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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친구들 2 : 도나 타트 장편소설

원제 : THE LITTLE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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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그려낸 상실의 낙인

[황금방울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도나 타트의 [작은 친구들]이 출간됐다. 천재 작가의 탄생이라는 수식을 안겨준 [비밀의 계절] 이후, 전혀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낳은 작품으로, 오빠의 죽음이 간직한 비밀을 파헤치는 소녀가 그 주인공이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삶에 불어닥친 비극’이라는 작가가 천착하는 주제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며, 그녀의 작품 중 상실로 인한 개인의 슬픔을 가장 세밀하게 그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작가가 자신이 나고 자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미국 역사의 격변기를 냉철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나, [비밀의 계절]에서 [황금방울새]로 이행하는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책이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WH 스미스상을 수상하고 오렌지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출판사 서평

“우리 오빠는 살해당했어요, 그렇죠?”

"클리브가 사람들은 집안의 사건들을 아주 소소한 부분까지 재탕하기를 무척 좋아했다. 10년도 더 지났지만 로빈의 죽음은 여전히 고통이었다. 그 사건의 무시무시함은 클리브가 사람들이 아는 서사 장치로 고치거나 치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날 일어난 사건의 기억은 악몽의 깨진 파편처럼 혼란스럽고 조각조각 난 느낌이었고, 등나무 꽃향기가 풍기거나 빨랫줄이 쌩쌩 소리만 내도, 봄볕에 태풍이 다가오는 기색만 보여도 화르르 불타올랐다."
(/ pp.9~11)

소설은 1960년대 미시시피의 어느 작은 마을, 어머니날을 기념하여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아홉 살 로빈이 마당에서 목매달린 채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그로부터 12년 후, 사건은 미제로 남았고 모든 것이 변해 있다. 당시 갓난아이였던 해리엇은 이제 열두 살이 되어 붕괴된 가족의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오빠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며 집안사람 모두 애써 침묵하던 이야기를 꺼낸다. ‘로빈을 죽인 건 누구인가?’ 오래된 신문을 뒤지고 주변을 탐문하던 해리엇은 거듭 같은 이름을 발견한다. 그날, 로빈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그날의 비밀 속에서 해리엇은 무엇을 찾게 될 것인가.

10년에 한 작품씩,
그럼에도 독자들을 사로잡는 도나 타트의 저력


도나 타트는 대학 시절 8년을 준비한 [비밀의 계절]로 평단과 독자 모두를 사로잡으며 ‘천재 작가의 탄생’을 알렸다. 그 후 10년 만에 출간한 이 작품 [작은 친구들]로 WH 스미스상을 수상하고, 오렌지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다시 11년 만에 출간한 [황금방울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2013~2014년 베스트셀러 기록을 연신 갈아치우며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켰다.
이처럼 작가는 10여 년마다 한 작품씩, 데뷔 이래 단 세 작품만을 선보이면서도 늘 ‘오늘의 작가’로서 미국 현대문학을 이끌고 있다. 그녀의 유려한 문체와 치밀한 서사는 찰스 디킨스, 그레이엄 그린 등에 빗대어 회자되며, ‘실제에서 약간 비껴난, 완벽히 설득력 있는 평행 세계를 만들어낸다’('옵저버'), ‘내러티브에 대한 근원적 갈망을 해소한다’('뉴스테이츠먼') 등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와 같은 저력은 [작은 친구들]에서도 발휘된다. 작가는 1960~7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미국 역사의 격변기를 오롯이 재현한다. 목화 경제의 쇠퇴와 함께 무너져 내린 백인 중산층, 흑인들과 같이 목화솜을 따던 시절을 굴욕으로 아는 못 배우고 가난한 백인들, 여전히 어느 집의 잡역부와 가정부로 일하는 흑인들……. 주일에 교회에 가지 못한 가정부가 찬송가 볼륨을 크게 높일 때, 술주정뱅이가 흑인들과 자신을 같은 취급하는 것은 ‘동족의 배신’이라고 분노할 때, 우리는 도나 타트가 구축한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추하고 결론 없는 세상을 처음 목격하던 어린 소녀의 냉혹하고도 무자비한 성장통

