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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포토스의 배

원제 : ポトスライムの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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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본격 여성 직장인 공감소설

    라임 포토스는 잎을 보고 즐기는 관엽식물로, 줄기나 잎을 잘라 물에 꽂아놓기만 하면 계속 번식하기 때문에 소설 속 주인공에게는 돈이 가장 적게 드는 오락이자, 음식값을 절약하기 위해 먹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대상을 뜻한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주인공 나가세 유키코는 우연히 본 '살기 위해 박봉을 받으며 일하고 푼돈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1년과 동등한 금액으로 바꿀 수 있는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포스터'가 마음을 뒤흔든다. 그러던 중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일을 계기로 그녀는 앞으로 1년 동안,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비용을 모아보리라 결심한다. 그리고 차례차례 계획을 세우며 '오랜만에 살아 있는 기분을' 느낀다.

    출판사 서평

    제14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본격 여성 직장인 공감소설'

    나가세 유키코 29세, 계약직 사원.
    그녀의 목표는 자신의 연봉 163만 엔과 같은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비용을 모으는 것.


    제14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라임포토스의 배]가 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된다. 자신의 연봉과 같은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비용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스물아홉 살 계약직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라임포토스의 배]와,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직장 내 괴롭힘을 토대로 쓴 [12월의 창가] 두 작품이 실려 있다. 쓰무라 기쿠코는 '일'과 '일하는 여성'을 소재로 한 소설과 에세이로 문단에서 주목받아왔으며 아쿠타가와상, 노마문예신인상, 다자이 오사무상,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예술선장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 [라임포토스의 배]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스물아홉, 지금은 부지런히 일할 때"
    '시간을 돈에 파는 듯한 기분'이 들어도 일은 계속해야 한다
    하루하루 어쨌든 살아나가야 하니까


    서른 전후는 한창 일할 체력이 있고 일을 익히며 자신감을 가지는 시기로, 미래를 설계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첫 직장에서 '상사에게 심한 정신적 괴롭힘을 당해 퇴사하고, 그 후 1년을 일하기가 무서워 허비한' 나가세 유키코는 다음 직장으로 아무 생각 없이 일할 수 있는 화장품 공장을 택한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경력을 쌓는 것과는 사실상 멀어진 인생이다. 그녀는 주중에는 공장에서 일하며 아르바이트로 친구의 카페 일을 돕고 주말에는 상공회의소에서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친다. 다시 일을 시작한 후 5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나가세는 조금이라도 쉬면 자기가 '근본부터 변할 것 같아' 두렵다. 반복되는 작업에 '시간을 돈에 파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집을 수리해야 하고 매일 밥을 먹어야 하고, 어두운 밤에는 전깃불을 밝히고,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을, 추운 겨울에는 전열기나 석유스토브를 켤 수 있을 정도의 생활을 유지'해야 하기에 일을 계속한다.

    50년 된 낡은 집을 수리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저금했을 뿐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던 나가세는 우연히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포스터를 보게 된다. 여행 비용은 자신의 연봉과 같은 163만 엔. '살기 위해 박봉을 받으며 일하고 푼돈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1년과 동등한 금액으로 바꿀 수 있는 '세계일주'가 나가세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러던 중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일을 계기로 그녀는 앞으로 1년 동안, 돈을 모아보리라 결심한다. 그리고 차례차례 계획을 세우며 '오랜만에 살아 있는 기분을' 느낀다.

    작가는 주인공 나가세를 통해 이 시대 젊은 노동자의 눈으로 보는 사회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그려나간다. 나가세가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때는 '취업빙하기'로 악명이 높아 많은 젊은이들이 어떤 직장이라도 일단 들어가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서른쯤 되니 각자의 길은 조금씩 달라진다. 대학 동창 요시카는 5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창업을 해서 힘들게 꾸려나가고, 남편과의 불화로 딸을 데리고 집을 나온 리쓰코는 친구 집에 얹혀살며 옷을 빌려 입고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다닌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선택한 소요노는 언뜻 부유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어머니와 이웃 엄마들과의 관계로 고민하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선택지가 달랐던 4명의 29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이야기는 한국 젊은이들의 삶과도 닮아 있다. 한 걸음만 잘못 내디뎌도 고꾸라지는 '미끄럼틀 사회'라는 현실은 이들 앞에 보이지 않는 구덩이가 있는 듯한 위험을 느끼게 한다.

