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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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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슈베르트의 대표적 가곡으로 보다 많이 알려져 있는 노래 [겨울 나그네]. 그 주옥같은 멜로디의 모태가 된 빌헬름 뮐러의 연작시. 그동안 노래의 가사로 널리 알려져 온 사랑과 방랑의 노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자아 상실의 과정을 그린 [겨울 나그네]를 국내 최초로 독일어 원전의 시 형태로 소개한다.

    출판사 서평

    ■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를 감동시킨 사랑과 방랑

    슈베르트의 대표적 가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겨울 나그네]의 원작인 빌헬름 뮐러 시집. 여기에는 사랑과 방랑의 노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자아 상실의 과정을 그린 [겨울 나그네] 연작시가 수록되어 있다. 사랑으로 고통 받는 한 젊은이의 방랑과 여정을 담은 시편들은 오랫동안 노랫말로만 알려져 오다가 민음사 세계시인선을 통해 빌헬름 뮐러의 원문 시와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슈베르트가 아니었다면 빌헬름 뮐러의 시는 지금처럼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와 우연한 만남은 [겨울 나그네]를 가곡으로 만들었고, 그에 얽힌 일화(한 친구의 집에서 우연한 기회에 책상에 놓여 있는 뮐러의 시집을 읽게 된 슈베르트는 너무나 감명을 받은 나머지 친구의 허락도 없이 시집을 자신의 집으로 들고 와 그 중 몇 편을 곧장 노래로 만들었다고 한다.)는 음악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연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그처럼 슈베르트를 감동시킨 것은 뮐러의 대중적인 소박함, 꾸미지 않은 단순함과 풍부한 감성이었다. 뮐러의 시에서 느껴지는 단아한 음악성은 독일의 소박한 민요와 연관된다. ‘자연어’를 정화, 순화시키는 민요는 뮐러의 문학적 이상이었다. 감정의 과잉으로 현실에서 멀어지고 있던 당시의 낭만주의를 거부하고 서민들의 삶에서 모티브를 찾음으로써 삶의 직접성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인데, 그 점에서 민요는 늘 대중과 함께하는 장르로서 뮐러가 추구하던 대중 속의 낭만주의와 결합할 수 있었다.
    성악가들은 슈베르트가 지은 두 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겨울 나그네]를 평생에 걸쳐 자신의 목소리로 멋지게 해석해 내는 것을 자신이 풀어야 할 과제요 성취로 생각한다. 국내에는 정명훈과 연광철이 함께한 음반이 있으며, 김재혁 시인은 율리우스 파차크, 한스 호터, 페터 안더스, 프리츠 분덜리히, 페터 슈라이어 그리고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등을 추천한다.

    ■ "당신의 민요는 그지없이 순수하고 맑습니다." ― 하인리히 하이네

    독일 낭만주의 문학의 거장 하인리히 하이네는 빌헬름 뮐러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그를 괴테에 비견하는 시인으로 추앙하고 있다.

    "당신의 민요에서 내가 바라던 순수한 음향과 진정한 소박성을 발견했습니다. 당신의 민요는 그지없이 순수하고 맑습니다. 당신의 시는 그 자체가 모두 민요입니다. 내가 괴테와 당신 말고는 그 어느 민요 시인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뮐러의 시에서 느껴지는 단아한 음악성은 독일의 소박한 민요로 연결된다. 예술을 통해 ‘자연어’를 정화, 순화시키는 민요가 바로 뮐러의 미학적 이상이었다. 감정의 과잉으로 현실에서 멀어지고 있던 당대의 낭만주의를 거부하고 서민들의 삶에서 모티프를 찾음으로써 삶의 직접성을 표현하는 그의 시는 늘 대중에게 귀착된다. 그는 문학 장르로서 민요를 가장 중요시했는데 그 이유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특성을 지닌 시적 장르가 다른 어느 장르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민중 속에 파고들 수 있다는 그의 견해에 있다. 따라서 독일 문학사에서는 그의 문학을 대중적 낭만주의(Popularromantik)라고 규정하고 있다. 1794년 독일의 데사우에서 출생한 뮐러는 자유주의자와 낭만주의의 시인이자 소설가였다. 그의 예술가적 기질은 아들에게도 전해졌으며 아들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1823-1900)는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독일인의 사랑]의 작가로 유명하다.

    ■ 방랑의 모티프, 단순한 아웃사이더가 아닌 실존적 현실

    뮐러의 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중류 이하 계층의 소박한 이들이며 그들의 감정 표현이 시의 주된 내용이 된다. 그 감정이란 사랑과 이별에 관한 것이고 이별은 주인공을 방랑으로 이끈다. 방랑은 시민사회의 정체성을 고발하는 특성을 지닌, 뮐러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프인데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에서는 사랑의 실패가, [겨울 나그네]에서는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혼란이 각각 방랑의 전제가 된다. 이러한 방랑은 주인공을 죽음으로 유인하고, 죽음은 탈환상과 각성, 따스한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함으로 작용한다. 뮐러는 현실에서 벗어나 방랑하는 아웃사이더로서 나그네의 모습을 그리는 가운데 그 시대 인간들의 실존적 현실을 가림 없이 보여 준다. 뮐러의 생각에 따르면 예술이 갖는 역할 중의 하나는 대중에게 많은 호소력을 지님으로써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있으며, 방랑의 민요시 [겨울 나그네]가 바로 이러한 예술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슈베르트의 감동적 멜로디에 실려 전 세계적으로 불리어 왔던 사랑과 죽음의 노래[겨울 나그네]. 뮐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한 끊임없는 방랑과 고통을 여기 두 편의 연작시에 담아 거부할 수 없는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해 준다. 독일의 대중적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적 시인 빌헬름 뮐러. 대중을 향한 그의 문학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송을 받고 있다.

