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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일의 눈맞춤 : 정신분석가 이승욱의 0~3세 아이를 위한 마음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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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승욱
  • 출판사 : 휴(休)
  • 발행 : 2016년 03월 04일
  • 쪽수 : 26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431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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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사이드

  • 모든 부모의 고민 !

  • 세 가지 육아 원칙

  • 태어나서 천 일

모든 부모의 고민 !

책소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세 가지 육아 원칙!

'따뜻한 응시, 일관적인 수유, 언제나 품어주기!' 아기를 바라보고, 수유를 하고, 엄마 품에 안는 일은 이제 갓 태어난 아기를 둔 부모, 아직 부모의 품이 필요한 3세 이하의 어린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육아 행위일 것이다. 현대인들의 내면을 여행하고 치유하는 글을 써온 저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세 가지가 생의 최초 3년, 인간의 마음의 원형이 형성되는 이 최초의 시간에, 아이의 건강한 정신세계를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육아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출판사 서평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세 가지 육아 원칙!
따뜻한 응시, 안정적인 수유, 엄마의 품


태어나서 3년까지, 인간은 정신 구조의 기초를 만든다.
그 시기 동안 아이는 어떤 상태일까?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아이와 교감할 것인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성실한 답을 제공하고자 했다.
[천 일의 눈맞춤]은 그 제목만으로도 이 난해한 문제에 일정 정도 답을 준다고 믿는다.
'안정적인 수유, 따뜻한 응시, 언제나 품어주기'라는 어렵지 않은 육아 방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부모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육아를 통해 부모도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면 좋겠다. (...)
이 책은 누군가의 자식으로 키워졌고, 이제는 부모가 된 사람들을 위한 치유의 내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서문' 중에서)

[대한민국 부모], [상처 떠나보내기], [포기하는 용기]의 저자, 20년 동안 정신분석가로 활동하면서 시대의 아픔, 상처받은 인간의 내면을 어루만져온 이승욱,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부모들의 치열한 고민에 답하다!

'따뜻한 응시, 일관적인 수유, 언제나 품어주기!' 아기를 바라보고, 수유를 하고, 엄마 품에 안는 일은 이제 갓 태어난 아기를 둔 부모, 아직 부모의 품이 필요한 3세 이하의 어린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육아 행위일 것이다. 현대인들의 내면을 여행하고 치유하는 글을 써온 이 책의 저자, 이승욱 정신분석가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세 가지가 생의 최초 3년, 인간의 마음의 원형이 형성되는 이 최초의 시간에, 아이의 건강한 정신세계를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육아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부모의 따뜻한 응시, 아이의 건강한 자아상이 형성되다

그렇다면, '응시, 수유, 품어주기'는 아이의 심리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먼저 부모의 응시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갓 태어난 아이에게는 '자기'라는 개념이 없다. 다시 말해 자아와 타아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응시할 때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표정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인식한다. 즉, 2인칭인 부모의 응시에 의해 아이 자아의 기초가 형성된다는 의미이다. 모든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가 잘 성장하여 행복한 성인이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밑거름인 건강한 자아상을 만들어주는 건 이처럼 사소하고 일상적인 부모의 행위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트레스로 인한 짜증이나 원망, 화가 담긴 눈길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아이를 쳐다보는 엄마의 눈길이다. 엄마가 진정한 애정을 담아서 다정하고 따뜻하게 아이를 쳐다보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자기인정감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세워질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존재는 응시에 의해서 조각된다!' 사실 엄마가 어떠한 신체언어로 아이를 다루었는지는 성인이 된 아이도, 심지어 아이를 기른 엄마 자신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한다고 경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사라져도 그 경험은 아이의 몸에 저장된다." (/ p.151)

