까 / 보고 싶어서 가슴이 미어질 때 / 변하지 않는 것을 지키는 사람_107 재미없어지고 나서야 할 수 있는 일 / 엄마는 언제부터 엄마였을까 / 꿈 없이도 살 수 있으면 어른 / 어른이 안 되고 싶던 날

인생에서 이기는 건 뭐고 지는 건 뭘까
아이의 명예 / 내가 할 수 있는 것 찾기 / 그런 나도 나야 / 소중한 건 졌을 때의 얼굴 / 새 학기의 마음은 겨울 / 연애를 끊었어요 / 꿈을 이루지 못한 나를 미워하지 마 /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어 / 성격이 팔자다

솔직해지는 순간 세상은 조금 변한다
소심해지고 싶지 않아서 소심해진다 / 친구는 기다려주는 사람 / 나 상처받았어/ 소고기 안 먹는 집안 / 내 성격의 재발견 / 우정의 목록 / 오그라들지 못하는 사람 / 더하기 빼기 관계 / 세상의 모든 딸들

완벽함보다 충분함
소심해지고 싶지 않아서 소심해진다 / 친구는 기다려주는 사람 / 나 상처받았어/ 소고기 안 먹는 집안 / 내 성격의 재발견 / 우정의 목록 / 오그라들지 못하는 사람 / 더하기 빼기 관계 / 세상의 모든 딸들

Epilogue 솔직해지는 방법은 솔직해지는 거야

본문중에서

우리 주변에도 보노보노와 친구들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중략) 언젠가 우리가 마주치게 된다면 서로를 알아볼 것이다. 서로에 대해 실컷 투덜대다가 결국엔 좋아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이상한 사람은 있어도 나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나처럼, 당신처럼, 그리고 보노보노처럼, 우리는 이상할지는 몰라도 나쁜 사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보노보노 같은 사람들' 중에서)

야옹이 형은 특별한 일이라고는 없는 동네를 그저 걷는 걸 즐긴다. 포로리는 그런 야옹이 형이 신기해서 하루는 몰래 뒤를 밟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아무리 따라 다녀봐도 야옹이 형은 별다른 일을 하지도 않고 그냥 걷기만 한다. 딱히 재미있어 보이지도 않는 짓을 왜 계속하는지 궁금해하는 포로리에게 야옹이 형은 아무 일도 없는 게 제일 좋다는 말을 한다.
포로리: 왜 아무 일도 없는 게 제일 좋아? 그냥 걷기만 하는 건 지루해 보이는데.
야옹이 형: 응. 지루해. 난 그저 아무 일도 없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걷는 셈이야. 걷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거든. ‘아! 오늘도 아무 일도 없었구나!’ 싶어서.
('인생이 꼭 재미있어야만 할까' 중에서)

보노보노: 아빠, 봄이 왔네.
아빠: 응. 그러네.
보노보노: 겨울 다음에는 꼭 봄이 오네.
아빠: 응. 세상에는 정해진 게 있어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일이 있어야 하지.
보노보노: 그렇다면 그건 누가 지키고 있는 걸까.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가면 가을이 오고, 매서운 추위가 극성을 부리다가도 어느새 봄은 온다는 것.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모든 것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밤이다. 세상에 저절로 되는 줄 아는 일은 있을지 몰라도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는 걸 얼마나 잊은 채 살아왔는지가 느껴져 멋쩍어지는 밤이다.
('변하지 않는 것을 지키는 사람' 중에서)

열정이 백 퍼센트인 사람, 능력 또는 끈기가 백 퍼센트인 사람보다 더 가능성 있는 사람은 열정과 능력과 끈기가 삼십 대 삼십 대 삼십인 사람이다. 그도 아니면 언제라도 깨끗하게 포기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결단력 백 퍼센트를 가진 사람이거나. 가장 멋진 사람은 꿈을 이룬 사람이 아니라,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꿈 같은 거 이루지 못한다고 해서 가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건 아니니까.
('꿈을 이루지 못한 나를 미워하지 마' 중에서)

