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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의 인생수업 : 다시 오지 않을 인생 조르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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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한빛비즈
  • 발행 : 2017년 05월 20일
  • 쪽수 : 296
  • ISBN : 979115784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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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장석주 시인이 오랫동안 사유해 온 '조르바식 삶'에 관한 이야기

수많은 지식인들이 《그리스인 조르바》를 인생의 책으로 꼽는다『조르바의 인생수업』은 조르바에 매혹된 또 한 사람 장석주 시인이 오랫동안 사유해 온 ‘조르바식 삶’에 관한 이야기다. 매 순간 자유를 추구하다 끝내 자유를 향해 떠난 조르바의 삶에 대한 뜨거운 동경이 담겼다. 어떻게 하면 인생의 매 순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진정 자유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조르바의 입을 빌려 ‘인간 본능’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스무 번도 넘게 읽은 장석주 시인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을 찾아갈 정도로 조르바를 사랑하며 무엇보다 조르바 같은 삶을 추구하는 작가다. 밑줄 그으며 옮긴 ‘조르바 어록’의 탄생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인은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1부 '조르바의 인생수업'에 엮었다. 2부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생애와 문학'을 다룬다. 20대에 시작해 반세기 동안 이어진 시인의 '조르바 읽기'의 여정을 이 책으로 정리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왜 사람들은 조르바를 만나고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가?

문화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정운 박사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돌연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유학길에 올랐다. 이유를 묻는 이들에게 그는 이렇게 답했다. “책을 읽는 동안 ‘네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느냐’는 본질적 질문을 받았다.”
수많은 지식인들이 『그리스인 조르바』를 ‘인생의 책’으로 꼽는다. 조르바는 단순한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니다. 용맹하고 자유로운 인간의 표상이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살아 있는 인물이다. 그만큼 매혹적인 삶을 보여 준다.

견디기 힘든 시련에 빠졌을 때, 인간이라는 직업을 더는 수행하기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쓰러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구원의 손길을 내민 책이 ‘운명의 책’이라면, 내게 그런 책들은 열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 ‘운명의 책’ 중 하나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는 내내 나는 영혼의 떨림과 함께 의식의 동요를 겪었고, 그로 인해 세계와 내 운명이 이 책을 읽기 전과는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알았다. _《서문_나는 왜 이 책을 쓰는가》 중에서

『조르바의 인생수업』은 조르바에 매혹된 또 한 사람, 장석주 시인이 오랫동안 사유해 온 ‘조르바식 삶’에 관한 이야기다. 매 순간 자유를 추구하다 끝내 자유를 향해 떠난 조르바의 삶에 대한 뜨거운 동경이 담겼다. 어떻게 하면 인생의 매 순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진정 자유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조르바의 입을 빌려 ‘인간 본능’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견줄 만큼 향기롭고 뛰어난 소설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인류가 갈망한 자유에 대한 찬가요, 대지를 가로질러 가는 한 용맹한 인간에게 바친 서사시이기도 하다. (중략) 이 책은 격동하는 시대를 용맹하게 뚫고 나아간 조르바라는 인물의 어록을 통해 그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는 ‘인생수업’이다. 이 책이 품은 향기로움과 직관과 지혜는 당연히 카잔차키스의 것이고, 나는 전달자에 지나지 않는다. _《서문_나는 왜 이 책을 쓰는가》 중에서

다시 오지 않을 인생, 조르바처럼
시인 장석주가 받아 옮긴 자유인의 삶

장석주 시인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을 찾아갈 정도로 조르바를 사랑하며 무엇보다 조르바 같은 삶을 추구하는 작가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스무 번도 넘게 읽었다. 밑줄 그으며 옮긴 ‘조르바 어록’의 탄생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시인의 생각을 덧붙여 1부 ‘조르바의 인생수업’을 완성했다.

이 소설이 펼쳐지는 장소들에서 여러 차례 거듭해서 읽다 보니, 이제 어떤 문장들은 거의 외울 지경이다. 그동안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해 몇 번 짧은 문장을 쓴 적이 있지만, 이 책이 내게 끼친 영향에 견준다면 이상할 정도로 빈약한 것이다. 카잔차키스라는 작가에 대해, 그리고 이 ‘운명의 책’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은 열망이 내 안에서 솟구친다. _《나는 왜 이 책을 쓰는가》 중에서

2부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생애와 문학’을 다룬다. 작가 카잔차키스가 불꽃의 사내 조르바를 만나 삶의 길잡이로 삼게 된 사연, 평생 자유를 추구한 카잔차키스의 인생 여정이 담겼다. 번역자 이윤기를 추모하기 위해 덧붙여진 글에서 장석주 시인은 다시 한 번 ‘뜨겁게 눈감는 자유’를 역설한다. 20대에 시작해 거의 반세기 동안 이어진 시인의 ‘조르바 읽기’가 마침내 이 책으로 정리된 셈이다.

