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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 대하여 : 몸과 병듦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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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병듦이라는 인간의 조건, 아픔의 실존적 의미를 탐구하는 의학과 철학의 크로스오버

이 책은 독일 의사 헤르베르트 플뤼게가 몸과 병듦의 현상과 아픔의 인간학적 의미를 탐구한 책이다. 여기서의 아픔은 몸이 느끼는 통증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살아가며 감당하는 실존의 아픔까지를 아우른다. 한국어판 제목의 키워드 '아픔'은 몸과 정신의 통증과 고통을 포괄하는 주제어로서, 이 책이 병듦이라는 인간의 불가피한 조건과 아픔의 실존적 의미를 천착하고 있음을 함축한다.

출판사 서평

병들고 아파하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공감으로 쓴 내과 의사의 철학 에세이

"누구나 병들고 아프지만, 몸과 병듦의 현상,
아픔의 인간학적 의미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병듦의 현상과 아픔의 인간학적 의미를 탐구

[아픔에 대하여-몸과 병듦에 대한 성찰]은 독일 의사 헤르베르트 플뤼게가 몸과 병듦의 현상과 아픔의 인간학적 의미를 탐구한 책이다. 여기서의 아픔은 몸이 느끼는 통증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살아가며 감당하는 실존의 아픔까지를 아우른다. 한국어판 제목의 키워드 '아픔'은 몸과 정신의 통증과 고통을 포괄하는 주제어로서, 이 책이 병듦이라는 인간의 불가피한 조건과 아픔의 실존적 의미를 천착하고 있음을 함축한다.

철학의 방법론을 응용하고 실제 임상 경험과 결합
이 책이 특별한 것은 평생 내과 의사로 살아온 저자가 자연과학의 체계와 방법론의 한계를 언급하며, 현상학이라는 철학의 방법론을 응용하고 임상 경험과 결합하여 병듦의 현상과 그 의미를 궁구한다는 점이다.
20세기 서유럽에서 의학적 인간학이 태동하는 직접적 계기는 두 번의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정신적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었다. 이 책을 쓴 헤르베르트 플뤼게도 전쟁을 겪으며 많은 환자들을 상대했는데, 이렇게 열악한 현실 속에서의 임상 경험이 그로 하여금 의학적 인간학에 몰두하게 했다. 1부에 실린 [자살, 개인의 문제인가 인간 본연의 문제인가]는 전후 독일 사회에서 자살을 시도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그들의 내면적 황폐함의 근거를 파헤치려는 목적에서 쓰였다.

병듦의 현상을 독창적으로 해석, 인간 이해의 새 지평을 열다
그는 심장 질환을 깊이 연구했으며, 심근경색이나 그 밖의 다양한 심장병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심장 질환이 정신적으로 우울증과 연관되어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몸의 육체적 '중심'인 심장이 정신적으로 '인격'과 관계한다는 해석이 독창적이다. 심장병 증상은 환자에게 묵직한 통증을 가져다주며 진단 자체가 두려움과 절망감을 안겨준다. 환자는 세계로부터 떨어져 나와 세계를 등지고 내면으로 침잠한다. 죽음을 예시하는 중병을 앓는 환자들이 '껍데기'의 모습으로 변해가며 멍하니 말을 하지 않는 상태, 즉 강고하게 침묵하는 이유이다. 플뤼게는 이 환자들이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견디지 못한다는 특별한 경우를 관찰하는데, 이는 심장병 환자들이 더 이상 미래를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는 '희망 없음'으로부터 기인한다고 해석한다. 저 멀리에 있을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는 '상태'가 지금 이곳에서 원경에 놓인 경치를 바라볼 수 없게 하는 '태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것]). 저자에 따르면, 우울증은 "몸을 경험하는 하나의 특수 상황"이다(221쪽).

인간과 삶, 행복과 불행의 의미를 천착하는 웅숭깊은 사색
이 책은 몸의 병듦뿐 아니라 정신적 가치, 다소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삶의 의미를 논한다. 내용 측면에서도 의학에서 철학적 사유로의 비약을 보여주기에 충분한데, '지루함'ennui에 대한 독창적 해석이 바로 그런 것이다. 지루함에 대한 논의는 '자살'의 문제로 전개되고 '희망'이라는 삶의 궁극적 형식의 문제로 마무리된다. [1부. 허무와 무한]은 이 책의 백미(白眉)로 저자 헤르베르트 플뤼게의 인간학이 집약되어 있다.

인간의 성숙과 더불어 심장이 '출현'한다?!
심장 질환을 깊이 연구하고 현장에서 치료해온 저자는 어린 심장병 환자들의 특별한 임상 사례를 소개한다. 13세 이전 특히 10~12세, 즉 사춘기를 경험하기 이전 심장병을 앓는 아동들의 경우 심장병을 자각하지 못하다가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았다(그에 비해 13세 이상의 청소년이나 성인은 심장병 징후를 바로 알아챘다). 그들은 마치 심장의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듯했다(상징적인 '심장 없음'). 그리고 심장병을 앓은 아동들은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보다 성숙이 지체되었다. 저자 플뤼게는 이것이 신체생리적인 인과관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하며, 심장이 인간(인격)적 성숙과 관련되어 있다는 독자적인 견해를 내놓는다. 인간의 성숙과 더불어 심장이 '출현'한다는 것인데, 자연과학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현상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의학적 인간학으로서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한 보고가 아닐 수 없다([인간학으로서의 병듦], [아이는 아픔 안에 빠져 익사한다]).

