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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 분단체제 프레임 전쟁과 과학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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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오철우
  • 출판사 : 동아시아
  • 발행 : 2016년 10월 31일
  • 쪽수 : 53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262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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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천안함, 우리는 과학적 진실을 추구했는가?

    천안함, 언젠가는 재규명해야 할 진실을 위해
    묻혀 있는 ‘과학 논쟁’의 블랙박스를 다시 꺼내다


    천안함, 연평도, 세월호... 최근 몇 년 새 국민적 트라우마를 안긴 사건·사고이다. 사상자 규모와 사건 원인에 따라 논란의 크기는 제각각이었지만 7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표명은 여전히 쉽지 않다. 분단체제 국가의 경비정이 침몰한 사안의 심각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침몰원인을 밝히는 데 있어 ‘과학 전문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쌍끌이 어선으로 찾아낸 어뢰추진체를 두고, 또 물 속 폭발에 있어 물리학 전문가 간 열역학 기본공식 대입 방식을 두고, 벌어지는 ‘과학 논쟁’을 보는 국민들은 전문가의 말을 ‘믿어야 하는가, 믿지 말아야 하는가’ 하는 고민에 시달려야 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 유용한 도구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과학 지식은 오히려 제2, 제3의 논쟁을 촉발시켰다.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에는 저자가 천안함 논쟁에 관해 꼼꼼하게 모은 기록물이 담겨 있다. 이 기록물은 어느 특정 논리를 반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카이빙된 것이 아니다. 저자는 아직도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는 이 사고의 후속 연구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시점에서 최대한 모을 수 있는 자료를 모아냈다. 또한 과학을 ‘논쟁의 역사’로 노정하는 저자는 특유의 균형감으로 한창 뜨거웠던 2010년 3월~5월의 논쟁을 냉철하게 정리했다.

    출판사 서평

    천안함, 언젠가는 재규명해야 할 진실을 위해
    묻혀 있는 ‘과학 논쟁’의 블랙박스를 다시 꺼내다
    대중교양서로 재탄생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과학담당기자인 저자는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박사학위논문 [천안함 ‘과학 논쟁’의 성격과 구조]는 2015학년도 2학기 자연대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학계를 넘어 더 다양한 층위에 있는 일반 독자를 향해 말을 거는 ‘단행본’ 형식을 갖추기 위해 논문을 다듬었다. 선행연구를 주로 소개하는 1장을 줄이고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중복되는 듯한 내용은 과감하게 삭제했으며 다소 어렵게 느껴질만한 문장은 퇴고를 거듭했다.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에는 저자가 천안함 논쟁에 관해 꼼꼼하게 모은 기록물이 담겨 있다. 이 기록물은 어느 특정 논리를 반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카이빙된 것이 아니다. 저자는 아직도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는 이 사고의 후속 연구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시점에서 최대한 모을 수 있는 자료를 모아냈다. 또한 과학을 ‘논쟁의 역사’로 노정하는 저자는 특유의 균형감으로 한창 뜨거웠던 2010년 3월~5월의 논쟁을 냉철하게 정리했다. 심지어 14명의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한 뒤 그 내용을 수록하기도 했는데 인터뷰 대상자 중에는 ‘천안함 논쟁’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송태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그에 반대되는 주장을 펼쳤던 이승헌 버지니아대학교 물리학 교수, 또한 윤종성 전 합조단 과학수사분과장도 인터뷰 했다. 이처럼 저자는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

    저자가 모은 그 밖의 자료도 마찬가지이다. 정부가 발간한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보고서인 [천안함 피격 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를 포함해 정치성향을 망라한 주요 언론의 기사 103건, 미국 해군 자료 12건, 국방부 자료 27건, 국회 회의록 8건,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공판조서(증인조서)13건, 200여 건의 논문 및 문헌을 꼼꼼하게 정리한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누구나 잊혀져가는 이 사건의 전후맥락을 객관적으로 직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저자는 직접 해군 제2함대의 천안함 전시물과 에너지 분광기(EDS) 실험실을 견학하기도 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언론인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신상철 명예훼손 피소 사건도 방청했다. 수많은 자료들을 정리하고, 직접 발로 뛰어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의지로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리고 아직 불씨가 살아 있는 ‘천안함 논쟁’에 있어 가치 있는 기록물이 탄생했다.