작가의 세 작품 모두 인간의 삶을 비극에 이르게 하는 우연한 사건으로 시작하지만, 그 결을 달리 한다. [비밀의 계절] 이후 10년 만에 [작은 친구들]을 선보였을 때, 또 다른 웰메이드 스릴러를 예상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은 그 자체로 반전을 안겼다. [비밀의 계절]에는 극으로 치닫는 인간의 광기가, 또한 [황금방울새]에는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탄식이 담겼다면, [작은 친구들]에서는 상실로 인한 개인의 슬픔에 파고든다. 복수를 꿈꾸는 해리엇의 시선을 좇는 독자들은 어느 순간 사건의 실마리보다 평범한 가족을 가져본 적 없는 아이의 절망 어린 심정과 그 냉혹한 성장통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해리엇이 진실 앞에 놓였을 때, 우리도 다시금 이 추하고 결론 없는 세상을 처음 목격하는 것처럼 긴 여운에 시달릴 것이다.

추천사

타트가 이 작품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첫 페이지부터 명백해진다. 아름답게 쓰이고 무결하게 완성되었다.
- 데일리미러

내러티브에 관한 우리의 근원적 갈증을 해소하는 놀랍도록 잘 짜인 소설.
- 뉴스테이츠먼

어린아이의 눈과 밝은 색채로 그려낸 이 소설은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보여준다. 마치 동화처럼 읽히지만, 그저 가공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위로를 심어주길 거부한다.
- 뉴욕타임스

소중한 아이의 죽음으로 붕괴된 가족. 그 가족의 일상적이고도 무뎌진 슬픔의 무게를 넌지시 그려낼 때, 작가의 특출 난 재능이 빛을 발한다.
- 옵저버

마음을 뒤흔드는 아름다운 소설. 타트의 다음 책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 GQ

목차

5장 빨간 장갑
6장 장례식
7장 탑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샬럿 클리브는 남은 평생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여기게 되는데, 보통 교회 예배를 마치고 정오에 하던 클리브가(家)의 어머니날 기념 식사를 저녁때로 바꾼 장본인이 그녀였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정에 클리브가의 어른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사실 주된 이유는 새로운 것은 의심하고 보는 관습 때문이었지만 샬럿은 그러한 투덜거림의 암류에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나중에 일어날 일에 대한 소소하지만 불길한 경고가 거기에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지나고 나서 생각해봐도 모호했지만 삶에서 이만한 경고도 기대하기 어렵다 할 만큼은 됐다.
(/ p.9)

진정한 의미에서 로빈을 전혀 몰랐던 여동생들은 죽은 오빠가 좋아하던 색(빨강), 좋아하던 책([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그 책에서 좋아하던 인물(두꺼비 씨),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맛(초콜릿), 좋아하던 야구 팀(카디널스), 그리고 오빠에 대한 수천 가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좋았다가 다음 주면 복숭아 맛이 좋아지는, 살아 있는 본인들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따라서 여동생들은 죽은 오빠와 아주 가까웠다. 자신들의 성격과 주변 사람들의 성격은 애매하고 늘 바뀌는 반면, 오빠 로빈의 성격은 강하고 밝고 변함없이 늘 똑같이 반짝거렸다. 여동생들은 그러한 차이가 로빈이 죽었기 때문이 아니라 로빈의 드물고 천사같이 빛나는 성격 때문에 생겼다고 믿으며 자랐다.
(/ p.28)

