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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라는 은하에서 : 우리 시대 예술가들과의 대화

  • 저 : 김나희
  • 출판사 : 교유서가
  • 발행 : 2017년 09월 09일
  • 쪽수 : 26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4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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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의 언어는 음악이다
예술이라는 우주에 선 우리 시대 예술가 26인과의 대화


나는 나를 ‘음악으로 글을 쓰는 작가’라 여긴다. 내가 하려는 것은 음악이지만
결국 글을 쓰듯 음악으로 의미 있는 문장들을 만들고, 그것으로 소통하고
누군가의 가장 깊은 심연에 가닿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언어는 음악이다.
- 파스칼 뒤사팽 / 프랑스 작곡가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거장들의 말에 경청하다
신간, 김나희 인터뷰집 [예술이라는 은하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세심한 경청’의 기록이다. 저자는 파리에 거주하며 그곳을 중심으로 칸, 엑상프로방스, 브뤼헤, 베를린, 루체른, 런던 등 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누비며 정명훈, 박찬욱, 조성진, 마렉 야놉스키, 미셸 슈나이더 등 26인의 인터뷰이들을 만났다. 음악부터 문학, 철학, 영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인터뷰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석학, 거장들의 발언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언어와 국적이 다른 이들은 인터뷰어 김나희의 신선하고도 섬세한 질문에 평소 접할 수 없는 귀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예술에 대한 헌신과 애정
이 인터뷰집에서는 영화감독이 음악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심도 있는 취향을 드러내고, 사회적 비극을 목도하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다. 작곡가는 창작의 고충을 진솔하게 드러내거나, 좋아하는 철학자와 사진에 대해 말한다. 피아니스트는 2차대전을 겪으며 도전받은 인류애와 구원에 대해 묻고, 도스토옙스키와 베토벤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다. 피아노는 그저 악기일 뿐이라며 피아노 밖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부상을 딛고 무대 위로 돌아온 연주자들은 어떤 사랑고백보다도 뜨겁고 감동적으로 음악에 대한 헌신과 애정을 털어놓는다.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성악가들은 말 그대로 ‘영혼이 비쳐 나오는 듯’한 그들만의 속내를 오롯이 들려준다.

예술이라는 우주에 선 단독자의 심연
말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마다 예술이라는 우주에 선 단독자의 고뇌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들의 본업에 대한 자세, 열린 태도, 애정 어린 시선, 깊고도 끝없는 실존적 사유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터뷰어의 노력 덕분이다. 인터뷰어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순간, 이전에 그 누구도 포착하지 못한 것들이 언어로 전달된다. 예술가들과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그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 목소리의 떨림, 인터뷰 당시의 고조된 감정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내밀한 교감의 순간
음악에 대한 열정과 깊은 이해,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예술가들은 저마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온 시간, 온몸으로 체득한 예술관을 쏟아낸다.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의 내밀한 교감에 의해, 비밀이 깃든 예술적 탄생의 순간들이 우리에게 새롭게 전달된다. 모든 예술가들은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 행성처럼, 스스로의 궤적을 그린다. 그런 행성들을 그저 스쳐가는 장면에만 근거해 섣부르게 인식하고 재단하기에 앞서 찬찬히 들여다보며 그 궤적과 이면까지 읽어내려고 한 이 기록은 예술처럼, 은하처럼 그 다양한 층위로 인해 우리에게 의미 있는 무엇으로 남는다.

지금 이야기 너머, 당신의 또다른 예술적 경험이 시작된다
이 인터뷰집에 실린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다보면, 마치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처럼 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이 샘솟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언급된 영화를 찾아서 보거나 음악을 듣게 될 것이며, 철학자나 작가들의 책을 찾아 펼쳐보고픈 생각이 들 것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여정을 마친 독자라면, 이제 각자의 예술적 경험은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섬세하고 명징하게, 애정 어린 시선을 잃지 않은 채 이 시대의 예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야기 너머, 당신의 또다른 예술적 경험이 시작된다.

추천사

과장 없이 말하건대, 김나희는 음악회장이나 영화관에서―순전한 감동의 충격을 못 이겨―기절할 수도 있는 사람이다. 탁월한 예술작품은 그에게 벼락같은 계시를 선사하는 모양이다. 그러니 이 인터뷰집은 고성능 안테나와도 같은 김나희가 수신해서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 같은 것이다. 이 증폭된 전파가 이 고양된 열정에 의해 촉구된 창조의 고백이 우리를 전율케 할 것이다.
- 박찬욱 / 영화감독

김나희처럼 예술가들을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녀의 빼어난 인터뷰는 예술가들의 연약함을 창조의 원천으로, 그들의 모순마저 예술에 깊이를 더하는 것으로 보듬으며 가치를 부여한다. 우리는 그녀의 경청을 통해 예술가들의 깊은 내면에 가닿을 수 있다. 김나희의 인터뷰는 우리에게 어떤 탄생의 순간을 선사하며 오늘날 인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예술과 영감의 시작점을 보여준다. 예술, 음악, 문화 전체가 그녀의 글에 오롯이 담겼다.
- 장기엔 케라스 / 첼리스트