자, 우리는 살아 있다. 아예 태어나지 말 것을, 태어났으니 얼른 죽을 것을! 이렇게 징징거릴 필요는 없다. 어쩌면 죽는 건 누구나 다 하는 쉬운 일인지도 모른다. 정말 어려운 것은 사는 일이다. 그러므로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궁리해야 한다. 젊은 나이에 죽은 제임스 딘은 이렇게 조언한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라.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고. _p.295

꼭 오리라 보장되지 않은 미래만 바라보다 현재를 놓치고 후회하는 이들에게 조르바의 메시지는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길러진 현실적 감각과 직관, 복잡한 문제 앞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명쾌한 철학. 『조르바의 인생수업』은 타성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명대사로 가득하다.

“인간의 머리란 구멍가게 주인과 같은 거예요. 계속 장부에 적으며 계산을 해요. 얼마를 지불했고 얼마를 벌었으니까 이익은 얼마고 손해는 얼마다! 머리란 아주 좀상스러운 소매상이지요. 가진 걸 몽땅 거는 일은 절대 없고 꼭 예비로 뭘 남겨 둬요.” _『그리스인 조르바』, p.428

“산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아시오?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 게 바로 삶이오!” _『그리스인 조르바』, p.148

삶의 무게가 더없이 무겁게 느껴질 때, 설명할 수 없는 허전함이 느껴질 때, 일탈을 꿈꾸지만 금세 제자리로 복귀하고 마는 자신을 발견할 때 이 책을 펼쳐 보라. 난생처음 새까맣게 밑줄을 그으며 조르바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_나는 왜 이 책을 쓰는가?

1부_조르바의 인생수업
육체는 영혼을 가둔 뻘
현재란 반복할 수 없는 영원
대지의 탯줄에서 떨어지지 않은 사람
‘에게 해’라는 이름의 기적
젊은이들은 다 야수다
우리는 ‘자유’라는 산소를 마신다
세상은 수수께끼, 인간은 짐승
자기 의지대로 살지 않으면 노예다
고독 없이는 심연도 없다
육체를 고아같이 가엾게 여겨라
여자들이 약자인 이유
젊음은 자랑거리가 아냐
사물을 처음인 듯 바라보라
대지의 배꼽에서 튀어나온 사람
다시, 인간이란 짐승이다
지금 이 순간!
폐허에 세워야 할 것들
대지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행복은 지나간 다음에 깨닫는다
영혼의 뿌리는 하나다
먹는 것은 숭고한 의식
먹고 마시며 춤추라
정신을 육체로 채울 것!
행복은 내면의 권리
자연은 펼쳐진 책
삶이 뭔지 아는가?
책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
여자는 주저의 미로를 만든다
인생은 한줄기 빛으로 지나간다
나는 외롭지 않다
당신이 무얼 먹는가를 말하라
육신의 사소한 기쁨을 누려라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가슴은 피로 가득한 도랑
여러 가지로 얼룩진 몽롱한 반생
인류 하나하나는 저마다 물방울
자연을 거스르는 죄악
정오, 존재의 역량이 나타나는 시각
단순한 사람은 왜 행복한가
창백한 진공의 공허한 언어
추상과 관념으로 빚은 순수시
쓴다는 것은 전쟁!
인생의 비탈길과 내리막길
그게 행복이 아닐까?
짐승은 책 따위 읽지 않아
관념에 향긋한 피와 육체를 주다
땅 위에 세운 것들은 무너진다
생명은 일회적인 것
존재의 심연에서 외치다
언 옷을 체온으로 말리기
‘나’는 단 하나 행복의 근원
떠난 자만이 돌아온다
영원을 산다는 것은
내 안의 천국, 내 안의 신비
펜과 잉크에는 진짜 삶이 없다
개는 별을 보지 않는다
바다, 여자, 술
흙으로 빚은 육체
행복을 맘껏 들이켜라
죽음은 삶의 발명품
인간은 이상한 기계
인생이란 한 줌의 흙
배 속에 득실거리는 벌레들
인간의 당혹감
우리가 추구할 것들
인간은 구더기에 지나지 않아요
해방과 구원에 이르는 길
부당함에 저항하라
세계란 무엇일까?
말의 함량을 재는 방법
필연의 미로에서 자유를
용기와 인내의 무게를 재어 보라
실패는 또 다른 시작
직관을 따르라
내 안의 동물적인 확신들
하찮은 영혼에겐 하찮은 행복만이
인간의 머리란 구멍가게 주인
초인에 대하여

