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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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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다

    도서출판 삼인의 신간[언니, 같이 가자!]는 오랜 시간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기록해온 안미선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을 기획한 이들은 성매매 근절을 위해 애쓰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다. 여성의 삶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이것을 글로 쓰는 데 매진해온 저자와, 성매매 방지를 위해 활동해온 기관과의 만남은 성매매가 만연한 사회에 의미 있는 책 한 권을 탄생시켰다.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 삼인의 신간[언니, 같이 가자!]는 오랜 시간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기록해온 안미선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을 기획한 이들은 성매매 근절을 위해 애쓰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다. 여성의 삶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이것을 글로 쓰는 데 매진해온 저자와, 성매매 방지를 위해 활동해온 단체의 만남은 성매매가 만연한 사회에 의미 있는 책 한 권을 탄생시켰다.

    '곁'이 없어지는 세상에서 당신의 곁에 누가 있는지, 또한 당신이 누구 곁에 있는지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봐도 좋겠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과 함께하는 여성들의 자리는 사실 우리 사회가 그 동안 함께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낸 자리기도 하다. 어느덧 하나둘 떠나는 차가운 곁을, 아우르며 동행하려는 목소리들이 있다. '함께 밥을 짓고 푸고 나누며' 누구든 같이 살아낼 수 있다고 믿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제 당신에게 다가온다.
    (/ '서문'중에서)

    이 책은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자활지원활동을 기록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저자는 전국에 흩어져 활동하는 활동가 열세 명을 만나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지부터 하나하나 듣고 모두 열세 편의 글을 완성했다. 인터뷰이들 중에는 성인 성매매 피해 여성을 지원하는 활동가도 있고, 성매매 피해 청소녀들을 지원하는 학교에서 동분서주하는 활동가도 있다. 기지촌 근처에서 30여 년을 활동한 베테랑 활동가부터 최근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제주의 성매매 문제까지, 이 책의 무대는 전국 방방곡곡이다. 그만큼 성매매 문제가 대한민국 일상 속에 자리 잡은 고질적인 문제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언니"는 일상적으로 우리가 부르는 호칭이지만, 이 책에서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언니, 같이 가자!"는 성매매 피해 경험을 한 여성에게 함께 가자는 목소리이면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활동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성매매 없는 세상은 우리가 함께 할 때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언니, 같이 가자!]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자활지원센터와 상담센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2부에서는 성매매 피해 청소녀들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3부는 여러 지역의 활동가들이 지역의 성매매 행태를 꼬집고 지원 사례를 소개하며, 4부는 부산, 전주, 제주도 활동가들의 활동이 자세히 소개된다.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는 살아 있는 목소리
    [언니, 같이 가자!]의 물꼬를 트는 첫 번째 활동가는 성매매에서 벗어나 동료활동가로 활동 중인 김지원 씨(가명)다. 김지원 씨는 인천의 성매매 집결지인 옐로우하우스에 있다가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열다섯 살에 성매매에 유입돼 스물여덟 살까지 옐로우하우스에 있었던 김지원 씨는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기의 이름을 찾았다고 말한다. 15년 가까이 집결지에 있으면서 불리지 못했던 이름,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을 서서히 찾아가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회고한다. 지금은 씩씩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집결지를 막 벗어났을 때의 그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법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 사회생활을 하는 법도 몰랐다. 그러면서 '난 정말 필요 없는 존재구나'라고 느낄 때쯤 지금의 단체를 만났다. 이제 김지원 씨는 본인의 경험을 자산으로 쓴다. 상담소를 찾아온 성매매 피해 여성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녀의 앞길을 함께 세우는 김지원 씨는 어느 모로 보나 활동가 그 자체다.
    새날을 여는 청소녀 쉼터에서 활동하는 전수진 씨는 "어른의 거짓말"을 꼬집고, "어른의 약속"을 바란다. 그녀는 어른들이 성매매를 했다는 과거에 연연해 청소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데 인색하다고 꼬집는다. 무조건 잘못했다고만 질타하기 전에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수진 씨는 "청소녀들에게 다른 대안이 있었다면 과연 성매매를 했을까"라고 묻는다. 청소녀들을 존중하고, 인격이 있음을 잊지 말고, 각자가 가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청소녀 성매매를 방지하는 해답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새날을 여는 청소녀 쉼터에서 청소녀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려고 하자 동네 주민들이 "혐오 시설"이라며 반대한 일도 그런 어려움들 중 하나다. 전수진 씨는 "가정이 행복하려면 마을이 행복해야 하니까 어른들이 마을에서 하는 일에 참여해야 하고, 사회가 바라는 것을 무시하지 말고 동참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른이 마음을 열고 편견을 벗으려 애쓸 때, 청소녀 성매매 문제도 해결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한국여성의 집에서 23년 째 일하고 있는 원장 이정미 씨는 성매매 피해 여성이 사회에서 자리 잡는 데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다. 한국여성의 집은 서울시 마포구에 자리하고 있고, 그녀는 사회복지사로서 마포의 다른 사회복지사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다. 또 다른 단체들과도 함께 활동하면서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과정을 만들려 애쓴다. 그래야 "성매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의 집에 있는 여성들은 이런 지역 네트워크들과의 공동행동을 통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연습을 한다. 이정미 씨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이렇게 열린 공간에서 사람들과 대면하고 목소리를 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살아야 할 '우리'
    한 일반지원시설에서 활동하는 천현옥 씨는 집결지를 넘어 산업형으로 이루어지는 성매매 양상을 지적한다. 줄어들 기미 없이 형태를 바꿔가며 몸집을 불리는 이러한 양상에 대해 천현옥 씨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차별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성 구매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성 구매자들은 대체로 벌금형조차 없이 존스쿨 정도의 가벼운 교육만 받고 훈방 조치된다. 성 구매자를 강력하게 처벌해 성을 사는 것이 '범죄'라는 인식을 만들어도 부족할 판에, 사회는 오히려 성매매를 용인하는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그래서 천현옥 씨는 표면에 드러나는 문제에 맞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비인간적인 문화와 산업 구조에도 계속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꿈쩍도 하지 않는 사회에 대고 끊임없이 소리치는 것은 때로 지치는 일이다. 하지만 천현옥 씨는 자신과 동료들의 이런 활동이 "컵을 깨뜨리는 소용돌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활동가들은 성매매를 "자발"과 "비자발"로 구분하는 데 반기를 든다. 성매매에 어떻게 유입되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제대로 듣지 않고 낙인찍기 바쁘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여성들이 성매매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언니, 같이 가자!]는 현장을 누비며 일하는 여러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생생한 르포다. 동시에 연대의 현장이다.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여성들의 연대를 서술해낸 이 책이 성매매 여성에 대한 편견과 낙인에 일침을 가하리라 기대한다.

