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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의 꽃이 되어 : 윤해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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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황룡신의 마지막 반려 후보로 발탁되어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 화련.
과연 그녀는 황룡신이 그토록 애타게 찾던 존재였을까......?


지상계의 서쪽, 황룡신을 모시는 나라 서국(瑞國).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던 서국에 어느 날 큰 걱정거리가 하나 생기고 말았다.
무슨 연유인지 언젠가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 것.
골머리를 썩던 어느 날, 황룡신으로부터 신탁이 하나 내려오는데.......
과거 황룡신이 각인을 새겼던 반려를 찾아 바치라는 것이었다!

"황룡신의 반려는 누구지? 단서라든가 그런 것은 없나?"
"......있사옵니다."
"오호, 그래? 무엇이냐. 당장 말해 보거라. 황룡신의 반려를 어서 찾아야지!"
"신녀의 손녀......라는 것만 알고 있다 하옵니다. 그리고 꽃을 뜻하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뭐라? 그것뿐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지된 숲에서 반려를 만났다 하옵니다."

이에 황룡신의 반려를 찾으라는 명이 서국의 방방곡곡에 퍼지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올해 스물이 된 화련(華蓮)에게 황룡신의 사자가 찾아오는데.......

"저는 금지된 숲에 갔었던 적이 기억에 없습니다. 그런 제가 어찌 황룡신의 반려 후보가 되었는지요."

목차

[序章
[一章] ~ [十八章]
[終章]

본문중에서

"륜 님. 제가 어찌 륜 님의 반려가 될 수 있습니까? 저는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만 해당이 됩니다. 이마에 각인도 없습니다. 아주 평범한 인간인데 제가 어찌......."
"그대는 여전히 말이 많고 당당하구나."
"예......?"
"어린 시절, 그대도 그랬지."
턱을 괸 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해륜이 피식 소리를 내며 웃었다. 화련은 당황하여 다시 입을 다물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자신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을 알고 있다 말한다.
"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습니다."
"나도 하나 묻도록 하지."
"예. 어떤 것입니까?"
올곧은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화련의 시선에 해륜이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앞에 자신의 왼쪽 손목을 내밀었다.
"내 손등을 잘 보아라. 뭐가 보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
말을 하던 화련의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분명 아무것도 없던 손등에 갑자기 문양이 떠올랐다. 그 문양은 동그란 원을 바탕으로 네 개의 하얗고 커다란 삼각형이 원에 걸쳐져 있었고 그 삼각형의 옆에는 작은 검은색 마름모가 그려져 있었다. 작은 마름모의 옆에는 장미 가시처럼 원을 그린 선 위에 작은 삼각형이 검은색으로 그려져 있었고, 원 안에는 작은 마름모와 커다란 삼각형이 각기 같은 모양끼리 직선을 그리고 있었다.
"이건......."
"반려의 각인이다."
"......예?"
화련이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는 확신에 찬 눈을 하고 있었다. 노란색 눈동자가 약간 금빛으로 바뀐 것도 같았다. 화련은 영문을 알 수 없어서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때 해륜이 팔을 뻗어 화련의 이마를 감추고 있는 머리카락을 위로 살짝 올렸다. 그러곤 엄지손가락으로 이마 정 가운데를 쿡 찔렀다.
"지금은 감춰진 것 같지만, 이곳에도 같은 문양을 그려 놓았지."
"륜 님, 다른 분과 착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륜 님을 뵌 적이 단 한 번도......."
"아니. 그대가 나의 반려다."
"어찌 그리 확신하십니까."
"아느냐? 각인을 새기고 서로의 목숨을 함께하기로 한 반려가 아닌 다른 자가 나의 손등을 만지면......."
해륜은 화련의 손을 가져다가 자신의 손등 위에 올렸다. 그가 빙긋 미소를 지었다. 봄바람 같은 맑고 따듯한 미소에 그녀는 기분이 이상해졌다.
"나의 목숨은 없었을 것이다."
"마, 말도 안 됩니다."
허둥지둥 손을 빼낸 화련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의자가 벌러덩 뒤로 넘어졌다. 해륜은 왜 그러냐는 듯이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화련은 해륜의 시선을 온몸에 받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자 안타깝다는 듯이 해륜이 말을 했다.
"입술을 깨물지 말거라."
"저는......."
"혼란스럽겠지."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뀐 해륜이 일어났다. 그녀는 지금 그가 한 말이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었다. 용신의 각인을 함부로 만지면 어떻게 된다는 말은 할머니에게서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대는 어차피 지상계로 돌아가지 못해."
"저는 전혀 륜 님을 만난 기억이 없습니다. 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화련이 단호하게 말을 하며 의자를 일으켜 세워 다시 앉았다. 자꾸만 거절하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나 해륜은 잠시 찌푸렸던 미간을 풀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인정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대는 돌아가지 못해."
"그런......."
"그대는 곧 나의 신부가 될 것이다."
(/ '본문'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8종
판매수 53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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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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