목차

들어가며

1부 고통과 고뇌 사이
더욱 철저해지기를 꿈꾸며 _박찬욱
참혹한 비극의 열차, 쇼스타코비치와 만나다 _봉준호
유일무이한 블랙 다이아몬드 _김지운
본질을 담아내는 존재, 예술가 _박찬경
언제나 사랑해야 한다 _알랭 바디우
나는 언제나 글을 쓴다, 이번 생이 다할 때까지 _신경숙
고통과 고뇌 사이 _미셸 슈나이더
극도로 정교하며 언제나 새로운 _진은숙
흑백의 프리즘과 개방성 _파스칼 뒤사팽

2부 침묵 너머 음악
침묵 너머 찬란한 음악 _정명훈
브뤼헤에서 만난, 완벽과 순수의 음악 _필립 헤레베헤
이토록 투명하고 명징한, ‘영도(零度)’의 바그너 _마렉 야놉스키
음악이 삶이 되고 삶이 음악이 되는 순간 _백건우
피아노는 그저 악기일 뿐 _피에르로랑 에마르
반드시 음악이어야만, 생은 의미를 갖는다 _플로랑 보파르
음악이 우리를 구원한다 _프랑크 브랄레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_프랑수아프레데릭 기
그의 세상은 온통 음악뿐 _다닐 트리포노프

3부 나는 음악을 믿는다
시간을 견디는 이데아적 아름다움을 찾아서 _장기엔 케라스
아직 끝나지 않은 모험 _미클로스 페레니
나는 음악을 믿는다 _이자벨레 파우스트
더 넓고 깊게, 음악으로 _조수미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법 _사무엘 윤
예술가에게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_임선혜
거대한 음악의 세계에서 배우고 또 배울 것이다 _조성진
노래로 삶을 살아내는 순간 _막달레나 코제나

본문중에서

그 목소리에 담긴 감정들, 놀라울 만큼 투명하게 전해지던 진심들,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애정은 내 미약한 기록으로도 다 담기지 않을 것이다. 몇몇은 사랑의 맹세 혹은 고백과 같은 내밀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 목소리들에는 제각각의 표정이 있었던 것도 같다.
(‘들어가며’ 중에서)

나는 영화를 통해 던지는 철학적 질문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걸 대놓고 말로 표현하거나 날것으로 표면에 드러내고 싶지는 않다. 감각을 통해 전달하면서 철학적인 질문을 은근히 던지고 싶다. 가장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이성의 질문을 감각에 실어서, 육체에서 느껴지도록 전달하고 싶은 거다.
(‘박찬욱’ 인터뷰 중에서)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내 영화는 웃기면서도 부끄럽고, 슬프지만 한편에는 웃음기가 배어 있다. 인생이란 그런 뒤섞인 감정들이 공존하는 게 아닌가 싶다.
(‘봉준호’ 인터뷰 중에서)

예술가란, 적어도 현대미술은 어떻게 세상과 내가 대면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지 내면에 뭐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 아니다. 솔직히 내면을 아무리 봐도 뭐가 있는지를 모르지 않나. 작가의 관심, 스타일, 취미가 다 반영되겠지만, 그건 막 지어내려고(invent) 애써서 되는 게 아니라 주제화하려고 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다.
(‘박찬경’ 인터뷰 중에서)

진정한 인간의 자유란 무엇인가? 진정한 자유란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진짜 자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실현하는 데 있다.
(‘알랭 바디우’ 인터뷰 중에서)

음악은 모든 걸 초월한다. 숱한 음악 중에서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순간은 침묵과 고요의 순간이다. 음악이 다 잦아들어 침묵처럼 들리는 순간에도, 그 침묵 너머에는 음악이 가닿고자 하는 무엇이 있다. 침묵 속에도 음악의 혼은 여전히 깃들어 있다.
(‘정명훈’ 인터뷰 중에서)

생사를 다투는 순간들을 눈앞에서 목도한 것은 지휘자로서 큰 자산이 되었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 지휘든 연주든 간에 자신이 살아온 것을 다시 무대 위에 쏟아내는 과정 아닌가.
(‘필립 헤레베헤’ 인터뷰 중에서)

사람들은 공연을 보러 와서, 크고 강렬한 몸짓으로 연극배우처럼 움직이는 지휘자에게 열광하기 쉽다. 그건 시각적 경험에 따른 것이다. 나에게 최우선인 것은 시각적 경험이 아닌 청각적 경험이다. 귀로 듣는 것에는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적을 뿐 아니라 허위와 장식, 과장과 연출이 섞일 수 없다. 나는 청각이 시각보다 좀더 신뢰할 만한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마렉 야놉스키’ 인터뷰 중에서)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음악에는 숨기거나 속일 수 있는 것이 없다. 인생의 대부분을 피아노 앞에서 보내야만 그나마 음악다운 음악을 할 수 있고, 그러한 우리의 삶을 전달하는 수단이 바로 피아노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들은 조율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으려고 애쓴다.
(‘피에르로랑 에마르’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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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0권

파리에서 피아노와 법학을 공부했다. 새롭고 아름다운 것을 접하고 글로 남긴다. 바흐와 말러, 바그너, 피나 바우슈를 위해 지구 어디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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