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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소녀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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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상상력이 결핍된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미국과 영국, 일본 등지에서 출간되자마자 SF소설의 기준이 된, 무한한 찬사를 받았던 로버트 F. 영의 작품집 [The world of Robert F. Young]이 한국 독자들에게 [민들레 소녀]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지 6년 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민들레 소녀]에 수록된 작품들은 1956년에 출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상상한 세계 저편에 작가가 서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상상력이 결핍된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좀처럼 도달할 수 없는 세계에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상상력이 결핍된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SF소설의 거장 로버트 F. 영의 독특한 세계가 그려진 소설집(集)


    미국과 영국, 일본 등지에서 출간되자마자 SF소설의 기준이 된, 무한한 찬사를 받았던 로버트 F. 영의 작품집 [The world of Robert F. Young]이 한국 독자들에게 [민들레 소녀]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지 6년 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미국 SF작가인 로버트 F. 영의 작품들은 출간 후 지금까지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왔으며, 수많은 SF작품에 영향을 끼쳐 왔다. 도서출판 리젬은 지난 2010년, 1956년에 출간된 그의 작품집을 국내 최초로 번역하여[민들레 소녀]로 출간한 바 있다.[민들레 소녀]는 출간과 동시에 로버트 F. 영과 SF소설을 사랑하는 많은 국내 독자들에게 읽혀졌고, 이에 기존의 15개 작품에서 1개 작품을 더한 총 16개의 작품을 수록한 단편집으로 개정되었다. 로버트 F. 영의 독특한 문체와 유머를 한층 돋보이도록 다듬어진 번역과 편집은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민들레 소녀]에 수록된 작품들은 앞서 말했듯이 1956년에 출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상상한 세계 저편에 작가가 서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상상력이 결핍된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좀처럼 도달할 수 없는 세계에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SF소설은 통상적으로 과학을 기초로 하여 우리의 상상력이 도달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픽션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은 현실과 결별하지 못하는 인간의 삶을 우주 밖에서 그리고 있기에 일반적인 SF소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작가가 상상력을 동원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과학의 세계를 재구성하는 게 아니라 현실 속에 노출된 인간의 불안과 불협화음을 미래로 이전시키면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1956년에 출간된 이 책은 미국의 산업화와 전쟁, 그리고 인간성 상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셀비 주니어가 쓴 책인[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당시 미국의 엄습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면 로버트 F. 영의 작품집은 시적인 감수성과 현실을 꿰뚫어보는 시선으로 독자들을 미래의 어느 들판으로 안내한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극에 달하면 이 지구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장 사이사이에서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애틋한 사랑 또한 엿보인다. 화성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폴란드인들을 통해 인간의 상처를 인간을 통해 회복하고, 민들레 빛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와의 풋풋한 사랑을 기억의 조합을 통해 현실로 끌어내린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로버트 F. 영의 소설은 카렐 차페크의 희곡[로숨의 유니버설 로봇]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클라나드Clannad!
    라제폰Rhxephon!
    비브리아 고서당의 사건 수첩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
    수많은 작품에 영감을 준 [민들레 소녀] 개정판!


    로버트 F. 영의 작품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라제폰]의 이즈부치 유타카 감독에게도 영향을 미친[민들레 소녀]이다. 이 작품은 2013년 방영된 일본 드라마 [비브리아 고서당의 사건 수첩]에도 등장하였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클라나드]를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도 소개되었다.
    "그저께는 토끼를, 어제는 사슴을 그리고 오늘은 당신을 만났어요."
    [클라나드]에 등장하는 코토미가 토모야에게 로버트 F. 영의 소설집을 건네며 던진 이 대사는 실제 작품 속에서 240년 후의 미래에서 온 민들레 소녀가 언덕 위에서 어느 중년 남자에게 한 말이다. 민들레 소녀는 이 대사를 통해 ‘당신을 기다렸다.’라는 말을 시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우리는[민들레 소녀]를 통해 극에 치달은 물질주의에 대한 경고를 읽을 수 있다.[에밀리와 숭고한 음유시인들]은 ‘시’와 ‘자동차’가 대조를 이루면서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잃어버릴 수 있는 인간성과 진정한 예술성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미끼 상품]을 통해 인간의 삶이 송두리째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실에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또 [21세기의 중고차 판매소에서 벌어진 로맨스]는 물질이 곧 인격이 되고 그것이 얼마나 정치적인가 하는 문제를 미래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플라잉팬flying pan]은 20세기의 노동문제가 21세기에도 그리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렇듯 로버트 F. 영의 작품들은 50년이 넘는 시간의 격차를 뛰어넘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오히려 지금 우리의 현실과 너무 가깝게 맞닿아 있어서 더욱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목차