    목차

    서문 | 함께 살아내는 여성들의 이야기

    1부 | 네 곁에 내가, 내 곁에 네가
    ­ 사람의 이름을 찾아가는 먼 길
    ­ 알고 보면 그건 똑같은 상처
    ­ 괜찮아, 또 하나의 한 땀

    2부 |대단한 쏘녀들과 점프를!
    ­ 길 위에서 엄마 같은 지금
    ­ 어른의 거짓말, 어른의 약속
    ­ 두근두근 너의 점프

    3부 | 누구나 다르지 않은 밥
    ­ 마주 보는 문지기의 꿈
    ­ 밥을 짓는 쌤, 밥을 푸는 언니들, 밥을 먹는 사람들
    ­ 언니의 눈빛
    ­ 가난한 여자들과 나누는 빵

    4부 |잡은 손이 길을 내고
    ­ 세상에서 가장 정갈한 언니의 방
    ­ 벤치를 기다리는 오랜 자리
    ­ 당신이 모르는 제주

    부록 | 성매매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정보

    본문중에서

    일반 사람들하고 이야기해보면 대부분 '성매매 문제'라는 주제를 귀찮아해요. '나는 성매매 안 하니까 상관없어' 하고 생각들 해요. 자기 가족이 성매매를 한다면 좋아할 사람은 없지만, '내 일 아니고 우리 가족 일 아닌데, 성매매 하겠다는 사람은 하게 두면 되지 않나?' 하고 생각들 해요. 아이러니한 거죠.
    저는 이렇게 말해요. "누가 태어날 때부터 성매매 여성으로 태어나지는 않잖아요. 성매매를 하겠다는 낙인을 찍고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어느 환경과 조건에서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어요. 타인의 삶이라고 해서 무성의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는 태어났을 때부터 성매매를 하고 싶어서 태어났겠어요? 그게 어떤 건지 알고나 하는 말이에요? 하루에 열 번 이상을 모르는 남자하고, 성적 취향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다는 게 인간으로서 가능한 거예요?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 p.28)