    목차

    1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DIE SCHOE MULERIN
    시인의 머리말 DER DICHTER, ALS PROLOG
    방랑 WANDERSCHAFT
    어디로? WOHIN?
    멈추어라! HALT!
    시냇물에게 하는 감사의 말 DANKSAGUNG AN DEN BACH
    하루 일이 끝나고 AM FEIERABEND
    궁금한 젊은이 DER NEUGIERIGE
    물방앗간 젊은이의 삶 DAS MULENLEBEN
    초조 UNGEDULD
    아침 인사 MORGENGRUSS
    물방앗간 젊은이의 꽃 DES MULERS BLUMEN
    비처럼 흐르는 눈물 TRAENREGEN
    나의 것! MEIN!
    간주곡 PAUSE
    칠현금의 초록색 리본을 풀어 MIT DEM GRUEN LAUTENBANDE
    사냥꾼 DER JAER
    질투와 자존심 EIFERSUCHT UND STOLZ
    처음엔 고통, 나중엔 농담 ERSTER SCHMERZ, LETZTER SCHERZ
    좋아하는 색깔 DIE LIEBE FARBE
    싫어하는 색깔 DIE BOE FARBE
    ‘나를 잊어 주세요’ 꽃 BLULEIN VERGISSMEIN
    시든 꽃 TROCKNE BLUMEN
    물방앗간 젊은이와 시냇물 DER MULER UND DER BACH
    시냇물의 자장가 DES BACHES WIEGENLIED
    시인의 맺음말 DER DICHTER, ALS EPILOG

    2부 겨울 나그네 DIE WINTERREISE
    잘 자요 GUTE NACHT
    풍향계 DIE WETTERFAHNE
    얼어 버린 눈물 GEFRORENE TRAEN
    얼어 버렸네 ERSTARRUNG
    보리수 DER LINDENBAUM
    우편마차 DIE POST
    넘쳐흐르는 눈물 WASSERFLUT
    강 위에서 AUF DEM FLUSSE
    회상 RUKBLICK
    하얗게 센 머리 DER GREISE KOPF
    까마귀 DIE KRAE
    마지막 희망 LETZTE HOFFNUNG
    마을에서 IM DORFE
    폭풍우 치는 아침 DER STUMISCHE MORGEN
    착각 TASCHUNG
    이정표 DER WEGWEISER
    여관 DAS WIRTSHAUS
    도깨비불 DAS IRRLICHT
    휴식 RAST
    가짜 태양들 DIE NEBENSONNEN
    봄을 꿈꾸다 FRULINGSTRAUM
    고독 EINSAMKEIT
    용기를 가져라! MUT!
    거리의 악사 DER LEIERMANN

    작가 연보
    작품에 대하여: 돌아갈 곳 없는 방랑

    본문중에서

    성문 앞 샘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수많은 단꿈을 꾸었네.

    보리수 껍질에다
    사랑의 말 새겨 넣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그곳을 찾았네.
    ('보리수' 중에서/ p.119)

    떠나가는 나의 방랑길에
    이별의 때를 정할 수는 없다네:
    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나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네.
    나의 길동무는
    달그림자뿐,
    하얗게 눈 덮인 벌판에서
    나는 짐승의 발자국을 찾네.

    무엇하러 더 오래 머물다가,
    사람들에게 떼밀려 갈 텐가?
    길 잃은 개들아
    집 앞에서 실컷 짖으려무나!
    사랑은 방랑을 좋아해 -
    모두 하느님의 뜻이라네 -
    정처 없이 떠돌 수밖에 -
    귀여운 내 사랑, 잘 자요!
    ('잘 자요' 중에서/ pp.107~109)

    우리는 다정하게 어깨를 맞대고
    시원한 오리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었네,
    우리는 다정하게 어깨를 맞대고
    졸졸대는 냇물을 내려다보았네.

    달님이 둥실 떠올랐고,
    별들도 따라서 반짝였네,
    우리는 다정하게 어깨를 맞대고
    은빛 거울 속을 들여다보았네.
    ('비처럼 흐르는 눈물' 중에서/ p.55)

    저자소개

    빌헬름 뮐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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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서정시인이자 소설가, 문학 평론가. 1794년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 데사우에서 출생하였다. 1812년 베를린대학교를 입학하여 고전문헌학, 독문학, 현대 영어를 전공하였다. 1813년 프랑스와의 대(對)나폴레옹 전쟁에 참전하였으며, 1817년부터 2년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한 후 고향에 돌아와 김나지움 교사와 도서관 사서를 지냈다. 후기 낭만파에 속하는 시인으로 맑고 깨끗한 민요풍의 시구는 읊기가 매우 쉽다. 많은 시를 썼는데, [보리수]를 비롯해 [겨울 나그네],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등은 슈베르트가 작곡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곡이 되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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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독문학과 교수이며,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 [복면을 한 운명],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 [바보여 시인이여] 등이 있으며, 시집 [딴생각], [아버지의 도장],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 등을 지었다. [딴생각]은 “Gedankenspiele”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릴케의 [기도 시집들],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하이네의 [노래의 책], [로만체로], 횔덜린의 [그리스의 은자 히페리온], 귄터 그라스의 [넙치], 노발리스의 [푸른 꽃],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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