    시간을 멈춘 여자
    미끼 상품
    맥주나무가 자라는 땅
    플라잉팬flying pan
    에밀리와 숭고한 음유시인들
    민들레 소녀
    별들이 부르고 있네, 미스터 키츠
    화강암 여신
    약속의 행성
    21세기의 중고차 판매소에서 벌어진 로맨스
    잠시드의 궁전
    생산 문제
    붉은색 작은 학교
    별들이 쓴 글자
    어둠의 한 잔
    유령이 걷는다

    본문중에서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이 장르를 즐겨 읽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가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이 장르를 읽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독자께서는 이 책에서 그중 단 하나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베텔게우스 별에서 벌어지는 카우보이 내지는 한물간 기사 이야기도 없고, 23세기의 포악한 황제를 오늘 밤에 타도하자는 긴 이야기도 없으며, 컴퓨터가 세상을 장악하는 이야기도, 종말의 날과 핵폭탄이라는 수천 번 우려먹은 이야기도, 그리고 가끔씩 벌레의 눈을 달고서 지구를 정복하는 곤충 내지 파충류 괴물의 이야기도 없다. 그런 건 전혀 없다.
    대신 독자께서 마주치게 될 것은 사랑이다.
    평온, 온정, 합리적 상상력, 웃음, 감각, 흥분, 조롱, 진실함, 그리고 희망이다.
    아브람 데이비슨Avram Davidson(1923~1993, 미국 SF 소설가)
    (/ p.6~7)

    이튿날 아침 함장이 밖으로 나갔을 때는 스물 네 그루의 맥주 나무가 우주선 앞에서 자라고 있었다. ‘맥주나무’라는 식물명은 함장의 마음에서 저절로 떠올랐다. 일찍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나무였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은 이름이 어디 있겠는가? 알맞게 익어 따먹기 딱 좋은 과일 같은 맥주병이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큼직한 나무들한테.
    ( '맥주나무가 자라는 땅' 중에서/ p.56~57)

    매일 똑같은 일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출근해서 매일 똑같은 일을 수행하고 매일 밤 집에 돌아와 똑같은 생각을 했다. 무자비한 달과 그다음 무자비한 달 사이에서 커다란 컨베이어 벨트에서 낑낑대고 있다 보니 최후의 달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었다. 마지막 일 격을 당해 이젠 꼼짝없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다른 사람들과 똑 같아질 시간이.
    ( '플라잉팬flying )an' 중에서/ p.64)

    시인들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높은 천정의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온 오후의 햇살이 옴짝달싹 못하는 얼굴들 위로 창백하게 내려앉고 있었다. 그 모습에 에밀리는 흐느껴 울었다.
    조금 후에 에밀리는 테니슨을 찾아서 꺼냈다. 버려진 20세기 의자 위에 테니슨을 받혀놓은 다음 에밀리는 다른 의자에 앉아 테니슨을 쳐다보았다. 그는 자신의 안드로이드 눈으로 어리둥절하게 에밀리를 보고 있었다.
    ( '에밀리와 숭고한 음유시인들' 중에서/ p.97)

    이튿날 오후 소녀는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민들레꽃 빛깔 머리카락에는 조그만 푸른 리본이 달려있었다. 언덕에 오른 후에도 그는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서서 목 안의 뻣뻣한 느낌이 가시기를 기다렸다. 그러고 나서 다가가 바람을 쐬고 있는 소녀 옆에 섰다. 하지만 소녀의 목과 턱의 부드러운 곡선을 보자 다시 목 안이 뻣뻣해졌다. 바로 그때 소녀가 고개를 돌리더니 말했다.
    ( '민들레 소녀' 중에서/ p.115)

    저자소개

    로버트 F. 영(Robert Franklin You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5~1986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186권

    1915년 미국 뉴욕의 실버 크리크에서 태어난 공상과학소설가이다. 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에서 복무한 3년 반을 제외하면, 생의 대부분을 뉴욕에서 보냈다. 1953년, 그는 짧은 시들과 단편들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다. 이 작품들은 토요 주간지 [이브닝 포스트]와 [콜리에]에 동시에 실렸다. 1965년에 그의 다른 단편인 [작은 개의 꿈]은 휴고상 단편 최우수작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로버트 F. 영의 많은 이야기들은 갤럭시나 픽션사에서 출판되었고, 공상과학 선집의 문고본에 실려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로버트 F. 영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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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환경과 생명 운동 관련 시민단체에서 해외 교류 업무를 맡던 중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 그리고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마음의 그림자], [뉴턴의 시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1, 2], [부정 본능],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등이 있다. 저글링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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