    목차

    서문

    1장 천안함 ‘과학 논쟁’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연구 주제와 물음들
    진행 중인 증거 논쟁
    몇 가지 이론과 개념의 틀
    과학적 사실, 블랙박스
    증거와 시나리오
    과학, 정치, 이데올로기
    과학 실행
    책에서 다룬 자료들, 책의 구성

    2장. 천안함 논쟁의 전개. 그 과학적, 군사적, 정치적 측면
    언론보도와 시나리오 경쟁
    부족한 증거, 경쟁하는 시나리오·
    증거 줄다리기와 어뢰 시나리오의 확장
    전문가 정보원의 인용
    ‘과학적 조사’, ‘군사적 판단’, ‘정치적 고려’
    국방부와 합조단의 조사활동
    국방부가 직면한 난관들, ‘안보 상황’ 대 ‘투명성’
    다국적 민군 합동조사단의 구성
    조사결과 보고서의 구조, 증거의 목록
    정치의 장: 국회, 한반도, 유엔
    국가안보, 용기, 진실
    시나리오의 확장
    한반도와 국제무대: 지지와 검증
    공식 무대 바깥의 공론장에서

    3장. 선체 파손형상과 시뮬레이션: 관찰, 표상, 발표
    선체의 파손형상
    선체의 인양과 반응
    파손형상과 흔적의 관찰과 측정
    절단면 분석: 폭발의 방향과 위치 찾기
    컴퓨터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 미국 조사팀
    시뮬레이션: 합조단 폭발유형 분과
    시뮬레이션: 합조단 선체구조 분과
    ‘까다로운 형상’인 프로펠러의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의 표상과 발표

    4장. ‘1번 어뢰’: ‘결정적 증거’와 계속되는 물음들
    어뢰 물증의 수색, 분석, 발표
    “거기에 있는 물증을 찾아라”
    - “폭발을 일으킨 주범의 잔해”
    - 대대적이고 촘촘한 수색
    예측을 확인해준 ‘결정적 증거’
    - 증거물의 상태
    - 증거물의 일치와 식별
    - ‘예측된 발견’의 자신감, 미국 조사팀의 역할
    ‘1번’ 글씨 연소 논쟁
    열역학 계산 논쟁
    열역학 ‘간단한 계산’, 정반대의 결론: 왜?
    - 갈림길: 가역 또는 비가역
    - 간단치 않은 계산: 가역-비가역 논쟁일 뿐인가?
    가리비 논쟁과 그 밖의 물음들
    가리비, 백색물질
    복잡한 표면
    설계도면
    부재한 증거
    흡착물질
    증거를 중심으로 본 논쟁의 이해

    5장. 흡착물질: 실험실의 증거 생산과 과학 활동
    합조단의 채증, 분석, 실험, 데이터
    채증 작업
    실험과 분석: 세 물질 성분의 ‘일치’
    법과학과 개별성의 입증
    ‘과학적 증거’에 대한 ‘과학적 반박’
    EDS, XRD 데이터의 성격
    이승헌의 검증: 결정질과 비결정질의 문제
    - XRD 데이터에 대한 의문
    - EDS 데이터에 대한 의문
    양판석, 정기영의 검증: 산소와 황의 문제
    - 양판석의 물질 동정
    - 정기영의 물질 동정
    파장과 쟁점의 명료화
    합조단의 보강 논증, 종결되지 않는 논쟁
    시료 물질의 명명과 그 기원의 문제
    미국 조사팀의 관심과 변화
    논쟁의 소강
    실험, 검증, 재현의 과학 활동
    흡착물질 분석과 실험실 과학 실행
    데이터 검증, 실험 재현성, 그리고 법과학적 논쟁

    6장. 지진파: 방법론의 선택과 배제, 정당화의 문제
    법지진학
    법지진학과 지진파
    쿠르스크 호 폭발 사건
    천안함 지진파와 공중음파 다루기
    합조단의 해석
    합조단 바깥의 지진파 연구
    - 홍태경, 수중폭발 사건의 확인
    - 김소구, 법지진학을 통한 기뢰설
    - 김황수, 음향학적 해석과 잠수함충돌설
    논란의 돌출, 버블 주기
    합조단과 버블 주기
    버블 주기와 공중음파
    수중폭발 연구의 갈래와 지진파
    수중폭발과 선체 내충격 연구
    지진파에 대한 태도
    방법론 정당화의 문제

