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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 : 소설 이순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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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기현
  • 출판사 : 시루
  • 발행 : 2017년 04월 28일
  • 쪽수 : 33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848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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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나라를 구해낸 위대한 모자, 초계 변씨와 이순신. 그들의 뜨겁고도 애절한 '절대 신뢰', '절대 사랑'

    자신의 흰머리를 보고 슬퍼하실 어머니를 위해 보이는 족족 정성을 다해 뽑아내는 사랑스런 아들, 이순신. 전쟁 중에도 늙은 자신을 보러 온 아들에게 "잘 가거라,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 하며 돌려보내는 담대한 어머니, 초계 변씨.
    난중일기 속에 드러난 이 모자의 사랑은 아주 독특하고 신비하다. 작가 박기현은 오늘날에도 보기 드문 이들의 '절대 신뢰', '절대 사랑'이 궁금했다.
    무인의 딸로 태어난 초계 변씨는 대대로 문인이었던 덕수 이씨 집안에 시집을 가 기울어가는 가세를 일으켜 세운다. 엄격한 신분제와 가부장제였던 16세기 조선 사회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앞장서서 친정 아산으로 내려간 대범한 여성이었고, 경제력이 부족한 남편을 대신해 재물을 모아 적지 않은 상속재산을 나눠줄 정도로 지혜로운 아내였다. 그뿐 아니라 누구도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진정한 여장부이기도 했다.
    모함을 받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당하고 서울로 압송되었다는 아들의 소식을 듣자, 여든셋이라는 병중인 고령에도 불구하고 짐을 꾸려 서울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미쳐 날뛰는 파도에 뱃사람도 꺼린다는 음력 2, 3월 바닷길을 한사코 가겠다고 나서는 초계 변씨. 그런 자신을 말리는 아들, 손주들을 향해 내뱉는 그녀의 외마디 호령은 이 소설의 압권이다. "내 관부터 짜서 배에 실어라!"
    자그만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슬 퍼런 호통에 주위의 만류가 무너져버리고 험난한 뱃길이 시작된다. 이미 그녀 자신도 예상한 생의 마지막 여정, 아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은 심한 돌풍과 안개로 표류하다 아산 인주면 해암리 게바위에서 멈춘다. 마지막까지 움켜쥔 그녀의 손에는 아들이 준 복주머니가 들어 있었다.

    출판사 서평

    성웅 이순신을 길러낸 어머니는 어떤 분일까?
    정확한 고증으로 탄생한 소설 이순신 어머니!


    위대한 인물 뒤에는 위대한 어머니가 있게 마련이다. 천재이자 대학자 율곡을 키워낸 신사임당은 말할 것도 없고, 불을 끄고 떡을 썰어 아들을 명필로 길러낸 한석봉의 어머니나 '맹모삼천지교'의 주인공 맹자의 어머니도 길이길이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풍전등화의 절대 위기에 놓인 나라를 구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민족의 성웅 이순신 장군을 길러낸 어머니에 대해서는 행적은 고사하고 이름 석 자조차 없이 겨우 '초계 변씨'라는 기록만 남아 있다. 그 어머니를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 곳곳에서(100여 번이 넘는다) 애절하게 그리워하고 있다. 장군에게 어머니는 도대체 어떤 분이셨기에?
    [조선의 킹메이커]를 비롯해 수많은 인문역사 베스트셀러를 펴낸 작가 박기현이 추적에 나섰다. 기자로 활약하며 몸에 익힌 끈질긴 취재력과 호기심을 무기로, 작가는 국회도서관의 퀴퀴한 서가를 지나 충청남도 아산, 전라북도 정읍, 전라남도 여수에 이르기까지 장군과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 전국 곳곳을 누볐다. 2년이라는 지난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료를 찾고 흔적을 뒤지며 역사 속 인물과 지리, 그리고 연대기를 충실하게 작성해 갔다. 지독한 탐색 덕택에 몇 가지 단서가 포착되었고, 성웅 이순신을 길러낸 어머니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구멍이 숭숭한 사료 앞에 작가는 상상력을 동원해야 했다. 다행히 그의 폭넓은 인문역사 지식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지리적 배경을 역사적 연대기로 엮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소설적 구성의 스토리 전개는 개연성이 충분한, 그야말로 있음직한 역사적 사실과 사연들이 결합되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탄생한 소설 속 위대한 주인공의 삶은 경이롭고 신기하며 놀랍기 그지없다.

    정의, 정성, 사랑, 자력의 위대한 가르침
    치욕의 역사를 막아줄 방패가 될 것!


