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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부부싸움 : 조선의 역사를 바꾼[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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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성주
  • 출판사 : 애플북스
  • 발행 : 2017년 09월 25일
  • 쪽수 : 30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663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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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조선을 만나는 또 다른 시선
    최고 권력 앞에서 그들은 부부인가, 동반자인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부부생활은 평탄하기만 했을까? 왕이라는 최고 권력자와 그의 반려자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까?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공식 기록 속에서 이들의 부부생활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내밀한 부부간의 문제이기에 쉽게 그 기록을 확인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당대의 기록자들은 이 내밀한 부부생활을 가감 없이 기록했고, 조금 예민한 문제에 있어서도 충분한 힌트와 그 다음 상황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들을 여기저기 흩뿌려 놓았다. 하지만 왕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의 사생활을 이렇게 공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니 얼마나 숨 막혔을까? 사람이기에 ‘질투’나 ‘분노’, ‘애정’의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결혼이란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란 의미보다는 가문대 가문의 결합이며, 남녀 간의 애정의 결합 이전에 남녀관계의 공식적인 선언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여기에 ‘왕’과 ‘왕비’라는 타이틀까지 더해진다면, 이들의 부부생활은 어떠할까? 실록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들은 왕과 왕비이기 이전에 남편과 아내로서의 삶을 살았고, 남들이 보기에 ‘막장’이라 불릴 만한 상황을 그대로 노출했다. 다만 일반적인 부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케일’이 달랐다는 정도다. 부부싸움이 국가 단위의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기도 했고, 반대로 정치적 쟁점이 부부생활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 책은 조선의 일곱 왕의 역사를 부부의 싸움을 통해서 알아봄으로써 인간적인 왕과 왕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은 물론, 역사적 사건의 배경까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역사 대중서이다.

    출판사 서평

    조선 7왕의 은밀한 부부관계가 생중계되다

    이 책은 태종, 세종, 문종, 성종, 중종, 선조, 숙종 등 조선의 일곱 왕과 ‘꽤’ 많은 여인들의 권력 투쟁을 부부싸움을 통해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왕과 왕비라는 신분 때문에 직설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을 뿐, 이들의 내밀한 부부생활을 살펴보면 속 좁은 남편의 빤히 보이는 거짓말과 이기심이 도드라지기도 하고, 질투에 눈이 멀고 남편의 불성실한 모습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여리디 여린 아내의 모습이 부각되기도 한다. 또한 여느 부부처럼 싸움 후엔 냉각기가 있었으며, 심한 경우 이혼을 결심하고 조정위원회(조정위원들은 각 시대의 조정 신료들이었다)를 찾기도 했다. 서로 아내의 잘못, 남편의 잘못을 주변인들에게 하소연했고(주로 남편이 아내의 잘못을 토로하며 못 살겠다고 소리 지른다), 그러면 지인들은 이들에게 부부생활을 계속해야 할 당위성을 설파하며 어르고 달랬다. 정말 한없이 인간적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건 이 책에 나와 있는 막장 드라마 같은 부부생활이 창작이나 작가의 비약적인 해석이 아니라[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100퍼센트 사실(fact)이라는 점이다.

    부부싸움을 통해 풀어보는 조선의 역사

    부부생활을 파경으로 이끄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다. ‘배우자의 불륜’, ‘고의적인 무시’, ‘불성실함’ 등등 수많은 문제들이 그것이다. 이 문제들을 역사 속에서 왕과 왕비들도 겪었다. 다만 그들의 사소한 부부간의 다툼은 둘만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피바람을 불러오는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고, 따라서 권력 이동이 생겨났다는 점이 특별하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는 허울 좋은 절대 권력자일 뿐, 실상 왕이 혼자 권력을 행사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따라서 최고 권력가로서 저마다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일들도 있었는데, 그 선택 중에는 왕비를 쫓아내거나 죽이는 극단적인 것도 있었고 처가를 몰살시키는 잔인한 결정도 있었다. 물론 조강지처를 잊지 못해 다시 재혼을 하는 훈훈한 사연도 있고, 끝까지 아내의 생명만은 지켜낸 고귀한 사랑도 있었다. 정치적 쟁점과 연계된 이들의 부부생활은 작은 사건마저도 하나의 기록이며 역사이다. 한 편의 스펙터클한 ‘정치 드라마’와도 같은 이들 최고 권력가 부부의 애증관계는 기대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목차