목차

서문 - 의학적 인간학에서 이해한 행복과 불행의 의미

Ⅰ 허무와 무한

- 우리는 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가
[팡세], 인간의 조건을 묻다
인간의 불행은 어디서 오는가
만날 것이냐, 도피할 것이냐
지루함의 장막 뒤에 숨은 허무함
무관심, 피로감, 무력감 그리고 공허한 기다림
'허무'라는 병
삶은 상상력으로 꾸며낸 연극일 뿐

- 자살, 개인의 문제인가 인간 본연의 문제인가
자살의 원인
자살의 심리적 동기는 무엇인가
관계 결손, 냉소, 불신으로 공허함만 남아
세속적 희망과 근원적 희망
자기 파괴와 자아실현이라는 역설
먹고살 만해졌을 때 인생은 왜 무료하게 느껴질까
심리학의 문제인가, 인간학의 문제인가

- 희망에 대하여
살아가게 하는 힘인가, 위험한 환상인가
미래의 시간이 지속되리라는 믿음
세속적 희망의 환멸 뒤에 찾아오는 새 희망
우리는 희망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Ⅱ 몸과 병듦 그리고 행복과 불행

- 몸과 병듦은 어떻게 내면의 의미와 관련되는가
병을 몰랐을 때와 알았을 때
통증은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비롯한다
서로 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신체 부위
소유 또는 존재로서의 몸
지배하고 지배당하는 나와 몸의 변증법
몸의 체험이 증상에 부여하는 의미

- 환자의 침묵
중병 환자의 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환자는 병든 몸과 관계를 맺는다
병, 세계로부터 소외되는 몸
침묵의 의미
세계의 상실, 그리고 세계에 대한 새로운 태도

- 당연하던 몸이 더 이상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
환자의 주관적 상태를 파악하는 일이 왜 중요한가
기분 좋은 상태와 나쁜 상태
"심장을 가졌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는 알아요"
몸의 한계, 자유의 가능성
영원한 우울증 환자
통증 또는 몸의 발견
메스꺼움, 벗어던질 수 없는 몸의 부담
몸과 세계의 경계에서

- 행복과 불행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뭐가 대체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세상의 모든 물건이 내 기분에 물든다
행복과 불행의 현상학
환자의 주관적 상태가 병의 객관화를 방해한다
인생 기획

Ⅲ 아픔에 대하여

- 아픔, 우울증, 세상의 심술궂음
내과 질환과 우울증
심장병 환자의 우울증
병든 몸을 자각하지 못하는 어느 심장병 환자의 사례
아픔, 우울증, 세상의 심술궂음
우울증이란 몸을 경험하는 하나의 특수 상황

-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것
말수가 줄고 행동은 신중해진다
인격을 침식하는 불행한 기분
내가 가진 것이 나를 소유한다는 역설
"아름다운 풍경을 견딜 수가 없소"
의식되는 몸 대 의식되지 않는 몸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것

- 인간학으로서의 병듦
아직 심장을 모르는 아동
심장에 문제가 있으나 자각하지 못하는
심장의 아픔을 느끼는 능력
심장의 출현, 세계의 새로운 차원
심장과 인간의 성숙

- 아이는 아픔 안에 빠져 익사한다
아이는 아픔을 표현하지 못한다
아이가 아직 아이일 때
너무 이른 나이에 심장병을 앓는 아이의 비극

발표 지면
한국어판 해제 - 우리는 모두 애정 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옮긴이의 말 - 행복과 불행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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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헤르베르트 플뤼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독일의 의사. 1906년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932년 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1933년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의 신경과에서 빅토어 폰 바이츠제커의 조교가 되었다. 1938년 내과 의학과 신경학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943년 다름슈타트 시립병원의 원장이 되었다. 나치스에 입당한 전력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당국의 심사를 받았으나 의료 행위를 계속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판명되었다. 1952년부터 1969년까지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의 원장으로 일했다.
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로부터 큰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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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성균관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와 생생한 유럽 체험을 바탕으로 전문번역가로 활동한다.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연쇄살인범의 고백], [살인본능] 등 지금까지 모두 8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2008년에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썼다.

역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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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욱 해제 [기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뉴질랜드에서 정신분석과 철학을 공부하고, 오클랜드의 정신병재활치료센터에서 정신분석가, 심리치료 실장으로 일했다. 경복궁 옆 서촌에서 ‘닛부타의 숲 정신분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분석과 심리학을 공공재로 공유하기 위해 팟캐스트 ‘이승욱의 공공상담소’를 진행하고 있다. [천 일의 입맞춤], [상처 떠나보내기], [소년: 한 정신분석가의 성장기], [애완의 시대](공저), [대한민국 부모](공저), [공공상담소 마음의 증상을 말하다]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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