일관적인 수유, 아이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만들다

수유는 단순히 아이에게 영양분을 제공하는 일 정도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수유행위는 단순히 영양분을 공급받는 데서 나아가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신뢰를 쌓는 기초가 된다. 주변을 둘러보라, 우리 주변에는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의심이 지나쳐 관계를 원만하게 맺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든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연인 사이나 배우자, 부모-자식 간처럼 친밀함을 유지해야 하는 깊은 관계에서조차 신뢰를 갖지 못해 관계를 지옥으로 끌고 가기 십상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는 사람들은 타인도, 세상도 믿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 내면에 신뢰감이 형성되는 시기가 바로 삶의 가장 최초의 시간, 즉 태어나서 12~18개월에 해당하는 수유기라고 주장한다. 일관성 없고, 예측할 수 없는 불규칙한 수유를 한다면 아이는 불안과 불신을 몸에 새기가 된다. 아이가 울 때마다 바로 젖을 주건, 시간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젖을 주건, 두 가지 방식 모두 괜찮다. 다만, 저자는 이 두 가지 방법을 섞어 수유하는 것은 아이의 심리정서발달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장 나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수유행위가 이랬다저랬다 일관성이 없다면 아이들이 이 세상을 신뢰할 수 있을까? 이때 아이의 몸에 새겨진 불확실성과 불안함, 불신은 몸에 새겨지는 경험이다. 이는 성인이 된 뒤에 논리적으로 설득해서 바꿀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 p.77)

엄마의 품,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에게는 인큐베이터가 필요하다!

책에는 수유 방식 외에도 부모의 성격이나 감정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후 최소 1년간 아이에게 왜 엄마의 품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저자는 다른 포유류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태어난 뒤에도 1년의 시간이 있어야 직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신생아에게는 '생존'을 위해, '엄마의 품'이라는 인큐베이터가 최소 1년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엄마의 품'에서 자란 아이들이 훗날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대하는 어른으로 성장한다고 덧붙인다.

"엄마의 품은 아이를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한다. 엄마의 품이 아이에게 모든 것을 받아주는 곳이라면 아이의 감각, 감정, 정서 모든 것이 수용될 것이며, 아이는 자신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을 감각하고 표현하며 타인과 균형 있게 교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131)

누군가의 자식으로 키워졌고, 이제는 부모가 된 당신에게 바치는 책!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그 치열한 고민에 답하다!


부모를 사랑하되 부모의 '욕망'으로부터는 자유로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이!
부모와 분리됨으로써 더욱 부모의 영원한 사랑을 확신하는 아이!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되어도 부모만큼은 나를 가장 사랑할 것임을 확신하는 아이!
이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책임,
아이를 성장시키는 길에 나선 모든 부모와 그 책임을 함께 나눈다.
(/ '서문' 중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아이를 둔 부모라면, 혹은 예비부모라면 누구나 이 질문을 앞에 두고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다. 사회구조적 변화와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한 자녀, 많아야 두 자녀만 낳아 잘 키우자는 생각이 널리 퍼지면서 많은 부모들이 육아, 특히 '성공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일'에 사활을 걸다시피 한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이 뛰어놀 골목길이 사라지고 놀이마저 학습의 도구로 만들어버린 학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육아'는 사라지고 부모의 욕망이 투사된 '경쟁적인 육아'가 만연해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경쟁적인 육아에 휩쓸려 아이와 부모 자신을 고통과 혼돈 속으로 빠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아이의 감정 상태에 이입하여 생각해보는 육아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판단하고 평가하고 개입하는 것보다 손쉬운 것은 없다. 아이의 상태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행동을 판단하고, 부모의 의사대로 아이를 통제하고 금지하는 것은 가장 쉬운 양육법이다. 하지만 부모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성장기를 보낸 아이들은 훗날 자기 삶, 자기감정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삶, 부모의 감정을 위한 삶을 살며 괴로워할 확률이 높다.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필자는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기, 즉 아이의 감정 상태에 이입해 생각해보는 것보다 더 좋은 양육의 원칙은 없다고 생각한다. (...) 부모의 과도한 질책은 아이에게 깊은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심어줄 수 있다. 판단하고 평가하고 개입하는 손쉬운 방법보다 아이의 입장, 아이의 마음, 아이의 현재 지능과 인지 능력 속으로 들어가보는 방법을 택해보자. 그러면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그 방법이 '느껴'질 것이다."
(/ pp.177~179)

또한 저자는 아이보다 더 먼저, 더 중요하게 부모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육아 이전에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모 안의 아이와 만나는 일', 즉 자신의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일이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비록 기억하지 못하는 경험일지라도, 몸에 저장되어 20~30년이 지나 자신이 부모가 되어 한 아이를 키우기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본인이 유달리 육아를 힘들어하거나, 아이와 관계 맺기를 어려워한다면 먼저 본인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지, 자신과 부모와의 사이는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자신이 겪은 부정적인 경험이 아이한테는 반복되지 않도록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한다.