    7장. 한국사회에서 ‘과학 논쟁’, 정치, 민주주의
    인식의 틀: 법정의 장, 과학 공론장
    사회라는 법정: 과학 논쟁과 분단 이데올로기

    법정의 과학/기술
    확장된 모형: 사회 법정의 논쟁
    안보 프레임과 논쟁 억제 효과
    논쟁의 주변화: ‘괴담’, ‘음모론’
    과학자와 공론장: 논쟁 속의 과학 활동
    과학 활동과 담론적 공론장
    사회 논쟁 속의 과학 활동
    시나리오 중심적 논쟁의 한계
    과학과 사회 논쟁들 비교
    논쟁 해소를 위한 접근: 과학, 진리/진실, 민주주의

    과학적 사실과 증거허용성, 사후검증
    민주주의와 공론장의 조건들
    대형 사건ㆍ사고 조사활동의 사례들

    8장. 맺음말
    요약과 정리
    ‘더 넒은 맥락’과 ‘과학 논쟁’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어뢰폭발 시나리오를 부각한 매체들의 언론보도 활동에서 이런 수사기법의 추론 또는 추리가 적극 사용되었다는 점은 언론매체가 사회적 쟁점을 보도하는 행위자의 역할만이 아니라 사회적 쟁점에 직접 참여하는 행위자의 역할을 강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주목할 만하다.
    (/p.80)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체파손을 충분히 표상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의 숙련도와 함께 많은 시간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데, 천안함 사건의 조사과정에서 그만큼의 충분한 시간은 주어지지 못했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은 ‘1번 어뢰’의 발견 이후부터 합조단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까지 매우 짧은 일정의 촉박함에서 기인했으며, 이로 인해 천안함의 선체파손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인 용골 절단이 만족스럽게 표상되지 못한 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마무리해야 했다.
    (/p.197)

    예측과 믿음, 그리고 이를 확인해주는 증거의 발견은 충분한 조사와 검증 과정을 생략하거나 축소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발표 이후 나중에 새롭게 드러나는 현상에 대해 사후적으로 조사하고 해명해야 하는, ‘결정적 증거’의 지위로 보면 어울리지 않는 상황을 낳고 말았다
    (/p.265)

    천안함 ‘과학 논쟁’은 증거의 해석을 둘러싸고 벌어졌으나 그것은 또한 합동조사단의 과학 실행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기도 했다. 이런 반론에 대응하는 방식, 즉 한국사회에서 천안함 ‘과학 논쟁’이 전개되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할 때 몇 가지 특징을 짚어낼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제기된 과학적 의문들이 대부
    분 일정한 형식과 합의를 갖춘다면 재조사나 재실험, 재분석을 통해서 검증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p.404)

    과학적 진리/진실truth는 종종 민주주의 체제와 함께 논의되는데, 이는 진리의 유일성, 실재성에 대한 인식이 깨지면서 사실과 진리는 청중, 해석공동체, 공론장에서 설득력을 얻거나 타당성을 인정받는 과정을 거치며 굳어지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는 진리가 구성되고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절차주의적 민주주의proceduralist democracy”를 옹호하는 하버마스는 ‘상호이해를 지향하는 의사소통’ 행위에서 사실에 대한 서술에는 비판 가능한 타당성 주장이 함께 실리며, 이때에 타당성은 ‘우리에게 입증된 타당성’으로 이해된다고 주장했다.
    (/p.472)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겨레] 과학취재 선임기자.
    1964년 경기 평택에서 태어나 평택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겨레 신문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씨네21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지금은 과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뒤늦게 과학의 역사를 읽는 재미에 빠져 2001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 입학해 석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박사 과정 수업을 마치고 학위 논문을 구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과학의 수사학]이 있으며, 함께 기획하고 지은 책으로 [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이 있다. 2001년 9월에 한겨레신문에 보도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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