    알선하는 사람들이 참 영악해졌어요. 자기들은 채권의 본질에서 싹 빠지고 성매매 피해 문제를 그냥 채무 문제로 만들어버려요. 업주들은 선불금을 여성에게 직접 주는 대신 파이낸스나 사채 쪽으로 돌려요. 그러면 언니들이 그 빚을 진 뒤 갚기 위해 더 고리高利의 사채를 끌어와야 하는 형태로 가고 있어요. 그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언니들의 힘겨움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요. 업주들이 직접 감금하는 게 아니라 해도 채무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언니들이 업소에서 빠져나오기가 여전히 어려운 거예요. 언니들은 나중에 결혼을 해도 언제든지 업주나 채권자들이 자기를 찾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으니까, 이 돈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고 염려하거든요. 본질적인 문제는 한결같은데 지금은 성매매 피해 문제라기보다 언니들이 채무에 얽 혔다고, "너희는 빚을 졌으니 갚아야 한다"라는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드러나는 양상에는 변화가 있어도 과거나 지금이나 성매매라는 것 자체가 언니들에게 착취고, 남게 되는 경험 자체가 폭력적이라는 것은 동일해요.
    (/ pp.37 ~ 38)

    성산업은 돈이 되는 산업이라서 연결된 고리들이 너무 많아요. 알선 소개업자도, 사채업자도, 업주도, 옷을 파는 홀복 '이모'들도, 화장품 파는 사람들도, 주방 '이모'도, 성산업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고 다들 감시하는 눈이에요. 그걸로 돈을 벌기 때문에 이들 모두가 성매매 여성을 옭아매는 사람들이죠. 아주 젊은 사람들도 알선을 하고 돈을 벌어요. 어떻게든 법망을 피할 방법을 고안해서 계속 범법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현장에서 보게 돼요. 단속돼도 무섭지 않고 직접적인 피해도 없으니까 계속 범법 행위를 하는 거예요. 사회적으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해요. 성산업은 거대해졌고, 우리 일상과 단절되어 있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 만연한 거니까요.
    (/ p.47)

    성매매로 인한 문제뿐 아니라 친구들의 전반적인 삶에서 힘듦이 이어져요. 부부 간의 문제가 아이에게 넘어오고, 부모가 잘못된 방식으로 훈육하니 애가 못 견뎌서 집을 나오는 거죠. 사춘기 때 보통 가정의 아이들도 반항하고 대처가 안 돼 뛰쳐나오는데,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 뛰쳐나오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청소년들이 많아요. 아버지가 폭행하는데 어떻게 그 집에서 살겠어요? 그런데 일단 세상에 나오면 너무 많은 게 있어요. 너무 위험한 것들이 있어요. 집에서 나오면 사회안전망이 아무것도 없는 거죠. (......) 중요한 건 애정과 관심이에요. 결국 청소년은 청소년이에요. 대단히 무서운 범죄자가 아니에요. 쉼터에서 같이 있어보니까 싸우더라도 잡고 안 놓으면 친구들이 바뀌는 게 있거든요. 좀 힘들기는 해도 어른이 꼭 붙들어주면 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 pp.89 ~ 90)

    (......) 우리 학교는 청소년 성매매 방지를 위해 설립되었고 성매매 예방과 자활 준비라는 특화된 성격을 띤 학교니까요. 조금 더 고민을 해서 친구들을 위한 여성학 수업을 만들었어요. 여성학이 어려운 학문일 수 있지만 십 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정치적?경제적인 부분을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게끔 실례를 들어가며 하는 '쏘녀학' 수업을 기획한 거죠. 쏘녀학에는 당연히 성교육과 성매매 방지 내용이 들어가요.
    그렇게 수업 과정에 내용을 녹여내는 게 필요했던 거예요. 그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 걸렸죠. 여성학이 자신의 무기와 힘이 된다는 것을 더 많은 친구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 p.129)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5~
    출생지 경북 봉화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여성으로 살면서 여성의 일과 삶을 기록해왔다. 이야기를 읽고 듣고 쓰는 일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사회에서 억압당한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일도 함께 해왔다. 르포집 [여성, 목소리들], 생활글 모음집 [내 날개옷은 어디 갔지?]를 썼다. 백화점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보이지 않는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록되지 않은 노동], 한국 사회에서 엄마 되기를 분석한 [엄마의 탄생], 송전탑을 반대하는 밀양 주민들 구술집 [밀양을 살다], 철거민 투쟁을 기록한 [여기 사람이 있다] 등을 함께 썼다. 기지촌 여성 자전 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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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 기획 [기타]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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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성매매 피해자 지원 기관 간의 네트워크 강화, 성매매 방지를 위한 연구 및 상담원 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성매매 방지 홍보 및 인식 개선 활동과 성매매 피해자의 자립,자활 지원 사업을 하며, 여성 인권 향상을 통한 폭력 없는 사회, 성평등 사회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stop.or.kr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w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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