<보노보노>가 좋은 이유는 젠체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오한 이야기를 심오하게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심오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툭 내뱉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일본어를 대강 번역해놓은 번역체도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어색한 문장, 잘 쓰지 않는 문법이 오히려 더 느슨하고 여유로워 보여서 보노보노다웠다. 그렇게 엉성한 언어로 가득 찬 만화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렇게 슬렁슬렁 살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좋아하는 것은 이마 위에 붙어 있어' 중에서)

포로리: ‘불쌍해’라고 하면 안 되는 거야. ‘불쌍해’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어쩐지 비참해지니까. 그런 말에 상처받거나 슬퍼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거든.
보노보노: 나는 안 그런데.
포로리: ‘힘내’라는 말에 상처받는 사람도 있어.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중에서 / p.58)

너부리: 왜 지금 당장 해결해야 되는 거야? 지금 해결 안 해도 조만간 어떻게든 될지 모르잖아.
포로리: 다들 계속 고민하는 게 싫어서겠지.
보노보노: 왜 조만간 어떻게든 되는 걸까?
너부리: 자기 혼자 사는 게 아니니까.
('솔직해지지 못해요' 중에서 / p.78)

보노보노: 나 말야, 다른 사람이 시켜서 일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포로리: 응응. 다들 뭐든 납득해서 하는 건 아니니까.
보노보노: 응.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사람도 얼마 없고.
포로리: 굳이 말하자면 다들 하기 싫은 것만 하고 살지.
보노보노: 세상은 하기 싫은 일을 해주는 사람들 때문에 굴러가는 거라고 생각해.
('취업은 왜 하는 건가요?' 중에서 / pp.92~93)

포로리: 일을 잘하게 되면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더라도 상관없어.
보노보노: 어째서?
포로리: 내가 이제껏 일을 제대로 해왔다고 생각하면 아무도 칭찬 안 해줘도 스스로 자신이 생기니까.
보노보노: 아, 그런 거구나.
포로리: 자기 일에 자신이 생기면 그다음부터는 자기가 자기를 칭찬해주면 돼.
('일에서 보람이나 즐거움을 찾을 수 없어요' 중에서 / p.121)

너부리: 스스로 솔직하게 살고 싶다고?
포로리: 그래 그래.
너부리: 안 돼. 그렇게 살 수는 없어.
포로리: 너부리가 그래?
너부리: 남한테 신경 쓰느라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게 잘 안 되는 거야. 말 안 하면 될 거를 말해버려서 다들 날 싫어한다구.
포로리: 하지만 미움받아도 아무렇지 않잖아.
너부리: 응. 아무렇지도 않아.
보노보노: 어떻게 미움받는데도 아무렇지가 않아?
너부리: 아무리 미움 안 받으려고 해도 어차피 누군가는 미워하기 때문이야. 그럴 바에는 날 미워하는 녀석이 다가오지 못하게 해두는 게 속 편하지.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 못 하겠어요' 중에서 / pp.143~144)

보노보노: 하지만 애 같은 사람은 행복하지 않아?
포로리: 앗. 그럴지도 몰라.
보노보노: 행복하다면 왜 어른이 되어야 하는 건지 모르는 거 아냐?
포로리: 오오. 보노보노 예리하네. 다들 뭔가 힘든 일이 있어서 어른이 되는 건가?
보노보노: 힘든 일이 있으면 왜 어른이 되는 걸까?
포로리: 힘든 일이란, 자기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남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하는 거니까.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건가요?' 중에서 / pp.171~172)

보노보노: 야옹이 형은 자기 자신이 친구라고 했어.
포로리: 자기 자신이 친구라고?
보노보노: 응. 자기 자신이 자기를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잘 도와준대.
포로리: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이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걸까?
보노보노: 자기 자신이랑 엄청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거 아닐까? 그렇게 되면 진짜 친구가 필요 없을지도 몰라.
포로리: 필요 없다면 필요 없는 대로 괜찮은 거 아닌가? 무리해서 만들 필요도 없고.
보노보노: 난 말야. 어른이 되면 가끔 만나러 가거나 만나러 와주는 친구가 있으면 될 것 같아.
포로리: 그러네. 꼭 같이 놀지 않아도.
보노보노: 친구란 꼭 필요한 게 아닐지도 몰라.
('친구 사귀는 법을 모르겠어요' 중에서 / p.192)

