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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 : 영화로 본 재현과 표현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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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병기
  • 출판사 : 갈무리
  • 발행 : 2016년 08월 28일
  • 쪽수 : 3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1951418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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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천만 관객 영화를 통한 한국의 정치 문화 분석

현대 사회의 매체들은 생산과 소비를 함께 수행하는 생비자(prosumer)로 기능한다. 관객이 영화를 통해 표현한다면, 사회적으로 소비되는 영화는 이미 표현의 단계에 들어선 것과 다를 바 없다. 영화를 문화적 사건이라고 한다면, 문화는 정치학적으로 볼 때 정치가 실현되고 정치적 의미가 발생하는 장이다. 특히 정치 영화에서 문화적 사건은 정치적인 것을 재현하고 표현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실재하는 사건이 된다. 사건으로서의 영화에서 현실 속의 주체인 관객은 영화를 통해 재현되거나 동원되는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시, 공간으로 영화를 인식하고 영화와 상호작용한다.
대선에서 경쟁력 있는 제3후보가 적어도 한 명이라도 출마한다면, 1,000만이라는 숫자는 유효 투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해 당선 확정에 근사한 수치다. 2005년 이후 천만 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들은 권력과 관련되는 내용을 다루었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사회 부조리와 관련된 이슈들을 주로 다루었다.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한국 사회의 정치 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문화적 사건임에 틀림없다.

출판사 서평

천만 영화라는 사건에 주목하여 한국의 정치 문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책
저자가 천만이라는 숫자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2년 제18대 대선을 제외하면 1997년 제15대 대선 이후 역대 대선에서 1위 후보는 대개 1,000만을 조금 넘는 표를 얻었다. 제18대 대선은 경쟁력이 거의 없는 무소속 후보들을 제외하면 모든 정당들이 양대 진영으로 단일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선거였다. 다른 역대 선거들에서처럼 경쟁력 있는 제3후보가 적어도 한 명이라도 출마한다면, 1,000만이라는 숫자는 유효 투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해 당선 확정에 근사한 수치다.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한국 사회의 정치 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문화적 현상이다. 게다가 흥미로운 것은, 2005년 이후 천만 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들은 권력과 관련되는 내용을 다루었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사회 부조리와 관련된 이슈들을 주로 다루었다. 이 책은 이 영화들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통해 한국의 정치 문화를 알아본 최초의 시도이다.

천만 관객이 천만 영화를 통해 표현한 것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영화는 대상을 재현하는(represent) 것으로 이해되거나 적어도 재현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다시 말해 특정한 시대나 장소를 가능한 한 그대로 살려내어 스크린에서 재구성하거나 그러한 재구성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표현하기(express)도 한다. 특히 관객은 영화를 통해 자신들을 표현한다. 감독은 영화를 생산함으로써 사회를 재현하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관객은 영화를 소비함으로써 처음부터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천만 관객의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과연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영화는 사건이다
이 책은 감독의 개성과 의도를 해석한 것이 아니라, 영화를 하나의 사건으로 간주해 분석함으로써 그 사건의 의미를 규명했다. 영화라는 사건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를 찾는 일이지만, 그 의미는 영화의 내용이 아니라 영화를 둘러싼 사람들의 문화와 사회 속에 있다. 그리고 그 문화와 사회는 기본적으로 욕망과 권력에 관계되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곧 정치를 말하는 것이 된다.
특히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천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선별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 간주할 만한 영화들을 주요 대상으로 했다. 이 영화들을 통해 우리는 민족, 국가, 민주주의, 가부장주의, 재벌 문제, 폭력과 전쟁, 남북 관계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추천사

드디어 동시대 한국 영화의 관객성을 다룬 책이 나왔다. 오천만 인구 중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단순히 상업적 성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치 사회적 '사건'이다. 이 책은 정치학자이자 시인인 정병기 교수가 천만 영화만큼이나 천만 관객에 주목하며 쓴 연구서이자 비평서이다. 전문적인 동시에 대중적인 묘한 균형감을, 천만 관객에 한 번이라도 속해 본 이라면 쉽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이승민 / 영화 연구가이자 평론가, [허구가 아닌 현실]공저

감독의 재현수단인 영화에서 벗어나 관객의 표현수단으로 영화를 바라보게 해주는 사회과학적 영화 분석. 스크린 속 허구가 아닌 하나의 사건으로 영화를 독자에게 안내한다.
- 한태준 / 일본 영화 연구가, 일어번역가

본문중에서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가 주목한 영화들

"변호인"(양우석 감독, 2013)
"변호인"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한 인권 변호사의 에피파니를 통해 재현함으로써 정치적 민주주의에 호소해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인권으로 포장된 정치적 민주주의의 미망을 벗어나 더 확대된 민주주의 추구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 p.94)

"국제시장"(윤제균 감독, 2014)
이것은 "국제시장"의 재현을 통해 세월호 사태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에 대처하는 국가의 무능을 확인하고 문화적으로 표현하는 국민 정서를 반영한다. 그래서 "국제시장"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구체적 국가는 보편적 국가의 성격을 상실했다.
(/ p.137)

"암살"(최동훈 감독, 2015)
한편 최근 아베 신조 수상을 비롯한 여러 일본 정치인들의 연이은 제국주의적 발언과 정치적 시도들도 "암살"의 흥행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이러한 예민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로서 "암살"은 일제 강점기를 직접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상적으로나마 과거 청산의 '화끈함'을 보여 주기까지 한다.(142쪽)

"베테랑"(류승완 감독, 2015)
새로운 사회의 두 번째 조건인 대중의 존재와 관련해 "베테랑"의 결말은 더 열려 있다. 류 감독의 인터뷰 내용처럼, 영화는 서 형사가 조태오를 체포하는 과정까지만 다룰 뿐이다. 범죄와 범죄자에 대한 처단과 응징에 대해서는 관객과 대중에게 열어둔다.
(/ p.217)

"포화 속으로"(이재한 감독, 2010)
학도병이라는 주제 자체가 애국심이라는 무거운 존재감을 갖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팽배해진 국가에 대한 회의를 은유하고 있는 셈이다. 더 나아가 학도병이라는 강력한 주제로 설파하는 회의기에 반어적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국가를 상징하는 국군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언제나 '너무 늦게' 도착하는 경찰처럼 학도병 중대장 오장범까지 최후의 일인으로 장렬하게 전사할 때 나타난다.
(/ p.242)

"고지전"(장훈 감독, 2011)
"포화 속으로"가 숙명에 대한 해결을 관객에게 남겨두었듯이, "고지전"도 병사들로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늪과 같은 전쟁에 대한 해석을 관객에게 남겨둔다. 모르핀 중독으로 좀비처럼 되어버렸지만, 살아 있는 시체처럼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다시 일어나 싸우던 신일영 대위도 죽는 순간 감지 못한 눈에 한 방울의 눈물이 맺힌다.
(/ p.258)

저자소개

정병기(Jung Byung ke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6~
출생지 -
출간도서 7종
판매수 163권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정치학 디플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노동일보]국제부장, 유럽정치연구회 회장,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부소장, 맑스코뮤날레 총무팀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사무처장,[진보평론] 편집위원을 지내면서 사회 활동과 연구 활동에 폭넓게 참여해 왔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제대학원 상임연구원 및 기초교육원 글쓰기 강의교수와 교수학습개발센터 글쓰기교실 책임 연구교수를 지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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