[천 일의 눈맞춤]에는 아빠의 육아가 아이를 어떻게 매력적인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지, 어떻게 해야 아빠 역시 육아와 함께 자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등 이제 막 초보 아빠가 된 남성들을 위한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도 담아냈다.
'ADHD'와 '무기력'이 청소년상담센터의 주요 주제가 되어버린 시대, 신체발달과 두뇌발달에만 과잉 집중되어 온 관심을 이제는 아이의 감정과 정서, 심리발달로 돌릴 때다. 부모로부터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받고 인정받으며 자란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는 주도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 일의 눈맞춤]은 아이의 건강한 내면의 성장을 위한 발달심리학이자, 누군가의 자식으로 키워졌고, 이제는 부모가 된 당신을 위한 치유서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서문 - 부모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아이!

Part 01 부모 되기 - 내 안의 아이와 먼저 눈을 맞추자

1장 여자가 엄마가 되기까지
나였던 그 아이와 마주하기
나의 출생은 어떤 사건이었나?
‘여성으로서의 나’와 ‘엄마로서의 나’

2장 아기의 탄생, 엄마의 탄생
탄생의 확률
임신, 엄마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엄마의 감정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산전(임신)우울증
생리와 배란일
산전우울증 진단하기

Part 02 엄마의 품에서 성장하는 아이 - 만 0~1세, 천 일의 눈맞춤

3장 생후 백일 - 아이와 엄마에게 일어나는 일
수유, 응시, 품 안에 있기
첫 백일 동안 엄마는 아기에게 무엇일까?
아이의 입장에서 느끼기
나는 어떤 양육자인가?
산후우울증 증상과 대처법

4장 수유하기 -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뢰를 만들다
수유, 관계의 출발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드는 아이
모유 수유와 젖병 수유, 뭐가 다를까?
젖을 뗀 아이와 신뢰감을 회복하는 법
수유 방식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지나친 만족 vs. 지나친 좌절
아이의 영원한 트라우마, 젖떼기
아이와 교감하며 수유하는 법
엄마의 성격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5장 엄마의 품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인큐베이터
인간은 미숙아로 태어난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모든 게 첫 경험이다
생후 1년, 아기에게는 인큐베이터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은 모성이다
생후 3~6개월 된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면

6장 응시하기 - 엄마와 아이의 대화법
아이의 최초 미소 반응
응시, 아이와 나누는 대화
인간은 응시에 의해 조각된다
감정의 대물림

Part 03 엄마의 곁에서 성장하는 아이 - 만 1~3세, 천 일의 눈맞춤

7장 자율성의 시기 - 아이는 탐색하는 만큼 성장한다
직립, 신세계가 열리다
아이의 탐색 본능을 허하라
책, 읽어주기보다 들려주기
감정이입, 가장 좋은 양육의 원칙
어린이집, 언제 보내는 게 좋을까?

8장 분리불안과 애착 엄마와 잘 떨어지기
나와 아이는 안정애착일까, 불안정애착일까?
건강한 애착의 조건
부모와 아이의 애착관계, 왜 중요한가?
왜 똥은 자기 이미지를 형성하게 하는가?
대소변과 감각의 발달

9장 놀이와 언어 - 원칙과 규율을 습득하다
공격성과 창의성은 한 끗 차이
놀이, 심리적 면역력을 키워주는 최고의 활동
3~4세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놀이
부모의 듣기, 아이 언어발달의 열쇠
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덜 공감적일까?