보노보노: 내 생각엔, 이 사람이 모든 것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자기 스스로 의미를 만드는 수밖에 없을 거 같아.
포로리: 응응응. 누군가 만든 의미 말고.
보노보노: 스스로 의미를 만드는 거야.
포로리: 힘들겠네.
보노보노: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의미 있는 일이란 뭘까요?' 중에서 / pp.206~207)

포로리: 추억이란 숲속에 쌓이는 낙엽 같은 거야. (중략) 2년 전에 떨어진 낙엽 따위 필요 없으니 버려야지 생각해도 뭐가 새 낙엽이고 헌 낙엽인지 구분이 안 가잖아.
보노보노: 응 언제 떨어진 낙엽인지 모를 정도로 섞여서 쌓이니까.
포로리: 너무 뻔한 예일지
는 몰라도, 추억은 그냥 낙엽이 아니라 진짜로 매년 쌓여가는 낙엽 같아.
보노보노: 점점 쌓이다보면 2년 전의 낙엽도 어느새 보이지 않게 될지도 몰라.
포로리: 아니. 그런 낙엽이 있었다는 사실은 못 잊어.
보노보노: 그렇구나. 보이지 않아도 기억하고 있는 건가. 하지만 낙엽이 점점 쌓이면 흙이 되잖아?
포로리: 아니. 흙이 돼버려도 그 낙엽은 생각날 거야.
보노보노: 그럼 평생 생각나? 못 잊어? 잊어도 또 잊어도 다시 생각나?
포로리: 그렇지 않을까.
보노보노: 그럼 어떻게 하면 좋아?
포로리: 매년 낙엽이 쌓여가는 것에 맡겨볼 수밖에 없지.
보노보노: 그게 무슨 말이야?
포로리: 살아가면 된다는 뜻이야.
본문 216~217)('그 남자를 못 잊겠어요」 중
포로리: 이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건데 다들 좋은 사람들이야. 좋은 사람들만 고민을 해.
보노보노: 그런가. 왜 좋은 사람들만 고민할까?
포로리: 그거야 좋은 사람이니까.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어’ 아니면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해’ 하고 고민하잖아.
('남 잘되는 일에 순수하게 기뻐하지 못해요' 중에서 / p.281)

저는 인생은 자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돈이 없어서 가족이 풍비박산된 인생’에 있는 게 아니라, 맛있는 라멘 안에 있습니다. 인생은 ‘가족을 암으로 잃게 된 인생’이 아니라 ‘동창회에 갔더니 즐거웠다’라는 자잘함에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책도 잘 안 팔리는 환갑에 가까운 만화가지만, 오늘 집에 돌아가면 녹화해둔 축구 경기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걸로 오늘 하루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이란 참으로 자잘할 수밖에 없답니다.
('작가 후기' 중에서 / p.308)

저자소개

이가라시 미키오(MIKIO IGARASH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5.01.13~
출생지 일본 미이시로현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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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해 스물네 살에《네쿠라 토피아》로 데뷔했다. 1983년 《네가 나쁘다》로 일본 만화가협회 우수상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나가다 1984년부터 2년간 휴식기를 가졌다. 1986년 4컷 만화인《보노보노》를 발표하면서 만화가로서 활동을 재개했고 2년 뒤인 1988년에《보노보노》로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했다. 이후 《보노보노》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케이블 TV에서 새로운 시리즈가 방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또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닌자펭귄 만마루》로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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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8.11~
출생지 -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22,538권

십여 년 동안 TV 코미디 작가로 일했고, 십 년 남짓 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이다.
지혜로운 사람보다 유연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에게 끌리지만 정작 자신은 지혜에 집착하고 쓸데없이 부지런한 타입이라 난감할 따름. 이런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날이 대부분일지라도, 스스로에게 정 붙이는 연습을 하며 사는 중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서른은 예쁘다] 등을 썼다.
이메일 taipeik@gmail.com 인스타그램 masion de ki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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