    한반도 역사를 통틀어 국민으로부터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인물을 들라치면 이순신을 능가할 이는 아마도 없으리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장군은 숫자로나 위세로나 도저히 물리칠 수 없을 것만 같은 큰 적을 기적처럼 물리쳐 나라를 구해낸 성웅이다. 그는 정성을 다해 나라와 백성을 사랑했으며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은 자립자강의 삶을 실천해 보였다. 역사 속의 이 위대한 리더십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경술국치를 넘어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더더욱 필요하지 않은가? 우리는 마땅히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작가 박기현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인문학적인 통찰력으로 이 소설 속에 심어 놓았다. 어머니 초계 변씨의 가르침이야말로 장군의 위대한 리더십의 원천이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정도를 걸으면서 정성을 다해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고 어떤 경우든 스스로 자립하라!"는 정의(正義), 정성(精誠), 사랑(愛), 자력(自力)이 그것인데, 이는 이순신 장군의 전 생애에 걸쳐 빛을 발한다.
    "오늘 저 간악한 왜적 단 한 놈이라도 더 베어 다시는 이 나라를 넘보지 못하도록 응징하겠습니다. 어머님,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조선 수군을 보호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로 마지막 노량해전을 치르고 어머니에게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장군에게 이 가르침은 하늘의 소명과 같았다. 어머니 초계 변씨!
    작가는 이 위대한 무명의 어머니께 '자모지처(慈母智妻)'의 화관을 씌워드리자는 제안을 독자에게 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현모양처'의 어머니, 신사임당과 함께 가르침을 주실 어머니 한 분 더 계셔도 좋지 않겠는가?

    목차

    초계 변씨 가계도
    등장인물
    난중일기

    1부 l 내 관을 짜서 실어라
    옹졸한 선조
    풍랑이는 가막만
    험난한 뱃길
    생일잔치
    순신아, 너에겐 아직

    2부 l 무장 변수림의 막내딸
    눈물의 혼례
    서울살이
    요신의 친구 류성룡
    마른내골의 인연들

    3부 l 아산으로
    고향 아산
    네 형제
    친정아버지의 가르침
    순신의 길
    이준경의 중매
    순신의 결혼
    집안의 겹경사
    연이은 시련
    재산 정리
    초대 정읍현감

    4부 l 기어이 터진 왜란
    바다를 얻다
    조방장 정걸
    임진왜란
    순신의 승전보
    고음천으로
    아, 거북선
    삼도수군통제사 아들

    5부 l 아, 어머니!
    명량해전
    면아, 면아
    편히 쉬거라, 아들아
    가르침을 이어받은 남은 자들

    작가 후기
    초계 변씨 관련 연표

    본문중에서

    대청을 울려 퍼지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도무지 깊은 병이 든 여든 넘은 노인 같지가 않았다.
    "너희야말로 왜 이 난리들이냐? 내 아들이 임금님에게 밉보여 파직당하고 감옥에 갇혔다는데 내가 가지 않으면 누가 가겠느냐? 아들이 죄를 지었다는 것은 모함이거나 뭔가 착오가 있을 터. 내가 나라님에게 가서 고하더라도 진실을 밝혀낼 것이다. 내가 못 갈 곳이 어디란 말이냐?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아들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란 말이냐?"
    여든셋이라는 고령인 데다 한평생 겪은 고생으로 마를 대로 마른 몸이었지만, 변씨의 강단은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다.
    "서둘러라. 내 이번에 아산에 올라가면 다시는 내려오지 못할 터이니 내가 입을 수의와 관을 미리 준비해서 올라갈 것이다. 그리 알고 준비하거라!"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관을 짜서 실으라는 말 못 들었느냐?"
    변씨를 쳐다보고 있던 이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관을 짜서 실으라니. 죽기를 각오하고 떠나겠다는 것이 아닌가.
    ('1부 l 내 관을 짜서 실어라' 중에서)

    쓰러진 순신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곁에서 싸움을 독려하던 완을 불러 방패로 자신을 가리게 했다.
    "완아, 지금 싸움이 한창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마라."
    방패와 방패 사이로 붉고 고운 아침 햇살이 순신의 눈 속으로 들어왔다. 점점이 아름다운 섬들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 보였다. 수백 번을 넘게 오가며 보아도 언제나 아름다운 우리 바다. 오늘 용맹스러운 장수들과 병사들이 저 바다를 지켜낼 것이다. 감히 우리 땅을 넘본 간악한 무리들은 죗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아침 햇살이 순간 세상을 가득 채웠다.
    사방은 고요했고 바다는 눈부셨다. 그 눈부신 바다 위로 금빛 찬란한 길이 무지개다리처럼 놓였다. 순신이 몸을 일으켜 발걸음을 내딛자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새하얀 무명옷을 입은 어머니가 두 팔을 벌리며 맞아주고 있었다.
    "고생했다. 아들아. 자랑스러운 내 아들, 어서 오너라. 이제 편히 쉬거라."
    ('5부 l 아, 어머니!"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안동 출신의 역사 작가로 우리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LG그룹 홍보팀장, [국제 신문사]기자, [도서신문] 초대 편집 국장, [월간 조선] 객원 에디터, 리브로 경영지원실장, (재)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을 역임한 작가는 [조선의 킹 메이커]를 집필하여 역사서 부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박기현 작가는 1991년에 문화 정책 비평서 [이어령 문화주의]를 출간하며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 참모 실록] [우리 역사를 바꾼 귀화 성씨] [KBS HD 역사스페셜(제5권)] [악인들의 리더십과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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