    프롤로그: 그들은 결혼인가 결합인가

    제1장 나쁜 남자 태종(1367~1422)
    제2장 파파보이 세종(1397~1450)
    제3장 여자를 멀리한 문종(1414~1452)
    제4장 폭군 아들을 낳은 성종(1457~1494)
    제5장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중종(1488~1544)
    제6장 아들을 질투한 선조(1552~1608)
    제7장 권력 앞에 냉정한 숙종(1661~1720)

    에필로그 부부생활에 감춰진 역사의 재발견

    [부록] 조선 왕조 역대 왕의 중전 책봉 기록

    본문중에서

    원경왕후 민씨의 몸종이었다가 태종의 승은을 입었던 효빈 김씨에 관한 에피소드이다. 솔직히 말해서 자신의 몸종이 남편이랑 눈이 맞았다는데, 어떤 여인이 마음이 편하겠는가? 효빈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민씨는 분노했을 것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고 해야 할까? 당장 옛날 집 행랑방으로 내쫓았고, 해산달이 가까워지자 방앗간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이도 모자라 애를 낳자 이불도 빼앗은 다음 오두막에 내팽개치고, 그래도 분이 안 풀려 삭풍이 몰아치는 12월에 소를 태워 교하로 보냈다. 이 모든 상황을 알게 된 태종으로서는 분노했을 것이다. 그 분노는 다음과 같은 발언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나쁜남자의 손을 치다' 중에서)

    심씨는 애초에 중전이 될 생각도 없었으나 양녕대군이 폐세자가 되고, 그 자리를 남편인 충녕대군이 잇게 되자 일약 세자빈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남들이 보기에는 행복의 시작으로 보였으나, 심씨는불안하기만 했다. 이미 시아버지인 태종이 시어머니의 가문을 쑥대밭으로 만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불안은 곧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왕권에 대한 집착으로 외척 발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태종은 세종의 장인이 되는 심온에게 누명을 씌워 죽인다. 이 일로 심온의 가문은 몰락하게 되고, 소헌왕후의 친정어머니는 관노비로 전락하고 만다.
    ('내명부를 잘 다스렸던 불행한 왕비' 중에서)

    현대의 관점으로 보자면, 일정 정도 봉씨에게 동정표를 보낼 수도 있다. 남편과 성격도 맞지 않는데, 남편은 밤마다 외면하고,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그 결과 애까지 덜컥 임신시켰다면 그 기분을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봉씨가 살던 시절은 조선시대였다. 그것도 왕실에 시집을 간 것이 아닌가? 지금의 기준으로도 남편이 외면한다고 동성애 행각을 벌인다면, 이해를 구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물며 조선시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는 뻔했다. 누가 봐도 세자빈으로서는 부적합하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자, 이 대목에서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것이 문종이 왜 이렇게 여자를 멀리했느냐는 대목이다.
    ('희대의 왕실 동성애 사건'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5~
    출생지 -
    출간도서 20종
    판매수 9,109권

    시나리오, 전시 기획, 역사교양, 밀리터리 등 어느 한 분야로 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문화콘텐츠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딴지일보》에서 군사 분야 논객으로 활동 중이며 포스코의 ‘포레카 창의 놀이방’, SERI CEO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역사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역사는 현실과 괴리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우리 일상과 함께 호흡한다’는 신조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역사서를 다수 집필했다. 그 중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이야기들을 재치 있게 다룬 《엽기조선왕조실록》(개정판 제목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왕조실록》)은 서점가에서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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