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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전아리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6년 10월 14일
  • 쪽수 : 2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4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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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데뷔 이래 소설만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온 '승부사' 전아리가 완성한 또하나의 스타일!

    독자와의 소통과 공감의 전이를 어느 누구보다도 추구하고 있는 소설가 전아리의 열두번째 장편소설 [달이 뜨면 네가 보인다]가 출간되었다. 그간 출간해온 단행본 권수와, 서른한 살(1986년생)이라는 나이는 이 작가의 무한한 능력을 짐작하게 한다. 기실, 전아리만큼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가 있을까. 중고교 시절부터 수많은 문학상을 섭렵하면서 전아리는 이른 나이에 이미 그 문학적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해왔다. 2008년에는 20일 만에 완성한 장편소설 [직녀의 일기장]이 소설가 은희경, 문학평론가 김주연 등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때 심사위원이었던 시인 안도현은 "물건 하나 나타났다"라는 경탄으로 무서운 소설가의 탄생을 예감했다.
    일찌감치 프로의 면모를 드러낸 이래 맛깔스러운 서사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오던 전아리는 돌연, 오래전 집필한 뒤 간직하고 있던 한 편의 장편소설을 다시 매만지기로 결심한다. 2009년 온라인 서점에 연재하던 [달이 뜨면 네가 보인다]가 그것이다(당시 '양파가 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 이 작품은 파격적인 치정 멜로 서사를 부려내며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정확한 문장으로 묘사해냄으로써 이제까지 전아리가 보여주었던 스타일과는 또다른 매력을 펼쳐 보인다. 늦여름의 마지막 태풍이 지나간 뒤 느닷없이 찾아오는 차가운 가을 공기처럼, 읽는 이의 피부에 스며드는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이 소설은 전아리 소설세계에서 가장 진중하고 날카로운 문제작이다.

    출판사 서평

    태풍처럼 지나간 사랑,
    그뒤에 엄습하는 서늘한 진실


    소설은 여대생 '나'가 대학의 시간강사 '박승안'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겪는 절절한 심경의 변화부터 연인들의 야릇한 성애까지, 사랑이라는 감정이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적나라하게 그려나간다. 진심이 깊어갈수록 불행해질 뿐인 이 사랑을 멈출 방법을 모르는 '나', 그리고 축복받을 수 없는 인연을 이어나가보려는 인물들의 행로는 숨을 삼키게 만드는 반전으로 치닫는다.
    언제나 사고를 몰고 다니는 오빠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대학생 '나'는 오빠가 낸 교통사고로 또 한번 곤란을 겪는다. 학교로 '나'를 만나러 오던 오빠의 차가 모교의 시간강사 박승안의 차와 부딪쳐버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입원한 박승안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박승안은 큰 키에 하얀 얼굴, 교수들에 비해 젊은 나이로 여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있다. 나이 차도 많이 나는데다 약혼자가 있으면서도 여학생들에게 작업을 거는 바람기마저 갖춘 '나쁜 남자'인 그에게 '나'는 자꾸만 마음이 끌리고, 운명처럼 박승안과 내연관계로 발전한다. 문제는 '나'에게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 재우가 있다는 것. 재우는 변해버린 '나'의 모습에 상처 입으면서도 안타까운 시선으로 '나'의 곁을 맴돌고,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건네는 '나'를 붙잡는다. 그런데 일편단심일 것 같았던 재우에게도 사실은 연상의 애인이 있었던 것이 밝혀지고, '나'와 재우는 서로의 외도를 묵인하면서 기묘한 관계를 이어간다.
    어느 날, 오빠가 퇴원한 뒤 얹혀살고 있는 '나'의 원룸에 진아가 들이닥친다. 진아는 '나'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지만, 스물한 살의 여름 오빠가 저지른 일 때문에 서로 멀어졌다. 진아는 오빠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고 오빠는 이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진아는 오빠를 너무나 사랑하게 된 나머지 끈질기게 그가 있는 곳을 찾아내 함께하고자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에 무섭도록 충실한 진아를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나'에게 사랑이란 언제든 오빠에게 빼앗길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오빠는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이상한 절망과 집착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손쉽게 사로잡아왔다. 그런 오빠를 지켜보며 '나'는 무의식중에 단단히 응어리진 질투심을 내면에 키우며 자랐다. 그렇기에 친구였던 진아마저 오빠에게 목을 매는 모습은 '나'의 내면을 더욱 어두운 곳으로 가라앉게 만든다.
    약혼자와 결혼한 뒤에도 '나'와 연애를 계속하는 박승안, 그러나 그의 애정을 확신할 수 없는 '나'는 박승안이 자신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하는 이유가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예감한다. 곧, 박승안의 아내가 남편과 '나'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나'의 주변을 끈질기게 맴돈다. 그러던 그녀의 눈에 띈 '나'의 다이아몬드 피어스. 박승안의 아내는 남편 또한 그 피어스를 가지고 있다며 '나'에 대한 의혹을 굳혀간다. 하지만 그 피어스의 주인은 '나'가 아니라 오빠였고, '나'의 마음속엔 다른 의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는데......
    박승안의 마음이 향하고 있는 사람은 과연 '나'인 걸까? 오빠는 정말 진아를 강간한 것일까? '나'는 어째서 오빠를 사랑의 방해물로 여기게 된 걸까?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함구하는 화자이자 관찰자인 '나'에 의해 인물들의 사정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채 더욱 복잡하게 뒤엉키고, 그 어두운 터널을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질주한다. 터널 밖으로 빠져나오는 순간 흩뿌려져 있던 단서들이 우리가 세운 가설들에 맞아들어가며, 소설은 우리에게 전율과 쾌감을 남긴다.