2부_피의 여로(旅路),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생애와 문학

피, 땀, 눈물로 빚어진 영혼
고향 크레타
노란 번갯불과 검은 구름을 허리에 차고
해적의 핏줄을 타고 태어나다
아버지 미할리스의 훈육
아테네 대학에 가다
파리 유학 시절
첫 결혼과 이혼
삶의 길잡이 조르바와의 만남
새로운 인연들
고향,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크레타에서 『오디세이아』를 쓰다
러시아 여행
『그리스인 조르바』 초고를 쓰다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출간
작가의 마지막 해
‘나는 자유다’라는 묘비명

덧붙이는 글_『그리스인 조르바』의 번역자 이윤기에 대하여

본문중에서

누구에게나 ‘운명의 책’ 한 권쯤은 있다. 견디기 힘든 시련에 빠졌을 때, 인간이라는 직업을 더는 수행하기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쓰러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구원의 손길을 내민 책이 ‘운명의 책’이라면, 내게 그런 책들은 열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 ‘운명의 책’ 중 하나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는 내내 나는 영혼의 떨림과 함께 의식의 동요를 겪었고, 그로 인해 세계와 내 운명이 이 책을 읽기 전과는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알았다. _p.24

고독은 지금 내가 여기서 살아간다는 실감 속에서 획득하는 능동적인 행위다. 따라서 고독에 든다는 것은 소모적인 것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신성한 일이다. 고독이란 그 부동(不動) 때문에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비효율성에서 두드러진다. 하지만 고독은 자아에게 숨 쉴 수 있는 자유와 예지, 은거의 기쁨을 안겨 준다. 단언컨대 고독 없이 사색은 고양되지 않는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고독이라는 심연을 끊임없이 응시하라. 그러면 고독이라는 심연이 당신의 자아를 들여다보게 되리라. _p.55

삶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삶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들을 많이 한다. 정말 삶을 아는 자들은 삶에 대해 떠들지 않는다. 조르바는 삶이 뭔지 아는가,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수없이 많은 책을 섭렵한 ‘나’는 조르바의 이 찌르는 듯한 질문에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반면 책 한 권 제대로 읽은 바 없고 일자무식인 조르바는 삶이란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규정한다. 오래된 경전에서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늘리는 자는 고통을 보태는 것이라 했다. 조르바의 머리는 단순하다. 먹고 자고 사랑하는 것, 그리고 생의 기쁨을 누리는 것 속에 진짜 삶이 있다고 믿는다. _p.93

인생에는 가파른 경사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는 법. 우리는 그런 인생을 거쳐 현재에 와 있는 것이다. 더러는 증오, 더러는 사랑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럴 때 사람들은 브레이크로 적당히 제동을 건다. 그게 안전하긴 하다. 하지만 인생의 브레이크를 버리고 앞을 향해 질주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꽈당 하고 장애물과 부딪쳐 나동그라지는 일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브레이크를 이성과 합리주의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_p.129

어떻게 살아야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문명을 등지고 숲으로 들어간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숨을 거두는 순간이 오면, 몸의 소리를 듣도록 하자. 살아 있다면 해야 할 일을 하자”고 했다. 아, 그래!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몸은 아플 때 끙끙대고, 슬플 때 눈물을 쏟아낸다. 몸만큼 정직한 게 어디 있나. 그러니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하자. 그게 바로 제대로 사는 것이다. _p.175

영혼에 이르는 불가사의한 메시지들은 직관과 선험에서만 나온다. 동물들은 논리적 이해를 구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개미나 쥐떼가 지진을 감지하고 이상 행동을 보이듯이 직관은 항상 동물적인 확신에 뒷받침되는 지혜다. 우리는 “우주의 진리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지상 최초의 인간이 가졌던 그런 영혼”으로 사는 게 중요하다. 삶은 짧다.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우리의 존재란 영원한 암흑 속에서 일어난 짧은 전기 누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우리에겐 이리저리 재고 망설일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 쓸데없이 시간을 소모하지 말라. 삶에 직접 부딪치며 사는 게 중요하다. _p.201

사람은 저마다 하나의 불꽃이다. 이 불꽃은 영원과 영원 사이에서, 혹은 무와 무 사이에서 찰나를 비추는 섬광으로 타오른다. 불꽃은 세계를 더듬으며 그 본질을 탐색하는 생기(生氣)이고, 그 생기를 이루는 역설과 시, 그리고 붓다이자 신이다. 불꽃은 타오르며 스스로의 의미로 충만한 채 춤춘다. 삶의 최종 목적지는 죽음이 아니다. 그러니 어둠의 심연에서 힘차게 타올라라! 눈물과 웃음 속에서 당신의 살아 있음을 노래하고 춤추며 기뻐하라! 카잔차키스는 “우리의 일생이란 짤막한 섬광이지만, 그로써 충분하다”고 썼다. 1955년 10월 26일, 그는 눈을 감았다. 크레타가 낳은 거인 카잔차키스는 죽은 뒤 그를 기른 에게 해의 푸른 파도를 타고 검붉은 돛을 올린 채 미지의 곳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_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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