    "'꿈'이라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목표'라면 관리할 수 있다."
    _쓰무라 기쿠코, 아쿠타가와상 수상 후 작가 인터뷰 중


    아쿠타가와상 수상 후 한 인터뷰에서 쓰무라 기쿠코는 "주인공인 나가세는 163만 엔을 모으려고 하는데 이것은 '꿈'보다는 '목표를 관리하는' 감각입니다. 꿈이라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목표라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세대는 가난해서 '꿈'조차 가질 수 없을지 모르지만 목표를 잘 관리한다면 나는 아직 괜찮다는 만능감도 느낄 수 있지요. 스스로 목표를 관리한다는 감각을 익히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 책의 인물들은 정월 초 소원을 빌면서 '월요일마다 카페를 정기적으로 쉴 수 있기를', '독신 때 모은 돈을 별거 중인 남편으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가세는 어쩌면 진짜 '꿈'이 될지 모르는 '세계일주 여행 비용을 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대신 가족과 친구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나중에서야 '월급이 2천 엔만이라도 오르기를'이라는 소원을 생각해낸다. 이들은 허황된 꿈을 꾸지 않기에 목표했던 바를 점점 이루어간다.

    물질적으로는 부족한 삶일지 모르지만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하기에 사실 이들의 인간관계는 풍요롭다. 딸의 친구가 좋지 못한 상황으로 신세를 지게 되자 기꺼이 받아주고 그 친구의 아이까지 보살펴주는 사려 깊은 나가세의 어머니, 우울증에 빠져 새로운 직장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나가세를 돌봐준 책임감 있는 직장 동료 오카다 씨, 친구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요시카. 나가세 역시 목표를 이루었을 때 자기 곁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줄지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자신이 속한 현실 속에서 목표를 세우고 힘쓰는 것. 그러면서 내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불완전한 현실 사회를 그대로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서 스스로의 삶을 관리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며 행복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 아쿠타가와상 심사평

    행간을 읽어달라는 건방진 구석은 전혀 없이, 써야 할 것을 보기 좋고 정확하게 쓰고 있다. (...) '[게 가공선]보다 이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원시원하고 또렷하다.
    - 야마다 에이미 / [풍장의 교실] 작가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써야지'라고 생각하고 정확히 '이렇게 쓰고' 있다. 어떤 것을 쓸 때도 속이지 않고 끝까지 채우고 생각한 다음 표현하기 때문이다.
    - 가와카미 히로미 / [선생님의 가방] 작가

    순간순간의 작은 사건에 흔들리는 여성의 마음을 솔직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우리 인생에서 보편성을 지닌 작품이 아닐까.
    - 미야모토 데루 / [환상의 빛] 작가

    목차

    라임포토스의 배
    12월의 창가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월급날이었다. 도시락을 먹으며 늘 마찬가지인 박봉 명세서를 보고 있자니 어딘가 이상해진 모양이다. '시간을 돈에 파는 듯한 기분'이라는 생각이 든 순간 몸이 굳었다. 일하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을 계약직으로 고용한 회사가 아니라,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역겨웠다. 시간을 팔아 번 돈으로 음식물과 전기, 가스와 같은 에너지를 고만고만하게 사들여 겨우겨우 살아가는 자신의 불안한 삶이.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이.
    (/ pp.14~15)

    살기 위해 박봉을 받으며 일하고 푼돈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동시에 공장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을 세계일주라는 행위로 바꿀 수도 있다. 나가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계일주가 자신의 생활에 돌멩이를 던지는 것 같았다. 위험하다. 하지만 뭐가 위험한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설령 최종적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앞으로 1년 동안 163만 엔을 꼬박 저금하는 건 조금도 잘못된 생각이 아니라는 핑계가 떠올랐다. 지금까지 낡은 집을 수리한다는 명목으로 막연히 저금을 해왔다. 하지만 그 목적은 벌이에 비해 너무 높은 목표라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웠다. 나는 집을 위해서만 사는 게 아니다.
    (/ pp.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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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쓰무라 기쿠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8~
    출생지 일본 오사카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8년 1월 23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타니 대학을 졸업했다. '취업빙하기'에 몇십 군데의 회사에 원서를 낸 끝에 취직했으나 상사에게 심한 정신적 괴롭힘을 당하고 9개월 만에 퇴사했다. 이후 재취업 교육을 받고 다시 회사에 입사해 일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5년 [너는 영원히 그 녀석들보다 젊다]로 다자이 오사무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뮤직 브레스 유!!]로 노마 문예신인상, [라임포토스의 배]로 제14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을 받은 후에도 낮에는 직장생활을, 밤에는 두 시간씩 글 쓰는 생활을 계속해오다 2012년부

    펼쳐보기
    생년월일 197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9년 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철드는 철분약], [그레이마켓이 온다], [1일 1매 기획서를 쓰는 힘] 등의 자기계발서를 비롯해 쓰무라 기쿠코의 [라임포토스의 배], [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여왕국의 성], 요네자와 호노부의 [왕과 서커스] 등이 있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일본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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