    기적적으로 어두운 쪽으로만 치달을지라도,
    그건 존재할 수 있는 또다른 사랑의 모습이었다


    사제 간의 비밀 연애, 복잡한 삼각관계, 일상화된 불륜과 상대를 향한 무서운 집착...... 이 소설에는 지탄받기 십상인 비틀린 사랑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마치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상적인' 사랑이란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전아리는 위험하고 위태로운 관계들을 집요하게 응시하면서 독자를 충격에 빠뜨린다. 작가는 제도와 성(性)의 경계를 흩뜨리며 퍼져나가는 인물들의 파괴적인 욕망을 예기치 못한 사건들의 전개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는 없는 방식으로 얽혀 있다.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어떤 끈은 잘라져야만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떠나고, 남은 사람은 오랫동안 울어야 했다. 하지만 소설의 마지막은 이상하리만치 산뜻하고 밝다. 그건 이 작품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런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누군가의 사랑은 그 당사자에게만은 소중하고 의미 있는 삶의 사건이라는 것. 자신만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그 사랑을 다른 사랑들과 동등하게 여겨도 괜찮다는 것. 이루어졌건 이루어지지 않았건, 그 결과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것. 존재할 수 있는 사랑의 모든 형태를 담은 이 소설이 읽는 이 모두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리라는 기대가 전혀 의심스럽지 않은 이유다.

    추천사

    데뷔 이래 오직 소설만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온 '승부사' 전아리는 진절머리나는 치정의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나가는 동시대 여성의 어두운 내면의 명세를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아리의 작품 대부분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 중 하나로서 말하자면, 이 소설은 그의 근작 전부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고 어쩌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작품이다.
    - 윤재민 / 문학평론가

    본문중에서

    그에 대해 품고 있는 나의 마음 중에는 분명 무모한 환상으로 빚어진 부분이 있다. 때때로 나는 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외면한다. 나는 그 못지않게 이기적이다. 하지만 그가 나에게 일말의 애정을 느끼고 있다면, 내가 자신에 대해 착각하는 것을 어느 정도 허락해주어야 한다.
    (/ p.72)

    우리가 서로의 또다른 연인을 묵인하는 것은 남들보다 쿨하다거나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 지독한 미련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그저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누군가를 안다는 착각은 넓은 아량을 베풀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환멸을 견뎌내는 것이 위로가 될지 후회로 남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그것이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의 방식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 p.99)

    예쁜 옷을 입고 잘빠진 구두를 신고 신나는 음악을 듣고 멋진 남자와 팔짱을 끼고 좋은 차를 타고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는 것만으로 삶이 행복하고 충만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설령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그런 꿈들은 이루어질 가능성의 여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결국 타인을 이해하고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 꼭 그렇게 대책 없는 데에 의미를 두게 되는 것이다.
    (/ pp.195~196)

    관계의 정의가 가장 절실해지는 순간은 관계를 끝맺을 때다.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끝낼 수도 없다.
    (/ p.226)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진정한 사랑이라 표현하기엔 과분하고, 만남이라 말하기엔 부족한, 치기 어리고 무책임한 애정에 얽혀 있다.
    (...)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외면하지 않길, 치열하게 사랑하길, 지난 기억들을 기꺼이 미화시켜 추억으로 남길 수 있길, 몇 번을 사랑하고 돌아서도 헤어짐에는 늘 서투르길......

    글을 쓰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이상하리만큼 아프다. 적어도 글을 쓰는 행위는 여느 사랑과 다르게 일방적인 게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86.05.31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2종
    판매수 5,004권

    연세대 철학과. 천마문학상, 계명문화상, 청년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직녀의 일기장]으로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구슬똥을 누는 사나이]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받았다.
    소설집 [즐거운 장난], [주인님, 나의 주인님], 장편소설 [시계탑], [직녀의 일기장], [구슬똥을 누는 사나이], [팬이야], [김종욱 찾기], [앤], [한 달간의 사랑], [헬로, 미스터 찹], [간호사 J의 다이어리], [미인도], [어쩌다 이런 가족] 등이 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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