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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아의 인문 비평 에세이 『우리, 유쾌한 호통의 방식들』. 저자 김순아의 비평 에세이를 담은 책이다. '인문의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 '너는 누구인가?', '우리를 구속하는 생각', '갈등과 화해의 변증법', '망치의 철학' 등을 수록했다.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단순히 관념적 성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인문학은 오직 ‘나만’이 아닌, 너와 내가 더불어 살ㅇ가는 사회 속에서 실천되고 완성되기 때문이다. 인문적 실천은 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동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너를 옳게 볼 수도 없고, 나와 너의 차이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아는 자기 변화의 주인이어야 하며, 이러한 변화는 자아의 변화와 타자의 인식을 넘어 타자와 공유하는 사회로 나아가게 해준다. 필자는 줄곧 우리의 삶은 너와 나의 관계 속에서 아름답게 꽃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아름다운 소통인 호통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호통을 단순히 철학자들의 관념에서만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르짖는다. 그러면서 더불어 현실을 껴안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반성하며 타자 배려와 존중을 통한 공존의 길을 가야한다고 우리에게 호통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를 찾아가게 하고 공생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는 넓고도 깊은 인문학적 실천서라고 할 수 있다. 차가운 이성을 가졌으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서 진정한 인문학의 길을 밝혀준 저자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 윤태원│경성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교수

들어가며

철학의 시선으로 본 존재
01 인문의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
02 너는 누구인가?
　- 소크라테스의 질문
03 우리를 구속하는 '생각'
　- 플라톤과 개념
04 갈등과 화해의 변증법
　- 헤겔의 '절대이성'
05 '망치'의 철학
　- 니체와 힘에의 의지
06 평범한 '악'에 대한 보고서
　- 한나 아렌트와 악의 평범성
07 우리는 모두 히스테리 환자?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08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 자크 라캉의 욕망, 그리고 주체
09 가부장적 사유와 여성
　- 여성주의에 대한 오해와 진실
10 규율사회와 훈육되는 아이들
　- 푸코와 파놉티콘
11 민주정치에 대한 철학적 성찰
　- 들뢰즈의 탈주와 생성
12 '스스로 그러한' 자연과 같이
　- 노자와 존재
13 진정한 자유와 소통의 윤리
　- 장자의 소요론

인문의 골목에서 본 우리문화
14 문화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
15 먼저 인간이 되라?
16 한국남성, 무엇으로 사는가?
17 여성들은 왜 길을 떠나는가?
18 상상력, 미래를 생산하는
19 설득의 기술
20 소비와 마비
21 명품의 탄생
22 왜 공부를 하는가?
23 책은 왜 읽어야 할까?
24 사라져가는 대학문화
25 연애도 스펙?
26 왜 일 하는가?
27 자연친화적 삶을 위하여
28 SNS의 그늘
29 습관적 삶
30 거울의 비밀
31 시각과 소유
32 살아있는 욕망을 위해

나 - 너, 그리고 우리의 일상
33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하는가?
34 당신의 결혼은 어떤 그림?
35 결혼의 다른 이름, 이혼
36 가족에 대한 새로운 상상
37 성, 나 - 너의 합일
38 몸, 살아있는 악기
39 행복한 삶이란
40 꿈을 버려라
41 여행, 그 아름다운 도전
42 진정한 리더
43 시인과 명사
44 늙는다는 것
45 삶의 그림자, 죽음
46 이 시대, 웃음의 의미
47 자신감과 자존감
48 욕의 미학
49 산다는 것은 '가면 쓰기 놀이'
50 나를 만나는 길
51 새로운 삶의 출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