Part 04 대한민국 아빠를 위하여 - 아빠와 아이의 관계 맺기

10장 남자가 아빠가 되기까지
아빠와 아이의 천 일의 눈맞춤을 위하여
아빠도 때로 육아가 힘들다
아빠, 아이를 매력적인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 사람
아들이 아니라 남편, 아버지로 성장하기

본문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한 성인 남녀의 임신과 출산을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당연시해야 할 과정이 있다. "아이는 내게 어떤 존재인가?" 또는 "나는 아이일 때 어떠한 경험을 했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어린 시절의 경험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 기억은 훗날 20년, 30년이 지나 자신이 부모가 되고 주 양육자로서 한 아이를 키우기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의 건강이 몸의 건강만큼 중요하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몸의 기능이면서 동시에 마음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 pp.21~22)

아이에게 바로 전달될 수 있는 소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엄마의 목소리다. 엄마의 목소리, 노래, 책 읽어주는 소리 들은 엄마의 척추를 통해 내부로 전달된다. 엄마의 목소리는 그 어떤 다른 소리보다 비교적 정확한 음파와 음량으로 아이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엄마는 태아에게 가장 중요한 가수이자 연주자다.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 목소리, 노랫소리 들은 아이와 한 몸에서 울리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천 일의 눈맞춤' 이전에, 이미 엄마와 아이는 같은 몸으로 같은 노래를 부르고, 같은 책을 읽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며, 같은 에너지를 나누고 있다. 그러므로 산모의 안전감에 기초한 심리적 안정은 태아에게 엄마라는 안전한 기지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 그 안에서 태아는 안정감 있게 성장하여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 pp.41~42)

아이의 건강한 발달 과정에서 좌절은 필수적으로 발생한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좌절에 어떻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가, 얼마나 정확하게 아이의 요구에 응답하는가, 하는 부모의 반응 패턴이 아이의 발달에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부모의 반응이 지연적이거나 무반응 또는 미온적이라면 아이의 욕구는 미해결된 상태, 충족되지 않은 상태로 머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고 반복된다면 아이는 욕구의 좌절에 상당히 취약한 어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 p.61)

발달심리학에서는 인간에게 내면의 신뢰감이 생기는 시기를 태어난 직후, 삶의 가장 최초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 이론은 에릭 에릭슨이라는 발달심리학의 거장이 연구, 정리한 내용으로 심리학계에서는 거의 이견 없이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 정확히는 태어나서부터 12~18개월 무렵까지, 영아기 또는 수유기를 말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양육 태도가 아이의 내적 신뢰감이라는 덕목을 잘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일까? 해답은 수유(모유와 분유 모두 포함) 원칙에 있다. (...) 수유행위가 이랬다저랬다 일관성이 없다면 아이들이 이 세상을 신뢰할 수 있을까? 이때 아이의 몸에 새겨진 불확실성과 불안함, 불신은 몸에 새겨지는 경험이다. 이는 성인이 된 뒤에 논리적으로 설득해서 바꿀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 pp.75~77)

태어나서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기 전까지의 시기에 아이와 엄마의 가장 중요한 대화는 바로 '쳐다봄', 응시이다. 이 시기에는 엄마의 응시뿐 아니라 엄마가 아이의 몸을 어떻게 다루었는지도 중요하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 울 때, 젖을 먹일 때, 엄마가 아이의 몸을 어떻게 다루었는지는 훗날 아이가 자기 신체 이미지와 자기 존중감을 형성하는 데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아이를 쳐다보는 엄마의 눈길이다. 엄마가 진정한 애정을 담아서 다정하고 따뜻하게 아이를 쳐다보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자기인정감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세워질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존재는 응시에 의해서 조각된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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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승욱(Simon Le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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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정신분석과 철학을 공부했고, 오클랜드의 정신병재활치료센터에서 정신분석가로, 심리치료 실장으로 일했다. 귀국해서는 하자작업장학교의 교감을 맡기도 했다.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기,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잘 성장하도록 기여하는 일에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은 경복궁 옆 서촌에서 [닛부타의 숲 정신분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분석과 심리학을 공공재로 공유하기 위해 팟캐스트 [이승욱의 공공상담소]를 진행하고 있다.
[천 일의 눈맞춤], [상처 떠나보내기], [사랑에 서툰 아빠들에게], [포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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