어쩌면 다 이야기에 불과할지도 몰랐다. 다들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예수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난 것이 아닐지도 몰랐다. 예수님이 정말로 무덤 앞 바위를 치우고 살아 나왔다면, 주일마다 해리엇의 눈앞에서 예수님과 함께 반짝이는 오빠는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이것은 해리엇이 가장 집착하는 문제였고, 모든 집착의 근원이었다. 해리엇이 원하는 것은
트리뷸레이션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오빠가 돌아오는 것이었으니까. 그다음으로 원하는 것은 누가 오빠를 죽였는지 알아내는 것이었다.
(/ p.65)

해리엇은 움찔하지 않았다. 해리엇은 조심조심 손을 미끄러뜨려서 새끼 때 구더기한테 먹혀서 항상 털이 제대로 자라지 않던 부분의 분홍색 살을 만졌다. 살아 있을 때 위니는 아무도 그 부분을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위니는 하악거리면서 만지려고 한 사람을 그게 누구든지, 심지어는 앨리슨이라도 격렬하게 공격했다. 그러나 지금 고양이는 조용했고, 이가 꽉 다물리고 입술이 약간 벌어져 있었다. 살갗은 쭈글쭈글해서 보풀 인 장갑처럼 거칠었고, 차갑고 차갑고 차가웠다. 이것이 바로 그 비밀, 스콧 대령과 나사로와 로빈 모두 알고 있었던 비밀, 고양이마저 최후의 순간에 알게 된 비밀이었다. 이것이 바로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가는 길이었다.
(/ p.79)

“누가 로빈 오빠를 죽였는지 알아?”
앨리슨이 샌드위치 빵 껍질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길게 한 줄로 벗기더니 엄지와 검지로 동그랗게 만들었다.
“그때 마당에 있었잖아.” 해리엇이 언니를 유심히 보며 말했다. “도서관에 갔다가 신문에서 봤어. 그 일이 있었을 때 언니가 내내 마당에 있었다던데.”
“너도 있었어.”
“하지만 난 아기였잖아. 언니는 네 살이었고.”
앨리슨이 빵 껍질을 한 장 더 벗겨내더니 해리엇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느릿느릿 먹었다.
(/ p.123)

해리엇은 교회 화재 사건 이야기를 늘 들었지만
그리고 미시시피의 다른 도시에서 일어난 다른 사건들 이야기도 들었는데, 머릿속에서 다 뒤죽박죽 섞였다
래틀리프의 짓이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이디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검둥이와 가난한 백인은
주로 가난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많으니까 서로 그렇게 미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웠다. 그러나 래틀리프처럼 한심한 백인들은 업신여길 상대가 검둥이밖에 없었다. 그런 사람들은 이제 검둥이가 자기들이랑 다를 게 없고 훨씬 더 부유하고 착실한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했다. “가난한 검둥이는 적어도 태생이라는 핑계라도 있지.” 이디는 이렇게 말했다. “가난한 백인은 자기 성격 말고는 탓할 것도 없어. 하지만 물론 그럴 순 없겠지. 그러면 게으름과 한심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뜻이니까. 아니, 공부를 하든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느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십자가를 태우고 모든 게 검둥이 탓이라고 우기고 싶겠지.”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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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도나 타트(Donna Tart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출생지 미국 미시시피
출간도서 8종
판매수 4,657권

1963년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났다. 1981년 미시시피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그녀의 문학적 재능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설가 윌리 모리스와 배리 해나의 추천으로 18세의 나이에 대학원의 단편소설 과정을 수료했는데, 배리 해나는 타트를 "보기 드문 천재성을 갖추었다. 미국 문단의 거물로 떠오를 것이다."라고 평했다. 1982년 베닝턴 칼리지로 학교를 옮겼고, 그곳에서 브렛 이스턴 엘리스, 질 아이젠스탯, 조너선 레섬을 만나 문학적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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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살아야 할 이유], [체 게바라: 혁명가의 삶],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시간의 틈], [황금방울새],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택시], [미라마르], [지하실의 검은 표범], [델프트 이야기],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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